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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원로도, 스타 정치인·기업인도 사라진 현실 [콘텐츠 시장 장악한 회빙환과 먼치킨]
[커버스토리 : ‘회빙환과 먼치킨’ 콘텐츠 시장 대세]‘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OOO’1990년대와 2000년대. 신문에서 큰 관심을 사던 코너가 몇 개 있었다. 퍼즐 그리고 매달, 매주 사회 분야별로 선정하는 ‘인물’ 순위 코너였다.지금은 한국갤럽에서 5년마다 진행하는 여론조사가 거의 유일하지만 과거에는 여론조사 대표기관에서 선정하기도 했고 각 언론사마다, 다양한 기관에서 뽑기도 했다. 정치·사회·문화부터 경제·경영까지 시대의 인물들이 매주 차곡차곡 이름을 올렸다.이들은 반짝 스타이기도 했고 수년째 똑같은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여론조사가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대중의 관심이 사그라든 탓일까. 그 많던 영웅은 다 어디로 갔을까. ‘회·빙·환’ 없이 만든 세계 최강국 영웅물의 원조 격인 ‘슈퍼맨’은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웠던 시기인 1938년에 탄생했다. 당시 미국은 1929년 10월 24일 검은 목요일을 시작으로 닥친 미국발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던 시기였다. 배트맨도 캡틴 아메리카도 1939년과 1941년 이 즈음에 태어났으니 영웅 콘텐츠의 범람 시대였다.문화심리학자 한민은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에서 “1938년 미국의 슈퍼맨은 경제공황에 시달리던 대다수 미국인들의 욕망이 표출된 것”이라며 “미국 사람들이 슈퍼맨이란 가상 영웅의 활약을 통해 억눌렸던 욕구를 해소했다”고 썼다.심리학에서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또는 충족될 수 없을 때 개인은 불안이란 감정을 느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를 작동시킨다고 한다. 이 방어기제 중 하
2024.03.11 07: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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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망? 내가 원하는 건 다른 결말이야”…콘텐츠 시장 장악한 회빙환과 먼치킨
[커버스토리 : ‘회빙환과 먼치킨’ 콘텐츠 시장 대세]우울한 얘기다. 1990년대만 해도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였던 핀란드는 지난 30여 년에 걸쳐 자살 건수를 절반 넘게 줄였다. 그 배경에는 국가적 계획과 개입 등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반면 한국은 모든 연령대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다. 자살률 1위에 처음 오른 게 1998년이니 26년 차 1위의 오명을 쓴 국가다.양극화는 또 어떤가. 한국 경제의 양극화 담론이 공론화된 지도 20년이 훌쩍 흘렀다. 지역 갈등은 말할 것도 없다. 자살률부터 양극화, 지역 갈등과 젠더 갈등까지 한국 사회의 산적한 문제들은 어느 순간부터 고착화되어 중요한 건 알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 갈등과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췄다는 스타 정치인은 찾기 힘들다. 극한의 갈등을 중재할 원로도 없다. 그래도 희망을 보려고 기업 쪽을 돌아본다. 창업이건 성장이건 파괴적 변화를 이끈 스타 기업인을 본 지는 너무 오래됐다. 그사이 한국은 놓쳐 버린 수많은 기회의 사다리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의 목소리만 커지고 있다. ‘그때 그 땅을 샀더라면’, ‘그때 그 주식을 샀더라면’이라고 한탄하는 이들이다.이들은 대신 염원을 담아 가상의 세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회귀·빙의·환생’으로 통하는 문이다. 문화는 그 시대 사람들의 욕망을 반영한다고 한다. 지금과는 ‘다른 결말’을 원하는 사람들이 콘텐츠 안에 수많은 영웅을 만들어내고 있다. ‘먼치킨’이 장악한 콘텐츠 시장, 그 안에 숨은 진짜 의미를 들여다봤다.“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2024.03.11 07: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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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밸류업 프로그램 해부, 10년 성장 전략의 결실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주가 부양이 목표가 아니었어요. 일본 경제의 부활이 목표였던 겁니다.”1세대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종승 IR큐더스 대표는 최근 한국과 일본 증시의 디커플링의 원인을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닮았지만 정책 방향에서부터 차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① 진정성 : 10년의 반성기간부터 달랐다. 일본 증시 활황의 원년을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작한 2023년으로 보지만 일본의 정책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엔저 정책으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가 시동을 건 때다. 당시 아베 내각은 ‘일본재흥전략’을 발표한다. 장기 저성장과 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경제가 구조적으로 성장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됐다. 하나는 기업지배구조 코드다. 아베 정부는 일본 기업이 보수적인 지배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있고, 해외 자금 유입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이를 타파하려면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혁해 의사결정 시스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바꿔야 했다. 정부는 지배구조를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최우선 과제를 삼았다.두 번째 전략은 연기금과 같이 자산을 수탁하고 운용하는 기관투자가가 수탁자 책임을 다하도록 해 상장기업에 대한 압박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 즉 책임 있는 기관투자가의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을 정함으로써 기업지배구조를 개혁한다는 방안이었다.일본은 이 두 가지 기업지배구조
