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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현금 되는 해외 부동산을 찾아라
[해외 부동산]어느덧 2025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면서 미국과 한국 증시가 나란히 ‘핑크빛 미소’를 지으며 투자 심리도 한층 밝아진 분위기다. 이러한 주식 시장의 활황 속에서 2026년을 앞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 또한 서서히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물론 여전히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은 남아 있지만, 임대료와 공실률 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며 시장의 체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달라진 투자 관점…현금흐름 중시 글로벌 자산운용사 뉴빈(Nuveen)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부동산의 총수익률(total return)은 안정적인 임대수익률에 힘입어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낙관론의 이면에는 여전히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금리 문제다. 지금 전 세계는 ‘고금리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1%대 기준금리를 유지하던 미국은 불과 몇 년 만에 금리를 5%대까지 끌어올렸다. 2025년 들어서면서 4%대로 인하되긴 했지만, 여전히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금리 역시 팬데믹 이전보다 두세 배 높은 수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금리가 높다는 것은 단순히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를 넘어, ‘돈의 속도가 느려진 시대’를 뜻한다. 쉽게 빌리지 못하고, 함부로 투자하지 않으며, 자본의 유동성이 다시금 부각되는 시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인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산가들의 투자 관점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
2025.12.01 09: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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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강했다…10·15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
[부동산 정석]10·15 부동산 대책(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의 풍선효과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일선 현장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광범위한 규제지역으로 인해 풍선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달랐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교통 호재가 있는 역 주변에서 강한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동탄, 구리, 안양, 용인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내년 분구가 예정된 화성시 동탄2신도시는 풍선효과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다. 대책 발표 이전부터 상승 흐름을 타고 있었지만, 규제를 비껴갔다. 추가 규제가 나오기 전에 빨리 사야 한다는 조급함도 주택 수요자들을 내몰고 있다. 동탄역과 주변 시범단지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이고 매물을 거둬들이기 바쁘다.매물 거둬들이는 집주인더 큰 문제는 이 열기가 역세권이 아닌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탄 인근에 주택을 마련하려던 수요자들이 동탄으로 돌아섰으며, 지방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풍선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듯하다. 안양역이 있는 안양시 만안구, 구리역을 중심으로 한 구리시, 기흥역의 용인시 기흥구까지 이러한 움직임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나는 중이다.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난 후 현장에는 풍선효과와 함께 특이한 현상이 감지된다. 보통 강력한 규제가 나오면 집주인들은 지금 팔아야 한다는 불안감에 매물을 더 내놓고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선다. "급매 없나요"라는 전화만 오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의 현상이 벌어진다. 집주인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수자들은 오히려 조급해지면서 매수 행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심지어
2025.12.01 09: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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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는 규모가 아닌 ‘상품’으로 승부…TDF 성과 탁월”
[CEO 인사이트]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하나금융지주의 ‘엔진’이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경머니 ‘베스트 퇴직연금 어워즈 2025’의 ‘베스트 TDF’ 수상이 이를 증명한 셈입니다.”지난 11월 17일, 서울 여의도 하나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2024년 9월 출시한 ‘하나더넥스트TDF’로 ‘베스트 TDF’에 선정된 것을 기념해 김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김 대표는 피델리티에서의 오랜 경험과 미국 401(k) 시장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하나자산운용의 TDF 출시를 진두지휘했다. 출시 6개월 만에 전 빈티지(은퇴 목표 시점)에서 피어그룹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이번 수상을 통해 명실상부 TDF의 경쟁력을 입증했다.2023년 10월 스위스 투자은행 UBS와 결별 후 하나자산운용으로 새 출발하며 초대 대표에 오른 김 대표는 취임 2년을 맞아 퇴직연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주식형·채권형 펀드 등에서 성과를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김 대표는 한경머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퇴직연금 명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2023년 취임 후 2년이 지났습니다. 취임 당시 청사진을 돌아보셨을 때, 첫손에 꼽는 성과가 있다면 무엇입니까.“첫 직장인 하나은행에서 만 7년간 근무한 뒤, 미래에셋자산운용, 피델리티,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등 국내외 자산운용 업계에서 23년간 경험을 쌓고 친정으로 돌아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지식을 회사와 그룹에 돌려주고자 하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당시 면접에서부터 금융지주사의 위상을 높이
