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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E GIFTS [2]
따스한 마음을 전하는 12월의 ‘고귀한’ 선물 리스트.향수를 선물하는 것은 ‘나를 기억해주세요’라는 의미를 지닌다. 연인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 향수가 사랑받는 이유다. ‘안나수이 판타지아’는 유니콘이 뛰어노는 마법의 숲을 표현한 환상적 분위기의 보틀이 시선을 압도한다. 여성적이면서 달콤한 향기도 특별하기는 마찬가지. 처음을 책임지는 건 핑크 포멜로와 스파이시 핑크 페퍼의 조화로 밝고 유쾌하면서도 로맨틱한 향이다. 이어 바이올렛과 오렌지 플라워, 라즈베리 프랄린이 어우러져 관능적 여성스러움을 드러내고, 골든 사이프러스와 히말라야 시더우드가 숲의 신선한 향을 뿜어내며 마무리된다. 안나수이반면 ‘안나수이 판타지아 머메이드’는 디자이너 안나 수이가 바닷속에 살면서도 인간 세계를 늘 궁금해했던 동화 속 인어처럼 한계에 굴복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꾸는 여성을 응원하며 만든 향수다. 특히 진한 과일 향이 사랑스러운데, 만다린과 워터리 리치 향이 과즙의 상큼함을 뿜어낸다. 보통 이런 향조의 향수는 여름에 많이 쓰지만, 안나수이 판타지아 머메이드는 이상하리만큼 겨울과도 잘 어울린다. 스파이시 카다멈이 신비롭게 시작하고 마지막을 책임지는 바닐라가 따뜻하게 마무리해 사계절 내내 사용하기 좋다. 인어가 파도에 감춰진 산호와 보석 사이를 헤엄치는 순간을 담은 보틀 디자인도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안나수이만년필은 ‘성공’과 ‘존경’을 뜻한다.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의미로 만년필을 선물하는 이유다. 1883년 세계 최초로 만년필을 탄생시킨 워터맨은 140여 년 동안 창의적이고 혁신
2023.12.20 12: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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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랜딩, 모든 것이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한국 남성들이 가장 사랑하는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에스.티. 듀퐁이 유니섹스 컬렉션을 출시하며 리브랜딩을 준비한다. 브랜드의 새로운 행보를 알리기 위해 내한한 에스.티. 듀퐁 CEO 알랭 크레베(Alain Crevet)를 만났다. - 한국 방문 목적이 궁금하다. “2024년은 에스.티. 듀퐁 브랜드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동안 남성 중심의 비즈니스를 해온 것과 달리 남녀 모두에게 선보이는 유니섹스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핸드백 같은 여성 카테고리 제품도 포함된다. 리브랜딩을 앞두고 에스.티. 듀퐁에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한국을 방문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 에스.티. 듀퐁에서 선보이는 여성 제품이라니, 상상이 잘 안 간다.“에스.티. 듀퐁 하면 라이터나 펜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우리 브랜드의 ‘뿌리’는 여성 제품과 맞닿아 있다. 20세기 초 로열패밀리와 귀족, 부르주아를 위한 트래블 케이스를 주문 제작한 것이 브랜드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태국 여왕이나 이집트 왕비, 덴마크 여왕, 윈저 공 부인 등이 당시 우리의 주 고객이었다. 프랑스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결혼식 선물로 우리 브랜드의 여행 가방을 주문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런 역사가 있었기에 리브랜딩을 준비하며 ‘모든 것이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Everything Changes, Nothing Changes)’라는 모순적이면서 중의적 의미의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유니섹스 제품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두 가지 정도만 공개하면, 1930년대 인도 마하라자(인도 왕의 칭호)의 100명의 부인을 위한 클러치백을 제작한 적이
2023.12.20 1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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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더 먹기 전에...'클라랑스 넥크림' 기프트 세트 주목
피부 노화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게 되는 시기. 연말연시 선물로 셀럽들의 ‘내돈내산’ 애정템으로 화제에 오른 클라랑스의 넥크림을 추천한다. 제아무리 동안 외모라 해도 나이를 감출 수 없는 부위가 있다. 바로 ‘피부 나이테’라 불리는 목주름이다. 목은 얼굴에 비해 피부층이 얇아 쉽게 탄력이 떨어지는 데다 움직임이 많고 피지선도 적기 때문에 유독 주름이 잘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부위와 달리 옷에 가려지지 않고,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것 또한 주름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 하지만 화장으로도 감추기 어려워 노화가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주름이 눈에 보이기 전부터 특별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목주름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주목할 만한 제품이 있다. 바로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클라랑스(CLARINS)’의 넥크림이다. 