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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자산 74%는 부동산…5년간 순자산 44.4% 늘었다[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통계청은 최근 2022년 가계 금융 복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2017년 조사와 비교해 보면 문재인 정권 5년간 우리의 경제적 삶의 수준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기도 하다. 지난 5년간의 가계 성적을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A학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산 운용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7년의 가계 경상 소득은 5478만원이었는데 2022년에는 936만원(17.1%)이 증가해 6414만원에 달했다. 그런데 소득이 17.1% 늘어나는 동안 순자산은 44.4%나 증가했다.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자산이 증가하는 속도가 빨랐다는 의미다. 가계가 자산 운용을 잘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물론 이는 모든 가계 구성원이 재테크의 달인이라는 뜻은 아니고 지난 5년간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가계 자산이 급격하게 불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와중에 적극적으로 자산을 늘린 가계도 있지만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자산이 저절로 불어난 가계도 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러한 자산 증가가 빚(부채)이라는 모래 위에 쌓아 놓은 누각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5년간 가계 부채도 29.2%나 늘어났다. 하지만 순자산 증가율 44.4%보다는 훨씬 낮다.  더구나 지난 5년간 가계 평균 부채 증가액은 2071만원으로 가계 평균 순자산 증가액은 물론 금융 자산 증가액 2404만원보다 적다. 쉽게 말해 빚도 2071만원 늘었지만 저축과 같은 금융 자산은 그보다 더 늘었다는 뜻이다. 이런 평균적인 수치만 보면 가계 재무 상태는 비교적 건전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어떤 자산을 선호할

    2022.12.16 06:00:01

    한국인 자산 74%는 부동산…5년간 순자산 44.4% 늘었다[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현금 쌓는 대기업들…위기는 대비하고 투자 기회는 살리고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기업 경영 지표가 악화하자 기업들이 현금을 쌓으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자 부담이 늘고 자금 시장 경색으로 돈줄이 마른 상황에서 외부 조달을 하지 않고도 버틸 수 있는 힘은 현금뿐이기 때문이다.그동안 유상 증자·기업공개(IPO)·회사채 발행으로 운영 자금을 모으던 기업들은 채권 시장이 얼어붙자 은행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 10월 말 기준 은행의 기업 원화 대출 잔액은 1169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2009년 6월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기업 대출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기업 대출 금리는 5%를 돌파하면서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 대출에 대한 연간 이자 부담액이 올해 9월부터 내년 연말까지 최소 16조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회사채가 발행보다 상환이 많은 상태가 지속되자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부동산과 비핵심 사업을 팔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경영의 강조점이 성장에서 생존으로 급속히 이동 중이다.  기업이 현금을 쌓아 두는 이유는 또 있다. 한파가 지나고 경기가 다시 상승 사이클에 접어드는 초입에서는 쌓아 둔 현금이 인수·합병(M&A)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투자에 나서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실탄이 된다. 기업에는 또 다른 기회를 준비하는 월동인 셈이다. 12곳 중 10곳 현금 늘어나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상장사 12곳의 3분기 재무제표를 들여다봤다. 이 중 10곳의 현금 보유액이 늘었고 2곳은 차이가 없었다. 현금이 가장 많은 곳은

    2022.12.07 08:30:37

    현금 쌓는 대기업들…위기는 대비하고 투자 기회는 살리고
  • 부동산 한파 속 ‘신사업’에서 돌파구 찾는 프롭테크들

    [비즈니스 포커스]미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 판매 업체 질로(Zillow)는 ‘부동산업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업체다. 질로는 2018년 낡은 집을 구매해 리모델링 후 되파는 ‘아이바잉(iBuying)’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은 호황기였고 ‘아이바잉’과 같은 사업은 프롭테크 업체들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질로는 지난해 ‘아이바잉’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부동산을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아야 수익이 나는데 최근 부동산 침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부동산(property)에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프롭테크’는 글로벌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지난 몇 년간 높은 성장성으로 주목받아 온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시장 하락기를 맞으며 프롭테크 기업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한국의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은 지난 5년여간의 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후 누적 투자액 5조원을 달성할 만큼 급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의 변화를 피해 가지 못했다. ‘부동산 한파’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 프롭테크 업체들은 신사업 전략을 앞세우며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비슷한 사업 모델 가진 경쟁자 늘어나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원룸과 오피스텔을 중개해 수수료 등을 받는 ‘집토스’는 한국의 대표적인 프롭테크 업체 중 하나였다. 2016년 설립 이후 누적 투자금만 90억원을 유치했을 만큼 시장에

