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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기 컬러 외교’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의 패션 정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영국 왕실의 케이트 미들턴이 지난 11월 영국 런던의 호스 가드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 환영식에서 레드 케이프 코트룩으로 왕세자빈의 위엄과 우아함을 각인시켰다. 외교에서 패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왕실이기에 의상 디자인은 물론 색상까지 뚜렷한 목적과 의도가 배어 있다고 분석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커밀라 왕비와 케이트 왕세자빈이 우주의 균형을 상징하는 한국의 태극 문양을 연상케 하는 색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필자 또한 공감하며, 영국 국기 또한 한국의 태극기처럼 파란색과 붉은색이 상징인 만큼 한국과 영국 두 국가의 공통색을 통해 핵심 동맹국으로서 미래의 일치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본다. 왕실의 지혜로운 패션 외교의 중심에 있는 왕세자빈은 350년 만에 영국 왕실에 입성한 평민 출신으로 ‘웨이티 케이티(기다리는 케이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있다. 명문대 학위까지 가지고 있었음에도 30세가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사회활동 없이 신분 상승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윌리엄 왕세자의 청혼만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업을 갖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파파라치 때문이라는 의견도 팽팽한 가운데 왕세자빈의 이미지 브랜딩을 패션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Appearance 강렬하고 우아한 국빈 환영 ‘올 레드룩’ 스타일 국빈 환영행사는 영국의 고위 왕족들이 참여하는 공식 의무 중에서도 가장 정점에 있는 행사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국빈 방문 환영식장인 호스 가드 광장에서 왕세자빈의 드레스 코드는 올 레드 컬러룩이었다. 모자부터 드레스와 케이프, 구두, 핸드백까지 모두 레드 톤으로

    2023.12.03 06:05:01

    ‘태극기 컬러 외교’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의 패션 정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예민한 짜증왕 VS 인간적 뉴리더…찰스 3세는 이미지 변신 중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지난 5월 대관식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첫 번째 국빈으로 초청한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초상이 새겨진 캐나다의 새 주화가 공개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는 다르게 왼쪽 방향을 바라보는 만큼 보다 다양한 영국을 향해 새로운 방향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찰스 3세는 정부의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연설 ‘킹스 스피치’에서 윤 대통령 내외를 언급했다. 이미지 변화의 터닝포인트를 마주한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 1997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고 다이애나비와 이혼하기 전 결혼 생활 중에도 전 연인과 계속해서 불륜을 이어온 사실이 언론에 밝혀지면서 가파른 이미지 추락을 했었다. 그는 내연녀였던 커밀라 파커 볼스를 왕비로 올리면서 증폭된 비호감 이미지와 가끔 언론에 노출된 부적절한 언행으로 싸늘해지던 대중의 시선을 바꾸고자 영국 국왕으로 즉위한 후 이미지 변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75번째 생일을 맞아 식재료를 기부받아 고물가로 결식하는 국민에게 나눠주는 등 입체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찰스 3세를 이미지 브랜딩 차원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Appearance 전통적인 슈트 스타일과 쿨톤의 보수적인 넥타이 매듭법 찰스 3세는 대체로 전통적이고 정중한 여유 있는 핏의 슈트 착용을 하는 편이다. 넥타이와 색상과 패턴이 유사한 포켓치프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을 즐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슈트 색상은 쿨톤 피부색의 찰스 3세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인 신뢰감을 주는 네이비나 로열블루 컬러를 기본으로 하되 지난 10월 케냐 방문 시에는 밝은 베이지 톤의 슈트를 착용하기도 했는데 바지 길이는 조금 길게 입음으로써 신중한 국왕

    2023.11.26 06:04:01

    예민한 짜증왕 VS 인간적 뉴리더…찰스 3세는 이미지 변신 중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강력한 리더 시다다 VS 조용한 권력 독재자…시진핑의 이미지 전략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11월 15일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으로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성사될지도 큰 관심사다. 시 주석이 미국을 찾는 것은 6년여 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인민일보는 “중·미 관계의 진정한 안정화와 호전, 글로벌 도전 공동 대응과 세계 평화 발전 추동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시 주석이 혼자 부정부패로 표현되는 호랑이 여러 마리를 때려잡는 그림들이 생기고 호랑이를 잡는 ‘시다다(習大大)’라는 내용의 찬양 뮤직비디오도 제작될 만큼 적폐청산의 강력한 리더로 브랜딩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시다다는 시진핑의 별명으로 ‘시 아저씨’, ‘시 삼촌’이란 의미다. 반면에 국제적으로는 중국의 인권 문제, 언론 자유 제한, 홍콩과 대만에 대한 접근 문제 및 코로나19 팬데믹의 발발과 관련된 정보 통제, 감시 체제 그리고 중국의 세계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물론 이런 평가는 다양한 관점에 따라 변할 수 있겠으나 이번 칼럼에서는 정치와는 별개로 이미지 브랜딩 차원에서 시 주석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A(Appearance) 전통적이고 보수적, 책임·권위 상징하는 헤어와 패션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등 공식 행사 자리에서는 인민복 착용을 하고 글로벌 무대나 그 밖의 상황에서는 짙은 슈트에 붉은색이나 푸른색의 넥타이 정장 차림을 하는 시 주석은 대체적으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모습이다. 표정은 감정표현

