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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T 산업 모든 곳에 침투하는 ‘센서’[테크트렌드]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 모든 물체가 센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물체에 센서를 부착해 움직임과 패턴을 데이터화하기 때문이다. 뛰어들어라. 그러면 온 우주가 당신에게 헤엄치는 법을 가르칠 것이다.전기 생산의 주체건물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건물은 전기로 불을 켜고 전자 기기를 이용하는 데 전기를 ‘소비’만 할까. 아니다. 모두 퇴근한 사무실, 휴일의 사무실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태양열 방식으로 낮에는 수시로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전기 ‘센서’를 통해 가능하다. 지금이 몇 시인지, 보통 이 시간대에 전기가 얼마가 필요한지, 날씨에 따라 전기 사용량의 특이점이 있는지, 현재 누적 전기 소비량이 어떤지, 앞으로 예측되는 소비량이 어떤지 등을 센서가 감지한다. 이렇게 감지된 전기 사용 빅데이터는 수집되고 전송되고 분석되고 관리된다.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전기를 경제적인 가격에 다른 것으로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 작업은 장기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 낸다. 건물뿐만 아니라 ‘전기차’ 자체도 하나의 스토리지로 보고 전력망과 연결해 수익을 창출하는 V2G(Vehicle-to-Grid) 사업도 있다. V2G는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하나의 에너지 저장 장치가 된 전기차는 주행 중 남은 전력을 이를 필요로 하는 건물이나 시설에 공급하거나 판매한다.가상 마케팅자동차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해 시승 이벤트

    2023.04.06 06:01:14

    ICT 산업 모든 곳에 침투하는 ‘센서’[테크트렌드]
  • 텍스트, 음성, 이미지 그다음은 ‘비디오 생성 AI’ 차례[테크트렌드]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GPT4가 드디어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GPT4는 2018년 GPT1, 2019년 GPT2, 2020년 GPT3, 2022년 11월 GPT3.5 버전인 챗GPT 출시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나온 버전이다. 현재는 챗GPT 플러스 유료 구독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 인식과 맥락 이해 기능 추가된 GPT4 GPT4는 기존 GPT3에 비해 난해한 질문에 대해 보다 심층적이고 정확한 답변(원하는 정보 생성률 40% 증가)과 긴 텍스트 처리(2만5000개)가 가능하다. 대용량 처리를 위한 기억 용량도 향상(8000개)돼 과학 논문이나 단편 소설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법률 시험이나 대입 시험 등 시험 문제 풀이도 준수한 수준으로 통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에 GPT4가 통합됨에 따라 대화형 검색 기능 분야도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GPT4의 차별성은 이미지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기능이다. 기존 GPT3.5는 텍스트만 처리하는 반면 GPT4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구문 분석할 수 있는 다중 모드 방식이다. 특히 기존의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에 비해 가진 장점은 이미지를 해석하고 이미지의 맥락을 이해해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GPT4는 냉장고의 다양한 식재료 사진을 입력하고 이것으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는지 질문하면 다양한 요리 방법과 메뉴를 제시해 준다.다만 이미지 생성 AI인 ‘미드저니’, ‘달리’, ‘스테이블 디퓨전’과 같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는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또 다른 아쉬운 점은 비디오 생성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GPT4가 출시되기 전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비디오까지 생성할 수 있는 진정한 다중 모드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2023.03.30 06:00:06

    텍스트, 음성, 이미지 그다음은 ‘비디오 생성 AI’ 차례[테크트렌드]
  • 미래 공중전의 주역 될 무인 전투기[테크트렌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가 한창이다. 국방력을 키우려면 한국의 K-2 전차와 FA-50 경전투기를 도입한 폴란드처럼 장비를 확충하고 장비를 다룰 전문 인력도 양성해야 한다. 미국은 인력 육성의 부담과 인명 손실의 위험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무인 전투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현행 군용 드론은 인간이 조종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증됐듯이 공군 전투기(공격기·전폭기 포함)는 전장의 핵심 전력 중 하나다. 영공 방어에서 통신망·전력망 등 주요 인프라 파괴, 지상 전력 지원 등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 걸쳐 활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군 전력을 강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투기 도입에만 수년 이상 걸리는 데다 숙련된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 데 약 10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전투기 조종사는 육성하고 유지하기 어려운 자원이므로 미국·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추락한 조종사 구출을 전문으로 하는 특수 부대를 운영할 정도다. 그래서 조종사 육성 과정을 생략할 수 있고 인간 조종사의 희생도 줄일 수 있는 무인 전투기는 방산 분야의 오래된 관심사다. 물론 인간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는 항공기인 드론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정찰·탐지·지상 공격 등의 임무에 드론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현행 군용 드론은 진정한 무인 전투기라고 보기 어렵다. 이·착륙과 비행 기능에서부터 목표물의 탐지·식별·공격 결정 등에 이르는 거의 모든 기능을 지상에 있는 인간 조종사에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또한 드론의 임무도

