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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조 K2전차' 수출 어쩌나…국정 공백 사태에 K방산 '비상'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따른 후폭풍이 K방산 수출 붐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외교 무대에서 방산, 원전 등의 경제 세일즈 외교를 펼쳐왔다.9일 방산업계와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초 타결이 임박했던 것으로 관측되던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추가 수출 계약의 연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한 소식통은 "최근 폴란드 측 언급을 보면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태도로, 연말까지 계약 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2·3 계엄 사태 여파로 대통령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져 외교·통상 등 정부 기능 공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 간 거래(G2G)의 특성이 강한 방위산업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K-방산 수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폴란드 정부는 '2차 계약' 일환으로 현대로템과 K2 전차 820대 추가 구매 협상을 막판 단계에서 진행 중이었다. 앞선 '1차 계약' 180대의 4배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다.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2차 계약' 목표 820대 중 180대를 우선 직구입과 현지 생산 방식을 병행해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계약 금액은 약 9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국내 방산업계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와 '잭폿'에 비유되는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이어 그해 8월 총 124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이 우선 이뤄졌다. 1차 계약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계획이 담겼다.이후 지난해 12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을 시작으로 2차

    2024.12.09 17:45:54

    '9조 K2전차' 수출 어쩌나…국정 공백 사태에 K방산 '비상'
  •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자에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선정됐다. 예금보험공사는 9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2개사를 대상으로 자금지원 요청액, 계약 이행능력 등을 심사한 결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예보는 수의 계약 절차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내부통제실의 검토와 내·외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우선 협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개사는 자금 조달 계획 미비 등의 사유로 차순위 예비 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다.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의됐던 IBK기업은행은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예보는 2022년 4월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이후 약 3년간 3차례의 매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금융지주, 은행, 보험사, 대형 사모펀드(PEF)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회사가 이번 2개사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예보는 “이번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은 수의계약 절차에 서류를 제출한 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우선 협상 대상자에게 배타적 협상기간이 부여되나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 보험 계약자 보호, 예금보험기금 손실 최소화 원칙 하에 새로운 회사의 참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4.12.09 16:52:23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자에 메리츠화재
  • 긴급하게 모인 금융지주 회장들 “비상대응 체제 당분간 유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에 탄핵정국까지 더해지는 등 정국 혼란이 지속되면서 금융권의 비상경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과 자본 비율 관리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들은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금융상황 점검회의’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비상대응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며 “회의 내용들을 고려해 대응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앞서 5대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은 계엄 사태 이후 내부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위기대응회의 등을 상시 가동해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영향을 매일 점검하고,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탄핵정국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를 경우 기업들이 외화예금을 인출하면서 은행의 외화유동성이 부족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율이 높아질 때마다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 금융그룹 전체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계열사들의 유동성 체력엔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자회사들에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계열사 등의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또한 “금

    2024.12.09 14:06:41

    긴급하게 모인 금융지주 회장들 “비상대응 체제 당분간 유지”
  • 비상계엄 사태에 주저앉은 ‘금융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를 대규모로 팔아치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3일)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지주 주가는 15.7% 떨어졌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도 각각 9.0%, 7.9%, 5.9% 하락했다.9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금융주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8만2400원, 신한금융은 5만300원, 하나금융은 5만7200원, 우리금융은 1만5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비상계엄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판단하고 재빠르게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외국인 투자자의 금융 업종 순매도는 지난 4일 2551억원, 5일 2786억원, 6일 1759억원 등으로 총 7000억원을 넘는다. 올해 들어 금융 업종 순매도가 2거래일 연속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비상계엄 사태 전까지 금융주는 올해 국내 증시가 어려운 가운데도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거의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던 업종이었다. KB금융은 주가가 연초 대비 75% 이상 뛰었고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40% 이상 올랐으며, 전직 회장의 친인척 불법대출 사태 등 잇따른 악재를 겪은 우리금융도 30% 가까이 상승했다. 기존에도 외국인이 많이 들고 있었던 종목이지만 올 들어 매수세가 더 강해졌는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정국 혼란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계엄 선포 이후 정치적 혼란은 국가 전망을

