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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 수익 다변화로 부동산 침체기 극복[2024 파워 금융인 30]

    [2024 파워 금융인 30]올해부터 메리츠증권을 이끌 새 수장으로 낙점된 장원재 대표이사는 금융공학, 자산운용, 상품기획 등 핵심적인 금융업무에서 뛰어난 실적을 이뤄낸 금융 전문가다.장 대표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의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10여 년간 역임한 업계 대표 리스크 관리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 등의 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경영 전반에 걸친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그룹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이 같은 역량을 지닌 장 대표는 특히 그룹의 양대 축인 증권과 화재의 ‘원북(One Book)’ 통합운용전략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은 증권과 화재를 메리츠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메리츠증권은 2022년 말 이후 유통과 에너지 등 비부동산 부문 기업금융에서 우량한 딜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 환경 속에서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전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트레이딩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두며 2022년에 이어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장 대표는 지난 2월 메리츠금융그룹 결산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부동산뿐 아니라 비부동산 부문의 기업금융 비중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왔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그동안 수익성이 양호한 딜을 선별할 수 있는 역량을 많이 축적한 만큼 투자자산의 질과 수익성을 제고해 다양한 딜을 성사시킬 수

    2024.04.29 06:00:13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 수익 다변화로 부동산 침체기 극복[2024 파워 금융인 30]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고객가치가 최우선…‘일류 신한’ 만들기에 앞장서[2024 파워 금융인 30]

    [2024 파워 금융인 30]약력: 1961년생, 덕수상고 졸업,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중앙대 경영학 석사, 2008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2019년 신한은행장, 2023년 신한금융지주 회장(현)===표===※단위: 점개인적 역량리더십 43글로벌 역량 40디지털 역량 42양적 평가재무 성과 42주주 중시 경영 44질적 평가ESG 역량 42금융 소비자 보호 38비전 42==========2023년 3월 신한금융그룹의 4번째 회장으로 취임한 진옥동 회장은 지난 1년간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자사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을 목표로 달려왔다.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진 회장은 회장 취임식에서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되었던 ‘고객중심’의 가치를, 신한과 함께하는 모든 고객들이 ‘신한’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 나가자”고 발언하며 은행장 시절부터 강조해온 ‘고객중심 경영’이라는 철학을 확고히 했다. ‘일류(一流) 신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이 같은 철학은 말로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겨졌다. 진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비전하에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을 강구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7월 지주회사에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고, 각 그룹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던 소비자보호 관련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일원화하는 등 금융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8월에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11개 그룹사의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임원 및 부서장들과 함께 ‘선제적 대응

    2024.04.29 06:00:12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고객가치가 최우선…‘일류 신한’ 만들기에 앞장서[2024 파워 금융인 30]
  • 조병규 우리은행장 "올해 당기순이익 1위 달성할 것"[2024 파워 금융인 30]

    “2024년,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지난해 7월 공식 취임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 1월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무브 퍼스트, 메이크 퓨처’ 슬로건 아래 올해 사업계획과 중장기 경영계획 달성을 위한 전략 공유와 다짐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은 ‘1등 은행 DNA’를 다시 일깨우고 선택과 집중의 영업전략을 통해 ‘2024년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 목표 달성’을 대내외에 천명했다.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핵심사업 집중, 미래금융 선도’를 올해 경영목표로 정했다. 또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성 확보 △선제적 리스크관리 △디지털·IT 경쟁력 제고 △경영 체질 개선 △사회적 책임 강화 등 6대 경영방향에 따라 전문가다운 역량과 도전정신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조 행장은 “올해는 우리가 준비한 영업 동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1등 은행을 경험해본 저력과 자부심을 발휘해 정말 놀라운, 가슴이 뛰는 우리의 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조 행장은 우리은행을 대표하는 ‘기업금융 영업리더’다.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전략 및 내부통제까지 다양한 역량을 두루 겸비해 균형감 있는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 행장은 취임 때부터 강조한 ‘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총력을

    2024.04.29 06:00:11

    조병규 우리은행장 "올해 당기순이익 1위 달성할 것"[2024 파워 금융인 30]
  •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과감한 도전으로 초격차 노린다[2024 파워 금융인 30]