    2023.03.23 06:00:01

    미래 공중전의 주역 될 무인 전투기[테크트렌드]
  • IT의 실험 무대 된 24시간 편의점[테크트렌드]

    모든 폭풍이 당신의 삶을 힘들게 하지는 않는다. 어떤 폭풍은 당신의 길을 치워 주기 위해 온다.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비대면 온라인, 정보기술(IT) 등 트렌드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 폭풍이 당신의 길을 치워 주는 면도 있다. 어떤 부분이 그런지 알아보자. 그 부분이 바로 놓치면 안 될 당신의 먹거리다.트렌드의 최전선, 편의점편의점의 주요 고객은 10대, 20대, 30대다.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 고객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방문한다. 그래서 MZ세대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가상 공간과 언택트(비대면)가 주목받으며 메타버스가 부상하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도 편의점을 오픈했다. 메타버스도 편의점의 시장성을 바로 눈치챘다.재테크 열풍이 불었을 때는 또 어떤가.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랜덤으로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는 주식 도시락도 출시됐다.은행 계좌를 만들기 힘든 10대들이 온라인 거래를 하기 위한 편리한 장이 돼 주는 곳도 편의점이다. 편의점에서 무통장 송금 서비스를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기 때문이다.편의점은 온·오프라인 사이에 존재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거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주류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 당장 필요한 물품을 지금 당장 손에 넣을 수도 있다. 인터넷은 아무리 빨라도 돈을 지급한 뒤 물건을 손에 쥐기까지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편의점은 그렇지 않다.IT와 컬래버레이션 중인 편의점편의점 전용 앱도 편의점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있다. Z세대는 GS25 ‘나만의 냉장고’ 앱에서 제품의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

    2023.03.09 06:00:17

    IT의 실험 무대 된 24시간 편의점[테크트렌드]
  • 매터의 ‘스마트 홈’ 일병 구하기[테크트렌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CES) 2023’은 예년에 비해 크게 주목받은 혁신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데도 눈에 띄는 것을 하나 꼽으라면 스마트 홈(smart home)이다. 작년 CES에서 만큼 주목받지 못했지만 스마트 홈은 2000년대 초연결 사회를 지칭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열풍과 함께 한동안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미래의 기술 혁신으로 주목받다가 사라진 유비쿼터스처럼 스마트 홈도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진 듯했다.이후 스마트 홈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사물인터넷(IoT)의 영향이다. 유비쿼터스는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이라면 IoT는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사물 간 소통을 가능하게 되는 컴퓨팅 환경을 말한다. 사용자가 특별한 조작이나 관여 없이도 조용히 사물 간 소통하고 작동한다는 조용한 기술(calm technology)이다.스마트 홈 사실상 표준으로 부상한 ‘매터’이러한 IoT에 기반한 스마트 홈이 성공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가정 내 모든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이 탑재돼야 하고 각 기기 간 상호 연동이 필요하다. 쓸 만한 서비스나 콘텐츠는 기본이다.이런 측면에서 최근 스마트 홈의 인프라적 성장 자체는 주목할 만하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2년 기준 약 1억3000만 가구가 스마트 홈 기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 홈 기기 간 호환성을 위한 표준화 노력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표준화 노력으로는 오시에프(OCF)·원엠투엠(OneM2M)·올조인(AllJoyn)·에이치시에이(HCA) 등이 있다.가시적인 지표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홈의

    2023.03.04 06:00:07

    매터의 ‘스마트 홈’ 일병 구하기[테크트렌드]
  • 단순한 기술 개발 넘어선 ‘그 무엇’이 꼭 필요한 IT의 발전[테크트렌드]