    2022.12.05 06:00:03

    부동산 한파 속 ‘신사업’에서 돌파구 찾는 프롭테크들
  • “본업에 집중하세요”총무팀 역할 대신하는 CBRE의 오피스 솔루션

    부동산 시장 하락기에도 서울 주요 업무 지구의 오피스 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평균 실질 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은 낮아졌다. 공급은 적은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가 끝나면서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CBRE코리아는 당분간 서울 오피스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댈러스에 본사를 둔 CBRE그룹은 세계 최대 부동산 컨설팅 업체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임대차 자문, 자산 관리, 오피스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CBRE그룹 전체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은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서비스(GWS)다. 한글로 풀면 기업 부동산 통합 시설 관리다. 사무 공간이나 공장·연구소 등 기업 자산을 관리하고 비품 구매, 복리 후생 등 기업 총무팀의 역할을 대신하는 서비스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중 시가 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CBRE 전체 매출의 60%를 견인하는 사업이다.CBRE그룹의 핵심 사업이지만 총무팀의 존재가 견고한 한국에서는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입지와 수익성이 최우선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사람을 자본으로 하고 서비스가 중심이 되는 사업이기도 하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가 끝나고 사무실 복귀가 가속화되면서 이 시장도 분주하다. CBRE코리아는 올해 GWS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위워크의 한국 시장 운영 총괄 및 디렉터를 역임한 심영림 전무를 영입했다. 심 전무는 위워크 재임 시절 위워크코리아 실적을 아시아·태평양 시장 1위로 올리며 리더십을 인

    2022.11.29 08:42:40

    “본업에 집중하세요”총무팀 역할 대신하는 CBRE의 오피스 솔루션
  • [카드뉴스]12월 전국 입주 물량 연내 최다… 전셋값 하락세 심화할 것

    12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공급 예정입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3만 353가구로, 지난달 대비 36% 늘어난 수치입니다. 수도권에만 1만 8,391 가구가 입주하게 되는데,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죠.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만 3,111가구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인천 3,100가구, 서울 2,180가구입니다. 주요 입지 단지로는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 그리고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부평SKVIEW해모로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이 집중된 곳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11.28 16:59:23

    [카드뉴스]12월 전국 입주 물량 연내 최다… 전셋값 하락세 심화할 것
  • 여의도·목동·은마 재건축 어디까지 왔나…‘재건축 뉴스’ 읽는 법

    “여의도 시범아파트 신통기획안 확정”“대치 은마아파트 재건축 심의 통과”“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밑그림” 여의도·대치동·목동 등 서울을 상징하는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재건축 밑그림’, ‘재건축 신호탄’, ‘재건축 본격화’ 등 제목만 보면 30년 넘게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킨 아파트 단지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하지만 헌 집을 주고 새집을 받는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은마아파트가 대표적 사례다.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7년 만인 2010년 안전 진단을 통과하고 19년 만인 올해에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통과했다. 그만큼 험난하다는 말이다. 은마아파트는 이제 막 재개발을 위한 첫발을 뗀 셈이다. 아직 공식적인 조합도 설립되지 않았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시행 단계로 볼 수 있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조합설립인가 이후에는 재건축에 본격 시동이 걸린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도 건축 심의, 시공사 선정 등 수많은 난관을 뚫어야 한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재건축 기사마다 ‘밑그림’, ‘청사진’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목동 재건축 계획안이 만들어진 건 2018년이다. 하지만 지난 정부가 집값 급등을 우려하며 제동을 걸면서 모든 절차가 중단됐다. 서울시는 최근까지 세부 보완을 거친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해 4년여 만에 절차를 재개했다. 재개발에는 정부의 정책 리스크까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목동이다.지구단위계획안은 재건축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

    2022.11.27 09:22:15

    여의도·목동·은마 재건축 어디까지 왔나…‘재건축 뉴스’ 읽는 법
  • 부동산 세 부담 2020년 수준으로[돈이 되는 경제지표]

