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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와 만나는 용기
[한경 머니 기고=서메리 작가] 처음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를 봤던 순간이 생생하다. 그때 나는 갓 상경한 새내기 대학생으로, 비슷하게 지방에서 올라온 동기들과 ‘서울 투어’를 한답시고 유명한 장소들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동대문과 홍대를 비롯해서 랜드마크로 통하는 동네를 이곳저곳 방문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바로 테헤란로였다. 엄청나게 높은 빌딩들이 끝없이 늘어선, 거대한 왕복 10차선 도로는 스무 살의 내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압도감을 주었다. ‘이게 바로 서울이구나’라는 생각을, 입학한 지 몇 달이 지난 그날 처음 했던 기억이 난다.그로부터 약 10년 뒤, 나는 3번의 이직을 거친 끝에 테헤란로에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됐다. 그것도 코엑스에 바로 연결된 도심공항타워 사무실에서. 당연한 얘기지만, 일개 직장인의 회사 생활은 겉으로 보이는 테헤란로처럼 멋지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다. 왕복으로 3시간 가까이 걸리는 출퇴근은 너무 고됐고, 대중없이 쏟아지는 일을 처리하느라 매일 정신이 없었다. 명함에 찍힌 직함은 ‘연구원’이었지만, 워낙 규모가 작은 회사라 닥치는 일은 뭐든 해야 했다. 계약서가 들어오면 번역도 하고, 손님이 오시면 커피도 타고, 회사 홈페이지가 필요하면 ‘지식IN’을 찾아가며 직접 만들어야 했다(참고로 나는 영문학을 전공한 순도 100% 문과인이다).일을 하다가 숨이 턱 막힐 때면 가끔 건물 비상계단을 찾았다. 내가 일한 사무실은 고층부에 있어서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덕분에 화재에 대비해 육중하게 만들어진 철문을 밀고 나가면 진공처럼 조용한 공간이 나타났다. 넓진 않았지만 벽 한쪽에 창
2024.02.05 10: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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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이 온 구성원을 위로하는 리더
“어떻게 하면 마음이 지친 번아웃 상태의 구성원을 잘 위로해줄 수 있을까”란 리더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든 위로를 전달할 수 있다”고 우선 답한다. 말 이전에 공감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테이 인터뷰’도 중요하다“나는 번아웃 된 적이 없다. 스트레스도 즐겨라.” 이런 말을 기관장이 회의에서 한다면, 직원들의 표정이 어떨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상대방의 지친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꿔주고픈 동기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조급한 해법 제시는 오히려 역작용이 나기 쉽다. 솔루션을 먼저 제시하는 것보다는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소통 능력을 과신하고 자신감에 차 위로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저항감이 생기고 마음이 더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아는 이야기인데 워낙 문제를 분석하고 빠르게 해결하는 데 훈련이 돼 있다 보니 쉽지 않다. 소통을 위한 질문도 내용이 부정적일 때가 많다.퇴직률 증가는 회사의 큰 고민이다. 퇴직의 이유를 분석하려는 ‘퇴직자 인터뷰(exit interview)’는 문제 중심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에 치중하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고,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한 분석도 중요한데 놓칠 수 있다.남아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테이 인터뷰(stay interview)’도 퇴직자 인터뷰와 같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정보도 얻고 조직 로열티 상승 등 심리적 유익도 얻을 수 있다. 스테이 인터뷰를 진행할 때 우선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하고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정적
2024.01.29 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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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만나는 '도야마'...특별한 오마카세의 대향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일본식 오트 퀴진 ‘타마유라’에서 아주 특별한 게스트 셰프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미식가라면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2층에 위치한 최고급 일식당 ‘타마유라(Tamayura)’를 모를 리 없다. 일본 정통 ‘가이세키 요리’와 ‘에도마에 스시’, ‘데판야키’ 요리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레스토랑이니 그럴 만하다.8석의 스시 카운터와 8석의 데판야키 스테이션 외에는 모두 프라이빗한 별실로만 구성돼 있어 비즈니스 미팅이나 모임을 하기에도 그만. 일본 전통 다도를 경험할 수 있는 ‘티 바(Tea Bar)’와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사케 역시 미식가들이 타마유라를 ‘편애’하는 이유다. 그리고 또 하나. 타마유라는 최고급 일본 요리를 국내 고객에게 선보이는 데 ‘진심’이다. 이미 국내에서 손꼽히는 프리미엄 일식 레스토랑으로서 명성이 자자하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수시로 일본 최고 권위의 셰프를 초청해 ‘게스트 셰프 프로모션’을 펼친다.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외식 기업 ‘우카이’ 그룹과 손잡고 세계적인 명성의 사사노 유이치로 셰프를 초청해 잊지 못할 다이닝 경험을 선사한 바 있다. 지난 1월 타마유라에서 일본 도야마(富山) 내 최고급 일식당인 ‘게조’의 오너 셰프이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각광받는 셰프 중 한 명인 다카히로 게조를 초청해 스시 오마카세를 선보인다기에 직접 다녀왔다.도야마는 일본의 서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특히 일본에서 공급되는 700여 종의 해산물 중 500여 종이 생산돼 예
