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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정면대응 선택한 이진숙 "제자 논문과는 별개…실질적 저자는 나"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9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공식 해명을 내놨다.청문회를 앞두고 논문 중복게재 및 제자 학위논문 표절 등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논란에 대해 정면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지난 7일 국회에 총 26페이지 분량의 '인사청문회 관련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이 후보자의 정식 인사청문회 답변서는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았다. 제출 기한은 인사청문회 이틀 전인 14일까지다.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논문 중복게재, 이른바 논문 쪼개기 의혹에 대해 "두 논문은 실험 설계는 동일하나 각각 개념이 다른 변수에 대해 실험한 결과를 작성한 것으로, 서로 다른 논문"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하나의 실험이라도 결과와 의미가 다르면 개별 논문으로 볼 수 있어 2개 학술지에 게재하더라도 부당한 중복게재가 아님'이라는 2021년 한국연구재단의 '실무자를 위한 연구윤리 통합 안내서' 문구를 첨부했다.중복게재 의혹이 불거진 두 논문은 후보자가 2018년 충남대 교수 시절 집필한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불쾌글레어 평가 연구'와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피로감 평가 연구'다.후보자는 "불쾌글레어와 피로감은 다른 개념으로, 다른 평가 척도·등급에 따라 다른 변수에 대한 실험을 수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쾌글레어는 시각적·물리적 요소이고, 그로 인해 느끼는 피로감은 감정·정서 개념이라는 것이다.제자의 석·박사 학위논문을 요약해 본인을 제1 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
2025.07.13 08: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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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항공보험 독과점 소송 최종 패소…대법 “자발적 합의도 위법할 수 있다” [허란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국내 유일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항공보험 재보험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대법원에서 힘을 받았다. 대법원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남용 판단에서 ‘강제성’보다는 ‘경쟁제한 효과’가 더 중요하다는 새로운 법리를 제시했다.대법원 특별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코리안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 소송(2020두54074)에서 지난 6월 5일 원심 판결의 원고 일부 승소 부분을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공정위를 대리한 법무법인 지평(담당변호사 김지홍·윤동영·장품)은 코리안리를 대리한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안재홍·강상욱 변호사를 상대로 승소했다. 62년 독점기업, 특약 체제로 시장 지배코리안리는 1962년 국영기업으로 출범해 1978년 민영화됐지만 국내 유일 전업 재보험사 지위를 유지했다. 항공보험 재보험시장에서 90%, 전체 재보험시장에서 5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1993년까지 ‘국내우선출재제도’로 독점적 지위가 보장됐지만 제도 폐지 후에도 1999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손해보험사 11곳과 특약을 체결해 사실상 독점을 유지했다.특약의 핵심은 △전량출재의무(일정 금액 초과 위험은 100% 코리안리 출재) △요율구득의무(보험요율 사전 협의) △재재보험특약(해외사보다 국내사 우선 계약)이었다. 여기에 해외사 ‘패널’ 구성과 국내사 제재 위협까지 더해 정교한 경쟁 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문제는 1993년 이 제도가 폐지된 후에도 코리안리의 독점적 지위가 계속됐다는 점이다. 정부의 공식적인 뒷받침이 사라졌는데도 시장구조는 변
2025.07.13 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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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를 감동시킨 남자, 토니상 수상 박천휴 작가의 ‘자기다움’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브로드웨이 무대를 장악하며 토니상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박천휴 작가가 있었다. 극본과 작사로 이룬 쾌거는 단순한 수상의 의미를 넘어 한국 대중예술이 세계에서 어떤 품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그의 수상은 단지 한 명 예술인의 성공이 아닌, 창작자의 태도와 정체성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이미지의 총합이 어떤 설득력을 가지는지를 보여줬다. 박 작가는 인터뷰, 수상 소감, 공식 석상 등 다양한 장면에서 일관된 자기다움으로 브랜딩을 구축해왔고 이는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Appearance 정제된 클래식, 지적인 변주 - 옷차림이 전하는 메시지박 작가는 공식 석상과 방송, 인터뷰 자리에서 일정한 스타일을 유지하며 일관된 인상을 남긴다. 토니상 수상식에서 그는 블랙 턱시도에 새틴 라펠이 달린 포멀한 슈트를 입고 무대에 섰다. 화려함을 배제한 절제된 스타일링은 ‘작품으로 말한다’는 창작자로서의 가치관을 강조한다.그의 흰 셔츠와 클래식한 블랙 보타이는 무대 위에서 시선을 흩트리지 않고 메시지에 집중하게 하며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적당한 메이크업은 그가 추구하는 지성적 이미지와도 일치한다.반면 JTBC ‘뉴스룸’ 출연 당시에는 다크 네이비 더블브레스트 슈트에 네이비-화이트 스트라이프 니트, 포켓 스퀘어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 조합은 무게감과 캐주얼함의 균형을 탁월하게 조율한 사례로 ‘작가’로서의 진지함과 ‘대중’과의 거리 좁히기를 동시에 시도한 선택이었다.특히 스트라이
2025.07.13 0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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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의대생들 "국회·정부 믿고 전원 학교에 돌아갈 것"
