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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MONEY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 리딩뱅크의 품격···위기마다 혁신 빛났다

    [대한민국 금융그룹 대해부] KB금융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2008년 또 하나의 ‘금융 공룡’이 탄생했다. 당시 명실상부 업계 1위 리딩뱅크였던 KB국민은행을 주축으로 증권, 자산 운용, 보험, 부동산 신탁, 창업 투자 등 계열 금융 회사들을 한데 묶은 KB금융지주가 등판한 것이다.국내 대형 금융사들의 설립 배경이 그러하듯 KB금융도 숱한 인수·합병(M&A)을 거듭하며 현재 체재와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 그룹의 맏형 격인 KB국민은행은 2001년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국민은행과 주택금융기관인 주택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이후 급변하는 금융 환경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03년 9월에는 국민카드를 합병하고 2004년 6월에는 KB생명(당시 한일생명), 2008년 3월에는 KB투자증권(당시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수익원 확대와 안정성을 강화했다.통합 KB국민은행을 모태로 꾸준한 혁신과 도약을 이뤄 온 KB금융그룹은 마침내 새로운 성장을 위해 2008년 9월 8개(KB국민은행·KB투자증권·KB생명·KB부동산신탁·KB데이타시스템·KB신용정보·KB자산운용·KB선물) 계열사를 거느린 KB금융지주를 출범시켰다. 전문성 있는 계열사 확대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바탕으로 종합금융그룹의 기반을 만들고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전략이었다.초대 지주회사 회장을 역임한 황영기(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회장은 당시 기념사에서 그룹 경영 방향과 관련, “적극적인 M&A를 통한 성장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5년 뒤인 2013년까지 자산 600조

    2024.06.03 06:00:59

    리딩뱅크의 품격···위기마다 혁신 빛났다
  • 법인 설립에서 배당 송금까지...해외 투자 절세 노하우

    [절세 전략]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경제성 외에도 현지의 시장, 법적 규제, 노동, 문화, 정치 등 다양하다. 그중 특히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세금이다. 현지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기업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중간에 새나가는 세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2022년 말 ‘법인세법’에 신설된 ‘외국자회사 수입배당금의 익금불산입’ 규정부터 지난해 말 법률 개정을 통해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에 도입된 글로벌 최저한세까지 그 내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투자 단계에 따라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해외 현지법인 신규 설립 또는 기존 해외법인 인수 시점에 발생할 수 있는 세무사항부터 점검해야 한다. 해외 현지에서 신규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법인을 새로 설립하는 경우, 등록면허세 개념의 인지세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투자가 선행되는 사업의 경우, 초기에 부가세 매출세액이 발생하지 않고 매입세액만 발생하게 되므로 초기 현금흐름을 명확하게 추정하기 위해 ‘부의 부가세’ 환급 가능 여부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뜨거운 이슈, 글로벌 최저한세특히 부의 부가세 납부세액은 현지 세법 규정상 환급이 가능해도 실무상 환급 절차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해 현지 세무전문가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 만일 기존 법인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해당 인수 대상 법인에 대한 세무 실사를 수행해 과거 과세연도 우발조세채무(예: 미납 또는 과소납부한 세금)를 파악하고 이를 주식매매계약서상 손해배상규정 등을 통해 매도자로부터 보장받는 등 적절한 안전장치를 구비해야 한다.일반적으로

