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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건설 상장폐지…이마트, 주식 공개매수 추진

    이마트가 부실 사업 정리 등 사업 구조 재편 추진하면서 신세계건설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한다.29일 이마트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개매수가는 1주당 1만8300원으로, 이는 이사회 의결 전일인 26일 종가 기준 신세계건설의 1주당 주가 1만5370원보다 19% 가량 높은 액수다.현재 신세계건설 지분 70.5%를 보유한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비중 95%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분 100% 확보 기준으로 약 388억 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건 먼저 대주주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신세계건설은 올해 들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강화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실 사업장 정리 작업을 비롯한 본격적인 구조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이를 위해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지분을 100%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건설의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부실 사업장 정리 등 사업 조정 과정에서 대위변제, 채무 보증 이행 등으로 추가적 손실이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이에 이마트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소수 주주들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게 됐다.공개매수 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30일간이며, 공개매수로 95% 이상의 지분 확보에 성공할 경우 11월중 신세계건설 주주총회를 소

    2024.09.30 09:31:46

    신세계건설 상장폐지…이마트, 주식 공개매수 추진
  • 유럽 커피하우스보다 못한 국회 [하영춘 칼럼]

    ‘호모 커피홀릭 시대’다. 도심엔 카페가 넘쳐난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대형 카페 천지다. 엄청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주말이면 그 큰 곳을 손님들이 가득 채우고 있어 더욱 놀랍다. 카페의 기원인 유럽에서도 커피하우스 전성시대가 있었다.17~18세기다. 커피하우스가 첫선을 보인 것은 1652년. 영국 런던의 파스쿠아로제 커피하우스가 효시로 꼽힌다. 당시 커피하우스는 ‘페니 대학(penny university)’으로 불렸다. 단돈 1페니만 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던 데다 그곳에 비치된 최신 정보지를 읽을 수 있었으며 토론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 덕분에 커피하우스는 빠르게 확산됐다. 고고한 귀족부터 관리, 예술인과 학자, 상인 및 평민과 하층민까지 커피하우스를 찾았다(여성은 제외). 시간이 지나면서 공동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커피하우스가 생겨났다. 학자와 예술가, 금융인은 물론 매춘업 종사자, 성직자와 의사들이 주로 출입하는 커피하우스도 있었다.   이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관심사에 대해 토론했다. 이 과정에서 근대 보험의 기원으로 꼽히는 로이드(Lloyd’s 커피하우스)와 런던증권거래소(Jonathan 커피하우스), 발틱해운거래소(Virginia and Baltic 커피하우스)가 탄생했다.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물론 과학자들의 모임인 ‘왕립학회’도 커피하우스에서 시작했다. 아이작 뉴턴의 중력이론이 나온 데도 사과의 낙하보다 케임브리지 커피하우스의 공이 더 컸다는 주장도 있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의 상당 부분을 브리티시 커피하우스에서 토론하면서 썼다고 한다. 당시 커

    2024.09.30 09:28:11

    유럽 커피하우스보다 못한 국회 [하영춘 칼럼]
  • SSG닷컴, ‘황금연휴’ 특가 행사 쏟아진다

    SSG닷컴이 징검다리 연휴 기간 장보기와 패션, 가전 등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행사를 동시에 전개한다.오는 1일부터 6일까지 ‘황금연휴 장보기 챌린지’ 행사를 열고 장보기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SSG머니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1일과 2일에는 10만원 이상, 3일부터 6일까지는 7만원 이상 구매 시 5천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행사 대표 상품으로는 연휴 기간 즐기기 좋은 먹거리와 일상용품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산 초이스 부채살을 20% 할인 판매하며 CJ제일제당, 농심 등의 인기 가공식품도 혜택가에 선보인다. 이밖에 세제, 바디워시 등 생필품도 만나볼 수 있다.2일부터 6일까지는 패션, 가전 등 인기 카테고리 특가 상품 중심의 ‘황금연휴 FLEX’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빈폴레이디스, 나인, 프레드페리, 헤지스 등의 가을 의류를 최대 반값 할인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하만카돈 등의 인기 가전도 최대 30% 할인가에 제안한다.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만원 청구 할인도 제공한다. 김진설 SSG닷컴 마케팅담당은 “연휴 기간 즐기기 좋은 먹거리와 인기 패션, 가전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9.30 09:27:20