2024.01.29 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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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유연석·전동석 출격...뮤지컬 <헤드윅>온다
대한민국 스테디셀러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뮤지컬<헤드윅>이 오는 3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14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작품은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메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로, 그 명성만큼이나 매 시즌마다 캐스팅에 화제를 모았다.이번 시즌도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우선, 헤드윅 역에는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전동석이 함께한다.우선, 8년만에 다시 헤드윅 역으로 돌아온 조정석은 2006년부터 헤드윅과 함께하며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과 표현, 특유의 순발력으로 많은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뮤지컬은 물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영화 <엑시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한 그가 더욱 깊어진 연기 내공과 해석으로 선보일 헤드윅에 귀추가 주목된다.2017년 처음으로 헤드윅 무대에 섰던 유연석은 당시 섬세한 연기와 탁월한 노래를 바탕으로 헤드윅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과 함께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등 선 굵은 작품에서 활약해온 전동석 역시 2019년 당시 예상을 뒤엎는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남다른 무대 장악력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돌아올 그의 무대에도 이목이 쏠린다.헤드윅의 남편이자 디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 이츠학 역에는 장은아, 이예은, 여은 배우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디앵그리인치 밴드에는 이준, 최기호, Zakky, 조삼희, 이한주, 홍영환, 최기웅, 전일준, 유지훈, 정다운이 함께한다. 이들은 파워풀한 연주로 록 음악부터 포크까지 다채로운 <헤드윅>의
2024.01.22 09: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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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밥공기, 더 쉽고 꼼꼼하게 닦는다
고성능 기술과 친환경성 모두를 만족하는 밀레의 식기세척기.독일 프리미엄 가전 기업 밀레(Miele)는 19세기부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소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같은 혁신적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가사 생활에서 겪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밀레가 주방 문제에 처음 해법을 제시한 것은 1929년이다. 유럽 최초로 전기식 식기세척기를 개발해 주방에 자유로움을 선사한 것이다. 이후 90여 년 동안 식기세척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로 역사를써내려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독일 빌레펠트에 위치한 밀레 자사 공장에서 2000만 번째 식기세척기를 생산하며 유럽을 넘어전세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밀레의 식기세척기는 친환경성을 만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품의 내구성을 높여 오래도록 사용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친환경 가전의 핵심이다. 밀레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 식기세척기를 포함한 제품의 수명을 최대 20년까지 연장하는 내구성 테스트 기준을 마련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함으로써 전자제품 폐기물 감소에 기여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 제품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한 에너지 관리를 구현해 소비자가 전기료 절감과 동시에 에너지를 아끼도록 돕고 있다.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세심한 기술과 오랜 관찰을 통해 이해할수있는 부분이다. 밀레의 식기세척기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동 세제 투입 시스템 ‘오토도스(AutoDos)’ 기능을 탑재해 세제 낭비를 줄이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오토도스 시스템은 프로그램에 따라 식기의 오염도를 감지하거나 또