    2024.06.03 06:00:53

    법인 설립에서 배당 송금까지...해외 투자 절세 노하우
  • 따박따박 받는 정액제 상가 월세...건물주에게 꼭 유리할까

    [부동산 정석]현재 상가 시장을 보면 임차인이든 임대인이든 다 ‘어렵다’는 하소연뿐이다. 임차인인 영업주는 장사가 안 되거나 임대료가 높아서, 임대인인 건물주는 공실에 임대료가 밀려서라고 한다. 경기가 침체되고 물가는 나날이 높아지니 어느 쪽이든 어려움을 겪고 있다.상가의 임대료 산정 방식은 정률제와 정액제로 나눌 수 있다. 상가 대부분은 ‘정액제’로 운영된다. ‘보증금 1억 원에 월 300만 원’의 방식이 정액제다. 상가의 매출이 늘든 줄든 임대료 수익은 일정하다. 이 얘기를 건물주 입장에서 해석하면 ‘상가의 매출이 어떻든 임대인은 큰 관심이 없다’는 의미다. 한 달 단위로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세에만 관심이 있다. 현재 임차인의 영업 상황이 어떤지, 장사가 잘되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다. 보증금도 많이 받아놓은 상황이라 임차인의 영업이 어려워 월세가 밀려도 큰 걱정이 없다.정률제 임대료가 필요한 이유이런 상가에서 하는 영업은 한계가 많다. 임대인이 임차인의 영업 상황에 관해 관심이 없다는 말은 영업이 잘되도록 하려는 노력 또한 없다는 말이다. ‘영업은 임차인의 소관이고 나는 월세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쇼핑몰이라는 대규모 구분소유 업종 지정 상가가 망하는 가장 큰 이유도 정액제 방식의 상가 임대 관행에 따른 문제가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반면 정률제는 매출의 15%와 같이 점포의 매출에서 일정 비율을 매장 제공료의 형태로 받아 가는 임대차 방식이다. 이런 임대차 계약의 경우 임대인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은 임차인의 매출이다. 임차인의 매출이 바

    2024.06.03 06:00:51

    따박따박 받는 정액제 상가 월세...건물주에게 꼭 유리할까
  • 애플 판 버핏, 보험업에 베팅

    [커버스토리] 지난 5월 15일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한 13F(Form 13)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세계 최대 손해보험사인 처브의 지분 6.08%(2600만 주가량)을 약 67억 달러에 매입했다. 3월 말 기준 벅셔해서웨이 보유 종목 9위(비중 2.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처브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지만,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SEC의 승인을 받아 해당 사실을 약 6개월간 공개하지 않았다.처브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손해보험사다. 세계 보험 업계의 거물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 전 AIG 회장의 아들 에반 그린버그가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선박 충돌 사고로 무너진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보험사로도 알려져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은 12%가량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수익률(11%)을 소폭 웃돌고 있다. 벅셔해서웨이는 영국 보험사 에이온 지분(1.86%)을 비롯해 비상장사인 가이코(자동차보험사)와 내셔널 인뎀니티(재보험사) 등 여러 보험업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022년 애플, 철도 회사 BNSF, 에너지사업부와 함께 벅셔해서웨이의 4대 거인으로 표현할 만큼 보험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연례 주주서한에서도 “재산 보험, 사고 보험은 벅셔해서웨이의 안녕과 성장의 핵심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캐시 세이퍼트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처브는 벅셔해서웨이가 강점을 가진 사업 분야인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버핏 회장에게 매력적인 주식 투자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브가 상업 특수 보험과 고급 재화 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2024.06.03 06:00:45