    SSG닷컴, ‘황금연휴’ 특가 행사 쏟아진다
  • 산재 숨기고 건보 적용 19만건 적발···'빙산의 일각' 지적도

    # ㄱ씨는 업무상 재해로 '용접 가스에 의한 화상' 진료를 받은 뒤 4개월 동안 산재보험이 아닌 건강보험을 이용해 9952만원의 급여를 받았다가 적발돼 전액 환수 조치됐다. 적발 사례 중에는 부당청구액이 1억원에 육박한 경우도 있었다.산업재해를 입고도 신고하지 않고 건강보험 적용을 받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최근 4년 반 사이 19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업재해를 입고도 은폐하거나 미신고하고 건강보험을 받다가 적발된 사례는 18만9494건이었다.이 같은 경우로 건보재정에서 잘못 지출된 금액은 263억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1.9%인 241억8300만원을 환수했다.적발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만9734건, 2021년 4만5350건, 2022년 5만1800건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4만6652건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만5958건이 적발됐다.적발 액수는 2020년 45억7800만원, 2021년 56억9600만원, 2022년 64억9100만원, 지난해 63억9900만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적발액은 31억3800만원이다.공단은 산재 은폐로 인한 건보 부당청구를 적발하고 있지만, 실제 이뤄지는 부당청구의 일부만을 적발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2018년 수행된 '산재은폐로 인한 재정 누수방지 방안을 위한 연구' 보고서는 산재 은폐로 인한 건보 재정 누수 금액을 연 277억~3218억원으로 추계했다. 이는 지난해 적발액의 4.3~50.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김 의원은 "불법행위가 연간 4~5만건 발생하고 있지만, 관련 대책은 자료 연계에 의한 사후적발 뿐"이라며 "건보공단이 산

    2024.09.30 09:23:03

    산재 숨기고 건보 적용 19만건 적발···'빙산의 일각' 지적도
  • “이 대우 받고는 못 다녀” 정부출연연구기관 청년 퇴직자 전체의 63%

    지난 5년간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자발적으로 퇴직한 2030 청년층이 788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6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청년 퇴직자 비율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어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으로부터 받은 출연연구원 자발적 퇴직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퇴직자는 1253명으로 이 중 30대 이하 비중이 62.9%인 788명으로 집계됐다.특히 30대 이하 청년 연구원의 퇴직 비율은 2020년 61.9%에서 2021년 64.2%, 2022년 64.4%, 2023년 67.9%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작년만 따져보더라도 근속연수 1년이 채 안 돼 퇴사한 30대 이하 연구원이 27명에 달하는 등 연구원에 오랜 기간 머무르겠다는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발적 퇴직자 중에는 학계로 이직하는 경우가 39.4%로 가장 많아 상당수가 대학 교원 등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대해 황정아 의원은 “국가 연구개발(R&D)을 주도하는 출연연구원에서마저 청년 인력이탈이 지속되고 이공계 성장 사다리가 완전히 끊어지고 있는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며 “교육, 연구, 취업, 주거 등 청년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출연연 연구자들의 처우 개선에 박차를 가해 국가 R&D의 뿌리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4.09.30 08:59:52

    “이 대우 받고는 못 다녀” 정부출연연구기관 청년 퇴직자 전체의 63%
  • "김여사 리스크에 지지층 흔들"···尹·국힘 지지율 첫 20%대 '최저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3%p 내렸고, 민주당은 4.0%p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5.8%로 취임 이후 최저치였다.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보다 4.5%포인트(p) 내려갔다. 기존 최저치였던 9월 2주차 조사(27.0%)보다도 1.2%p 더 낮은 수치다.권역별로는 서울(13.9%p↓), 부산·울산·경남(8.5%p↓), 대전·세종·충청(4.7%p↓), 인천·경기(1.3%p↓) 등에서 하락했고, 대구·경북(3.3%p↑)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60대(12.0%p↓), 40대(8.0%p↓), 20대(6.8%p↓), 70대 이상(1.9%p↓), 50대(1.2%p↓)에서 하락, 30대(3.9%p↑)에서 상승했다.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5.8%p↓)과 중도층(5.3%p↓)에서 모두 하락했다.윤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보다 4.6%p 오른 70.8%로, 취임 후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리얼미터는 "긍정 평가가 2주 만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여당 지도부와 빈손 회동, 친한-친윤 계파 대리전 등 국정 난맥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공천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까지 겹치며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이 흔들린 양상"이라고 분석했다.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95%