2024.03.04 0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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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뒤흔든 3대륙 증시…삼성은 왜 소외됐나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②]기업 하나가 전 세계 증시를 뒤집어놨다. AI 시대의 반도체 룰을 정하는 엔비디아가 그 주인공이다. 그래픽 저장장치(GPU)를 사실상 독점하는 엔비디아는 절대권력이 됐다.전성기 인텔 정도를 제외하면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나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기업은 이 정도의 지위를 가졌던 적이 없다.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한 방에 미국, 일본, 유럽 증시가 모두 고점을 찍었다. 한국은 왜 글로벌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을까. 31년간 이어진 삼성전자의 메모리 장기집권이 그 힌트를 제공해준다. 메모리의 법칙이 바뀌었다한국은 반도체의 두뇌(프로세서)를 가져본 적은 없다. CPU는 인텔이, AP는 퀄컴이, GPU는 엔비디아가 주도했다. 한국은 30년간 D램과 낸드플래시가 양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점령했고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영역을 넓히며 시스템 반도체 ‘생산 주권’을 겨우 지켰다. 한국을 지탱해온 이 산업구조가 이번 랠리에서는 악재로 작용했다. 막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규모를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야 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급등락이 심하다. 반도체 설계만 하는 미국 기업이나 파운드리 기술력을 앞세워 수요를 빨아들이는 TSMC만큼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영업이익률은 58%였다. 한창 때 애플보다 높았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이 66.7%에 달한다. 시스템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는 TSMC 역시 지난해 4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
2024.03.04 0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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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일본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것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 “보세요. 진정성이 없어요.”2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안이 공개되자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정책을 본떠 만든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구원투수는커녕 ‘총선용’에 지나지 않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발표일 직전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가치주는 밸류업 기대를 발판 삼아 질주 중이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국장’의 불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반면 같은 날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장중 3만93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미 34년여 만에 ‘거품경제’ 시절 세운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였다.시장에는 “역시 국장은 안 된다”는 패배감이 번졌다. “밸류업이 아닌 ‘밸류다운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조소도 터졌다. 출발선도 목적도 같았던 한국과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 주가를 가른 ‘진정성’은 무엇이었나.‘자율’ 17회 등장…채찍도 당근도 없었다포장지는 화려했다. ‘한국 증시 도약’, ‘자본시장 선진화’, ‘상생과 기회의 사다리’…. 금융당국은 주요국 대비 저평가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방안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프로그램 내용은 한마디로 ‘자율’이다. 자료 제목부터 ‘상장기업의 자율적인 밸류업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다. 구체적
2024.03.04 07: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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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7·그래놀라즈까지…난리난 글로벌 증시, 한국은 왜?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①]올해 들어 한국 증시는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와 디플레이션 악재가 겹친 중국보다도 부진했다.올 들어 2월 28일까지 코스피지수는 –0.66%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15%)보다 더 낮았고, 주요국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일본 닛케이지수(17.78%)와는 상반된 그래프를 보였다. 올해 미국의 S&P500 지수(6.89%)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3.27%), 유럽의 스톡스유럽600 지수(3.36%) 역시 상승했다. 한국은 침울한데 미국과 일본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고 닛케이225 지수는 40,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AI가 촉발한 ‘엔비디아 특수’를 톡톡히 누린 덕이다. 각 무대의 주인공은 뚜렷했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 7곳을 뜻하는 ‘황야의 7인(M7)’에서 AI를 주도하는 MNM(MS·엔비디아·메타)으로 상승 랠리가 좁혀졌다. 일본에서는 ‘사무라이 7’이, 유럽에서는 ‘그래놀라즈’가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200% 뛸 때 700% 뛴 SMCI최근 글로벌 증시의 키워드는 하나로 좁혀졌다. ‘AI’다. 엔비디아가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리던 인텔의 시가총액을 처음으로 추월한 건 2020년이다. 2022년 챗GPT가 등장한 후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상상을 초월했다.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2월 23일에는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기업에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329억 달러·43조원)이 1년 전
2024.03.01 09: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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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리파운더 후보자…존재감 높이는 3040 뉴 리더