의대생들 "국회·정부 믿고 전원 학교에 돌아갈 것"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07.12 2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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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국가대표' 선발 기준 오락가락?···'독자 AI 파운데이션' 시작부터 '휘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0일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 확보를 위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했던 ‘AI 3대 강국’의 핵심사업이자 국내 AI 분야의 국가대표 기업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약 2000억 원의 예산을 마중물로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내 AI 기술 및 산업을 양성하기 위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국내 정예팀을 선발하는 정부 주도 프로젝트다.1936억 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형 소버린 AI 모델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AI 산업 분야의 자생력을 갖추고, 나아가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는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지난달 3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위한 움직임은 발 빠르게 추진됐다. 속도감 있게 효과를 내는 현 정부의 방향대로 프로젝트의 범위, 정예팀의 선정 조건도 빠르게 구성을 잡아나갔다.정부의 방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파생형 모델이 아닌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 등을 수행한 국산 모델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정의했다. 하지만 국내 AI 업계에서는 스스로 자립해 나갈 수 있는 ‘독자성’을 강조한 정부의 방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 같은 혼선은 지난달 열린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불거졌다.지난달 27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타
2025.07.12 09: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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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원로 보수 논객' 조갑제·정규재 오찬···"지혜를 보태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대통령실에서 원로 보수 논객으로 불리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오찬을 했다.이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 대통령과 두 언론인은 2시간에 걸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며 "(두 언론인이) 지혜를 보태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수석이 전했다.우선 한미·한일·한중 관계와 관련, 두 언론인이 한국 현대사에서 벌어진 일들을 떠올리며 어떤 방식으로 외교관계를 끌고 가면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냈다고 이 수석이 전했다.또 정 전 주필은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증여나 상속할 때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이 대통령도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고 답한 뒤 "지금의 수도권 집중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지방에서도 기업이 잘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조 대표는 기초적인 한자 교육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또 조 대표는 군대에서 장병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게 해달라고 밝혔고, 정 전 주필도 군 장병들을 첨단 기술인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며 "우리 군을 스마트강군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답했다.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조 대표, 정 전 주필과 만찬을 한 바 있다. 당시 "선거 후에 다시 만남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고, 이에 이날 이 대통령이 두 언론인을 초청한 것이라고 이 수석은
2025.07.12 08: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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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이 둘이 됐다"···李대통령 SNS 탈권위 소통 눈길
이재명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가 연일 주목받는 가운데, 이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SNS로 '공개 업무 지시'하는 등의 모습이 화제다.이 대통령이 오전 7시 40분께 X(옛 트위터)에서 김 총리의 계정을 '멘션'(언급)하면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관련 인프라 시설 진척 사항을 잘 챙겨주기 바란다"고 올렸다.김 총리는 "대통령님, 지금 그렇지 않아도 현장 1차 점검을 위해 경주로 달려가고 있다"며 "점검 후 바로 보고드리겠다"고 SNS로 답변했다.김 총리는 오후 2시 30분께 이 대통령에게 "점검을 마치고 기차 안"이라며 "내주부터 매주 문화콘텐츠 점검을 하려 한다"고 보고했다.그는 이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향해서도 "보고와 토론을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지난 9일에는 "비서실장이 X계정을 통해 여러분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며 '트친소'(트위터 친구를 소개합니다) 게시글을 올렸다.강 실장은 이틀 만인 이날 오후 6시께 이 대통령에게 공개 답장을 보내, 김 총리 취임 뒤 이 대통령이 강 실장에게 "머슴이 둘이 됐다, 강 실장은 좋겠다"라고 말한 일화를 소개했다.강 실장은 "새 정부는 더 많은 '일잘'(일을 잘하는) 머슴을 기다린다"고 작성하기도 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07.12 08: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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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캉스’로 스트레스 푸는 Z세대… “화장실은 힐링 공간”