    위험하지 않은 것은 결코 위대하지 않다. 모든 위대한 발전은 리스크 감수 없이 이뤄지지 않는다. 정보기술(IT)의 발전이 어떤 리스크를 감수했고 어떤 요소들의 제약을 극복했고 어떤 환경의 영향을 이용해 이뤄졌는지 알아보자.IT의 발전은 기술 진화, 인재 확보와 같은 정량적 요소도 필요하지만 주변 환경에서 받는 정성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1) 지리적 영향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오면서 후지필름은 살아남았지만 코닥필름은 뒤처졌다. 카메라업계 디지털화의 핵심은 일본이다. 후지필름·니콘·캐논 등 기존 세력도 일본에 있었고 전자 부품을 개발하는 곳도 일본 기업이기 때문이다. 모든 트렌드가 일본을 중심으로 생기고 있었다.반면 코닥은 미국이 본거지다. 디지털화의 거센 트렌드를 피부로 느끼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일본에서 디지털 카메라가 탄생한 배경에는 지인·친구·주변 환경·분위기 등 비공식적인 정서적 영향도 한몫했다. 디지털화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이 트렌드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줬다. 이는 후지필름이 다른 기업을 제치고 디지털화에 성공하는 데 큰 힘으로 작용했다. ‘지역’이 모든 것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세계 2위 고속 충전기 생산 업체 트리티움을 살펴보자. 2021년 8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친환경 자동차로 채우겠다고 발표했다. 인프라 구축이 중요해졌고 너도나도 업계에 뛰어들었다. 트리티움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기후 환경’이라는 지리적 조건, 니치 시장에 주목했다.일반적으로 DC 충전기는 섭씨 영하 35

    2023.02.07 06:00:11

    단순한 기술 개발 넘어선 ‘그 무엇’이 꼭 필요한 IT의 발전[테크트렌드]
  • 인간 영역에 도전하는 생성형 AI, 혁신인가 사기인가[테크트렌드]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이은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인원 감축과 투자 축소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애플·메타·구글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 조정이 이뤄지고 있고 아마존도 1만80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혁신 기술을 무기로 지속적인 호황을 누리던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도 얼어붙었다. CNN의 보도처럼 실리콘밸리 기업의 상징적 표현인 ‘빠르게 움직이고 혁신하라(move fast and break things)’도 ‘비용을 줄이고 생존하라(cut costs and try to survive)’로 바뀌고 있다.‘챗GPT’의 등장…새로 창조하는 생성형 AI 하지만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일부 인공지능(AI) 기술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챗GPT·달리·발리 등으로 상징되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술이다.생성형 AI는 비지도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해 새로운 디지털 이미지·비디오·오디오·텍스트 또는 코드를 생성하는 AI 기술의 하나다.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특정 개념을 학습하는 대신 세상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스스로 예측하고 만드는 혁신 기술이다. 가트너의 2022년 미래 전략 기술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던 생성형 AI는 현재 미국에서만 4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생성형 AI 스타트업에만 13억7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가 투자됐다. 이처럼 생성형 AI가 주목받게 된 것은 2021년 미국 AI 연구소 오픈AI가 출시한 ‘달리’의 영향이다. 달리는 텍스트를 이미

    2023.02.02 06:00:17

    인간 영역에 도전하는 생성형 AI, 혁신인가 사기인가[테크트렌드]
  • "이렇게 다양해?" CES 2023으로 본 로봇 개발 동향[테크트렌드]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가전 전시회(CES)는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대중에 알리고 시장의 반응을 엿보는 좋은 무대다. 그래서 매년 CES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로봇의 시제품이나 미래 콘셉트를 내놓기도 한다.올해 CES도 예외는 아니다. 로봇 전문 스타트업부터 전통적인 제조 업체와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개발 중인 로봇이나 로봇 관련 신기술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다양한 용도를 선보인 자율 주행 로봇CES 2023 로봇 분야에서는 새로운 신기술의 등장보다 고객 가치가 확인된 로봇 기술의 개선 움직임과 꾸준히 진행되는 서비스 로봇의 용도 탐색 노력이 돋보였다. 지금까지 자율 주행 로봇은 대부분 화물 운반이란 한정된 작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운반 외에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자율 주행 로봇들이 등장했다. 한국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 기업 에바(EVAR)가 공개한 로봇 ‘파키(Parky)’는 사람이 호출하면 대상 차량이 주차한 위치를 스스로 찾아와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유소에 가 주유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현재의 전기차 충전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자율 주행 충전 로봇을 이용하면 정해진 충전소의 충전 설비 바로 앞까지 자동차를 운전해 가야 하는 현재 방식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충전소와 충전기를 설치해야 하는 공간의 제약과 운전자가 직접 차량을 이동시켜야 하는 시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외 배송 기능을 갖춘 자율 주행 로봇들도 공개됐다. 미국의 오토노미(Ottonomy)는 보다 우수해진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춘 배송 로봇 예티(Yeti)를 선보였다. 3차원 라이다와