2025.12.01 09: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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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의 시대…1·2등 대표 기업에 투자하라”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최근 코스피가 4000선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고점 형성’ 의견과 ‘추가 상승 가능성’ 전망이 동시에 제기된다. 금리 및 정책 방향성의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통계 공백 등이 단기 변동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가 한국 증시의 중장기 성장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조선·방산, 자동차, 2차전지 등 주요 산업도 글로벌 공급 재편과 기술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과거와 다른 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초대형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지수의 ‘절대 고점’을 바라보는 기존 시각을 흔들고 있다. 현재 한국 시장은 어디에 서 있고, 앞으로 어떤 도약이 가능한지 듣기 위해 지난 11월 14일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났다. 김 센터장은 “지금은 고점 논란보다 구조적 변화의 깊이를 봐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최근 코스피가 4000선에서 등락하는데,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26배로, 과거 평균 0.94배와 비교하면 30% 정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상태입니다. ‘이제 싸지 않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수치만으로 ‘여기가 구조적 고점’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지금 시장을 흔드는 건 기업 이익이 아니라 금리·정책·데이터 공백입니다.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10월 통계가 비어 있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결정을 할 때 참고할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우리나라는 얼마 전 이창용 한
2025.12.01 09: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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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다 내실 중시…포용적 자산관리가 지향점이죠”
[WM 리더] 오은선 IBK기업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올해 1월 IBK기업은행 자산관리그룹을 맡게 된 오은선 부행장은 자산관리 사업을 펼쳐 나가는 과정에서 IBK기업은행이 지켜야 할 ‘역할’에 대해 강조한다.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많은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따뜻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적 자산관리’를 지향해야 한다는 게 오 부행장의 생각이다. 물론 고액자산가 고객의 니즈 또한 놓칠 수 없다. 결국 모든 고객군의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가장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오 부행장은 “IBK기업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모든 것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일선 PB들이나 센터장에게도 자산관리에만 국한해 업무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천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다음은 오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자산관리그룹 부행장으로 부임한 시점이 올해 초였는데요. 벌써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산관리그룹을 이끌며 느낀 점이 있다면.“자산관리그룹을 이끌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신뢰의 중요성입니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한 금융 거래를 넘어, 고객의 삶과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일입니다. 특히 IBK기업은행의 자산관리 고객은 중소기업 오너와 근로자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들에게는 단기적인 수익보다 안정적인 자산 성장, 그리고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국내 자산관리 시장도 이런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일 상품 중심의 접근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고객의 재무 상황과 생애주기를 반영한 종합 포트폴리오 관리가 표준이 되
2025.12.01 09: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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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개통·플랫폼시티 호재… '구성역 플랫폼시온시티47' 건축심의 후 임차인 모집 순항
'구성역 플랫폼시온시티47'이 건축심의를 최종 통과하면서 임차인 모집에 본격적인 탄력이 붙고 있다. 용인 플랫폼시티 인근에 들어서는 이 주거복합단지는 소방·교통·건축심의를 모두 마무리하며 사업 안정성을 확보, 예정된 사업일정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시행사 시온시티플랜(주)에 따르면, "지난 4월 교통영향평가 심의 통과에 이어 5월 접수된 건축심의도 지난 9월 조건부 통과했다"며 "인허가 진행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어 임차인 모집에 대한 문의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건축심의 통과는 '구성역 플랫폼시온시티47'이 지난해 12월 용인시 최초로 민간참여형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완료한 데 이어 소방·교통·건축 전 과정을 통과한 것으로, 플랫폼시티 인근 첫 번째 사업 안정성 확보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공동주택 사업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해당 단지는 GTX-A·수인분당선 구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핵심 지점에 위치해 있다. GTX-A 개통 시 구성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14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며, 삼성역·서울역까지 연결되면 수도권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시티 내 조성 예정인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하면 철도–버스–시외버스가 한 번에 이어지는 용인 서부권 교통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여기에 경기도가 추진 중인 'L자형 반도체 벨트'와 3축 도로망 계획도 영향을 미친다. 플랫폼시티를 중심으로 삼성·판교·원삼 등 주요 산업벨트가 연결됨에 따라 직주근접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용인 플랫폼시티'가 인접
2025.12.01 0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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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NEW
[브랜드 뉴스]바쉐론 콘스탄틴, 그랜드 레이디 칼라 | 바쉐론 콘스탄틴이 컬러 스톤을 더한 세 가지 눈부신 ‘그랜드 레이디 칼라’를 선보인다. 플래티넘 소재에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를 세팅한 버전, 그리고 화이트 골드 소재에 루비 또는 사파이어를 세팅한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진귀한 스톤들은 화이트 아코야 펄 및 폴리싱 처리된 장식용 스톤 비즈와 조화를 이룬다. 각 모델별 젬 세팅한 손목시계에서 주얼 피스, 브레이슬릿, 소뜨와 네크리스까지 변형 가능해 서로 다른 네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예거 르쿨트르, 랑데부 클래식 문 | 예거 르쿨트르는 여성 컬렉션의 핵심인 새로운 골드 브레이슬릿의 ‘랑데부 클래식 문’을 선보인다. 질감을 살린 기요셰 다이얼, 플로럴 숫자 와 핸즈, 문페이즈, 다이아몬드 등 컬렉션의 상 징적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담고 있다. 특히, 핑 크 골드 케이스와 어우러지는 골드 플로럴 숫자는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은 눈부신 광채를 발산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케이스는 손목에 편안하게 밀착돼 슬림한 실루엣을 완성한다.반클리프 아펠, 매직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 | 반클리프 아펠의 행운을 상징하고 있는 아이콘, 알함브라 컬렉션이 ‘매직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는 롱 네크리스, 네크리스 및 브레이슬릿의 다양한 형태로 착용 가능한 최초의 작품이다. 로즈 골드 소재의 그레이 마더오브펄을 통해 윤기가 흐르는 광택과 실버 그레이 색조가 지닌 깊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티프를 회전시키면 로즈 골드를 장식하고 있는 기요셰 표면과 조화를 이루는 다이아몬드가 존재를 드러낸다.