     45%정부가 내년 공시 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하면서 보유세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재산세 부과 기준을 산정하기 위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주택자에 한해 45% 이하로 낮춘다. 공시 가격 현실화율 인하와 함께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산세 부과 기준 자체를 낮추기로 했다. 물가 상승,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 등 가정 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는 11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시 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과 ‘2023년 주택 재산세 부과·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우선 재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주택자에 한해 내년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45%보다 낮게 적용하기로 했다. 공시 가격이 같더라도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세금이 줄어든다. 내년에는 서민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1주택자 공정시장가액비율 인하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공시 가격 하락 효과 등을 반영해 추가로 4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하율은 주택 공시 가격 공개 이후인 내년 4월쯤 확정될 예정이다.아파트 등 공동 주택 공시 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 가격)은 2020년 수준인 평균 69.0%까지 낮춘다. 당초 정부는 내년 공동 주택 공시 가격 현실화율을 올해 수준(71.5%)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하자 추가로 현실화율을 낮추기로 했다. 단독 주택은 60.4%에서 53.6%로, 토지는 74.7%에서 65.5%로 낮아진다.재산세 부과 시 과표 상승 한도를 전

    2022.11.27 09:11:19

    부동산 세 부담 2020년 수준으로[돈이 되는 경제지표]
  • 'ㅇㅇ건설 부도설' 왜 나왔을까…건설사 PF리스크 점검해 보니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에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 대형사들은 비교적 탄탄한 재무 구조와 여유 있는 현금 확보로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지만 중견·중소 건설사들은 자칫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최근 주택 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건설사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10월 말에는 일부 건설사 부도가 임박했다는 소문에 한때 업계와 증권가를 들썩였다. 이런 가운데 10월 말 전국 건설공사 현장 100곳 가운데 13곳 정도가 중단됐거나 지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전국 건설업체 1만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40개 업체의 233개 건설현장 가운데 31곳(13.3%)이 중단됐거나 지연 상태였다. 공사가 중단 또는 지연되는 이유는 PF 미실행(66.7%)과 시행사의 공사비 인상거부(60.0%)가 주된 요인이었다. 또 중단됐거나 지연된 현장의 조기(1~2개월 이내)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업체 18곳 가운데 66%가 “낮다”고 대답했다.건설사 “유동성 문제없다” 일축건설사 유동성에 대한 불안 심리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건설사들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아주 작은 위기 신호만 감지돼도 ‘부도설’로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시장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11월 1일에는 중견 건설사 한신공영 채권이 한때 연 수익률 65%에 거래돼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가 된 채권은 2023년 3월 3일 만기인 ‘한신공영42’ 종목은 민평 금리(민간 채권 평가사 평

    2022.11.17 07:00:01

    'ㅇㅇ건설 부도설' 왜 나왔을까…건설사 PF리스크 점검해 보니
  • '21년 만에 최저' 경매 시장 한파?…"다들 내년을 기다려”

    “경매 시장 한파요? 다들 내년을 기다리는 거죠.”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뚝 끊기면서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가 낙찰까지 되는 비율은 2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경매 물건별 응찰자 수는 지난해 10월 대비 반 토막 났다.경매 시장은 통상 일반 부동산 매매 시장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친 하락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경매 시장 역시 부동산 시장과 마찬가지로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경매 전문가들은 내년 경매 시장 활황을 예상한다. 통상적으로 경매 물건의 감정가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에 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몇 개월간 나온 경매 물건은 2021년 말부터 2022년 상반기 가격이 반영됐다. 시장이 좋을 때 평가된 매물은 감정가가 높다. 하지만 부동산 하락기가 도래하면서 경매 시작가가 현 시세나 급매 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유찰 횟수가 늘고 낙찰률은 떨어지고 있다.반면 내년 상반기 이후 나올 물건들은 올해 하반기 가격이 반영된다. 부동산 하락기 가격이 반영되면 자연스레 경매 시작가도 낮아진다.여기에 앞으로 금리가 계속 오르면 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영끌족’이 보유한 아파트가 경매 시장에 쏟아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미 경매 시장에 매물이 늘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107건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는데 2021년 10월에는 31건에 불과했다. ‘경매 고수’들이 내년을 바라보며 관망하는 이유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경매 시장 하락의 가장 큰 이유이고 시장에서 급매물이