[커버스토리]한국에서 역사가 100년을 넘는 장수 기업은 10여 곳에 불과하다. 1896년 박승직 상점으로 출발해 127년 역사를 가진 두산그룹을 비롯해 동화약품, 신한은행, 우리은행 정도다. 제조업 강국인 일본은 100년 기업이 3만3000여 곳, 독일은 1만 곳이 넘는다. 기업의 평균 수명도 줄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평균 수명이 1958년 기준 61년에서 2027년에는 12년 수준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신기술로 촉발된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전환과 첨단기술 우위 확보 등 지속해서 혁신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내 기업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만이 장수 기업을 만드는 지속 성장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한국에는 100년 기업을 만들어 갈 재계 뉴 리더들이 성장하고 있다. 빅 체인지를 통해 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리파운더 후보생들이다. 오너가 3~5세로 1980~90년대생인 이들은 최근 미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이병철(삼성)·정주영(현대)·구인회(LG)·최종건(SK)·신격호(롯데) 등 총수 1~2세대는 맨주먹으로 시작해 세계 굴지의 기업을 일궜다. 3세대는 기존의 틀을 깬 혁신을 통해 반도체·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AI)·로봇으로 퀀텀점프(대도약) 성장을 이루고 있다.이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오너 자녀들의 시대가 밝아오고 있다. 창업자보다 더 위대한 기업으로 ‘다음 100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리파운더 후보들을 살펴봤다. 젊은 리더십으로 총수 반열 오른 김동관·정기선재계 뉴 리더 중 유력한 리파운더 후보로는 한화그룹 3세 김동관 부회장과 HD현대 오너가 3세 정기선 부
2024.01.01 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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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 데스’ 위기를 돌파한 CEO들…2024년 더 높이 비상한다 [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고금리·고물가·저성장의 복합위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덮친 2023년이었다. 경제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석유화학 등 수출 주력품목 부진으로 한국 경제는 도약의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이어 유럽에서도 무역 장벽이 확산하며 잘나가던 2차전지와 자동차산업도 도전에 직면했다.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수출, 물가, 소비, 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모두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경영환경은 나빠지고 실적이 악화했지만, 최고경영자(CEO)들은 솟아날 구멍을 찾았다.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25인의 CEO는 ‘혁신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내 기업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과감하게 대응 전략을 실행해 생존과 성장의 기회를 확보했다. [편집자주]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이 확실시된다. 2024년 전망도 좋지 않다. 국내외 주요 기관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대로 보고 있다. 2021~2022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았다. 이대로라면 3년 연속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저성장을 넘어 무(無)성장 경고음도 계속 울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한국 경제 80년(1970~2050) 및 미래 성장전략’ 보고서에서 생산성 하락과 인구 감소가 겹치면서 10년 뒤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가 인구 감소 환경 속에서 낮은 생산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2040년대부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불확실성·변동성·복잡성이 뒤엉킨 복합위기 속에서도 전략적 민첩성을 발휘해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변화에 유연하
2023.12.25 06: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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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K9·레드백 잇단 수주 낭보…글로벌 방산 시장 개척 [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차기 총수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말 한화디펜스에 이어 지난 4월 1일 한화 방산을 합병해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통합방산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5월 출범한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며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김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한화오션은 지난 7월 울산급 배치(Batch)-III 5, 6번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1월 본계약을 맺었다. 12월에는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잠수함 사업에서의 앞선 기술 경쟁력도 다시 한번 입증했다.한화오션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첫 분기인 지난 3분기 영업이익 741억원을 달성해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K9 자주포와 천무 등 총 8조원을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2월 약 3조4758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지난 12월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3조1649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과 최고 수준의 군사동맹을 맺은 호주에 수출용으로 개발된 장비를 공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전력화되지 않은 무기체계를 업체 주도로 연구개발에 성공하고, 테스트를 거친 뒤 5년 만에 선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