2025.12.01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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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혁신이 한 방향으로.... 브레게의 250번째 해, 서울에서
[CEO 인터뷰]환영한다. 이번 서울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지금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도시 중 하나다. 그리고 한국은 시계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문화와 장인 정신까지 함께 바라보는 시장이다. 시계를 좋아한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의 도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철학, 손끝의 온기, 그리고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번 방문은 브레게의 25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공개하는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총 일곱 가지 레퍼런스로 구성된 새로운 250주년 기념 모델은 브레게가 여성의 손목 위에서 시간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대한 대답이자 한국 고객들이 오랜 시간 사랑해온 상징적 작품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챕터를 처음 공개하는 뜻깊은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이 도시의 감각과 숨결 속에서 브레게가 준비해온 새로운 순간을 함께 맞이하기 위해.”창립 250주년이라는 시점에서 브랜드를 이끈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을 것 같다. “부담보다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브레게는 1775년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파리에 첫 공방을 연 이래 250년 동안 단 한 해도 멈추지 않고 기술과 미학을 발전시켜왔다. 이 ‘끊김 없는 연속성’이야말로 브레게의 무게이자 자부심이다.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시간이 아니라 브레게의 250년 여정을 온전히 다시 이야기하는 한 해로 계획했다. 파리에서 시작해 파리로 돌아오는 월드 투어 여정 속에서 현재와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올해 초 브레게가 처음 자리 잡은 파리에서 시작해 브랜드 역사상
2025.12.01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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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아워
[에디터스 픽]올해 창립 290주년을 맞은 블랑팡이 가장 클래식한 빌레레 컬렉션의 울트라 슬림(지름 40mm), 컴플리트 캘린더(지름 40mm), 우먼 데이트 문페이즈(지름 33.2mm) 세 가지 라인업에 무려 총 16가지 레퍼런스를 추가했다. 따뜻한 황금빛에서 영감을 받은 골든 브라운 선버스트 다이얼과 골드 포인트가 더해진 오팔린 다이얼은 세련된 우아함을 그려낸다. 새틴 브러시 처리와 폴리싱 베벨 마감을 더한 골드 로마숫자 인덱스, 슈퍼 루미노바를 적용한 슬림한 핸즈, 그리고 정제된 비율의 슬림 케이스는 한층 품격 있는 인상을 전한다. 세라믹 디스크 위 돔형 골드 문을 더한 문페이즈는 빛의 각도에 따라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새틴 피니싱된 골드 오픈워크 로터와 코트 드 제네브 장식의 매뉴팩처 무브먼트가 더해져 장인정신의 정점을 입증한다. 편안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슬림한 베젤과 확장된 크라운, 재설계된 러그로 손목을 더없이 부드럽게 감싼다. 쉽게 교체 가능한 스트랩 퀵 체인지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브라운과 블루 그레이, 허니, 베이지 누벅 벨벳 스트랩은 은은한 파티나가 생기는 바롤로 컬러 마감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그윽해진다. 레드 골드와 스틸 두 가지 소재로 출시하며, 일부는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로 화려함을 더했다.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2025.12.01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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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부쉬밀
위스키 이야기 ‘원조’ 아이리시 위스키 특정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가게마다 이름 앞에 ‘원조’라는 말이 붙어 있다. 누가 먼저 이 골목에서 음식 장사를 시작했는지 가게 이름으로 겨뤄보자는 듯하다. 위스키 업계에도 이런 원조 논쟁이 존재한다. 보통 위스키 종주국이라고 하면 스코틀랜드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얘기를 들으면 몹시 언짢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일랜드인들이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기원전 5세기쯤 아일랜드 수호성인 성 패트릭(Saint Patrick)이 타국에서 증류 기술을 배워 와 ‘우스게 바하(Uisce Beatha·게일어로 생명의 물)’를 처음 생산했다고 한다. 물론 설화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도 아일랜드에서는 매년 3월 17일 녹색 옷을 입고 위스키를 마시며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한다. 수세기째 이어지는 두 나라 간의 원조 논쟁에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존재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존재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가 아일랜드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증류소의 이름은 부쉬밀(Bushmills). 놀랍게도 이곳에서는 여전히 위스키를 생산 중이다. 부쉬밀의 역사는 1608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우리 역사로 치자면 광해군이 즉위한 해다. 당시 아일랜드를 통치하던 영국 왕 제임스 1세는 북아일랜드 앤트림 카운티 부쉬밀 지역에 주류 생산 면허를 부여했다. 다시 말해 부쉬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생산 면허를 가진 증류소다. 스코틀랜드 최초의 공식 합법 증류소로 기록된 몰트락과 글렌리벳이 1800년대 초반에야 면허를 취득했으니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다. 이후 1784년 ‘올드 부쉬밀