    2022.11.08 06:00:05

    '21년 만에 최저' 경매 시장 한파?…"다들 내년을 기다려”
  • [카드뉴스] 찬바람 부는 부동산 시장... 전국 집값 2.52% 하락, 주택 매매량 49% 감소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전국 집값 하락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며 거래 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고 있죠.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국 집값은 2.52% 하락했으며, 올해 1~9월 전국 주택 매매량이 지난해 대비 49% 줄었습니다.인천의 경우 검단 신도시 공급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지난해 기준 실거래가 9억 원을 기록했던 아파트도 반값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이 영향으로 10월 기준 인천 집값은 4.51%나 하락했죠.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8월보다 27.1% 증가한 4만 1,604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을 나누어 살펴보면 한 달간 각각 55.9%, 21.9% 증가했습니다.반면 임대차 거래는 지난해 대비 14.2% 증가했습니다. 1~9월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율은 51.8%에 달합니다.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동안 거래 절벽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11.03 15:21:04

    [카드뉴스] 찬바람 부는 부동산 시장... 전국 집값 2.52% 하락, 주택 매매량 49% 감소
  • 미국 집값이 6월에 정점 찍고 하락한 진짜 이유[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미국 중앙은행(Fed)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전 세계 경기가 싸늘하게 식어 가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한국의 아파트 값도 7월부터 하락으로 돌아서 10월까지 네 달 연속으로 하락 중이다.최근에는 미국 집값도 6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최신 통계치인 9월까지 세 달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마치 전 세계 집값이 경쟁적으로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보도는 사실일까.미국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기도 하고 사실이 아니기도 하다. 올해 6월 미국 주택 중위값은 41만38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5월에 이어 40만 달러를 넘은 둘째 달이다. 하지만 올해 9월 미국 주택 중위값은 38만4800달러로 하락해 세 달 사이에 7.0%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뜨거웠던 미국 주택 시장도 금리 인상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미국 집값이 세 달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락의 원인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경기의 침체로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과장이다. <표1>은 지난 10여 년간 미국 주택 중위값을 나타낸 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부실 사태와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여파로 집값이 바닥을 찍었던 2011년 이후 집값이 전년보다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심지어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온 최근의 집값도 전년 대비 8.4%나 상승한 수치다.그런데 <표1>을 자세히 보면 미국의 집값 흐름은 한국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등고선처럼 보이는 집값은 매년 6월에 가장 비싸고 매년 1월에 가장 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

    2022.10.29 06:00:08

    미국 집값이 6월에 정점 찍고 하락한 진짜 이유[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올해 집값 상승률 1위 이천은 왜 올랐을까

    올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어디일까. 서울 용산구나 서초구가 아니다. 경기 동남부에 자리한 이천시다.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10월 10일까지 이천의 매매 가격 상승률은 14.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경기도에서 상승 폭이 컸던 평택(7.4%)이나 파주(4.62%), 안산(4.35%)을 크게 웃돌았고 서울 용산구(5.22%)나 서초구(4.95%)와 비교해도 독보적인 상승률이다.집값이 2009년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던 지난 9월에도 이천의 집값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 달 집값이 상승한 지역은 이천과 여주 단 두 곳 뿐이었다. 특별한 호재도 없고 서울과의 접근성도 떨어지는 이천의 집값이 왜 올랐을까.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었던 올해 이천이 나 홀로 상승을 이어 간 이유를 분석했다.비규제 지역·입주 물량 부족 맞물려“비규제 지역으로 묶인 영향이 제일 컸죠. 올해 상반기까지는 투자 문의도 꽤 있었어요.”10월 18일 이천 대장주를 찾아 방문한 안흥동 공인중개소 관계자에게 이천 집값의 상승 이유를 묻자 가장 먼저 비규제 지역 효과를 꼽았다. 현장에서는 하반기 이천 집값 상승을 실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이천 대장주 아파트가 있는 안흥동은 예상과 달리 한산했다. 향후 이천의 스카이라인을 책임질 동네지만 지금은 우뚝 솟은 대장주 아파트 앞에 드넓은 논이 펼쳐져 있다. 아직까지는 경기도의 대표 곡창지대다운 시골 풍경이었다.49층 높이의 롯데캐슬스카이골드가 안흥동의 랜드마크다. 양 옆으로 2024년부터 입주를 시작할 신축 주상복합 단지들의 공사가 한창이었다. 2018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롯데캐슬 스카이골드는 지난 4월 7억3000만원(84㎡)에 거래되며 최