    2024.09.30 08:23:39

    "김여사 리스크에 지지층 흔들"···尹·국힘 지지율 첫 20%대 '최저치'
  • "자영업자 못해 먹겠네" 올해 자영업자 비중 60년 만에 첫 20% 아래로

    올해 전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반면, 임금근로자 비중은 1963년 31.5%에서 올해 77.2%로 대폭 늘었다.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개편으로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계속 줄고 임금근로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아직 한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꽤 큰 편이다.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자영업자는 563만6천명으로 취업자(2854만4천명)의 19.7% 수준이다. 자영업자 비중은 1963년 37.2%에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 1989년(28.8%) 3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20.0%로 가까스로 20% 선을 지켰다.무급가족종사자는 88만2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1%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을 말한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651만8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8%다.이 수치 역시 1963년 68.5%에서 꾸준히 감소해 올해 최저치를 보였다.반면 임금근로자 비중은 1963년 31.5%에서 올해 77.2%로 대폭 늘었다.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비중은 1963년 68.5%, 31.5%에서 올해 각각 22.8%, 77.2%로 전세가 역전됐다.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2%로 관련 수치가 있는 30개 회원국 중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에 이어 5위였다.통상 브라질, 그리스, 튀르키예 수치가 있는 경우에는 8위 정도를 보였다.비임금근로자 비중이 가장 작은 회원국은 캐나다로 6.8%였고 일본은 9.5%로 한국이 일본의 2.4배였다.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

    2024.09.30 08:03:46

    "자영업자 못해 먹겠네" 올해 자영업자 비중 60년 만에 첫 20% 아래로
  • 개를 먹는 나라에서 벗어나 개를 버리는 나라로?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2022년 5월 눈부시게 맑은 날이었습니다. 늦은 저녁 집 앞은 은은한 꽃향기와 기분 좋은 봄바람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현관문을 열자 12년간 그랬던 것처럼 그 녀석은 문 앞까지 나와 꼬리를 흔들며 맞아줬습니다. 안고 입 맞추는 의례를 마치고 소파에 앉았습니다. 녀석도 옆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날과 달랐습니다. 안아달라고도, 예뻐해달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끄러미 꽤 긴 시간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눈빛은 슬퍼 보였습니다. 녀석은 아마도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뇌병변으로 쓰러지고 병원을 오가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동안 온 식구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많은 이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깊은 슬픔의 근원을. 인간과 개의 관계를 조금 공부한 후에야 헤어지는 게 이렇게 힘든 이유를 알 듯했습니다. 개는 인간이 최초로 사육한 동물입니다. 다른 동물과 달랐습니다. 인간이 잡아들여 사육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먼저 인간을 찾아왔습니다. 도태된 회색 늑대 무리가 먹이를 찾아 인간을 찾아왔고 인간은 그들에게 먹이를 줌으로써 수만 년 동행이 시작됐습니다. 그중 인간에게 친화력 있게 다가온 늑대가 개로 진화한 것이지요. 개들이 대부분 선한 눈을 갖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 아닌가 싶습니다. 먹이를 주자 개는 인간을 위해 일했습니다. 사냥도 돕고 농산물도 지키고 쥐도 잡았습니다. 그래서 개는 서양미술사에서 충절과 신뢰의 상징으로 종종 그림에 등장합니다. 중세를 지나 르네상스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갑자기 화려한 그림 한 점이 툭 튀어나옵니다. 1400년대에 그려진 얀 반 에

    2024.09.30 07:49:21

    개를 먹는 나라에서 벗어나 개를 버리는 나라로? [EDITOR's LETTER]
  • 결국 가구 1위 내줬다...'한샘 제국'의 몰락[비즈니스 포커스]