클라랑스는 1978년 처음 넥크림을 론칭한 이후 45년 이상 넥 케어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얼마 전 클라랑스 넥크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나영석 PD 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이서진의 뉴욕뉴욕2: 에피소드 6’ 편에서 배우 정유미와 이서진이 클라랑스 넥크림을 ‘애정템’으로 꼽은 것이다. 해당 방송에서 정유미가 가방에서 클라랑스 ‘엑스트라 퍼밍 넥크림’을 꺼내 목에 바르자 이서진은 “내가 넥크림을 바른 지가 10년이 넘었다”며 “빨간색(수퍼 레스토러티브 넥크림)이 더 좋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방송이 나간 후 해당 제품은 화제템(화제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더욱이 PPL(간접광고)이나 협찬이
2023.12.19 12: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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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도 통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서울 첫 주 공연 성료
전 세계가 인정한 스테디셀러 뮤지컬 대작 ‘레미제라블’의 서울 첫 주 공연이 호평을 받으며 성료했다. 지난달 부산 공연을 마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1월 30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서울 공연 대항해를 시작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카메론 매킨토시의 최고 대표작으로 불리는 작품으로,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 작가 알랭 부블리 콤비가 힘을 모았다. 37년간 53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되었고 현재까지 약 1억 3000만 명이 관람한 뮤지컬의 바이블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10년 간 세번의 시즌 모두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올해 시즌에서는 배우 민우혁, 최재림, 김우형, 카이, 조정은, 린아 등 역대급 라인업을 구축,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최고의 실력과 노하우를 지닌 스태프들이 협업해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 역사를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증명하며 '레미제라블’ 파워를 입증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단독 판매하고 있는 인터파크에서는 9.4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고, 관람 후기에서도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 KOPIS에 따르면 11월 28~12월 4일 기준 뮤지컬 부문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관객들은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걸작!”, “소름과 감동의 연속",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작품", “예술이 보여줄 수 있는 궁극을 보여준 작품”, ”세계 4대 뮤지컬인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무대” 등의 평을 남겼다. 한편,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2024년 3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고, 오는 2024년 3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2023.12.07 14: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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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HAVE] 근사한 만남
에코가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에이전시 ‘랄 7000 스튜디오’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한다. 덴마크 슈즈 브랜드 에코(ECCO)에 2023년은 매우 특별한 해였다. 브랜드 설립 60주년을 맞은 것. 이에 에코는 저명한 디자이너 ‘나타샤 램지 레비’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을 맺고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다시 말해 브랜드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셈이다. 얼마 전 ‘랄 7000 스튜디오(RAL 7000 STUDIO)’와 협업해 출시한 캡슐 컬렉션도 오래토록 회자될 일 중 하나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매 프로젝트마다 화제를 모으는 디자인 에이전시와의 협업을 통해 또 한 번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공개된 슈즈를 보면 “혁신적이다”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특히 ‘스트리트 에이스 랄 7000’은 자연에서 필요한 기능성을 담은 고프코어와 모던한 도시를 대표하는 스트리트 패션을 더해 완성했다. 스케이트보드 슈즈 디자인을 차용하고, 여기에 하이킹 슈즈의 견고함을 더했다는 것이 브랜드의 설명. 갑피에는 두툼하게 패딩 처리한 벨벳 누벅 소재로 볼륨감을 주었으며 유니크한 곡선의 스티치로 포인트를 더했다. 에코 슈즈답게 최상급 가죽으로 만들었으며 편안한 착화감도 여전하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로(low)와 하이톱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블랙과 화이트, 베이지 총 3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2023.12.01 17: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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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HAVE] SCENT OF WOOD
