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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없어도 느끼는 사랑 배워

    우리 아버지는 칠순이 넘었지만 지금도 지하철로 출퇴근하신다. 그래서 1990년에 구입한 승용차의 주행거리가 아직도 10만km밖에 안된다. 차 좀 바꾸시라고 하면 “차만 잘 굴러가면 된다”며 버티신다. 우리 아버지 세대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우리 아버지도 검소하신 분이다. 10여년 전의 일이다. 그날도 아버지는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서 귀가 중이셨는데 집 대문을 50m 정도 남겨두고 떼강도의 습격을 받았다. 뒤에서 뭔가 엄청난 충격을 받아 정신을 ...

    2006.09.04 12:01:14

  • 산업역군에서 퇴출 대상으로

    최근 여론을 뜨겁게 달군 사건이 하나 있다. 열네살 여중생의 아버지 살해 사건.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둘러 온 아버지를 어린 딸이 목 졸라 살해한 이 사건은 정당방위 여부를 놓고 한창 논쟁 중이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충격적인 존속살인사건이 또 있다. 지난 2000년 한 명문대생이 친부모를 토막살해해 유기한 후 “아버지가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도 줄곧 무시해 죽이기로 마음먹었다”고 해 온 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일련의 패륜사건을 접하는 이...

    2006.09.04 12:01:14

  • 대변신 '우리가 도와드려요'

    '아내의 발을 씻어주며 참회의 눈물 흘리는 남편, 자녀 앞에서 순결서약을 한 아버지.' 아버지학교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스스로 탈바꿈하려는 아버지가 늘고 있다. 자상한 아버지로 변신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아버지모임' 또한 급증했다. 1995년 개설된 '두란노아버지학교'(www.father.or.kr)의 경우 그동안 5만1,000여명이 넘는 수료자를 배출해냈다. 탤런트 조형기씨와 MBC 이인용 앵커, 한동대 김영길...

    2006.09.04 12:01:14

  • 경기회복? '큰 기대 마세요'

    경제는 과연 갈길을 잃었을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열 중 아홉이 경기 기상도에 '먹구름'을 그렸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어떤 전망을 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가 지난해 말 펴낸 경기전망 보고서 의 필진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거시경제와 국내 주요 산업 및 금융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입장에서 지난 연말과 비교해 경제전망에 대한 의견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전망에...

    2006.09.04 12:01:14

  • 고시 공부 때 함께 밤새며 격려

    학창시절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아버지는 직업이 의사였던 탓인지 매사가 위생 제일주의였다. 익히지 않은 음식은 회는 물론 냉면까지도 먹지 못하게 했다. 수학여행 외에는 자식들이 집 밖에서 자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매사에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러웠다. 돌다리도 두드려만 보고 건너지는 않는 성격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낄 정도로 고지식하고 답답했다. 식구들에게는 자상스러움을 넘어 세밀한 부분까지 간섭이 심...

    2006.09.04 12:01:14

  • 다시 선 아버지 - 김동현 파스타리오 사장

    1998년 케밥ㆍ스파게티 브랜드 '멜리'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김동현 마운트허몬 사장(45)은 과도한 투자로 2000년에 크게 주저앉은 경험이 있다. 그가 14억원의 빚을 지고 찜질방을 전전하며 와신상담한 이야기는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다. 그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 시절을 이겨내 빚을 갚은 것은 물론 지금은 새로운 파스타 브랜드 '파스타리오' 지점을 38개까지 늘렸다. 이 같은 김사장의 이야기는 많은 창업자들...

    2006.09.04 12:01:14

  • 3분기 후 상승전망… 변수는 내수

    올해 초 채권시장은 극심한 홍역을 겪었다. 1ㆍ2월 중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소비지출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장금리가 한달여 만에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3.2%에서 4.4%로 1.2%포인트나 급등하는 장세가 전개된 것이다. 지난 4월 현재 채권시장은 내수경기 조기회복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점차 기력을 회복하는 양상이다. 이는 2월 초반 4.4%대까지 상승했던 국고채 3년물이 3.8%대로 하향 안정된 데서도 알 수 있다. 올 초반에 전개된 시장금리...

    2006.09.04 12:01:14

  • 중소기업, '디자인 강자'로 키운다

    국내 산업디자인의 현주소는 휴대전화, TV, 컴퓨터, 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 제품만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측은 “중소기업 제품의 디자인은 선진국 제품과 격차가 상당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디자인 부서나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39.6%에 불과하며, 디자인 부서가 없는 업체는 73.3%가 바이어가 요구하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디자인 개발은커녕 디자...