2024.01.10 14: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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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새해에는 새 술이 필요하다.레빗홀 데어린저레빗홀은 ‘크래프트 버번위스키’라 불린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신만의 곡물 배합과 독창적인 레시피로 완성하기 때문. 옥수수와 밀, 맥아 보리와 더불어 꿀 맥아 보리를 사용하고, 저온에서 천천히 구운 오크통에서 숙성한다는 점이 여느 버번위스키와 차별점이다. 그래서인지 지난 2022년 출시한 ‘레빗홀 케이브힐’에서는 버번 특유의 달콤한 맛 뒤로 견과류 맛이 났다. 새롭게 출시하는 ‘레빗홀 데이린저’의 차이점은 셰리 오크통을 사용했다는 것. 달콤한 위스키 풍미와 견과류 맛 위로 건포도와 체리 등 과일 맛이 켜켜이 쌓인다.MGC 네그로니멜버른진컴퍼니의 ‘MGC 진(Gin)’은 호주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진이다. 유명한 와인 메이커가 향수를 만드는 데 쓰이는 증류기를 이용해 오직 수작업으로 만든다. 칵테일이 아닌 위스키처럼 니트 혹은 온더록스로 마시는 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얼마 전 이 진이 국내 정식 출시했다. 2024년 1월에는 진 베이스의 클래식 칵테일인 네그로니를 병 안에 오롯이 담은 ‘MGC 네그로니’를 선보인다고. 얼음을 넣은 컵에 이 술을 붓고 오렌지 슬라이스 한 조각만 띄우면 칵테일을 완성할 수 있다. 홈파티는 물론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유용할 듯하다.화요 20주년 계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소주 화요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화요에서는 이를 기념해 ‘화요 20주년 계속’을 출시한다. 화요에서 가장 오래된 옹기에서 18년간 숙성했는데,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CS) 제품으로 선보인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직접 마셔보니
2024.01.02 17: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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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포문을 열 화제의 공연라인업
15년 만에 돌아오는 러브스토리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1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이후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라 불린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JASON ROBERT BROWN)’이 작곡한 넘버들로 이뤄진 송스루 뮤지컬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헤어지기까지 5년간의 시간을 그린다. 두 남녀의 시간이 서로 반대로 흘러 공연 내내 서로 엇갈린 시점으로 이야기로 풀어낸다. 음악은 2대의 첼로,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등 6개의 악기로 구성한다. 무대를 채우는 두 배우는 100분 동안 퇴장하지 않고 극을 채운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지영 연출, 번역가 김수빈, 양주인 음악감독, 무대디자이너 최영은이 참여하며, 캐시 역엔 박지연, 민경아, 제이미 역엔 이충주, 최재림이 연기한다.기간 2024년 1월 17일~ 4월 7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올겨울 만나고 싶은 그 이름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탄탄한 극본과 연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오베이션어워드 최우수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폴 고든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부터 2019년까지 국내에서 공연된 이 작품의 이번 시즌에서는 뮤지컬 <봄을 그대에게>, 연극 <괴물>, <낭랑긔생> 등 세밀함으로 몰입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는 전서연 연출을 맡아 더욱 아름답고 뭉클해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들의 캐스팅도 화려하다. 먼저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대학 생활을 하며, 성장해
2023.12.30 0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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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더 화려하고 우아하게