화장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화캉스(화장실+바캉스)’, ‘화장실 캠핑’ 트렌드가 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에게 화장실은 자극적인 세상을 피해 홀로 휴식할 수 있는 ‘안식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8일(현지 시각) 미 바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Z세대는 일상 속 자극과 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장실을 찾고 있다”며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장실 캠핑은 ‘자가 처방 힐링법’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화장실 캠핑이란 단순히 샤워 등 볼일을 보기 위해 잠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장시간 머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행위를 뜻한다. 틱톡에는 화장실에서 명상을 하거나, 조용히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Z세대 영상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틱톡 사용자 @Hendo는 20년째 화장실 캠핑을 실천 중이라며 “파티에 가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집에 혼자 있을 때조차 세상이 너무 자극적일 때면 화장실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장실에서 보내는 몇 시간은 심리치료보다 비용이 적고, 누구에게도 간섭 받지 않는다. 그곳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화장실 캠핑이 트라우마에 대한 대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틱톡 사용자는 “침실에 잠금 장치가 없어 아버지가 술에 취해 화를 내는 동안 집 화장실에서 야영을 했다”고 고백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밤새 화장실에서 공황 발작을 견뎌냈다고” 말했다.한 틱톡커는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에 투자해보라”며 “화장실 캠핑은 ‘멘털 디톡스’에
2025.07.11 16: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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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RE100 산단 ‘속도전’…ESG 정책 핵심 인사는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본격화하면서 대통령실과 국회, 민간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핵심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은 RE100 산단을 2025년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입지 구상과 제도 설계, 법제화 등 사전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실무를 총괄하는 인물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다. 김 실장은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RE100 산단 추진 계획을 공식 보고했다. 김 정책실장은 관련 브리핑을 통해 “RE100 산단은 단순한 전력 인프라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새로 그리는 작업”이라며 “서남권 등 재생에너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유치해 에너지-산업-지역전략을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연내 ‘RE100 산업단지 및 에너지신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관계 부처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전력 인프라 확충 전략은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실이 관여하고 있다. 하정우 수석이 전체 방향을 조율하며, 수석실 산하에 있는 이유진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은 배터리 업계와의 실무 협의를 통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수급 및 산업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비서관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주요 배터리 기업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하고, ESS 수급 상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대 환경계획학 박사 출신으로, 녹색연합, 2050탄소중립위원회, 서울에너지공사, 녹색전환연구소 등에서 활동해온 환경정책 전문가다.산업 전환 정책이 본격화되면
2025.07.11 15: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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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TK·PK서도 과반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보수텃밭인 대구·경북(55%)과 부산·울산·경남(55%)에서도 지지율이 과반을 넘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p) 내려갔다.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5%)와 대전·세종·충청(63%), 서울(63%), 인천·경기(62%)에서 지지율이 60%를 웃돌았고, 대구·경북(55%)과 부산·울산·경남(55%)에서도 과반이었다.18∼29세(47%)와 70대 이상(47%)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과반이었다. 40대 지지율이 83%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76%로 뒤를 이었다.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69%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수층은 40%가 이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진보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91%를 기록했다.'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의견 유보는 14%로 각각 집계됐다.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경제·민생'(15%), '추진력·실행력·속도감'(13%), '소통'(11%), '전반적으로 잘한다'(9%) 순으로 나타났다.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22%), '외교'(15%), '추경·재정 확대'(7%), '인사(人事)'(6%) 등이 꼽혔다.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내릴 것
2025.07.11 13: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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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예산 손 못 대는 탄녹위…컨트롤타워 무색”