    애플 판 버핏, 보험업에 베팅
  • 배당 시작한 빅테크 기업…‘성장’과 ‘안전성’ 다 잡는다

    [커버스토리] 부자들이 점찍은 유망 투자처-배당 투자최근 월배당으로 현금흐름 만들기, 주식 투자로 월급 만들기와 같은 주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로소득 대신 금융 투자를 통해 만들어진 현금흐름이 주는 이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파이어족을 꿈꾸거나 은퇴 이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이들은 이러한 투자와 현금흐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자산가들의 배당 투자에 대한 관점은 이와 다르다.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 속하기 때문에 월배당과 같은 현금흐름은 후순위다. 자산가들이 두고 있는 배당 투자의 주안점은 바로 안전마진이다. 투자 기업에 대한 장기 성장과 안정성에 투자의 무게중심을 두기 마련이다. 어떤 기업이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고 배당액이 꾸준히 증가한다면 장기 성장과 투자에 대한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부자들이 배당 투자를 보는 관점이처럼 배당 투자에 있어 투자자의 목적에 따라 투자 방식과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매월, 매분기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중요한 투자 항목이다. 반면 자산가들의 경우 기업의 배당성장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평가 항목일 수 있다. 또한 배당에 인색했던 국내외 테크 기업들의 배당 정책이 변화하면서 배당 투자 범위와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견 장점이 다분한 배당주 투자, 과연 장점만 있을까. 투자 방법과 주의할 점을 살펴보자. 배당 투자에 있어 중요한 두 가지 단어를 알아야 한다. 첫째로 배당금, 둘째로 배당성향이다. 주식 투자는 기업 이익의 함수다. 배당 투자의 원천이 되는 배당금 역

    2024.06.03 06:00:41

    배당 시작한 빅테크 기업…‘성장’과 ‘안전성’ 다 잡는다
  • 꺾이지 않은 부동산 사랑…빌딩보다 아파트 선호

    [커버스토리] 부자들이 점찍은 유망 투자처-부동산돌아온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시대’다. 인플레이션 현상과 금리 인상이 자산 시장에 가져다준 충격 여파가 남아서일까. 최근까지도 중동전쟁,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등 외부적인 경제 변수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회복과 조정을 반복하는 등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움츠러든 대중 투자심리와 달리 자산가들은 여전히 부동산에 대한 투자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도 이들이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리스크와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 자산이기 때문이다.핵심 지역 아파트는 대체 불가능인플레이션은 돈(화폐)의 가치 하락에 따라 물건 등 실물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화폐 가치 하락에 따른 자산 손실을 실물 가치상승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또한 임대료 등 양(+)의 현금흐름이 발생해 늘어난 금융 비용을 충당하거나, 장기 보유를 통해 경기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 아파트, 빌딩, 상가 등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아파트, 상가 등이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동산 상품이 빌딩이 아니라 ‘아파트’라는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낸 ‘2023년 서울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부자들의 경우 부동산 투자에서 아파트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부자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꼬마빌딩의 경우 투자 의향이 5~9%로 낮게 나타났다.

    2024.06.03 06:00:16

    꺾이지 않은 부동산 사랑…빌딩보다 아파트 선호
  • 복잡한 재산 평가, 불이익 피하려면

    [상속 Q&A]CASE상속세나 증여세를 신고하려면 재산의 가액을 평가해야 할 텐데 평가 방법이 매우 복잡하다고 들었습니다. 재산 평가를 확실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재산의 가액을 상속개시일 또는 증여일의 시가로 평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가란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 통상적으로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을 의미하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 감정가액 등도 시가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재산의 종류별로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보충적 평가 방법을 적용해 가액을 평가하게 됩니다.그런데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재산들의 경우에는 객관적인 시가를 확인하기 어렵고 법령에서 정한 보충적 평가 방법들도 매우 복잡해 평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재산 평가 규정을 잘못 해석해 적용하거나, 평가 방법에 대한 과세관청과의 견해 차이로 인해 거액의 세금이 부과되는 사례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국세청과 지방국세청은 재산의 적정한 평가를 위해 국세청 소속 공무원과 변호사, 회계사, 감정평가사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6년부터 납세자도 평가심의위원회에 재산 평가를 심의해줄 것을 요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받고자 하는 납세자는 상속세 과세표준 신고기한 만료 4개월 전 또는 증여세 과세표준 신고기한 만료 70일 전까지 심의 신청을 해야 하고, 그 결과를 받아 상속세 또는 증여세를 신고하면 됩니다. 과세관청이 평가심의위원회의 자문 결과에 구