2023.12.25 06: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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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차별적 고객가치에 올인…‘A·B·C’로 미래 새판 짠다 [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구 회장은 12월 20일 국내외 LG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24년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이메일로 보냈다.신년사에서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 생존을 넘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화두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한 것이다.이에 LG는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며 미래 준비에 나서고 있다. LG는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LG는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R&D 추진을 위해 5년간 3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과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는다. 이종 산업 분야와의 협업 또한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LG AI연구원은 올해 7월 ‘엑사원 2.0’을 선보이며 국내 생성형 AI 분야를 선도하는 LG의 AI 기술을 선보였다.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
2023.12.25 06: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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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부회장, AI·로봇·자율운항 등 미래 사업 개척한 ‘차세대 리더’ [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2023년 11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간 정 부회장은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HD한국조선해양 대표 등을 거치며 그룹의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힘써 왔다.수소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운항, 전동화 기술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하며,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정 부회장은 AI와 전동화 분야 초격차 기술 선점과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12월과 2023년 11월 서울대와 함께 진행한 ‘HD현대 & SNU AI 포럼’이 대표적이다.올해 1월에는 AI센터를 발족시켜 AI 기술 고도화에 나섰고, 9월에는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해커톤 대회 ‘AI 챌린지’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계열사별로 있던 전동화 연구조직들을 ‘전동화센터’로 통합해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과 굴착기 개발 등 핵심 사업 전동화에 힘을 쏟고 있다.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친환경 사업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인도 현장을 직접 찾아 HD현대의 뛰어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전 세계에 알렸다.지난 11월 엘코젠(Elcogen AS)과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엔진, 연료전지, 자율운항 선박기술 전반을 직접 챙겼다.2024년 1월 개최되는 ‘CES 2024’에서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선보이며 육·해상을 아우르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로서의 HD현대의 비전과 혁신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앞
2023.12.25 06: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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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최고의 로이어는 ‘율촌 김남호·세종 허현·예헌 이계형’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부동산·건설 부문에서는 김남호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허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이계형 법무법인 예헌 변호사가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됐다.김남호 변호사는 부동산 건설, 개발, 신탁 전반에 관한 폭넓은 업무경험을 갖추고 있다. 법률지식과 부동산 산업 전반에 관한 깊이 있는 이해도와 고객과의 뛰어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한경비스니스 베스트 변호사’에 2년 연속 선정됐다.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건설법학회, 한국신탁학회 이사,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광운대 건설법무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다.김 변호사는 부동산 건설, 개발 및 신탁 업무와 관련한 풍부한 업무 레퍼런스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두산건설 등 유수의 건설사 및 발주기관을 대리해 고난이도의 대규모 건설·플랜트 클레임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아울러 부동산신탁팀의 팀장도 맡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 여러 국내 전업 부동산신탁사들을 위해 각종 신탁방식 개발사업 관련 자문 및 소송을 상시적으로 수행해 업계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으며, 여러 건의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냈다. 2021년에는 금융투자협회의 주관하에 업계 표준 토지신탁계약서를 제정하는 용역도 수행했다.김 변호사는 1심에서만 만 6년을 끈 500억원 규모의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공사대금 소송에서 발전사업자(OCISE)를 대리해 전승에 가까운 대승을 거뒀으며, 1심 판결이 확정돼 고객의 법적 위험 상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했다.허현 변호사는 부동산개발사업, 부동산신탁, 재개발&