    2023.01.19 06:00:05

    "이렇게 다양해?" CES 2023으로 본 로봇 개발 동향[테크트렌드]
  • ‘풍운아’ 엘론 머스크, 이번엔 로봇이다[테크트렌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월 초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옵티머스의 성능은 대중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동 수준이 상자를 들고 옮기는 등의 간단한 작업에 불과한 데다 그마저도 현장이 아닌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항간에는 기술적 완성도가 너무 낮다는 평가와 함께 주가 부양용에 불과했다는 식의 비판도 있었다.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주인공’ 될까테슬라는 전통적인 기업들과 다른 관점에서 신기술을 해석하고 신제품을 개발해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낸 이력이 있다. 기존 자동차 기업들이 연구·개발(R&D) 단계에 머무르는 동안 전기차와 자율 주행차 시장을 한 발 앞서 개척했다. 또한 발사 후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는 우주 발사용 로켓을 최초로 상용화한 이력도 있다. 그래서 향후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문을 여는 주인공이 될지는 여전히 큰 관심사다.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는 동일한 목표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로봇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보여줌으로써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장화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휴머노이드 로봇은 머리·팔·다리를 갖추는 등 골격 구조가 사람과 유사하고 팔로 물건을 다루고 직립 보행을 하는 등 동작도 사람과 유사한 로봇을 뜻한다. 많은 로봇 공학자들은 오래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이 두 팔, 열 손가락, 두 다리로 움직이는 사람 간의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형성된 인간 사회에 가장 적합한 로봇이라고 주장해 왔다. 말하고 보고 듣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손과 팔을 이용해 사람의 도구를 다룰 수 있다면 사

    2022.11.28 13:28:21

    ‘풍운아’ 엘론 머스크, 이번엔 로봇이다[테크트렌드]
  • 인류를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 어찌하나[테크트렌드]

    올해 중국 로켓의 잔해가 지구에 추락하는 사건이 두 차례 발생했다. 다행히 7월에는 필리핀 남서부 해역, 11월 초에는 남미 인근 태평양 등 해상에 추락해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유사 사고의 재발 가능성과 함께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 도널드 케슬러가 1978년 발표했던 케슬러 신드롬의 현실화까지 우려한다. 케슬러 신드롬은 지구 인근의 우주 궤도에 있는 물체들의 밀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물체 간 충돌이 잦아지고 이때 발생한 파편들이 인공위성과 탐사선의 활동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작용해 인간이 우주를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현재 지구 주위에는 약 3만 개의 대형 물체와 크기 1cm 이상의 소형 물체 약 100만 개가 떠 있는 상태다. 그중 정상 가동 중인 소수의 인공위성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이나 로켓의 상단 부스터, 인공위성이나 로켓 간의 충돌로 생긴 잔해와 파편들, 우주 비행사들이 흘린 공구 등 각종 폐기물이다. 모두 인간이 우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각종 사고, 재난을 유발하는 잠재적 위험 요소이렇게 지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부유물들을 우주 쓰레기(space debris)라고 한다. 우주 쓰레기는 예상하지 못하게 급증하기도 한다. 2009년 2월 고장 난 러시아의 통신 위성이 미국의 통신 위성과 충돌했을 때는 10cm 이상 물체 1400여 개, 1mm 이상 물체 400만여 개 등 대량의 파편들이 단번에 발생했다.통신·위성항법장치(GPS)·인터넷에서부터 해양·기상·우주 관측 등 다양한 기능을 인공위성에 의존하는 인류에게 우주의 사용은 중요한 문제다. 우주 쓰레기는 안전하고

    2022.11.24 06:00:10

    인류를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 어찌하나[테크트렌드]
  • 책과는 또 다른, 전자책 비즈니스의 매력[테크트렌드]