몸과 마음을 녹여줄, 따스한 나무 향 향수. (왼쪽부터 시계 방향) 1 ‘우드 사틴 무드’는 라오스에서 찾은 나무 향과 불가리안 로즈 에센스가 조화롭게 어울렸다. 달달한 장미 향이 자칫 남자 향수로 어려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퍼지는 나무 향이 그 진가를 발휘한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2 코뿔소 모양 보틀이 시선을 사로잡는 ‘테러블 테디’. 핑크페퍼 향을 시작으로 관능적인 가죽과 앰버의 부드러움이 파촐리와 베티베르의 향기와 만나 묘한 균형을 이룬다. 펜할리곤스 3 ‘플롬 오 드 퍼퓸’은 노르웨이의 작은 항구도시 플롬의 추억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다. 작은 항구를 따라 늘어선 목조 주택의 따스한 온기를 담았다. 메모 파리 4 ‘어텀 바이브’는 단풍이 물든 가을 숲속을 산책하 듯 자연의 순수함을 표현한 향수로, 핑크페퍼 에센스와 카르다몸 에센스로 발아래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메종 마르지엘라 5 ‘노토리어스 오드 오 드 퍼퓸’은 희귀한 인도네시아 오드를 사용해 우디·스파이시·스모키 등 야생적인 향을 다양하게 표현했는데, 살짝 스치기만 해도 잊을 수 없는 묘한 향을 품었다. 디에스앤더가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
2023.12.01 17: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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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이건 꼭 봐야 해, 12월 뮤지컬 라인업
올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이 온다 뮤지컬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의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 가 연말 공연가를 뜨겁게 불지필 전망이다.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하는 ‘일 테노레(IL TENORE)’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 이 세 사람이 뜻하지 않게 오페라 공연을 계획하며 어둡고 비극적인 시대 속 꿈과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뮤지컬 , 으로 사랑받은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Will Aronson) 작곡가와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의 만남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기대를 받고 있으며 완성도 높은 대형 신작이 탄생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 등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컬 별들이 대거 출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간 2023년 12월 19일~2024년 2월 25일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검증된 작품성·최상의 라인업 뮤지컬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는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서 일어난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품은 테러 직후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수십 대의 비행기들이 캐나다로 불시착하게 되고, 비행기에 있던 승객들은 자신의 목적지가 아닌 캐나다 뉴펀랜드의 갠더로 오게 되면서 시작한다. 여기에 영문도 모른 채 낯선 도시에 도착한 방문자들과, 하루아침에 마을 인구수와 맞먹는 이방인들을 마주하게 된 주민들 사이 벌어지는 나눔과 이해를 그린다. 무엇보다 만돌린, 바우런, 휘슬, 피들 등을 활용한 켈틱 음악에 배우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2023.11.28 07: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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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BY THE SEA
해초를 태운 듯한 향기와 혀끝을 스치는 짭조름함, 아일라 위스키를 마시면 입안에서 바다가 출렁인다. 1 아드벡, 트라이 반 19년 아드벡은 아일라 위스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중 하나다. ‘아드벡 10년’과 ‘아드벡 우거다일’ 등 노멜 제품도 훌륭하지만, 다양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위스키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매년 소량의 배치만을 생산하는 ‘트라이 반 19년’도 그중 하나. 마침 얼마 전 다섯 번째 병입 제품을 선보였는데, 신선한 녹후추와 그을린 망고, 구운 통카 빈 등 독특한 풍미가 인상적이다. 2 엘리먼츠 오브 아일라, 캐스크 에디트 스모키한 첫인상 뒤에 단맛이 입안을 감싼다. 바닐라와 화이트 초콜릿, 과일 등 피트 향 뒤로 펼쳐지는 반전이 매력. 46%의 높은 도수로 피니시가 긴데, 입안에 남는 여운도 짠맛보다는 짭조름한 맛이다. 덕분에 아일라 위스키가 어려운 입문자도 금세 친해질 수 있다. 니트뿐 아니라 온더록스나 칵테일과도 잘 어울린다. 3 막탈라, 테라 아일라섬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인 보모어를 소유했던 스탠리 모리슨(Stanley P. Morrison)이 ‘각’ 잡고 만든 위스키. 이름이 선사하는 자연적 뉘앙스처럼 아일라 땅의 스모키함과 신선한 특성을 잘 보여준다. 자극적인 맛과 감칠맛, 상쾌함, 매끄러움 같은 다양한 매력이 혼재하는데, 특히 짭짤하면서 산뜻한 피니시가 일품이다. 4 브룩라디, 클래식 라디 브룩라디는 가장 실험적인 증류소로 평가받는다. 와인처럼 테루아를 강조해 위스키를 빚기 때문이다. 그중 ‘클래식 라디’는 아일라섬에서 난 보리로 만들지만 피트 향과 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눈을 감고 음미하면 달달한 몰트 본연의 향