    2024.12.09 10:46:10

    비상계엄 사태에 주저앉은 ‘금융주’
  • SK시그넷, 김종우 신임 대표이사 선임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 SK시그넷이 김종우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김 대표 선임은 SK시그넷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의 기술적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경영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1969년생인 김 대표는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글로벌 MBA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SK엔펄스, SKC , SK홀딩스 등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 쌓은 깊은 기술적 이해와 함께 기업 혁신과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SK엔펄스 대표이사 재직 중 반도체 전 공정용 첨단 소재 사업을 성장시켰다.SKC에서는 비즈니스모델(BM) 혁신추진단장과 솔믹스(주) 사업개발본부장을 겸임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하고 실행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SK홀딩스에서는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핵심 역할을 맡았다.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재직 시에는 위기관리 및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강점을 보였다는 평가다.SK시그넷은 "김 대표는 SK시그넷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기술 혁신을 이끌 핵심 인물로, 향후 SK시그넷의 시장 경쟁력 강화와 기술적 리더십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12.09 09:56:36

    SK시그넷, 김종우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유통업 위기 계속된다…데이터·자동화로 수익창출 모델 바꿔야”

    [비즈니스 포커스]유통업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판촉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한 변곡점에 서 있다. 유통기업들은 앞으로 무엇으로 돈을 벌어야 할까. 강지철 베인앤드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는 장기적인 위기에 빠진 한국 유통기업들의 생존 전략으로 ‘수익창출 모델의 전면 재설정’을 강조했다.강 시니어 파트너는 “유통업은 기본적으로 로컬비즈니스라 글로벌화가 어렵다”며 “월마트와 까르푸도 국내에 진출했다가 결국 철수하거나 인수합병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내수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저성장 시대에 비용 구조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성장 활로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저출산·노령화 심화로 내수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로 가고 있는 데다 오프라인 점포 포화 상태로 점포당 생산성은 떨어지고 있다”며 “온라인도 판촉 및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돈을 벌 수 없는 구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니어 파트너는 “이대로라면 10년, 20년 뒤에도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수익 모델을 완전히 리세팅해야 한다”고 했다.지속적인 저성장 시대에 내수시장의 구조적 불황이 이어지며 유통산업은 온·오프라인 모두 위기에 빠져 있다. 특히 오프라인 중심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의 경우 온라인에 고객을 뺏기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최근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매장을 변화시켜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화두다. 하지만 매장에 대한 투자 비용이 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외형

    2024.12.09 06:04:01

    “유통업 위기 계속된다…데이터·자동화로 수익창출 모델 바꿔야”
  • 내수 부진에 ‘경제허리 휘청’…40대 사업소득 직격탄

    [숫자로 본 경제]‘경제 허리’에 해당하는 40대 가구의 올해 3분기 사업소득이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분기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가구의 사업소득은 107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6만2000원(13.1%) 감소했다.1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가계동향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소득 수준 자체도 같은 분기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1년(105만1000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후퇴했다.40대 가구 사업소득은 엔데믹 이후 2년 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123만6000원까지 늘었지만 3년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뒷걸음질 쳤다. 40대 가구 사업소득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가구 사업소득(98만7000원)도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지난해 3분기 0.8% 감소한 뒤로 가장 저조하다. 사업소득이 특히 40대에서 부진한 배경으로는 도소매업 등 재화 소비 중심으로 소비 부진이 장기간 계속되는 점이 꼽힌다. 40대 자영업자 상당수가 재화 소비와 관련 있는 도소매업에 몰려 있다.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40대 자영업자 115만2000명 중 도소매업 종사자가 23만3000명(20.2%)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자영업자 5명 중 1명 이상이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셈이다. 재화 소비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도소매 자영업 비중이 높은 40대 가구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2022년 2분기(-0.2%)부터 꺾이기 시작해 올해 3분기까지 10개 분기째 줄고 있다. 199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긴 감소세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늦더위로 가을옷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2024.12.08 06:04:01