    지난 3월 선임된 이문화 사장이 이끄는 삼성화재해상보험(삼성화재)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7% 성장한 2조4466억원의 세전이익을 시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익 규모 2조원을 돌파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2조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늘었고 투자손익은 4188억원을 달성했다. 장기보험은 보험손익 1조5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성장했다. 또한 신계약 CSM은 3조4995억원을 시현했다. 이로써 CSM 총량은 2023년 말 13조302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1586억원을 확대했다.올해 삼성화재는 지난 70여 년간 변화와 위기의 변곡점마다 과감한 도전을 통해 성장의 경험과 역사를 만들어온 성공 DNA를 바탕으로 ‘초격차 삼성화재로의 재탄생’을 경영 화두로 던졌다.이를 위해 과감한 도전으로 시장을 선도해 업계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장기보험 부문은 신속한 시장 센싱으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영업 이슈를 창출하고 효율을 기반으로 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려고 한다. 자동차보험 부문은 사업비 구조 혁신으로 안정적인 흑자 사업구조 유지 및 업계에서 추종하기 어려운 상품, 채널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일반보험은 사업영역의 다각화와 고객사 맞춤형 솔루션 제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자산운용 부문은 불확실한 거시경제의 영향 아래에서 위기요인 관리 및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기회를 포착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을 통해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국내 시장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는 생존을 위한 숙명이다. 삼성화재는 기존의 해외 진출 사업 영역을 넘어 경쟁력 있는 초장기 리스크 관리 역량과 글로벌 수준

    2024.04.29 06:00:08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과감한 도전으로 초격차 노린다[2024 파워 금융인 30]
  • 정상혁 신한은행장, ‘고객몰입’으로 글로벌 1등 굳힌다[2024 파워 금융인 30]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2023년 2월 취임 이후 모든 의사결정 기준을 ‘고객’에 두고 전략, 조직운영,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고객 중심’ 가치가 더욱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정 행장은 고객을 더 세밀하게 바라보는 ‘고객몰입’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조직과 프로세스를 정렬했다. 우선 20년 넘게 유지돼온 은행 관점의 사업부제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과감히 개편했다. ‘연결과 확장’을 키워드로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맞춰 데이터 기반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 자산관리, 디지털 조직을 아우르는 ‘영업지원부문’을 신설했다. 영업조직 역시 동일한 관점에서 고객을 개인·기업으로 구분하지 않고 팀 기반으로 공동영업을 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조직 개편을 통해 영업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 신한은행은 시중은행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기업대출 부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약 162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분기에만 6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올해 들어 기업대출 증가 추세가 주춤하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들의 상황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정 행장은 ‘연결과 확장’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은행 최초로 디지털·ICT 전문직군 제도를 실시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빠른 대응을 위해 IT 조직을 서비스 중심의 개발조직으로 재구성해 은행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AI를 활용해 고객 분석을 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전 영업점으로 확대함으

    2024.04.29 06:00:03

    정상혁 신한은행장, ‘고객몰입’으로 글로벌 1등 굳힌다[2024 파워 금융인 30]
  •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해외 경쟁력 확대 나선다[2024 파워 금융인 30]

    엄주성 사장이 이끄는 키움증권은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ESG기준원(KCGS)이 주관하는 2023년도 ESG 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종합 ‘B+’ 등급을 받았다.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은 전년도와 동일한 B등급을 받았으나 사회 부문이 C등급에서 3단계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환경·사회적 책임의 균형적 이행 및 투명경영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를 목표로 하는 ESG 추진 전략과 세부 과제 등을 명시한 ESG 프레임워크 수립, 이를 기반으로 이해관계자 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ESG경영을 이행하고 있다. 엄주성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난 1월에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사적인 ESG경영과 사회공헌활동 체계를 구축하고 추진해 나가기 위해 올해 1월 ESG추진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주주가치도 제고한다. 이를 위해 3개년 단위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했다. 향후 3년 동안 평균 자기자본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하에 향후 3년 동안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는 주주가치 제고를 실천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싱가포르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아시아 본부가 집결되어 있어 인근 동남아 국가 등 시장의 확장성, 연계성 면에서 유리하고 글로벌 투자 자금과 우수 인력, 금융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어 싱가포르 자산운용사가 중장기적으로 키움증권의 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3단계 통제체계를 구축해 운영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리테일Biz분석팀과 리테일심사파트를