2023.11.27 16: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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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LESS
색을 빼니 오롯이 생김새가 드러난다. 올해 출시한 자동차 중 가장 아름답거나 의미 있는 디자인을 추렸다. PEUGEOT 408 전통적으로 푸조는 자동차 이름 가운데에 ‘0’을 하나 넣으면 세단, ‘0’을 2개 넣으면 SUV라는 작명법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올해 출시한 408은 조금 색다르다. 세단이라기엔 지상고가 높고, SUV에서나 봤음 직한 플라스틱 클래딩이 차체 하단을 감싸고 있다. 게다가 지붕은 쿠페처럼 극적으로 떨어진다. 한마디로 세단과 SUV, 쿠페와 해치백을 한데 섞은 디자인이다. 매력이 집중되는 건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새로운 엠블럼을 중심으로 폭이 좁아지며 빗살처럼 내려오는 무늬가 공격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자아낸다. 예리한 조각도로 깊게 파낸 듯 힘이 느껴진달까. 한껏 치켜뜬 헤드램프 아래로 송곳니처럼 길게 빠져나온 주간 주행등은 브랜드의 상징인 사자와 절묘하게 부합한다. 뒷모습에도 사자 발톱을 연상시키는 헤드램프를 심는 등 여지없이 사자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 사자가 고양잇과여서인지 고양이 귀 모양의 루프 스포일러를 달았다. 디자인적 요소로만 생각했는데, 0.28Cd의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달성하는 데 일조하는 ‘장치’라는 것이 푸조의 설명이다. 이런 대범함을 스스럼 없이 디자인하는 브랜드는 푸조말고 또 있을까. 자동차 역사상 유사한 디자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낯설지만, 이 낯섦이 멋짐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TOYOTA Crown 크라운은 토요타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1955년 토요타 최초의 양산형 승용차로 출시된 이후 16세대, 약 70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일본 직장인에게 ‘성공의 상징’으로 인식되어왔다. 우리나라로 치
2023.11.27 16: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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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예민한가요
작은 일에도 감정과 생각의 반응이 강하면 불편하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무뚝뚝한 것도 답답할 수 있다. 중간 정도면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주변을 돌아봐도 중간이 잘 없다. 매우 섬세한 사람 자녀가 ‘상담’을 전공하고 싶어 하는데 타인의 고통을 너무 깊이 받아들이는 편이라 걱정이란 고민을 들었다. 실제로 공감은 상담의 핵심 요소지만, 과도하면 상담 피로도 크고 상담 받는 사람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과정도 어렵게 한다. 공감 능력에 장단점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한 대학생이 “ADHD,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다. “당연히 마음에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퍼포먼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필요할 경우 치료하면 되는 것이고, 스스로를 진단명에 묶어 한계를 두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미래 확장 가능성을 가둘 수 있다”고 답했다. 산만하고 싫증을 잘 내는 특징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멀티 태스킹이 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울이란 감정도 불편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마음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강력한 에너지다. 자기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것. 퍼포먼스 측면에서 예를 든다면 자기 성찰이 앞서지 않는 훌륭한 창조적 활동은 기대하기 어렵다. 의학적 증상은 당연히 현대 의학이란 무기를 활용해 필요하면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내 심리적 특징이 동시에 갖는 장단점 또는 이중적 측면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개인마다 타고난 특별함이 있는 것은 ‘신경적 다양성(neuro-diversity)’이 우리에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5명 중 1명 정도로 추정되는 ‘매우 섬세한 사람(Highly Sensitive Person·HSP)’이다.