    2023.11.19 06:03:02

    강력한 리더 시다다 VS 조용한 권력 독재자…시진핑의 이미지 전략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이재용 회장의 패션·행동·말에 담긴 ‘뉴삼성’ 경영 메시지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브랜딩]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업’ 뉴삼성 전략으로 기술과 인재 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불황 속에서도 ‘세상에 없는 기술 우위’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선택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의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도 하고 있는 이 회장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면서 언행이나 패션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 엑스포 개최는 다양한 경제적 효과 및 국가브랜드 파워를 높일 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삼성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 회장이 세계를 누비며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에 노출된 내용을 토대로 이미지 브랜딩 차원에서 분석했다. 기업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소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최고 리더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A(Appearance) 유연한 패션 메시지로 뉴삼성 & 유연한 조직문화 강조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경제사절단 역할을 수행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이 회장의 회색 후드와 청바지 차림의 사진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블랙 라운드 티셔츠에 블랙 재킷을 입은 머스크 CEO보다 오히려 더 편안해 보이는 캐주얼 복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가죽재킷 차림의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의 만남에서도 그레이 버튼 다운 셔츠에 노타이 복장으로 자연스러움을 강화했다. 공식적인 자리

    2023.11.12 06:03:07

    이재용 회장의 패션·행동·말에 담긴 ‘뉴삼성’ 경영 메시지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개혁적 리더 VS 냉혹한 총리…尹 운전기사 자처한 빈 살만 왕세자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뭐든 할 수 있는 돈과 권력이 있다는 의미로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라는 별명을 가진 리더가 있다. 2022년 기준으로 개인 재산은 2조 달러, 한화 약 289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공식 세계 부자 1위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승계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다. 그는 사우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승용차 옆자리에 태우고 직접 15분간 운전해 포럼 행사장으로 이동 중 “다음에 오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의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왕세자는 2017년에 500여 명에 달하는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체포해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 감금한 대숙청 사건 및 2018년에 발생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으며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네옴시티 건설 ‘비전 2030’ 추진…여성 사회참여 강화 빈 살만 왕세자는 네옴시티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원주민 박해와 급증하는 사형 집행 건수 등 공포 정치가 여전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하지만 2018년 6월부터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고 1980년대부터 이어진 여성의 콘서트와 영화 관람 금지 조처도 해제하면서 여성의 사회참여 권리를 찾아주고, 네옴시티 건설사업이 핵심인 ‘비전 2030’을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개혁 리더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석유 의존적 경제에서 탈피해 첨단기술과 민간 투자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는 정책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사우디가 여성 우주인을 배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긍정적 측면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왕세자의 정치적인 이슈보다는 미디어에 노출

    2023.11.05 06:04:01

    개혁적 리더 VS 냉혹한 총리…尹 운전기사 자처한 빈 살만 왕세자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전동 톱’ 들고 아르헨 대선판 뒤흔든 정치 이단아, 밀레이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자유분방한 머리에 울버린 스타일 구레나룻을 한 가죽 재킷 차림의 남성이 두 팔을 올려 힘차게 흔들며 파격적인 ‘전동 톱 퍼포먼스’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 국가 아르헨티나 정치 풍향계를 거세게 흔들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이다. 그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을 가진 민심을 등에 업고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통령 결선투표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집권당 좌파 세르히오 마사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면서 11월 결선투표에서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모양새다. 선거 전 시행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사와 밀레이가 맞붙을 경우 3위인 제1 야권 중도우파의 파트리시아 불리치 후보 지지자의 표가 밀레이에게 편향되면서 오차범위 밖에서 밀레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한 언론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미지 브랜딩 차원에서 밀레이 대선후보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A(Appearance) ‘가발’이라는 별명 가진 자유주의자, 록스타 룩 밀레이 후보는 빗질을 하지 않은 것 같은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가발’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자칭 ‘자유주의자’인 그는 강렬한 표정과 함께 패션 스타일에서도 무난함보다는 정해진 규칙을 무시한 자유방임 룩(look)이 눈에 띈다.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정갈한 용모로 신뢰감을 주는 데 주력하는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게 록스타를 연상하게 하는 블랙가죽 재킷에 헝클어진 곱슬머리와 구레나룻이 밀레이가 주장하는 ‘자유’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양복을 입는 경우에도 칼라가 넓게 옆으로 돼 있어 굵은 넥타이 매듭에 어울리는 와이