    내수 부진에 ‘경제허리 휘청’…40대 사업소득 직격탄
  • 삼성과 격차 더 벌렸다…TSMC "내년 2나노 양산"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내년부터 최첨단 2나노(㎚·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설 중인 남부 가오슝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애플과 AMD가 첫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2나노 공정 제품의 시험생산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반도체 회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기술 처리가 빨라지는 만큼 수율 기술 난이도가 높다.TSMC는 2나노 공정 수율이 60%를 넘어서면서 북부 신주과학단지에서 시험 생산하고 있는 2나노 기술을 현재 건설 중인 가오슝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 건설하고 있는 2나노 1, 2공장은 각각 내년 1분기와 3분기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대만언론은 TSMC의 내년 설비투자 금액은 최대 380억달러(약 53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설비투자 금액이었던 2022년 362억9000만달러(약 51조4000억원)를 넘어서는 것이다.자유시보는 “TSMC가 내년에 대만 및 해외에 신규 공장 10개를 동시에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설비투자 내용은 올해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TSMC는 3분기 2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4.9%로 지난 2분기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1.5%에서 9.3%로 2.2%포인트 하락했다. 두 회사의 격차는 지난 2분기 50.8%

    2024.12.06 15:41:34

    삼성과 격차 더 벌렸다…TSMC "내년 2나노 양산"
  • 유통업계 타격…내년 사업 빨간불 켜지나[계엄령 이후 한국 경제⑧]

    [커버스토리 : 계엄령 이후 한국 경제]“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습니다.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습니다마는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밤 기습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가 이를 저지하며 계엄령은 6시간 만에 끝났지만 이로 인해 4일은 ‘혼란의 하루’였다. 문제는 경제계에 미친 타격이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통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은 영향이 없어도 6개월~1년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업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널뛰는 환율에 원재료를 수입하는 식품업계,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기다리는 뷰티업계, 단체 관광객이 필요한 면세·여행업계 등도 계엄의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다.◆ 코로나 때도 없던 사재기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패닉 바잉(사재기)’을 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 비축에 대한 보고는 없었고 차분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20년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상황에도 한국인들은 침착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런데 3일 계엄령 이후에는 일부 사재기가 발생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3일 오후 10시 40분 이후로 즉석밥과 통조림, 생수, 라면 등 비상사태를 대비한 가공식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A편의점은 이날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인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2024.12.06 15:10:01

    유통업계 타격…내년 사업 빨간불 켜지나[계엄령 이후 한국 경제⑧]
  • 외교도 계엄 파장…美 국방장관, 일본은 가면서 '한국은 패싱'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일본을 방문하면서도 한국은 건너뛰기로 했다.오스틴 장관은 애초 한국 방문도 같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은 며칠간 일본 도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이번 방문은 13번째 인도·태평양 방문으로,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역내 평화·안보·번영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역사적 노력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뤄진다"고 말했다.앞서 오스틴 장관은 내주부터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해 미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교토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해외 방문 발표에서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이와 관련,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오스틴 장관이 가까운 시기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던 중이었으나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은 결국 지난 3일의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한국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오스틴 장관의 대화 상대방인 김용현 한국 국방부 장관의 사임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한국에서의 계엄 사태 및 그로 인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사퇴 여파 속에서 대북 억지력 강화에 중요한 한미간의 안보 협의가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앞서 4∼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계엄 사태 여파 속에서 무기한 연기됐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12.06 10:00:32

    외교도 계엄 파장…美 국방장관, 일본은 가면서 '한국은 패싱'
  • 공멸 위기에 ‘계엄 쇼크’ 덮친 석유화학, 구조조정 골든타임 놓칠라 ‘속앓이’

    [비즈니스 포커스]장기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 기업들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석유화학 빅4 중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일제히 적자를 냈다.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금호석유화학도 영업이익 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최근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진원지로 지목된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만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 3사 중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수장 바꾸고 생산 중단하고…자구책 안간힘석유화학 기업의 경영진 상당수는 올해 인사에서 교체됐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7월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케미칼 부문과 큐셀 부문, 여천NCC 3개 계열사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롯데 화학군은 총 13명의 대표이사(CEO) 중 10명을 교체했다.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 대표 3명만 자리를 지켰다. 롯데 화학군을 이끈 이훈기 사장은 1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났고 이영준 사장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됐다.LG화학은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신학철 부회장을 유임했지만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사업본부장을 교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 대표를 바꿨다.중국발 공급과잉에 중동과 인도까지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며 석유화학업계는 그야말로 공멸의 위기 직전이다. 시황 악화로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지속되자 기업들은 기초화학 다운사이징 등 자체적인 생산 조절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위주의 사업재편을 통한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롯데케미칼은 애셋라이트 전략 등 저수익 자산 매각에 나섰으며 여수·대산 공