    2024.06.03 06:00:08

    복잡한 재산 평가, 불이익 피하려면
  • ‘이름값’ 하는 금의 고공행진…부자들의 1등 장기 투자 파트너

    [커버스토리] 부자들이 점찍은 유망 투자처-금금값이 그야말로 ‘닉값(이름값)’을 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금값은 올해 들어 15%나 치솟았다.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금리 인하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과 금융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가치가 상승한다. 이런 흐름에 따라 부자들도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지난 4월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2023년 부자 열 명 중 네 명은 금과 예술품 등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부자들은 금 투자 시, 금을 현물 형태로 보유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었고(84%), 10%대가 금 통장,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투자 방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 투자자 절반 이상이 향후 1년 이내에 추가 거래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부자들의 금 투자 선호도는 또 다른 보고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연말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도 부자들은 향후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로 ‘주식’(47.8%)과 ‘거주용 주택’(46.5%)에 이어 ‘금·보석’(31.8%)이 매우 유망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금·보석’은 ‘100억 원 이상’(32.8%)이 ‘50억 원 미만’(27.3%)에 비해 더 유망하다고 판단했는데, 이는 자산이 많을수록 기타 자산인 ‘금·보석’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고공행진 금값, 추

    2024.06.03 06:00:05

    ‘이름값’ 하는 금의 고공행진…부자들의 1등 장기 투자 파트너
  • ‘묵시적 갱신’과 ‘갱신 요구권’은 어떻게 다를까

    [아하! 부동산법률]#. 전세로 2년을 거주하다가 2년 전 묵시적 갱신으로 계약이 연장됐습니다. 이제 곧 만료일이 다가와 집주인에게 계약갱신 요구권 행사를 통보한 상황인데요. 문제는 집주인이 제가 이미 갱신 요구권을 사용해 계약이 연장됐다고 우기는 겁니다. 계약 연장 당시 분명 묵시적 갱신(자동 연장)이었습니다. 갱신 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았기에 더 억울합니다.전세로 2년을 거주하다가 2년 전 묵시적 갱신으로 계약이 연장됐습니다. 이제 곧 만료일이 다가와 집주인에게 계약 갱신 요구권 행사를 통보한 상황인데요. 문제는 집주인이 제가 이미 갱신 요구권을 사용해 계약이 연장됐다고 우기는 겁니다. 계약 연장 당시 분명 묵시적 갱신(자동 연장)이었습니다. 갱신 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았기에 더 억울합니다.주택 임대차 계약에서 갱신을 두고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갱신 요구권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세입자가 누릴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갱신 요구권보다 묵시적 갱신이 앞선 계약 갱신이라면 혼란을 겪을 수 있다.집주인들이 세입자와 계약 기간을 연장할 때 갱신 요구권과 묵시적 갱신 차이를 인지하지 못해 법정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최초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이어지는 계약 갱신이 갱신 요구권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묵시적 갱신에 의한 것인지에 따라 세입자가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집주인 가운데는 묵시적 갱신을 세입자의 갱신 요구권 행사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묵시적 갱신이란 계약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 집주인과 세입자 간 계약 연장이나 해지 또는 조건 변경에 대해 언급이

    2024.06.03 06:00:03

    ‘묵시적 갱신’과 ‘갱신 요구권’은 어떻게 다를까
  • ONLY ONE

    [주류 트렌드]위스키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3만586톤을 기록하며 2022년과 비교해 13.1% 이상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3만 톤을 돌파한 것은 2023년이 최초였다. 이전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특별한 위스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위스키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며 수백, 수천만 원대 초고연산 위스키도 완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조니워커로 유명한 디아지오에서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아주 특별한 싱글 몰트위스키를 선보인다. 디아지오의 마스터 블렌더인 크레이그 윌슨 박사(Dr. Craig Wilson)가 직접 엄선한,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이름에서부터 한정판 느낌을 물씬 풍기는 ‘프리마&울티마’ 에디션이 그 주인공. 벌써 세 번째 출시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디아지오에 따르면 초한정판 제품을 한국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프리마&울티마’의 면모는 한마디로 입이 떡 벌어진다. ‘크래겐모어 1973(48년 숙성)’과 ‘포트엘렌 1980(41년 숙성)’, ‘브로라 1981(40년 숙성)’ 등 희귀한 위스키 8종으로 구성됐다. 그중에는 ‘탈리스커 1984(37년 숙성)’와 ‘싱글톤 글렌오드 1987(34년 숙성)’, ‘라가불린 1993(28년 숙성)’ 등 비교적 우리와 친숙한 위스키의 이름도 눈에 띈다. 이 위스키들의 숙성 기간을 모두 합하면 무려 299년에 달할 정도.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리마&울티마’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에디션을 구성한 거의 모든 위스키가 해당 연도에 숙성을 시작한 마