    ‘가구’ 하면 ‘한샘’이라는 법칙이 깨지고 있다. 국내 대표 가구회사로서 명성을 다져온 한샘이 올 들어 현대리바트에 업계 1위 자리를 뺏겼다.관련 업계에선 최근 한샘의 내부 인력 이탈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모펀드인 IMM PE(프라이빗 에쿼티)에서 한샘을 인수한 이후 주요 임직원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직하면서 한샘의 제품력, 영업력이 약화했지만 경쟁사들은 성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샘과 달리 호각을 다투는 대형 경쟁사들의 실적은 성장하는 추세다.경쟁사 대비 B2C(가구 판매 등 소비자 대상 거래) 비중이 높은 한샘이 최근 시장과 경기 변화에 더 큰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호황을 누렸던 가구·리모델링 시장은 엔데믹과 함께 침체에 들어섰다.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시작하면서 집에 관한 관심이 준 데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이 겹쳐 가구시장 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다.그러나 기존에 경쟁력이 확고했던 B2C 시장에서조차 경쟁자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최근 몇 년간 타격을 입은 브랜드 가치와 영업망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가 절실하다. 주인 바뀌자 핵심 인력 이탈대규모 빌트인(Built-in) 시장을 움직이는 아파트 시공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한샘에 대해 “주인이 바뀐 후 내부가 와해됐다”고 평가한다.2021년 한샘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은 자신과 특수관계인 지분(30.21%)을 약 1조5000억원에 IMM PE에 매각했다. 롯데쇼핑은 3000억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국내에 최초로 입식 주방을 도입한 뒤 아파트가 주거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으며 ‘대세’로 성장한 한샘의 주인이 창사 51년 만

    2024.09.30 06:00:45

    결국 가구 1위 내줬다...'한샘 제국'의 몰락[비즈니스 포커스]
  • "여기 재건축은 우등생들의 1등 전쟁이다" 선도지구 공모에 달아오른 분당[비즈니스 포커스]

    “분당 재건축은 상위권 학생들끼리의 경쟁에 가깝다. 누가 더 잘났나를 두고 다수의 단지가 치열하게 다툴 것이다.” 한 재건축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올해 초 국회를 통과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내용이 드디어 현실화한다.9월 23일부터 27일까지 각 지자체는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 소재 아파트 단지에 대해 재건축 선도지구(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신청을 받았다.선도지구는 일종의 지역 내 재건축 시범단지로서 가장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정부 계획은 2025년 특별정비구역 지정, 2026년 시행계획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거친 뒤 2027년 착공 뒤 2030년까지 입주하는 것이다.지난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논의되던 당시부터 가장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 지역은 누가 뭐래도 ‘분당’이다. 기존 용적률(184%)과 입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장 사업성이 좋고 제일 먼저 입주한 신도시인 만큼 노후화도 그만큼 심하기 때문이다.실제로 분당은 1기 신도시 중 신청 단지가 가장 많을 전망이다. 현재 25~30개 단지가 거론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만큼이나 집값도 빠르게 뛰고 있다. 강남,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가 가깝고 신분당선, 수인분당선이 개통돼 교통인프라도 좋은 지역에 ‘미래의 새 아파트’가 생긴다면 수요자들의 구미가 당길 만하다.이렇게 과열되는 만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어떻게든 선도지구로 뽑히기 위해 단기간에 동의서를 걷는 등 무리를 하면서 향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드디어 나온 윤곽…집값↑마이너스

    2024.09.30 06:00:41

    "여기 재건축은 우등생들의 1등 전쟁이다" 선도지구 공모에 달아오른 분당[비즈니스 포커스]
  • 1200만원짜리 캠핑용 개침대도 팔린다…10조 시장 만든 K-반려인

    “오늘 집 장판(바닥재) 바꿨어요. 바닥이 미끄러워서 우리 아이 슬개골 탈구가 걱정되더라고요.” “유모차(개모차)를 샀다면 선풍기, 방석 매트, 컵홀더 등은 당연히 구매해야죠.”“매달 펫박람회가 열리는데 주차 대기 줄만 한 시간 넘게 기다려요.”반려동물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동물병원이나 사료·간식 등 일부 분야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유치원, 펫택시, 화장품·패션, 상조 등 서비스가 다양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인들은 조사 시점 기준 최근 1년간 병원(80.4%) 외에도 미용(51.8%), 놀이터(33.2%), 호텔(16%), 유치원(10.6%), 펫시터(6.7%), 방문훈련(5.9%), 펫택시(5%), 장례(4.9%) 등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응답했다(복수응답).최근엔 펫셔리(펫+럭셔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펫+패밀리)부터 반려동물과 나를 동일시하는 펫미족까지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거세게 부는 모습이다. 1200만원이 넘는 캠핑용 반려견 침대가 있는가 하면 225만원짜리 개집과 밥그릇(160만원), 유모차(150만원) 등 생활용품에서도 프리미엄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가낳지모’(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모셨다)라는 말도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농식품부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2022년 62억 달러(약 8조원) 규모에서 2032년 152억 달러(약 2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2022년 3200억 달러(약 430조원)에서 2030년 4930억 달러(