    2024.04.29 06:00:01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해외 경쟁력 확대 나선다[2024 파워 금융인 30]
  • ‘폴리코노미’와 Fed의 딜레마 [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⑤]

    [커버스토리-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⑤]한국 경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란 ‘신(新) 3고(高)’ 위기에 직면했다.총선이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청구서’가 들이닥치고 있고, 중동 리스크는 유가 압력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총선 리스크에 고유가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파고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1400원을 터치한 고환율 시대는 물가의 복병으로 작용할 터다.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대신에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는(higher for longer) 상황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연내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었던 예측은 틀린 것일까. 오늘을 만든 장면들을 짚었다.3월의 CPI 쇼크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진 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는(higher for longer) 상황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파월 의장도 입장을 바꿨다. “(금리 인하란) 더 큰 확신을 갖기까지 멀지 않았다(not far)”고 말했던 그는 지난 4월 16일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3달간 물가 지표마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파월 의장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기존 정책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2024.04.20 08:12:01

    ‘폴리코노미’와 Fed의 딜레마 [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⑤]
  • 고환율이 강타한 한국 [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④]

    [커버스토리-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④]한국 경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란 ‘신(新) 3고(高)’ 위기에 직면했다.총선이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청구서’가 들이닥치고 있고, 중동 리스크는 유가 압력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총선 리스크에 고유가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파고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1400원을 터치한 고환율 시대는 물가의 복병으로 작용할 터다.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대신에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는(higher for longer) 상황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연내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었던 예측은 틀린 것일까. 오늘을 만든 장면들을 짚었다.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치명타를 입었다. 4월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건 3월 CPI 쇼크와 이란·이스라엘의 전쟁이 주원인이었다. 고금리에 고물가, 고환율까지 겹치며 ‘신(新) 3고(高)’ 위기가 등장한 것이다.하지만 상승 요인은 복합적이다. 이면에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에서부터 시작된 미국의 재정지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이 있었다.한국 기업이 대미 투자에 최소 555억 달러(약 71조8000억원)를 투입하는 동안 한국의 설비투자는 위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23년 10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9.7% 줄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KDI는 “반도체 경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관련 설비투자 수요가 제한됐다”며 “여타 기계류도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동일한 고금리 상황에서 미국 반도

    2024.04.20 08:11:01

    고환율이 강타한 한국 [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④]
  • 고유가로 이어진 전쟁의 일상화[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③]

    [커버스토리-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한국 경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란 ‘신(新) 3고(高)’ 위기에 직면했다.총선이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청구서’가 들이닥치고 있고, 중동 리스크는 유가 압력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총선 리스크에 고유가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파고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1400원을 터치한 고환율 시대는 물가의 복병으로 작용할 터다.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대신에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는(higher for longer) 상황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연내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었던 예측은 틀린 것일까. 오늘을 만든 장면들을 짚었다. 미국 Fed를 따라 한국은행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전쟁이 일어나고 있을 때 세계경제를 강타하는 또 다른 전쟁이 발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건이다.이날의 전쟁으로 2020년 4월 ‘마이너스 유가(세계적인 원유 수요 감소와 맞물린 공급과잉으로 인해 원유 선물 가격 급락)’ 사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브렌트 기준)는 침공 직후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그해 3월 8일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석탄을 수입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127.98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유가 상승은 곧 물가의 상승. 미국이 연이은 빅스텝(0.5%p)으로 기준금리를 올려도 ‘고유가’에 미국 CPI가 전년 대비 8~9%에 달하던 때다.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유가의 상승폭보다 더 급격했다. Fed가 자이언트스

    2024.04.20 08:10:01

    고유가로 이어진 전쟁의 일상화[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③]
  • 고금리 촉발한 인플레이션 [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②]