제네시스의 럭셔리 대형 세단 G80이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한마디로 한층 더 화려하고 우아해졌다. 제네시스의 새해 첫 차는 ‘G80’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몫이 됐다. 지난 2020년 3세대 G80 출시 후 3년 9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제네시스는 G80 부분 변경 모델의 디자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건 전면이다. 크레스트 그릴에 이중 메시 구조를 채택해 이전보다 화려한 인상을 완성했다.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초정밀 제조 기술을 적용해 얇으면서도 광량이 큰 램프)’ 기술을 적용해 한층 첨단적인 느낌을 준다. 측면부는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도는 듯한 역동성을 품은 5 더블 스포크 타입 20인치 신규 휠이 파라볼릭 라인의 프로파일과 어우러져 완벽한 밸런스를 선보인다. 또한 후면부 리어 디퓨저에 히든 타입 머플러를 적용하고,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크롬 재질의 V 형상을 담아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여백의 미’로 대표되는 실내 인테리어에는 첨단 기술을 더했다. 특히 수평형 레이아웃에 클러스터와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화면이 하나로 연결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크리스털 디자인을 적용한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통합 컨트롤러(CCP)는 편리한 조작감과 시각적 고급감을 선사한다. 반면 ‘G80 스포츠 패키지’는 후면 범퍼 디자인을 보다 역동적으로 꾸미고, 새로운 리어 디퓨저 디자인을 채용했다. 특히 하단부를 검은색 마감으로 둘러싸 차의 윤곽을 뚜렷하게 했다. 실내에는 D컷 스티
2023.12.26 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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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엔젤 역 만난 건 천운...새해엔 영화 도전하고파"
스테디셀러 뮤지컬 <렌트>가 작품성과 흥행 모두 좋은 성적표를 거두며 국내 공연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리고 그 인기 배경에 빼놓을 수 없는 이 사람, 배우 김호영을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만났다.지난 12월 3일 뮤지컬 <렌트> 무대에서 ‘엔젤’ 김호영은 엔젤 그 자체였다. 상대역인 ‘콜린’ 윤형렬과 ‘I’ll cover you’를 속삭이고, 현란한 춤과 노래로 엔젤의 대표 넘버 ‘Today 4 U’와 ‘Seasons of love’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쏟아내는 내내 엔젤은 허구가 아닌 현실로 느껴졌다. 무대에 완벽히 몰입한 자만이 발산할 수 있는 빛과 에너지 그리고 진심이 묻어났다. 실제로 김호영과 뮤지컬 <렌트>의 인연은 남다르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김호영은 2002년 <렌트>에서 의복으로 성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여장남자 (drag queen)인 ‘엔젤’ 역으로 데뷔했다. 엔젤은 가난한 예술가 친구들 사이에서 사랑과 희망을 전파하는 인물로 이 작품의 상징적인 존재다. 그는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캐릭터 이해와 연기, 단단한 발성으로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후 김호영은 21년간 다섯 시즌에 거쳐 연기해 오며 현존 세계 최장수·최고령 엔젤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동시에 <유린타운>, <아이다>, <헤어스프레이>, <맨 오브 라만차>, <킹키부츠>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 변신과 진화를 거듭
2023.12.26 14: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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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페라리지만 괜찮아
뉴질랜드 남섬에서 페라리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인 ‘푸로산게’를 시승하고 왔다. V12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순수 혈통의 페라리지만 가족과 여행을 가기에도, 일상에서 데일리 카로 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였다.“뉴질랜드 남섬으로 갈 겁니다.” 와인 브랜드에서 온 전화인가 했다. 하지만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페라리의 홍보 담당자였다. 그는 이틀 동안 페라리 ‘푸로산게(Purosangue)’를 타고 올 거라고 했다. 의문이 들었다. 10년 넘게 자동차를 다루는 기자로 일하면서 숱한 해외 출장을 다녔지만, 뉴질랜드는 꽤 낯선 장소였다.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이니 정통 오프로더나 픽업 트럭의 시승행사로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초대장을 보낸 건 분명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였다. 더욱이 페라리의 글로벌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빙은 대부분 페라리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이뤄진다. ‘왜 하필 뉴질랜드일까?’ 풀리지 않는 의문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푸로산게는 SUV가 아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시간을 2020년께로 돌려보자. 당시 자동차 업계에서는 페라리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만든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렇게 2022년 말 등장한 것이 페라리에서 만든 자동차 중 가장 키가 ‘껑충한’ 푸로산게였다. 국내 대부분 언론에서도 이 차를 페라리 최초의 SUV라 소개했다. 하지만 페라리에서는 고집스러울 만큼 푸로산게를 4도어 4인승 차량이라 일컫는다. 슈퍼카 브랜드로서의 알량한 자존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차의 형태만 본다면 푸로산게는 잘 빠진 SUV처