    2024.06.03 06:00:01

    ONLY ONE
  • 월간 마켓데이터(2024년 4월 19일~5월20일)

    [월간 마켓데이터]

    2024.06.03 05:59:01

    월간 마켓데이터(2024년 4월 19일~5월20일)
  • 마리오아울렛, '마치다 쇼덴' 등 일본 정통 음식 전문관 오픈

    한국을 대표하는 도심 아울렛 마리오아울렛이 국내 최초로 일본 정통 음식 전문관을 연다.마리오아울렛(회장 홍성열)은 “일본 제1의 외식업체 ㈜기프트홀딩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본 정통 음식 전문관을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마리오아울렛 고객들은 매장에서 현미를 직접 도정하고 면을 만드는 등 정성스럽게 준비된 최고의 맛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오는 6월 8일 마리오아울렛 3관 12층에 문을 여는 일본 정통 음식 전문관은 일본 라멘 전문점 ‘마치다 쇼텐’과 일본 가정식 전문점 ‘미사쿠’, 일본 튀김 요리 전문점 ‘카츠 바이 혼’으로 구성됐다. 오는 9월에는 일본 비빔라면 전문점 ‘아부라 소바’도 문을 열 예정이다.일본 최고의 대중 라멘 전문점 ‘마치다 쇼텐’의 국내 1호점에서는 일본에서 도입한 제면기로 매장에서 면을 직접 만들어 식감을 살린다. 칼국수를 세워서 자르는 듯한 제면 방식으로 면발이 굵고 수분이 적어 ‘폭신폭신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본식 간장과 닭에서 뽑은 기름, 메추리알 등을 이용해 감칠맛을 더했다.일본 가정식 전문점 ‘미사쿠’에서는 숯불에 구운 연어구이와 고등어구이, 함박 스테이크, 돼지고기 철판 볶음 등을 일본 현지 가정에서 제공하는 맛 그대로 구현했다. 국내 근해에서 잡히는 생선을 이용하고, 현미를 매장에서 직접 도정해 최고의 맛을 살린다.일본 정통의 튀김 요리를 구현한 ‘카츠 바이 혼’에는 등심을 통째로 받은 뒤 매장에서 직접 손질해 원재료의 풍미를 살렸다.마리오아울렛과 마치다 쇼텐은 1년여의 세심한 준비 끝에 이번 제휴를 성사시켰다. 마치다 쇼텐은 숙련된

    2024.05.31 11:17:54

    마리오아울렛, '마치다 쇼덴' 등 일본 정통 음식 전문관 오픈
  • 동양생명,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 획득

    동양생명은 지난 29일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1996년도에 제정한 기업의 환경경영 시스템 관련 국제표준으로, 기업경영활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의 환경경영 체계와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평가하여 인증하는 제도다.동양생명은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환경법규 준수 및 에너비 소비 최소화나 환경보호와 같은 환경영향평가 등에서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시스템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받아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동양생명은 환경경영을 위해 내부 환경경영 목표와 방침을 수립했으며, 전사적으로 페이퍼리스 캠페인, 사용하지 않는 층 전등 끄기, 친환경 차량 임차,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적극 실천해왔다.동양생명 관계자는 "당사는 전사적으로 환경경영 관련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고, 환경경영 내재화 및 환경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구 환경 위기가 점차 심해짐에 따라 환경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2024.05.30 17:58:26