    일이 지겨울 때, 배울 게 없을 때 어떻게 성장해야 할까. 지금 일을 두 배로 하면 된다. 두 배로 잘하거나 두 배로 빠르거나….독서를 두 배로 더 재미있게 해보자. 전자책은 성장세다. 콘텐츠와 단말기 매출 규모는 2013년 100억원 미만에서 2014년 54% 늘었고 2015년 14%, 2016년 80% 증가했다. 모바일에 익숙한 Z세대가 주요 소비층이 될수록 성장세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전자책은 왜 뜨고 있을까.플랫폼에 올라 사업 기회 제공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세상을 보라는 말이 있다. 우리 시대 거인은 플랫폼이다. 플랫폼을 100% 활용하면 거대 자본, 영업 리소스, 인맥 없이도 승부할 수 있다. 실력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 꿈을 실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일감을 찾을 수 있다.플랫폼을 개인이 가장 쉽게 체험할 수단은 전자책이다. 큰 자본이 없는 개인이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먹거리다. 개인이 만든 전자책을 재능마켓·블로그·스토어팜에서 판매할 수 있다. 부수입·N잡을 원하는 사람들은 전자책을 만들기 쉽다. 빠르고 편하게 정보와 지식을 얻고자 하는 이들도 전자책을 접하기 쉬워진다.크리에이터가 플랫폼을 만들도록 돕는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크리에이터가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콘텐츠 배포, 후원, 멤버십, 결제 서비스, 이벤트 기능을 제공해 준다. 그래서 많은 전자책 크리에이터들도 대형 플랫폼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본인 독자 플랫폼 활동도 병행해 가며 독립적인 ‘수익화와 브랜드화’도 놓치지 않는다. ‘책’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의 발달전자책은 두 가지 타입이 있다. 가변적인 전자책 &l

    2022.11.17 06:00:04

    책과는 또 다른, 전자책 비즈니스의 매력[테크트렌드]
  • 모빌리티 산업, 지금부터는 ‘영토 확장 싸움’[테크트렌드]

    “판매가 아니라 고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돕는다(Not to sell, but rather to help customers solve problems).” 2001년 5월 19일 미국에서 첫째 애플스토어를 오픈했을 때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애플스토어 직원 수는 수백 명이다. 판매가 목적이라면 대규모 직원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고객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돕는다면 고객과 오랜 시간 경청하고 대화해야 하므로 많은 직원이 필요하다. 애플은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사업의 가치는 상호 연결된 문제를 해결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해결할 때 사업의 가치가 높아진다. 더 많은 이에게 기여하고 재미를 주고 돕고 나서는 사업이 돼야 한다. 모빌리티 역시 이동 수단의 혁신만 고민하면 안 된다. ‘어떤 분야로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가’, ‘어떤 가치를 더 낼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소유에서 서비스 이용으로 모빌리티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차량 서비스와 차량 공유 등 개념이 확대되면서 판매 시장은 정체되지만 서비스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제조·판매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어렵고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시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우버의 전략을 살펴보자. 2019년부터 우버는 우버 트랜짓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우버 트랜짓은 각 지역별 대중교통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통합 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하철·버스 외에도 스쿠터·자전거 등과 연동된다.  우버는 카테고리를 확장해 허츠·에

    2022.10.06 13:58:14

    모빌리티 산업, 지금부터는 ‘영토 확장 싸움’[테크트렌드]
  • 더 튼튼해지고 더 가벼워졌다. 산업용 ‘로봇 팔’의 미래[테크트렌드]

    산업용 로봇은 1960년대부터 제조 공정에 주로 사용돼 왔다. 구조도 다양하다. 직교형 로봇에서 스카라(SCARA) 로봇, 수직 다관절(articulated) 로봇까지 진화해 왔다. 다양한 산업용 로봇들 중에서 사람의 팔처럼 6 자유도(degree of freedom) 이상의 동작을 할 수 있는 수직 다관절 로봇은 쉽게 말해 ‘로봇 팔’로 불리기도 한다.첫 등장 이후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로봇 팔의 진화는 줄곧 힘·정밀도·속도 등의 기능 향상에 초점을 뒀다. 오늘날 ABB·화낙 등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들이 만드는 로봇 팔들의 작업 중량(load capacity)이나 가반 하중(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payload), 즉 로봇이 들거나 옮기는 식으로 다룰 수 있는 물체의 중량은 수 kg대에서 최대 수천 kg대에 달한다. 화낙의 대형 산업용 로봇인 M-2000iA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맞먹는 무게인 2.3톤의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다.또한 로봇 팔은 같은 작업을 수없이 반복해도 정확하게 정해진 위치나 자세에 맞춰 작동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만드는 산업용 로봇 팔들이 같은 동작을 반복 수행할 때 정해진 위치에서 벗어나는 오차 범위는 ±0.01mm 이내에 그칠 정도다.사람 10명보다 무거웠던 로봇 팔, 작고 가볍게 진화로봇 팔은 강력한 힘과 높은 정밀도 등 우수한 성능을 지녔지만 로봇 팔 시장을 확장하는 데는 몇 가지 제약 사항이 있었다. 일단 로봇 팔은 크기가 커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로봇 팔의 무게도 사람이 쉽게 옮기거나 다루기 힘들 정도로 무겁다. 그래서 공정 변화에 맞춰 로봇의 위치를 바꾸려면 충분히 넓은 공간을 새로 확보해야 하고 옮겨 설치하는 데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든다.예를 들어 화낙의 작업 중량 35kg급인