2023.12.26 14: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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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NEW CAR
전기자동차에서 스포츠카까지. 2024년을 빛낼 신차들. VOLKSWAGEN, Atlas폭스바겐은 미국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틀라스’를 국내 도입한다. 아틀라스는 길이 5097mm, 너비 1988mm, 높이 1788mm, 휠베이스 2979mm로 국산 대표 대형 SUV인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넉넉한 크기를 자랑한다. 미국 판매 모델의 경우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대 출력 273마력, 최대 토크 37.7kg·m의 힘을 발휘한다.FORD, Mustang포드는 7세대 ‘머스탱’을 국내 선보인다. 1964년 출시한 1세대 머스탱을 닮은 외관이 특징이다. 반면 실내는 전투기에서 영향을 받았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최신 비디오 게임에 사용되는 ‘언리얼 엔진 3D’ 제작 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및 주행 모드 이미지를 대형 디지털 계기판에서 만나볼 수 있다. 4기통 터보차저 2.3L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에코부스트와 강력한 V8 5.0L 코요테 엔진의 GT 모델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YUNDAI, Ioniq7현대자동차는 2024년 하반기에 ‘아이오닉7’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3열 시트를 배치한 대형 전기 SUV다. 아이오닉7은 지난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세븐(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예정. 99.8kWh 용량의 배터리를 얹고, 1회 완충 시 미국 환경보호국(EPA) 기준 483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오닉7에는 ‘레벨3’ 단계의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2023.12.26 13: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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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회복탄력성
새해를 ‘해피’하게 보내기 위해선 ‘리질리언스’ 즉, 회복탄력성이 잘 작동돼야 한다. 180도 말고 1도만 바꿔도‘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새해가 찾아오면 ‘신년 운세’가 궁금해진다. 현재 삶은 팍팍하지만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외국의 한 경영 잡지에서 독자들에게 지난해의 핵심 키워드를 물었을 때 ‘회복력(resilience)’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강력한 압박 속에서 한 해를 보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회복력의 의미가 용수철처럼 ‘제자리로 되돌아온다’에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화’하며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심리적 스트레스 또는 사회적 재난 상황에 처했을 때 기존 상태로 정상화되는 것을 넘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회복력의 어원은 ‘다시 뛰어오른다’는 뜻의 라틴어 ‘리실리오(resilio)’라 한다. 그래서 올해 새해 덕담은 ‘해피 뉴 이어 앤 뉴 리질리언스(Happy New Year and New Resilience)’로 하고 있다. ‘해피’하기 위해선 ‘리질리언스’ 즉, 회복탄력성이 잘 작동돼야 한다는 뜻에서다. 듣고 싶은 신년 덕담이 무엇인지 질문하면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는 답이 대세이긴 하지만 ‘1도만 프레임의 각도를 틀어보자’는 덕담을 드려본다. 여기서 프레임은 ‘자신에 대한 평가 스타일’이다. 자신에 대한 평가 스타일이 1도라도 긍정적 방향으로 틀어질 때 회복탄력성이 좋아진다. 의학 영역에서 일하고 있지만 가끔은 ‘미래 운세’ 분야에서 일하
2023.12.26 13: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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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피부 동안'으로 거듭나려면
영원히 늙지 않게 하는 불로초란 없다. 노화를 예방하고 싶다면 꾸준히 노력할 것.“늙지 않으려고.” 단호한 말투였다. 오랜만에 만난 대학동창은 “너는 늙지도 않느냐”는 친구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늙지 않겠다니, 젊고 늙는 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것인가. “어떻게 하면 안 늙을 수 있는 거냐?” 살짝 조소를 담아 물었다. “나 요즘 술·담배 다 끊었잖아. 와이프가 사준 크림도 꾸준히 바르고 있어.” 웃자고 던진 말이 아니었다. 정말 늙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친구의 말은 나를 자극했다.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25세 전후로 얼굴에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고, 35세 이후에는 주름이 눈에 띄게 깊어진다고 한다.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이미 오래전부터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노화의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지금부터라도 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 있다 는건 그나마 다행이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이다. 