    동양생명,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 획득
  • 농심, 새우깡 팝업스토어 연다...단계별 미션으로 Z세대 공략

    농심은 6월 5일부터 23일까지 19일 간 서울 성수동에서 ‘새우깡 어드벤쳐 in 고래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새우깡 팝업스토어는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며 ‘고래섬’을 탈출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농심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1971년 출시 이후 반세기 넘도록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스낵 1위를 놓치지 않는 새우깡의 매력을 팝업스토어 핵심 이용층인 Z세대를 대상으로 적극 알리겠다는 계획이다.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새우깡은 ‘깡’ 키워드를 통해 국가대항 스포츠 이벤트마다 ‘16깡’ 등의 문구로 응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어려움을 용기있게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왔다”며 “이번 팝업스토어는 새우깡을 주제로 미션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테마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 세대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농심 새우깡 팝업스토어는 동선에 따라 탈출 미션을 수행하는 ‘어트랙션존’과 다양하게 새우깡을 즐기고 느껴보는 ‘브랜드존’으로 구성돼 있다. 어트랙션존은 총 4개의 미션으로 구성했다. 이번 새우깡 팝업스토어를 위해 농심이 마련한 ‘고래섬’ 세계관에 따라 비밀지도에 나와있는 바다동굴과 해초숲, 징검다리를 거쳐 열기구로 섬을 탈출하는 내용이다. 주어지는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다음 동선인 브랜드존에서 활용 가능한 3개의 콘텐츠 참여권을 제공받는다.브랜드존은 올해로 출시 53년을 맞은 새우깡의 역사와 제품 특징을 알리는 헤리티지존, ‘깡’ 키워드로 다양한 메시지를 취향껏 구성하는 포토존, 각종 키링과 문구류, 스티커가 준비된 굿즈존 등으로

    2024.05.30 10:35:56

    농심, 새우깡 팝업스토어 연다...단계별 미션으로 Z세대 공략
  • 군용 수통 납품하던 '스탠리'의 텀블러가 어떻게 핫템이 됐을까?

    “비어 있어야 채울 수 있다.” 노자의 말이다. 새로운 것을 채우려면 그 자리가 비어 있어야 가능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 기존에 알고 있던 사고방식과 성공 공식을 과감히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MS가 1위를 재탈환할 수 있었던 힘2000년대 PC 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에는 애플이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혁신·생태계·플랫폼이라는 키워드로 시장뿐 아니라 학계와 문화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애플은 계속해서 비즈니스 영역을 IT에서 자동차와 금융으로까지 확대하고 팬층을 두껍게 형성시켰지만, MS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침체 속의 MS를 재기에 성공시킨 것은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였다. MS는 지난 1월 시가총액에서 애플을 제친 뒤 두 달 만에 시총 차이를 550조 원 넘게 벌리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테크 기업으로 올라섰다.나델라는 2014년 취임하면서 MS의 핵심 역량을 점검하고 방향성을 재정립했다. 시장과 고객이 MS와 윈도를 동의어로 규정하고 있었지만 나델라는 윈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애플이 장악한 모바일 패권 경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해 회사 내부에서 숱한 이견과 논란을 유발했다. 2010년대를 관통한 모바일이라는 메가 패러다임을 역행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델라는 MS의 역량이 PC에 있었기에 이를 모바일에 억지로 맞추면 충성 고객마저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IT 패권을 놓고 구글과 애플이 경쟁하던 사이, 1990년대에 IT 역사를 써 내려간 MS는 사실 흑역사만 남겼다. <손자병법>에 의하면 지략가는 상대와 대결할 때 유리한 영역을 선점해서 대

    2024.05.29 11:00:46

    군용 수통 납품하던 '스탠리'의 텀블러가 어떻게 핫템이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