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주년 - since 1995~2025 한경BUSINESS

주요뉴스

’삼천피 시대‘...다시 부는 ‘빚투’ 열풍

최근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끝에 3년 반 만에 3,000 고지를 뚫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21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난 19일 기준 19조6084억원으로 최근 한 주(13∼19일) 사이 7584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용 잔고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주식 투자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크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신용 잔고가 20조원에 근접한 것이다. 이는 작년 6∼7월 20조원을 웃돌았지만 이후 15조∼18조원대에서 횡보했다. 국내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 신용 잔고는 곧 2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주식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금투협 집계를 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9582억원으로 이달 들어 592억원 늘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미수거래는 만기가 3거래일인 초단기 융자거래로 만기가 180일인 신용거래융자보다 훨씬 짧아 '초단타 빚투'라고도 불린다. 주가가 금새 오를 것으로 보고 '급전'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만기 내 돈을 갚지 않으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한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7일 65조202억원까지 불었다. 19일에는 이보다 조금 감소한 63조6048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도 상승장에서 늘어나는데 지난 2일 약 3년 만에 처음 60조원을 넘겼다. 한편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자금 복귀로 코스피 지수는 최근 상승 랠리를 지속해 지난 20일 3,000선을 돌파했다. 2022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근로시간 단축...‘주 4.5일’ 시대가 온다

고용노동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주 4.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계획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노동부는 지난 19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업무 보고를 했다. 주 4.5일제는 법정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제에서 주 48시간제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또 연장근로 허용 시간을 단축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주 4.5일제 도입을 위해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실근로시간 단축 지원법(가칭)'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 외 공짜 노동 근절 방안 등을 포함한 실근로 단축 로드맵을 추진한다. 주 4.5일제는 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평균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단축하기 위해 주 4.5일 근무제 도입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고령자 계속 고용과 관련해선 퇴직 후 재고용이 아닌 법정 정년 연장에 초점을 두고 연내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도 대안 입법안을 마련해 연내 입법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일하는 사람이 주인공인 나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과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알린 바 있다. 노조법 2·3조 개정 등 노동권 보장 및 '임금체불 제로시대' 실현을 위한 주요 과제를 검토하고, 플랫폼 노동자를 포함한 일하는 모든 사람의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노동안전보건체계 구축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됐다. 아울러 인구구조 변화, 산업·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정년 연장의 사회적 합의 추진방안과 직업훈련 개편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노동부는 주 4.5일제를 포함한 국정기획위 보고 내용에 대해 "구체적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억대 연봉 '킹산직' 떴다...현대차 채용에 취준생들 ‘들썩’

현대자동차가 이달 말 자동차 생산직과 이공계 기술인력 채용을 공고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하반기 기술인재 채용을 진행한다. 이 채용은 자동차 생산, R&D(연구개발) 기술인력, 배터리 기술인력 등 3개 부문에서 이뤄진다. 채용 인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생산직 채용 인원이 세 자리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세자릿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생산 부문 합격자는 11월과 12월 두 차례로 나눠 국내 생산공장에 배치한다. R&D 기술인력, 배터리 기술인력 부문 합격자는 11월 중에 각각 남양, 의왕 연구소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현대차 생산직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킹산직(킹+생산직)'이라고 불릴 정도로 ‘꿈의 직장’으로 꼽힌다. 성별과 연령 상관없이 억대 연봉에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번 채용은 단순 생산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동화 전환과 연구개발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이공계 기술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설비 숙련 인력뿐 아니라, 연구·개발·품질 등 전방위 분야에서 인재풀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특히 배터리 분야는 향후 LG에너지솔루션, CATL을 비롯해 최근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중국 배터리 제조사 중창신항(CALB)과의 협업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인재 확보 차원에서도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기아도 조만간 비슷한 채용 공고를 낼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해 9월 국내생산직을 비롯한 총 19개 분야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직은 안정성과 처우 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일자리인 만큼, 이번 공채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제1542호 - 2025.6.16

제1541호 - 2025.6.9

제1540호 - 20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