음주와 흡연은 피부를 빨리 늙게 하는 주범이다. 특히 술을 마시면 체내 흡수된 알코올이 피부 보호 성분을 감소시키고 체내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한다. 이는곧잔주름과 기미, 뾰루지의 원인이 된다. 커피도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주름을 유발할수있다. 피부 노폐물을 배출하는 운동은 필수이며, 한 단계 더 나아가 화장품도 적당히 발라야 한다. 하지만 여자들처럼 10단계에 걸친 체계적 관리는 상상만 해도 현기증이 난다. 각각의 기능을 한데 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여기,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면서 효과를 높여주
2023.12.22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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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주류 트렌드 보고서
2023년, 희로애락의 순간을 함께한 술들. 뉴월드 위스키의 등장 지난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위스키 열풍은 올해도 이어졌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위스키 수입량은 2만496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증가했다. 2002년에 기록한 연간 최대 수입량 2만7379톤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위스키 애호가가 많아지면서 특별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 수천만 원대 초고연산 위스키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가 하면 스코틀랜드·미국·일본 등 전통적 위스키 생산지에서 벗어난, 이른바 ‘뉴월드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만·인도 위스키가 대표적이다. 실제 대만산 싱글 몰트위스키 ‘카발란’을 수입·유통하는 골든블루인터내셔널은 카발란의 면세점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프랑스와 독일, 덴마크, 멕시코 등 제3세계 위스키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왼쪽부터) 내추럴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쥐라 지역에서 와인처럼 테루아를 강조해 생산한 ‘브루노 망쟝 12년’, ‘스타워드 포티스 싱글 몰트위스키’를 만드는 호주의 스타워드 증류소는 202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월드 스피릿 대회에서 무려 27관왕을 차지했다. 곡물과 피트, 헤더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료를 덴마크산만 고집하는 ‘스터닝 엘클라시코 라이 위스키’. 덴마크의 주식인 호밀빵을 위스키로 재해석했다.하이볼 열풍 2023년 주류 시장의 ‘대세’는 하이볼이었다. 서울 강남이나 홍대, 이태원 등 소위 MZ
2023.12.22 12: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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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E GIFTS [1]
따스한 마음을 전하는 12월의 ‘고귀한’ 선물 리스트.‘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컬렉션에 지름 38mm가 새롭게 합류했다. 18K 핑크 골드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38mm’는 컬러풀한 퍼플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점진적 구조를 재현한, 양각 처리한 다이얼은 스위스의 기요셰 장인 얀 폰 케넬(Yann Von Kaenel)과 협업해 완성했다.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물결무늬는 수백 개의 미세한 구멍으로 장식해 깊이감과 입체감을 부여한다. 케이스와 동일한 핑크 골드 아플리케 인덱스와 핸즈, 로고를 얹고 퍼플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장착했다. 오데마 피게매뉴팩처 최초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제작한 지름 41mm의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전통에 따라 연마한 표면과 새틴 마감 처리한 표면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완성해 빛의 향연을 펼치는 동시에 매력적인 시각적 대비를 연출한다. 카키빛이 감도는 신비로운 그린 다이얼의 3시와 9시 방향에는 로듐 외부 구획으로 장식한 그린 카운터가, 6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드가 자리해 우아하면서 가독성이 뛰어나다. 지름 41mm 스틸 케이스에는 칼럼 휠과 플라이백 기능을 갖춘 일체형 자동 칼리버 4401을 탑재해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오데마 피게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용이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 특별한 날을 위한 위스키를 찾는다면 ‘듀어스 더블 더블’만 한 술도 없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위스키 중 하나이기 때문. 2019년 출시 이후 세계 최고 위스키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부터 국제 위스키 대회(IWC)에서 유수의 싱글 몰트위스키를 제치고 매년 상
2023.12.20 13: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