    [커버스토리-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②]한국 경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란 ‘신(新) 3고(高)’ 위기에 직면했다.총선이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청구서’가 들이닥치고 있고, 중동 리스크는 유가 압력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총선 리스크에 고유가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파고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1400원을 터치한 고환율 시대는 물가의 복병으로 작용할 터다.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대신에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는(higher for longer) 상황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연내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었던 예측은 틀린 것일까. 오늘을 만든 장면들을 짚었다.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이어진 ‘아메리카 퍼스트’는 미국 경제에 빛과 어둠을 동시에 가져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1년 11월 전년 대비 6.8% 상승하며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위해(또는 정권 창출을 위해)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무리한 경제 부흥책을 쏟아낸 결과였다.경기부양을 위해선 재정지출과 통화완화 정책이 모두 필요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2020년 3월 1.25%에서 1.00%포인트 인하한 0.25%로 조정된 이후 무려 2년간 동결됐다. 사실상 ‘제로 금리’였다.정부의 재정지출도 막대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트럼프 감세’와 팬데믹을 만나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IMF에 따르면 미국 정부 부채는 2019년 GDP의 108.8%에서 2020년 134.5%로 늘었다. 코로나가 직격타였다. 2020년에는 GDP의 14.9%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2020년 GDP

    2024.04.20 08:08:55

    고금리 촉발한 인플레이션 [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②]
  • 고물가의 시작 ‘아메리카 퍼스트’ [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①]

    [커버스토리-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①]한국 경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란 ‘신(新) 3고(高)’ 위기에 직면했다.총선이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청구서’가 들이닥치고 있고, 중동 리스크는 유가 압력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총선 리스크에 고유가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파고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1400원을 터치한 고환율 시대는 물가의 복병으로 작용할 터다.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대신에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는(higher for longer) 상황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연내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었던 예측은 틀린 것일까. 오늘을 만든 장면들을 짚었다.   고물가의 시작, ‘아메리카 퍼스트’“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그러니까 모든 시작은 이 구호에서 출발한다. 8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2016년 11월 8일 밤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했다.트럼프의 대선 캠페인 ‘MAGA’는 세계화와 맞물린 자유무역과 국경을 넘는 자본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주를 비판하는 게 핵심이었다. 당시 선진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가 선진국 내 불평등과 빈곤층을 확산하고 있다’는 회의론이 쏟아져 나올 때였다. 노동이민과 자유무역으로부터 미국 시민(러스트벨트의 백인 기층민)을 보호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은 상상 이상의 힘을 얻었다. ‘미국 물건을 사라, 그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이날 미국 대선의 결과는 곧 유럽과 북미 지역 그

    2024.04.20 08:08:39

    고물가의 시작 ‘아메리카 퍼스트’ [한국 경제 짓누른 ‘新 3고’①]
  • “총선? 문제는 미국이야” [총선 끝 경제는③]

    [총선 끝 경제는③]4월 10일은 결단의 날이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뿐이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히려 총선 결과보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귀를 더 기울였다.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들의 기대와 실망, 시장 참여자들의 이해득실로 인해 선거 결과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는 감안할 수 있지만 이번 총선 결과는 21대와 비슷한 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투자심리, 업종·종목 흐름에도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CPI”라고 말했다. CPI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 결정의 근거로 사용하는 물가·고용 관련 지표다.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물가 지표인 만큼 2024년 세계 증시가 CPI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이날 밤 9시 30분쯤 공개된 CPI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이른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가 2월보다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3.8%로 변동이 없었다. ‘하락’을 예측한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임대료와 교통비가 상승하면서 CPI는 3개월 연속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장은 즉각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Fed의 금리인하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지배됐다.미국 채권금리는 장기채 중심으로 10bp 후반, 중단기채는 20bp 이상 오르면서 전고점을 넘어섰다. 10년물 채권금리는 4.5%를 상회했고 2년물 채권금리는 5%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화도 105p를 넘어서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변동성을 자극하는 양상이다. 미국 증시는 1% 전후 하락세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은 더 이상 Fed가 양적 완화를

    2024.04.12 08:32:56

    “총선? 문제는 미국이야” [총선 끝 경제는③]
  • “경제가 정치 걱정을…” 코스피 끌어올린 ‘밸류업’ 어찌합니까 [총선 끝 경제는②]