    2024.12.06 08:51:53

    공멸 위기에 ‘계엄 쇼크’ 덮친 석유화학, 구조조정 골든타임 놓칠라 ‘속앓이’
  • 고려아연 200만원 돌파…7년전 삼성전자 이후 처음

    고려아연 주가가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MBK·영풍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5일 주가가 200만원을 돌파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19.69% 오른 200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시가 200만원 주식이 나온 것은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이후 7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지난 2017년 3월 6일 삼성전자는 200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200만원을 넘어선 바 있다.이날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셀트리온(7위)과 기아(8위)를 제쳤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11월 26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해당 기간 121% 급등했다.고려아연 임시 주총이 다음 달 2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고려아연은 전날 최윤범 회장이 장내 매매를 통해 고려아연 보유 지분을 0.32%포인트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 비율은 17.5%로 증가했다.오는 20일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 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을 앞두고,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시장에서는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12.05 17:40:08

    고려아연 200만원 돌파…7년전 삼성전자 이후 처음
  • 최태원 장녀 최윤정, SK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 조직 이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신설한 조직을 추가로 맡으며 경영 수업에 속도를 낸다.5일 재계에 따르면 최 본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에 신설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게 됐다.성장 지원은 SK(주)가 '인공지능(AI) 혁신'과 함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이번에 신설한 조직이다.SK그룹은 인공지능(AI)과 함께 통합 에너지 솔루션, 바이오 사업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점찍은 상태다.이에 따라 최 본부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할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최 본부장은 그동안 방사성의약품(RPT) 관련 후보물질 도입과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 등을 주도하는 등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최 본부장은 지난 10월 말 열린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달 4일 열린 'SK AI 서밋 2024'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에는 SK그룹의 주요 연례행사인 경영전략회의에도 처음 참석하는 등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최근에는 11월 말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와 함께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세 사람이 공식 석상에 나란히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선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에서 시작된 그룹 인재 육성 철학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이번 동반 참석이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2024.12.05 17:24:06

    최태원 장녀 최윤정, SK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 조직 이끈다
  • SK이터닉스, 박기석 경영지원실장 신규 임원 선임

    SK이터닉스가 5일 2025년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박기석 경영지원실장을 신규 선임했다.박기석 경영지원실장은 SK이터닉스에서 경영지원 부문을 이끌며 경영체계 조기 안정화와 조직문화 형성의 공로를 인정받아 신규 임원에 선임됐다.SK이터닉스는 “이번 박기석 경영지원실장의 임원 선임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팀워크와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통해 실행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SK이터닉스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 태양광, 풍력, ESS(에너지저장장치), 연료전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전력중개, 해상풍력, 미국 ESS 사업 등 친환경에너지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12.05 17:03:50

    SK이터닉스, 박기석 경영지원실장 신규 임원 선임
  • SK이노, '美 에너지 전문가' 김필석 박사 영입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ARPA_E) 출신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SK이노베이션과 계열 사업 자회사들은 5일 미래성장과 운영 개선(O/I)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2025년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사는 미래기술 확보와 성장을 위한 R&D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김필수 박사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DOE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50여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O/I와 합병 시너지 강화 및 효율화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SK이노베이션 E&S는 CIC 체제로 운영하되, 통합적이고 속도감 있는 O/I 추진을 위해 관리조직 기능을 통합하고 O/I 추진단 산하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구매, 인공지능/디지털 전환(AI/DT) 기능을 결집시켰다.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첫 해인 내년에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고수익 창출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아 나갈 방침이다.SK이노베이션과 계열 사업 자회사들은 기술·현장 중심 핵심인력, 글로벌 및 그린 사업분야의 젊은 인재 발탁에도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앞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인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3개 회사는 지난 10월 기술·현장형 CEO 3인을 선임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SK온은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직별 기능을 보다 효율화하고 시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판매와 R&D 기능을 포함한 전사 조직의 구조와 업무 체계를 고객 및 제품 중심으

    2024.12.05 16:59:22

    SK이노, '美 에너지 전문가' 김필석 박사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