2023.11.27 16: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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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s Look]Timeless Wardrobe
겨울을 앞둔 지금, 세월이 지나도 결코 유행을 타지 않을 우아한 아우터를 맞이할 때다. 베이지 가죽 구스 다운 블루종 948만 원, 브라운 울트라파인 울캐시 혼방 익스클루시브 스티치 집업 니트 128만 원, 아이보리 서브라임 캐시미어 터틀넥 스웨터 148만 원 모두 꼬르넬리아니 탈착이 가능한 베스트를 갖춘 카키 버진울 아이덴티티 더블 오버 코트 458만 원, 카멜 솔리드 게이트 재킷 398만 원, 아이보리 퓨어 캐시미어 익스클루시브 터틀넥 스웨터 168만 원, 울 혼방 플라넬 스트레치 포멀 팬츠 95만 원 모두 꼬르넬리아니 브라운 램스킨 나파 레더 니트 립 보머 자켓 578만 원, 베이지 서브라임 캐시미어 터틀넥 스웨터 148만 원, 베이지 가먼트다잉 스트레치 스프라이트 벨벳 코듀로이 팬츠 78만 원 모두 꼬르넬리아니 그레이 퓨어 캐시미어 코이푸 퍼 집업 재킷 1110만 원, 화이트 서브라임 캐시미어 터틀넥 스웨터 148만 원, 그레이 스트레치 레귤러 핏 럭셔리 진 85만 원 모두 꼬르넬리아니 그레이 니트 슬리브 베이지 보머 점퍼 428만 원, 스웨이드 패딩 다운 베스트 298만 원, 브라운 코튼 체스트 포켓 캐주얼 셔츠 83만 원, CC 아이보리 스트레치 진 58만 원 모두 꼬르넬리아니 그레이 테크울 혼방 스타일 이모션 셔츠 버튼 재킷 238만 원, CC 블랙 울캐시 블렌디드 터틀넥 스웨터 63만 원, 그레이 서브라임 캐시미어 비니 55만 원 모두 꼬르넬리아니 클래식 블랙 캐시미어 싱글 코트 598만 원, 그린 실크 체크 캐주얼 셔츠 145만 원 모두 꼬르넬리아니 그레이 캐시미어 혼방 글렌 체크 재킷 398만 원, 라일락 서브라임 캐시미어 터틀넥 스웨터 148만 원, 화이트 코듀로이 스트레치 팬츠 78만 원, 그레이 로고 머플러 88만 원 모두
2023.11.22 17: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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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인기캐릭터들이 뮤지컬 무대로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들이 뮤지컬 무대로 나선다. 바로, 쇼노트가 선보이는 어린이 뮤지컬 를 통해서다. 어린이 뮤지컬 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리디자인하여 더욱 친숙한 모습으로 선보인 카카오의 첫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를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이번 어린이 뮤지컬 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다수의 연극, 뮤지컬, 콘서트 제작을 통해 공연 노하우를 쌓아온 쇼노트 만남으로 이들이 선보일 시너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는 씩씩하고 호기심 많은 ‘하얀’과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이 환상의 나라 프렌즈 월드에서 펼쳐지는 모험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배우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들은 기쁨, 신남, 뿌듯함 등 긍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분노, 두려움, 슬픔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마음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들이 실제 눈앞에서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생동감 넘치는 무대와 연출을 더해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찾아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익숙하면서도 중독성 넘치는 기존 애니메이션의 OST에 뮤지컬만을 위한 새로운 곡까지,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 즐거움과 함께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 는 1월 20일(토)부터 2월 25일(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되며, 11월 23일(목)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멜론티켓, 예스24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3.11.21 14: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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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장 아닌 집에서 본다
화면 사이즈와 화질이 영상 콘텐츠를 얼마나 몰입도 있게 구현하는지 결정한다면, 사운드는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부여한다. 높아진 극장 문턱에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잦아졌다. 다행인 건 OTT만 봐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시리즈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쉬운 건 경험의 질이다. 화려한 색감과 고해상도 카메라로 묘사한 섬세한 표현력, 명암비에서 우러나오는 깊이감을 온전히 감상하려면 더 큰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가 필요하다. 최신형 TV는 압도적 해상도로 시청자를 끌어들인다. 생생한 색 재현력과 눈부신 선예도는 고해상도 영상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데 제격이다. 