2025.12.01 06: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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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시대’…AI가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온다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AI 트렌드2023년 챗GPT가 촉발한 언어 기반 인공지능(AI) 혁신은 디지털 세계를 빠르게 바꾸었지만, 산업 현장의 본질적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제조, 물류, 건설, 돌봄 같은 생산 현장은 물론, 상업 시설과 가정처럼 인간의 손과 움직임이 필요한 공간들 역시 언어 AI만으로 해결되지 않았다.2026년 AI는 화면 속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이해하고, 움직이는 ‘피지컬(physical) AI’로 진화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변화는 한국의 산업과 공급망, 나아가 노동과 생활양식까지 재편할 거대한 흐름을 예고한다.‘두뇌’를 넘어 ‘신체’를 갖기 시작한 AI2023년 초, 전 세계를 흔든 사건이 하나 있었다. AI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글을 쓰는 수준을 넘어, 마치 사고하는 존재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처음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그 순간을 ‘챗GPT 모멘트’라 불렀다. 당시의 충격은 컸다. 많은 이들이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제로 우리의 일상적 업무 방식은 단기간에 크게 변화했다.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혁신은 산업의 깊은 뿌리를 건드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우리는 조용히 한 가지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언어를 아무리 정확하고 유려하게 다루는 AI라 해도, 현실 세계의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다. 경제의 기반이 되는 생산, 물류, 건설, 에너지, 국방, 의료는 모두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한다.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고, 물류창고에서 박스를 옮기고, 건설 현장에서 고위험 작업을 수행하는 일은 여전히 사
2025.12.01 0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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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회계가 가린 실적…미래에셋증권, 저평가 탈출 신호탄
[종목 집중탐구]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던 미래에셋증권이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증권가는 4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인가와 해외 주식 주간 거래 재개 등의 호재가 겹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디지털 자산 거래가 가능한 글로벌 월렛 출범이 미래에셋증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브로커리지 수익 ‘역대 최대’…자산관리도 호조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세전이익 4472억 원, 당기순이익 34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 세전이익은 1조3135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2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브로커리지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나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 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도 전 분기 대비 21% 늘어난 918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 상품 고객 잔고는 206조4000억 원(+5%)으로 집계됐다. 위탁자산(270조4000억 원)을 포함한 총 고객 자산은 약 5% 늘어난 476조8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장기 주력 상품인 연금자산은 52조2000억 원(+10%)으로,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했다.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4조9000억 원, 개인연금은 17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두 부문 모두 증가액 기준으로 금융권 42개 사업자 중 1위
2025.12.01 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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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에서 ‘투자’로...460조 퇴직연금이 움직인다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퇴직연금제도 도입 20주년을 맞이한 국내 퇴직연금 제도는 이제 더 이상 금융 시장의 ‘조연’이 아니다.2005년 제도 시행 이후, 꾸준히 불어난 적립금은 2025년 9월 말 460조 원을 육박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35% 수준 규모로,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자본시장’이자 퇴직연금이 사실상 ‘제2의 국민 노후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그러나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안정성’이라는 이름 아래 머물러 온 연평균 2% 수준의 낮은 수익률로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정부는 이러한 낮은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23년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2024년 실물이전 제도 도입이 있었고, 마침내 2025년 ‘기금형 제도’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며 퇴직연금의 수익률 개선을 위한 일대 변화가 눈앞에 다가왔다.