    2024.09.30 06:00:24

    1200만원짜리 캠핑용 개침대도 팔린다…10조 시장 만든 K-반려인
  • 영풍·MBK의 '이그니오 때리기'에…"자원순환 밸류체인 핵심" 고려아연 반박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려아연·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신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미국 자회사 이그니오에 대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그니오홀딩스를 2022년 5800억원을 들여 고가 인수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제련사업을 친환경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2022년부터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자원순환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 중인데, 이그니오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완성할 핵심 자회사로 꼽힌다.  "영풍·MBK, 고려아연 친환경 신사업에 대한 몰이해 심각"이와 관련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TD사업총괄)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의 사업에 대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사업 몰이해 수준은 심각하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이그니오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각국 정부의 ESG 규제 강화 및 중국의 공격적인 동 스크랩 확보 등 심화하는 경쟁에서 현지화를 통한 원료의 안정적 수급 능력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전자전기폐기물 발생국인 미국과 프랑스에 소재한 이그니오를 인수했다"며 영풍과 MBK가 산업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그니오는 전기전자폐기물 원료 확보, 전처리, 중간제품 생산, 주요 시장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으로 동 2차원료 중심의 밸류체인 완성과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자회

    2024.09.29 22:25:11

    영풍·MBK의 '이그니오 때리기'에…"자원순환 밸류체인 핵심" 고려아연 반박
  • 세계 1위 中 배터리업체 CATL 닝더 공장서 화재

    세계 1위 배터리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재련사가 29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께 중국 남동부 푸젠성 닝더시에 있는 CATL Z공장에서 화재 상황이 발생했다.재련사는 공장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솟아 나오는 사진도 함께 전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이 매체는 오후 3시께 보도에서 닝더시 응급관리국 관계자를 인용, CATL 생산시설 화재가 이미 진압됐다고 전했다.매체는 닝더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Z공장 불은 발생 직후 진화가 시작됐고 사람들이 조기에 철수해 현재 사상자는 없다고 보도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9.29 21:21:21

    세계 1위 中 배터리업체 CATL 닝더 공장서 화재
  • 두산 합병 무산시킨 '이복현의 입' 고려아연 분쟁도 흔들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에 불필요한 여론전을 자제하고 공개매수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하라고 경고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 회의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 후 이처럼 밝혔다고 29일 전했다.이 원장은 "공개매수 등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공개매수는 관련자들 간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공개매수자, 대상회사 등 관련자들은 공정 경쟁의 원칙을 준수하는 한편, 향후 공개매수 과정에서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공개매수와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하는지 면밀히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필요시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MBK가 중국계 펀드이며 고려아연 인수 후 중국에 회사를 매각하고 중국에 기술을 유출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이 마구 이뤄지고 있다"며 "근거 없는 루머는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려아연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는 공개적으로 매수가 인상을 검토하지

    2024.09.29 20:18:41

    두산 합병 무산시킨 '이복현의 입' 고려아연 분쟁도 흔들까
  • 넷플릭스 독주 막는다...LG전자, 1조 투자해 '파격' 변신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LG전자가 스마트TV 운영체제(OS) 사업에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이 같은 변신을 시도한다.LG전자는 지난 27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를 대상으로 ‘웹OS 서밋 2024’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단순히 TV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 TV 운영체제인 ‘웹OS’를 콘텐츠,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만들어 광고와 수수료 수익까지 거두겠다는 목표다.웹OS는 2014년 출시 이후 전 세계 2억 대 넘는 TV에 적용됐다. 올해 매출은 2021년 대비 네 배 증가한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한다. 세계 TV OS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구글(안드로이드) 42.2%, 삼성(타이젠) 20%에 이어 3위(11.7%)다.특히 3800개 넘는 채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웹OS는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넷플릭스 대체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은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웹OS 3대 전략으로 △콘텐츠 경쟁력·편의성 강화 △웹OS 생태계 확대 △플랫폼 내 광고 사업 경쟁력 고도화를 제시했다.LG전자는 한번 웹OS를 활용한 시청자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맞춤 콘텐츠와 키워드를 추천해주는 ‘AI 컨시어지’, AI가 TV 상태를 진단해 해결책과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주는 ‘AI 챗봇’ 등을 구현한다.웹OS 안에 게임도 대폭 늘린다. 현재도 지포스 나우

    2024.09.29 18:10:43

    넷플릭스 독주 막는다...LG전자, 1조 투자해 '파격'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