더 낭만적이고 거대한 스크린 경험을 원한다면 가정용 빔 프로젝터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빔 프로젝터나 고해상도 TV만으로는 극장에서의 경험을 재현하기가 부족하다. 사운드 때문이다. 배우의 작은 숨소리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화면에 보이지 않는 발소리가 주는 서스펜스는 사운드에서 비롯된다. 극장의 사운드 시스템은 관객을 향해 사방에서 소리를 쏟아내며 화면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연출한다. 이처럼 극장의 오디오 시스템은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키는 ‘열쇠’와도 같다. 지금까지 가정에서 극장의 사운드 시스템을 구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과거 홈시어터가 유행할 때는 화면과 소파를 중심으로 사운드가 정확히 전달되는 지점을 계산해 스피커를 설치했다. 이사를 하거나 오디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초기 설치만큼 비용과 수고가 들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한 것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입체 사운드 구현이었다. 사운
2023.11.20 15: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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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문의 검’, 영웅이 꿈꾸는 세상
[한경 머니 기고=문현선 세종대 공연·영상·애니메이션대학원 초빙교수] “네 놈의 이름을 딴 수많은 노래가 불릴 것이다. 이나이신기를 죽인 전사의 노래가! 놋산강 너머 아스달까지, 아스달에서 흰 산, 흰 산 너머 아뜨라드까지!” 포니테일을 곱게 묶은 남자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물러서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댄 전사를 압박하며 다가선다. 그 기세에 칼자루를 쥔 전사는 주춤주춤 물러선다. 물러서는 순간 그 칼끝이 자신을 향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망설이는 순간 유리한 공세의 위치가 순식간에 치명적인 수세로 바뀐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언은 말한다. 칼, 방울, 거울이 나타나는 순간 이 세상은 끝난다. 칼이 목에 들어와도 물러서지 않는 이 재림한 신은 칼의 현신이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영웅의 기세는 분명 남다르다. “어비 온다, 뚝!” “호랑이 온다, 뚝!” 세상 가장 무서운 것으로 우는 아이를 어르던 ‘주문(spell)’들을 기억해보자. 그래서 이 드라마에도 그런 주문이 등장한다. “이나이신기가 온다!” 영웅을 꿈꾸는, 영웅이 꿈꾸는 세상 신은 죽었다. 신의 피를 받고 인간의 세상에 살았던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영웅들도 죽었다. 신이나 영웅이 대접받는 세상이 아니다. 루카치가 말한 것처럼, 신에 의해 선포되고 영웅에 의해 증명된 세계의 원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찬미되던 서사시의 시대는 끝났다. 현대인들은 갈기갈기 찢기고 산산이 부서져 흩어진, 파편화되고 분열적인 소설의 시대를 산다. 이 시대의 관객과 독자는 인간의 세상을 떠나 저 신들의 세계로 떠난 영웅을 더 이상 칭송하지 않는다. 신들과 함께 떠나지 못한 영웅은 오히려 종종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
2023.11.02 14: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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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WAVE OF S.T. DUPONT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가는 6인과 에스.티. 듀퐁이 만났다. 나에게 새로움이란 그리고 나를 새롭게 하는 것들. 소설 속 주인공 에드몽 단테스의 특별한 여정을 담아 정교하게 새긴 몬테크리스토 로고와 함께 풍부한 컬러감의 아름다운 그러데이션이 시선을 사로잡는 ‘몬테크리스토 만년필’ 에스.티. 듀퐁 “새로움이란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매번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어려움을 느끼고 한계를 느끼는데, 그 한계점들을 한 번 두 번 넘기다 보면,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좀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배우 진서연 1844년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에서 영감을 얻어 에드몽 단테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치 모든 것이 불타오르는 변화의 순간을 나타내는 듯한 황혼, 밤 그리고 새벽 여명을 표현한 매혹적인 컬러 그러데이션이 특징이다. 옐로 골드 버전의 ‘몬테크리스토 만년필’ 에스.티. 듀퐁 경쾌한 느낌의 멜란지 그린 울 니트 풀오버, 카키 코듀로이 팬츠 모두 에스.티. 듀퐁 브라운과 카키, 아이보리의 우아한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데피 애슬래틱 스니커즈’ 에스.티. 듀퐁 슈즈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것만이 완전한 새로움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기존에 만든 곡을 새롭게 편곡해 연주하며 재해석하려고 노력해요. 나이가 듦에 따라 그간 느낀 것들을 덧입히는 작업이죠.” - 뮤지션 적재 네이비 캐시미어 재킷, 아이보리 캐시미어 터틀넥 스웨터, 베이지 코듀로이 셔츠, 카멜 스트레이트 팬츠, 견고한 외관과 넉넉한 내부 수납공간을 갖춘 블랙 ‘파이어헤드 브리프케이스’ 모두 에스.티. 듀퐁 “편안함과 안정성을 추구할 때도 있었어요. 그러
2023.10.31 13:4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