    [총선 끝 경제는②]“여태까지는 정치(총선)가 주가에 영향을 거의 안 줬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은 경제가 정치를 걱정하게 생겼어요.”익명을 요청한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여의도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여소야대 정국으로 심판을 받은 정부의 정책이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였다.연초부터 쏟아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상법 개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 강화 등 증시 관련 대책들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핵심 정책들이 ‘총선 이후 입법’을 전제로 발표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 부분의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물론 여당이 개헌저지선을 지켜냈고, 현재의 의석 분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향후 증시 향방에 총선 결과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다. ① 밸류업과 부자감세“가장 우려스러운 게 밸류업 프로그램입니다.”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우려는 1분기 코스피를 달군 밸류업 프로그램의 표류 가능성이다.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등장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현 정부의 대표 증시 부양책으로 꼽혔다. 일본 정부의 경제성장 정책을 본뜬 프로그램인데, 이를 통해 최근 두 달 새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유입이 크게 늘었다.하지만 이번 총선으로 야당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예상돼 차질은 불가피하다. 정부가 제시한 자본시장 선진화 주요과제 중 금투세 폐지, ISA 세제 혜택 확대, 배당절차 개선, 자사주 소각 유인 등 세법, 상법, 자본시장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는 정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2024.04.12 08:24:45

    “경제가 정치 걱정을…” 코스피 끌어올린 ‘밸류업’ 어찌합니까 [총선 끝 경제는②]
  • 삼성부터 CJ까지…경제인 출신 당선인 몇 명일까[총선 끝 경제는⑥]

    22대 국회 300석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이들 중 합리적인 경제논리로 민생 경제와 기업 경영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던 ‘경제통’의 희비가 엇갈렸다.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당선인은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반면 출구조사 때까지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던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더불어민주당 후보)은 낙선했다. 경제 관료들의 결과도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4번을 받은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이 의원 금배지를 달았다.국민의힘에서는 세계은행(WB) 출신인 박성훈(부산 북구을)·조정훈(서울 마포갑) 후보가 당선됐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무소속 최경환 후보 역시 낙선하며 5선에 실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통’ 후보(윤희숙·이혜훈)는 서울 중구성동갑·을 지역구 후보로 나란히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기재부 출신 7명 당선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인은 고동진 국민의힘 당선인이다. 고 당선인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짓는 데 성공했다. ‘보수의 텃밭’ 강남병에 출마한 고 당선인은 66.28%(6만6597표)의 득표율을 기록,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고 당선인은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부사장), 모바일부문(구 IM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영입에 나섰던 그는 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도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고 당선인은 ‘전문 분야&rs

    2024.04.12 06:40:01

    삼성부터 CJ까지…경제인 출신 당선인 몇 명일까[총선 끝 경제는⑥]
  • "산업계 초비상"…예측 불가능성에 '여의도팀' 다시 짠다[총선 끝 경제는⑤]

    “비상이다. 산업계는 이미 22대 국정감사 대응팀을 꾸리는 상황이다.” “정치가 가진 위협이 가장 극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상황이 왔다.”22대 국회 300석의 주인공이 정해지자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거대야당이 대립각을 세우면 출범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가 내놨던 정책과 결정이 번복되거나 정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와 야당의 눈치를 모두 봐야 하는 기업은 바빠질 수밖에 없다. 지난 대선 이후 기업들이 앞다퉈 ‘서초동팀’을 꾸렸다면 총선 이후에는 ‘여의도팀’을 새로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 정계 관계자는 “기업은 불려 다닐 곳이 더 많아진 것”이라며 “정부와의 관계, 국회와의 관계를 새로 짜야 하는 상황으로 발전했고 모든 총수가 22대 첫 국감에 불려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보다 ‘심판’을 슬로건으로 내건 의원들이 선명성 경쟁에 나서면 기업이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업 “예측 불가능성 커져”검찰의 움직임도 기업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선거에서 패배한 후 집권세력은 희생양을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려 할 경우, 이에 따라 검찰의 칼끝이 야당 정치인과 함께 대기업을 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대기업을 타깃으로 한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기업들을 불안케 하는 요소다. 울산지검은 지난 3월 21일 협력업체 근로자가 화재로 숨진 SK지오센트릭 서울 본사와 울산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022년 4월 울산공장에서

    2024.04.12 06:30:03

    "산업계 초비상"…예측 불가능성에 '여의도팀' 다시 짠다[총선 끝 경제는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