[한경ESG] 이슈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설계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형식적 기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재정 거버넌스 혁신’ 세미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탄녹위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설정하면서도 실제 예산 조정이나 이행 점검 권한은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질 권한을 보장하는 제도 개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050 탄소중립과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는 역할은 탄녹위가 맡고 있으나,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예산 권한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후대응기금과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 등 주요 재정 수단을 실질적으로 총괄할 주체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현재 기후대응기금은 기획재정부가 명목상 총괄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각 부처가 독자적으로 편성·집행하고 있다.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 역시 기재부와 환경부가 총괄하나 부처 자율에 맡겨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025년 예산서 기준, 61개 예산 편성 기관 중 감축인지예산서를 작성한 부처는 16개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는 125조원 규모 예산 중 감축인지 예산이 ‘0원’이었고, 행정안전부는 아예 감축인지예산서를 작성하지 않았다.이 연구위원은 “현재 제도는 감축 사업만 인지 대상으로 포함하고, 배출 사업은 누락하고 있어 반쪽짜리에 그치고 있다”며 “감축·배출 사업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실질 주체로서 탄녹위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기원 녹색전환연구
2025.07.11 10: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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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부만으론 부족…“기후재정 대수술 필요”
[한경ESG] 이슈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2027년까지 89조9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기후 예산의 체계적 설계와 집행, 거버넌스 개편 없이는 의미 있는 변화가 어렵다는 지적이다.10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재정 거버넌스 혁신’ 세미나에서 다수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후 예산은 각 부처 사업을 단순 합산한 수준이라며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기후재정 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미나는 기후재정포럼(이로움재단·녹색전환연구소)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진보당 의원들이 공동 주최했다.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23~2027년 사이 감축대책 54조6000억원, 적응대책 19조4000억원, 녹색산업 육성 6조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2024년 기준으로 목표 대비 집행률은 19.8%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 사업 내역도 비공개돼 점검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기원 녹색전환연구소 경제전환팀장은 “기후에너지부를 만든다고 해도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가 없다”며 “현재의 계획을 ‘기후재정계획’으로 확장하고, 탄녹위(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기후재정 혁신을 위한 5대 과제로 ▲전 부처 통합기후정책 체계 구축 ▲탄녹위 실질화 및 국민참여 강화 ▲기후경제부 신설 ▲기후투자공사 설립 ▲기후대응기금 이관 등을 제시했다.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ldq
2025.07.11 09: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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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속 내 몸 지키는 생존 전략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강한 햇빛에 4~8시간 노출되면 일광화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등 증상이 보이거나 의식이 흐려진다. 몸은 뜨거워 지지만 땀이 나지 않는다. 호흡은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열사병이라 한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10일 “온열 질환은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고열로 인해 기능을 잃게 되는 것으로 빠른 시간 내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옷을 벗기고 부채를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물을 뿌려주고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는 아이스팩을 대고 열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임 교수는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경우 바닥이나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뇌나 목 부위를 다치는 2차 사고가 생길 수 있어 환자를 무리해서 옮기기보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럽게 옮겨야 한다”며 “환자가 의식마저 없을 경우 바로 응급실로 이송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병이 더 진행될 경우 우리 몸의 혈액 응고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다양한 부위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폭염은 항암 치료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돼 있어 감염이나 질병에 취약한 암 환자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더위로 피로감이 증가해 무기력해지거나 일상생활이 어
2025.07.11 07: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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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026년도 최저임금 1만320원…月215만6880원
2026년도 최저임금 1만320원…月215만6880원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07.10 23:3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