    2022.10.27 08:35:08

    올해 집값 상승률 1위 이천은 왜 올랐을까
  • ‘탄생부터 무리수’ 재건축 부담금, 규제 완화에도 과세 모순은 여전[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주택은 입고 먹는 것과 함께 생활의 3대 필수 요소 중 하나다. 이런 이유로 다른 투자 상품과 달리 정부에서는 집값이 적정 수준 이상 오르지 않도록 많은 규제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규제가 오히려 주택 공급을 막는 역할을 하면서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다. 재건축 사업에서 과도하게 얻은 이익을 환수한다는 취지로 참여정부 때 만들어진 규제다. 하지만 이 제도는 재건축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래서 현 정부에서는 이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9월 29일 발표된 이번 완화 조치에서 주목받을 만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초과 이익 환수제의 부담 완화다. 종전에는 초과 이익이 3000만원이 넘는 경우부터 초과 이익 환수제가 적용됐지만 개정안에서는 이를 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법이 만들어진 참여 정부 이후의 집값 상승률을 감안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초과 이익 가격에 따라 달라지던 부과 기준 구간도 2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넓혀졌다. 이를 통해 같은 규모의 초과 이익이라도 예전 세법에 비해 세금 부담이 줄어든 효과를 보게 됐다.둘째는 초과 이익 환수제의 기산 시점 변경이다. 예전 법에 따르면 재건축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인가 시점부터 준공일까지의 초과 이익을 기준으로 과세했는데, 새 개정안에서는 추진위 설립 인가일이 아니라 조합 설립 인가일 기준으로 과세 기산 시점을 늦췄다.추진위는 재건축 사업의 권리와 의무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추진위 승인일을 기준으로 부담금을 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는데 이번에 개정안에 이를 반영한 것

    2022.10.21 06:00:01

    ‘탄생부터 무리수’ 재건축 부담금, 규제 완화에도 과세 모순은 여전[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7년만에 국내기업 품으로

    글로벌세아그룹이 ‘해외건설 명가’ 쌍용건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건설은 유동성 악화로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됐고, 7년 만에 다시 국내 기업 품에 안겼다. 기존 대주주였던 두바이투자청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글로벌세아 그룹은 지난 10월 14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하면 쌍용건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후 글로벌세아는 주식매매금액보다 더 큰 규모로 쌍용건설에 증자를 실시하고, 90%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두바이투자청과 합의했다.두바이 투자청이 쌍용건설의 지분을 유지함에 따라 쌍용건설은 두바이 및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을 열어 놨으며, 향후 두바이 투자청과 글로벌세아 그룹이 진행하는 비즈니스에 파트너사로서 참여할 수도 있다.글로벌세아 그룹이 두바이투자청(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건 지난 3월이다. 미래에셋증권을 매수주관사로 선정하고 법무법인 광장, EY한영 회계법인과 함께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상세 실사를 진행해 왔다. 실사 후에는 두바이 투자청과 지분, 가격, 향후 운영에 대한 협상을 거쳐 계약을 완료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 인수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VISION) 2025’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세아 그룹은 세계 최대 의류제조기업인 세아상역을 포함해 골판지·포장 전문기업 태림페이퍼/태림포장, 글로벌 EPC 전문기업 세아STX엔테크, 수소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기술, 패션기업 인디에프(

    2022.10.17 15:55:59

    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7년만에 국내기업 품으로
  • 미뤘던 물량 하반기에 푼다…아파트 청약 옥석 가리기 시작

    10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4만7500여 가구에 대한 청약(일반 분양)이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대비 3배 증가한 물량이다. 정부가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전체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면서 분양이 밀렸던 단지들이 다시 청약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다만 4만7500여 가구에 달하는 공급 계획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9월에도 당초 예정 물량의 33%만 분양이 이뤄졌다. 9월은 월간 4만791가구로 올해 중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 분양에 나선 물량은 1만3357가구에 그쳤다. 나머지 67%는 분양 일정이 뒤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시장에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매수자들이 ‘옥석 가리기’를 통해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전반적인 주택 시장의 흐름이 둔화되면서 거래량이나 거래 가격이 종전과 달리 침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청약 시장에서도 남들이 봤을 때도 좋을 것 같은 곳에만 수요가 몰리는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는 만큼 진짜 분양 실적률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 동대문구, 송파구 분양 예정직방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수도권에서만 총 3만50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도에 2만414가구가 집중된다. 서울에선 8개 단지 6612가구가 공급되는데 일반 분양 물량은 절반가량이다. 서울에서는 하반기에 3700여 가구가 청약자

    2022.10.09 06:25:01

    미뤘던 물량 하반기에 푼다…아파트 청약 옥석 가리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