    2023.10.29 06:02:01

    ‘전동 톱’ 들고 아르헨 대선판 뒤흔든 정치 이단아, 밀레이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트럼프와 ‘악력 기 싸움’…‘순애보 VS 스트롱맨’ 마크롱 대통령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올해 6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엘리제에서 있었던 한·프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젊은층에서 한국에 대한 동경이 있고, 파리에서 K팝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프랑스 문화도 한국에서 이런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39세에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이 된 후 2022년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24살 연상에 당시 3명의 자녀를 둔 기혼자였던 고교 시절 연극반 스승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면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문제 있어 보였던 러브 스토리가 오히려 일편단심 순애보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당시 대선 경쟁상대였던 유력 후보가 비리 문제로 낙마하면서 66% 지지율로 프랑스 제25대 대통령이 되는 사상 초유의 대이변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됐다. ‘제3지대’ 정치 성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을 이미지 브랜딩 측면에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 A(Apperance) 현대적인 슬림핏 정장 즐겨…TPO 안 맞는 캐주얼 지적도 언론에서 나폴레옹을 닮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마크롱 대통령의 스타일은 슬림한 핏의 정장과 무늬가 없는 다양한 컬러의 넥타이를 선택하는 등 현대적이고 무난한 편이지만 가끔 이슈가 되기도 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을 위해 하루 전날 선글라스에 남색 스니커즈를 착용한 캐주얼한 차림으로 런던을 찾은 그는 복장 부적절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물론 웨스트민스터 사원 영결식에는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지만, 이로 인해 시간·장소·상황(TPO)에 어울리지 않는 패션룩을 보인다는 여

    2023.10.22 06:05:01

    트럼프와 ‘악력 기 싸움’…‘순애보 VS 스트롱맨’ 마크롱 대통령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세기의 불륜녀’ 꼬리표 떼고 이미지 변신 중인 영국 커밀라 왕비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영국의 국왕 찰스 3세와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던 커밀라 왕비가 프랑스 영부인과 탁구 대결을 펼치고 “영국은 언제나 프랑스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자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프랑스어로 연설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외교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BBC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외국 정상으로는 두 번째로 찰스 3세의 초청을 받아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불륜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였던 커밀라 왕비의 이미지 변신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조사에서 왕실 인사 중 인기 9순위로 알려졌던 커밀라 왕비는 영국 해리 왕자의 책에서도 ‘사악한 계모(wicked stepmother)’, ‘악인(villain)’ 등으로 표현된 바 있기에 긍정적인 이미지 브랜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사치 이미지에서 소박한 왕비로 변신 중 다이애나비로부터 찰스 왕세자를 빼앗은 불륜녀라는 이미지를 벗고 국민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왕비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커밀라 왕비의 변신을 이미지 브랜딩 차원에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미지 브랜딩은 이미지 메이킹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개인이 자신의 인격·전문성·가치관 등을 포함한 개인적 특성을 강조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이는 개인의 취향·스타일·경력 등을 고려해 타인에게 이미지를 전달하고 인식을 구조화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이다. 커밀라 왕비는 찰스 왕세자와 재혼했을 당시 한 번에 2만5000 달러의 수당을 받는 헤어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명품 브랜드 옷과 가방을 구입하는 등 사치로 구