    2022.08.10 06:01:19

    더 튼튼해지고 더 가벼워졌다. 산업용 ‘로봇 팔’의 미래[테크트렌드]
  • “AI 화가님, 귀여운 곰을 수채화로 그려 줘요”[테크트렌드]

                                                         #텍스트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알아서 디지털 이미지를 생성한다. 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거나 문장을 입력하기만 해도 사실적이고 예술적인 그림이나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심지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초상화나 물건도 창조해 낸다. 최근 구글과 메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를 이용해 텍스트를 이미지로 생성해 주는 AI 엔진 도구들을 공개하고 있다. AI 이미지 생성기는 말 그대로 텍스트와 간단한 스케치를 사용해 디지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하는 AI 시스템이다.물론 텍스트를 입력해 AI로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는 것은 이미 낯선 기술이 아니다. 2014년 등장한 ‘생성적 적대 신경망’인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을 기반으로 2019년 공개된 엔비디아의 고갱(GauGan) 같은 생성 모델이 대표적이다. 2021년 1월에는 오픈 AI의 달리(DALL-E)가 출시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올해 4월 카카오브레인의 ‘RQ-트랜스포머’나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엑사원(EXAONE)’이 텍스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이다.AI 이미지 생성기의 초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GAN은 이미지를 생성하는 ‘생성자(generator)’와 해당 이미지의 진위를 판별하는 ‘판별자(discriminator)’라는 두 개의 인공 신경망이 경쟁하도록 해 그럴 듯한 유사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비지도 학습 기반의 이미지 생성기다.이러한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은 지도 학습의 한계를 벗어나 초현실적인 디지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는

    2022.08.09 06:03:01

    “AI 화가님, 귀여운 곰을 수채화로 그려 줘요”[테크트렌드]
  •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다…미디어 산업의 새 먹거리 4[테크트렌드]

    화가 김준근은 생전에 조선 화단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다. 그런 그의 작품 1000여 점이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해외 유명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외국인이 가장 자주 접하는 조선 풍속화가가 바로 김준근이다. 왜 일까. 그는 조선 최초 개항지인 제물포와 부산에서 그림을 그렸다. 배를 타고 입국·귀국하던 외교관·선교사들은 여기에서 조선 그림을 사갔다. 조선의 혼례·그네뛰기·널뛰기·씨름·풍경 그림은 이렇게 해서 세계 각국에 퍼지게 됐다. 그의 이름을 달고 말이다. 포지셔닝이 이렇게 중요하다. 미디어 산업도 새로운 먹거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등장하고 있다. 4차 산업학명, 정보기술(IT)의 큰 파도에 몸을 실을 때다. 이 중요한 시기에 미디어 콘텐츠는 지금 어디에 포지셔닝하고 있을까, 어디에 자리를 잡아 장사를 하고 있을까.  1.프로그램이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판다요즘은 방송 프로그램 그 자체뿐만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노하우도 사고판다. 프로그램 포맷 바이블은 특정 방송 포맷에 대한 제작 과정 노하우와 각종 관련 분야의 음악·세트·의상·자막을 어떻게 만드는지 정리한 제작 매뉴얼이다.프로그램 안에 쓰인 각종 디자인·그래픽·아이템·음악·예산안·편성 기획·마케팅 저작권·홍보·캐스팅 등 디테일한 가이드가 다 모여 있다. 포맷을 구매하면 그 프로그램 PD가 프로그램 제작을 관리·모니터링·지원해 주기도 한다. 그야말로 프로그램도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가 된 것이다.그렇다. 이제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결과

    2022.07.26 08:00:09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다…미디어 산업의 새 먹거리 4[테크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