다가올 2026년은 이러한 제도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이른바 ‘퇴직연금 대변혁의 원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2026년에 펼쳐질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을 살펴본다. 의무 가입 확대되고 기금형 도입 가시화2026년에 예정된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는 정부 주도의 제도 개편이다. 먼저 정부 주도의 퇴직연금 의무 가입 대상 확대다.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2027년 100인 이상, 2028년 중소기업(5~99인), 2030년에는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가입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이는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의 대거 편입을 의미하며, 시장의 저변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기금형 제도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
2025.12.01 0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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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서 금융 인프라로…디지털자산 6가지 트렌드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디지털자산디지털자산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기술적 실험과 신뢰 붕괴가 교차하는 순환을 거쳐 왔다. 2017년 가상자산공개(ICO) 열풍, 2020년 탈중앙화 금융(DeFi) 실험, 2021년 대체불가능토큰(NFT) 광풍, 그리고 2022년 FTX 사태에 이르기까지, 각 국면은 ‘기술의 진보’와 ‘제도의 부재’가 불균형하게 맞물린 주기적 진동이었다.그러나 2025년을 경계로 이러한 진동은 점차 감쇠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처음으로 안정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재편됐고, 이제 디지털자산은 주변부 혁신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내부의 한 레이어로 편입되는 과정에 있다. 이 전환은 세 가지 요인, 즉 자본의 성격, 기술의 구조, 제도의 언어가 동시에 수렴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트렌드 1 금융 시스템의 내부 레이어로 편입우선 자본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과거의 디지털자산 시장은 고위험 벤처자본과 개인 투자 중심의 급등락 구조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기관 운용자금, 연기금, 기업 트레저리성 유동성이 시장의 주요 자금원으로 자리 잡았다. 거래 규모 자체는 증가하고 있고, 자금의 질도 변했다.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시장은 구조적 변곡점을 맞았다. 승인 직후 3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80% 상승했고, 이후 거래량이 안정화되면서 시장 구조는 ‘고빈도 투기 시장’에서 ‘저회전 제도 시장’으로 이행됐다.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평균 변동성은 이전 5년 대비 약 40% 낮아졌고, 거래량 대비 변동성 비율(volatility-to-volume ratio)은 지속 하락하며 효율적 자금 분산과 제도권 유동성 공급의
2025.12.01 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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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미반환, 시간 끈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아하 부동산 법률]대법원이 발표한 '2024 사법연감'에 따르면, 전세금 반환소송 접수 건수가 2023년 7789건으로 전년 대비 무려 109.4%나 급증했다. 그들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안일한 착각에 빠져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지연은 곧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다.문제는 지연 자체가 아니라 지연이 초래하는 비용의 기하급수적 증가다. 전세금 반환이 늦어지면, 정확히는 목적물을 인도받은 다음 날부터 연 5%의 지연이자가 발생한다. 1억 원 보증금 기준으로 한 달에 약 42만 원씩 손해금이 쌓인다.더 무서운 것은 소송에서 패소했을 때다. 소장 부본이 송달된 다음 날부터 지연이율이 연 12%로 뛴다. 같은 1억 원 기준으로 월 100만 원씩 증가하는 셈이다. 여기에 소송비용, 변호사 수임료, 강제집행 비용까지 더해지면 임대인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한 사건에서는 8000만 원 전세금 반환 지연이 2년간 이어지면서, 최종적으로 임대인이 부담한 금액이 1억2000만 원을 넘었다. 초기에 성의 있게 협상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손실이었다.전세금반환소송센터의 통계는 더욱 충격적이다. 관리 사례 기준으로 전세금 반환소송의 실질적 승소율이 90%를 넘는다. 평균 소송 기간은 3.9개월, 중앙값은 3.1개월로 비교적 신속하게 처리된다. 86%의 사건이 6개월 이내에 마무리된다. 즉, 임대인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고, 패소 가능성은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더욱이 전세금액 중앙값이 9500만 원에 달해, 한 번의 패소가 가져오는 타격은 일반인에게는 치명적이다.금전적 손실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사회적 신뢰의 추락이다. 전세금 반환을 지연시킨 임대인들은 이후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
2025.12.01 06: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