2023.12.18 0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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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재 최고의 로이어는 ‘율촌 백윤재·피터앤김 김갑유·로제타 이정민’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국제분쟁·중재 부문에서는 백윤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갑유 법무법인 피터앤김 변호사, 이정민 로제타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베스트 변호사로 선정됐다.백윤재 변호사는 율촌 국제중재팀의 수장을 맡고 있다. 한국중재학회 부회장, 대한중재인협회 부회장, 국제중재실무회 부회장, 대한상사중재원 이사 및 중재교육원 원장, 서울국제중재센터 감사 등을 맡으며 한국의 국제중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국제상업회의소, 상하이국제중재소, 쿠알라룸푸르중재센터, 중국 다롄 및 하이난 중재소, 대한상사중재원 등 주요 국제중재기관 중재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백 변호사는 M&A 등 기업법무에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상사 분쟁, 건설 분쟁, 투자자 분쟁 등의 중재사건을 담당하고 있으며, 실체적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올해 판토스 스웨덴이 계약 위반을 근거로 제기한 국제중재사건에서 한국타이어를 대리해 승소를 거뒀다. 이 사건에서 계약 체결 당시에 관여한 후 퇴직한 현지 직원까지 찾아내 계약 체결 과정을 소상히 밝힘으로써 상대방의 부당한 청구를 기각시킬 수 있었다.김갑유 변호사는 불모지였던 한국의 국제중재 시장을 개척한 1세대 국제중재 변호사다.지난 30여 년간 M&A, 국제투자, 건설, 에너지, IT, 소프트웨어, 제약, 항공우주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총 330여 건의 다양한 중재사건에서 대리인 또는 중재인으로 활약해왔다. 2019년부터 국제중재 전문 로펌 피터앤김을 이끌고 있다. 김 변호사는 론스타의 6조원대 투자자·국가간분쟁(ISD) 사건에서 한국 정
2023.12.18 0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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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 최고의 로이어는 ‘광장 곽재우·태평양 민인기·김앤장 김원’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지식재산권·특허·상표 부문에서는 곽재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민인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김원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 변호사가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됐다.곽재우 변호사는 최첨단 기술 분야의 IP 분쟁, 디스커버리 및 엔터테인먼트법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곽 변호사는 부정경쟁방지법상 성과무단이용행위에 관한 최초의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낸 ‘BTS 무단화보집 출판금지’ 사건의 주인공이다. 지난 8년여간 법적 공방을 벌여온 ‘얼음 정수기 특허침해 소송’에서는 1심 판결을 뒤집고 전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국내 지식재산권 민형사 분쟁 업무뿐만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제제 관련 미국 영업비밀 침해 사건, 2차전지 분리막 관련 미국 특허 침해 사건 등 최신 주요 국제 기술 분쟁 사건들에서 크게 활약했다.곽 변호사는 “지식재산권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서 분쟁 초기, 협상, 해결의 전 단계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법률적, 기술적 이슈에 대한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자문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던 결과가 좋은 결실을 맺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곽 변호사는 공익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카이스트와 성균관대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한국지적재산권변호사협회 사무총장으로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들 간의 교류 및 국내 지적재산권 분야의 발전과 보호에 힘쓰고 있다.민인기 변호사는 태평양 엔터테인먼트&스포츠팀 팀장이자 판교사무소의 핵심 멤버다. 특히 콘텐츠산업 분야에서의 오랜 자문 경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에
2023.12.18 0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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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우 태평양 대표 “M&A 시장 위축…헬스케어·국제통상이 새 먹거리”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법무법인 태평양은 1980년 설립 이후 지난 43년간 양적 팽창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내 로펌 최초로 베이징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하고 중국(상하이), 홍콩, 베트남(하노이·호찌민), 미얀마(양곤),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8곳에 해외사무소 및 현지데스크를 운영해왔다.그 결과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2022년 4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년 연속 글로벌 200대 로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3년째 태평양을 이끄는 서동우 업무집행대표변호사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서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사법시험(26회), 사법연수원(16기)에서 모두 수석을 석권했다. 1990년 태평양에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30여 년간 태평양과 함께 성장해온 만큼 회사에 대한 이해도와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온화한 리더십으로 실력과 인품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 내 신망도 두터워 대표 선임 절차에서도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파트너총회에서 만장일치의 선택을 받았다.태평양은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와 송무의 전통 강자로 꼽힌다. 그 지위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조 단위 메가딜, 국내 최대 규모로 주목받은 복합리조트의 건설·부동산 자문, 화재 손해배상 및 펀드 등 각종 소송과 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2022년 한 해 동안 IPO 법률자문 11건, 7조476억원의 자문 실적을 이뤄냈다.서 대표는 올해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한화그룹이 국내 2위 조선사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2023.12.18 0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