    2023.10.15 06:05:02

    ‘세기의 불륜녀’ 꼬리표 떼고 이미지 변신 중인 영국 커밀라 왕비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칼리굴라의 눈·마릴린 먼로의 입술’ 가진 여성 정치인의 패션 정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하원의장에 선출됐던 83세의 낸시 펠로시 의원은 2024년 20선 도전 선언을 했고 중남미 국가 중 남성 우월주의가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멕시코에서도 여야 모두 여성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0년 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로 여성 정치인을 지명하는 데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여성 정치인들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여성 정치인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주고 있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패션을 통한 이미지 브랜딩 전략을 분석했다. ‘철의 여인’ 대처의 시그니처 메시지 ‘핸드배깅’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대처 전 총리의 총리 시절 평생 정치적 무기로 활용한 아스프레이(Asprey) 검정색 사각 핸드백은 시그니처 메시지 전략 중 하나였다. 1979년부터 11년에 걸친 재임 시절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등 주요 행사 때마다 소지했던 이 핸드백은 장관들을 떨게 했다. 대처 정부에서 5년간 장관으로 일한 케네스 베이커 경은 대처 전 총리의 핸드백을 ‘비밀 병기’라고 불렀는데 대처 전 총리가 각료 회의 때 핸드백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안에서 결정적인 문서를 꺼내곤 했기 때문이다. 핸드백은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운다’는 뜻의 신조어 ‘핸드배깅(handbagging)’을 탄생시키며 대처 전 총리만의 이미지 브랜딩을 강화했다. 이처럼 패션은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제2의 언어이자 취향을 나타내는 기호라고

    2023.10.08 06:04:01

    ‘칼리굴라의 눈·마릴린 먼로의 입술’ 가진 여성 정치인의 패션 정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이미지 전략 천재 vs 공감력 제로 빌런…머스크의 ‘트루 컬러’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영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테슬라와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최근 출간된 ‘일론 머스크’ 평전 내용 속 일화를 계기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확대되자 이 책을 쓴 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자신이 쓴 내용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고 머스크 CEO는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통신망을 개통해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한 것이지 우크라이나를 방해하기 위해 스타링크를 고의로 변경한 것은 아니라고 전쟁 개입 의혹을 부인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얼마 전에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에서 메타(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격투기 대결 여부로 화제를 일으켰다. 쉼표 없이 늘 새로운 이슈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세계 2위 부자’ 머스크 CEO의 보이는 이미지 속 트루 컬러(true color)는 무엇일까. 큰아들 성전환에 충격 받아 트위터 인수 미래에 대한 비전과 뛰어난 경영 능력으로 천재라는 찬사를 받는가 하면 소셜 미디어에서의 기묘한 언행으로 자신의 기업 주가를 폭락시키면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머스크 CEO에 대한 평판은 관점에 따라서 다양하다. 아이작슨 작가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스스로도 공감 능력이 부족한 아스퍼거증후군 환자로 정의했을 만큼 연인에게도 “당신은 살이 쪄서 나를 창피하게 한다”는 등의 상처 주는 직설 화법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큰아들의 성전환에 충격받아 트위터를 인수하고 교제 중인 여성이 있는 데도 자신의 회사 여성 임원에게 인류의 인구 감소를 우려하면서 스마트한 사람이 많아야 한다

    2023.09.24 06:05:02

    이미지 전략 천재 vs 공감력 제로 빌런…머스크의 ‘트루 컬러’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옷이 총보다 강하다…미국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정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한 국가 대통령의 배우자 ‘퍼스트레이디’는 해당 국가의 여성을 대표하는 유일한 지위와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당대 여성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퍼스트레이디는 사회 지도층의 여성으로서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내적·대외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패션 스타일로도 대중에게 그 이미지를 전달한다. 그만큼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스타일과 이미지의 영향력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대중의 관심과 함께 점점 커지고 있고 퍼스트레이디를 주제로 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도 대거 등장하면서 화제를 몰고 있다. 최근에 필자가 흥미 있게 봤던 CNN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는 미국 역사상 크게 주목받았던 영부인의 삶을 다룬 내용이었다. 미국 최초의 유색 인종 출신 영부인 미셸 오바마부터 재클린 케네디 등 각자 이미지가 확연히 다른 여섯 명의 퍼스트레이디가 어떻게 그 무거운 자리를 지켜내는지에 관한 스토리다. 필자는 개인 이미지 관리(PI : Presidential Identity) 전문가로서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 가치를 각자 어떻게 브랜딩하는지에 집중했고 인격과 가치관을 짐작하게 하는 퍼스트레이디의 패션도 큰 볼거리였다. 재클린 케네디, 피 묻은 샤넬 핑크 투피스로 정치적 메시지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암살되던 1963년 11월 22일, 남편이 직접 골라준 핑크색 샤넬 투피스를 입었던 재클린은 세 개의 탄환이 발사된 그 8초 만에 모든 것을 잃었다. 재클린은 에어포스원에 탑승할 때 남편의 피로 얼룩진 옷을 계속 입고 대통령직을 승계한 린든 존슨 대통령 취임 시 그 차림 그대로 서면서 정치적 암살에 희생된 안타까움을