    2006.09.04 12:01:14

  • 휴대전화 등 정보기기분야서 '우뚝'

    영국 출신 산업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는 누드형 컴퓨터 '아이맥'과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디자인해 쇠락의 길에 들어선 듯 보였던 '애플'의 부활을 이끌어냈다. 그야말로 잘 키운 디자이너 한 사람이 한 기업을, 한 국가의 경제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시대가 온 셈이다. 당연히 '디자인코리아호'의 순항에도 역시 '일등선원' 디자이너들이 기여한 바가 크다. 대부분 디자인코리아의 주역들은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다. 디자인은 글로벌 경쟁력 지표인 동시...

    2006.09.04 12:01:14

  • 세계를 삼킨 '한국 자존심' 즐비

    과거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끈 국내기업 제품들은 '성능 좋고 가격 싼'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성능 좋고 디자인은 더 좋은' 공통점이 있다. 디자인이 기술을 리드하는 시대, 세계시장에서 명성을 떨치는 제품들은 그만의 특별한 디자인 스토리를 갖고 있다.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아웃소싱을 하기도 하고, 내부에서 역량을 키우기도 한다. 처음부터 디자인 인프라 강화에 눈을 떴는가 하면, 뒤늦게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박을 ...

    2006.09.04 12:01:14

  • U자형 저성장…경기회복 '발목'

    한국경제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내수부문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경제전문가들이 내수경기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이에 대한 전망도 제각각이다. 현재의 내수경기는 한마디로 매우 혼란스럽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소비부문의 경우 속보성 지표들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올 1월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한 데 이어 2월에 8.5%, 3월에는 17.3%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

    2006.09.04 12:01:14

  • 활짝 열고 달려보자, 봄길!

    국내에서 현재 시판 중인 컨버터블 승용차는 약 30개 모델. 대부분이 유럽산이다. 스포츠 카의 명문 페라리와 포르쉐, 국내 수입차시장 1위인 BMW가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영국산 재규어, 스웨덴산 사브 등이 가세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로는 포드의 야심작 뉴머스탱과 크라이슬러가 버티고 있는 정도. BMW는 325Ci, 330Ci 클럽스포츠, 645Ci, Z4 등 모두 4개 모델을 내놓고 있다. 325Ci 컨버터블은 직렬 6기통 2,494cc 엔진...

    2006.09.04 12:01:14

  • 외환위기 때 대약진… 세계 10위권

    요즘 한국의 디자인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선진국 제품의 디자인을 모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한국제품의 이 같은 변신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인가? 시계를 몇 년 전으로 돌려보자. 때는 1999년 12월10일. 청와대에서 '산업디자인진흥대회'라는 생소한 행사가 열려 디자인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대통령 앞에 나섰다. 건국 이래 이렇게 많은 디자인계 인사들이 청와대땅을 밟은 건 아마도 이때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

    2006.09.04 12:01:14

  • 실물경기는 지금 몇 도?

    지난 3월12일 울주군 문수산 일대에서 개구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전날까지 영상 10도를 웃돌던 따스한 봄 햇살에 서둘러 잠을 깬 개구리들이 갑자기 기온이 영하 4.1도로 떨어진 바람에 봄노래도 못 부르고 비명횡사한 것이다. 봄 날씨라는 것이 본디 예측불허하다지만 올해 한반도의 봄날은 유독 변덕스럽다. 날씨만 그런 것이 아니다. 경제사정도 이에 못지않다. “환율 때문에 비상이에요. 지난해에 수익을 많이 남겼다지만 그걸 쓰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

    2006.09.04 12:01:14

  • 국민 열에 아홉 '회복 못느껴'

    '누구 말이 맞나?' 경기논쟁이 한창이다. '바닥을 찍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아직 멀었다'는 비관론도 팽팽히 맞선다. 경제전문가들조차 '갈지 자'(之) 지표에 혀를 내두른다. 정책당국자도 헷갈리긴 마찬가지. 부양책과 억제책을 양손에 쥔 채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경기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서민생활에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몇 명만 모이면 경기 아니면 돈 얘기다. 그렇다고 뚜렷한 결론이 나지도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짙어져...

    2006.09.04 1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