    2023.09.17 06:04:01

    옷이 총보다 강하다…미국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정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분노의 트럼프 머그샷’ 폭정에 맞서는 투사로 둔갑시켜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역대 미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머그샷(mugshot :범죄인 식별 사진)’까지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역발상 이미지 브랜딩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성 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됐을 당시 ‘가짜 머그샷’으로 티셔츠 등을 만들어 판매한 바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기에 실제 머그샷을 어떤 이미지로 찍을지 대중의 관심이 쏠렸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캠프도 머그샷과 관련해 사전 논의하고 치밀한 이미지 브랜딩 전략을 세울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는데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와 함께 머그샷을 활용한 기념품으로 이틀 만에 100억원 정도를 모았다고 한다. 역시 사업가 출신답게 이미지 브랜딩 전략 또한 기발하게 활용했다. 머그샷마저 ‘미국 저항의 상징’으로 둔갑시켜 과거 미국 정치인들은 자신의 무죄나 기소의 부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었던 예가 있다. 톰 드레이 전 하원 원내총무는 2005년 돈세탁 혐의로 기소됐을 때 활짝 웃는 얼굴로 머그샷을 찍었고 2004년 대선 때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도 2011년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을 때 웃는 얼굴로 머그샷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으로 부릅뜬 눈빛으로 폭정에 맞선 미국 저항의 상징 이미지를 선택했고 역시 이번에도 ‘굴욕 사진’인 머그샷조차 ‘인생 사진’처럼 탈바꿈시켜 지지층을 오히려 결집하는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기묘함까지 보였다고 분석된다. 머

    2023.09.10 07:00:09

    ‘분노의 트럼프 머그샷’ 폭정에 맞서는 투사로 둔갑시켜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카리스마 지도자’ vs ‘공공의 적’ 푸틴의 두 얼굴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필자는 개인 이미지 관리(PI : Presidential Identity) 전문가로서 정치와는 무관하게 PI를 이미지 브랜딩 관점에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미지 브랜딩(Image Branding)은 이미지 메이킹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개인이 자신의 인격·전문성·가치관 등을 포함한 개인적 특성을 강조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이는 개인의 취향·스타일·경력 등을 고려해 타인에게 이미지를 전달하고 인식을 조작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으로 정치인에게는 승패가 달린 경쟁력이다. 암살자 배후로 의심받는 푸틴의 이미지 평판 추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이들은 암살설과 함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 무장 반란을 시도했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전용기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의심되는 암살설이 회자되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 평판을 더욱 추락시키고 있다.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2006년 홍차를 마시고 숨진 ‘홍차 독살 사건’부터 영국으로 망명했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2013년 런던 부촌의 자택 욕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배후에도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을 러시아 국민의 의식 속에 ‘카리스마 지도자’로서 이미지 브랜딩을 확고하게 해준 것은 과거의 강한 러시아를 재건하겠다는 정치적 프로파간다(propaganda) 전략이었다. ‘프로파간다’는 일정한 의도를 갖고 세론을 조작해 사

    2023.09.03 07:02:01

    ‘카리스마 지도자’ vs ‘공공의 적’ 푸틴의 두 얼굴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졸린 조 vs 이단아’…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로 가는 미국 대선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미국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여부가 관심사다. 실제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맞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막말 논란에도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하며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기에 최근 잇단 기소에도 불구하고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라는 예측이 드는 가운데 필자는 개인 이미지 관리(PI : Presidential Identity) 전문가로서 정치와는 무관하게 두 전 현직 미국 대통령의 PI를 이미지 브랜딩 관점에서 분석했다. 이미지 브랜딩(image branding)은 이미지 메이킹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개인이 자신의 인격·전문성·가치관 등을 포함한 개인적 특성을 강조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이는 개인의 취향·스타일·경력 등을 고려해 타인에게 이미지를 전달하고 인식을 조작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으로 정치인에게는 승패가 달린 경쟁력이다. PI 이미지 브랜딩 덕분에 대통령 당선된 존 F. 케네디 PI 또는 대통령 정체성은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개인적 특성, 리더십 스타일, 윤리적 가치 등을 얼마나 잘 대중에게 보여주는지에 대한 개념이다. PI는 대통령의 인기와 권력, 각종 정책에 대한 지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PI는 대통령이 자신의 비전과 방향성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신뢰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PI 개념은 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리처드 닉슨 후보과 TV 토론을 통해 맞붙은 존 F. 케네디 당시 후보 때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원의원을 거쳐 아이젠하워 대통령 밑에서 8년 동안 부통령을 지낸 정치계의

    2023.08.27 06:07:02

    ‘졸린 조 vs 이단아’…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로 가는 미국 대선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