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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과 혁신이 한 방향으로.... 브레게의 250번째 해, 서울에서

    [CEO 인터뷰]환영한다. 이번 서울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지금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도시 중 하나다. 그리고 한국은 시계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문화와 장인 정신까지 함께 바라보는 시장이다. 시계를 좋아한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의 도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철학, 손끝의 온기, 그리고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번 방문은 브레게의 25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공개하는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총 일곱 가지 레퍼런스로 구성된 새로운 250주년 기념 모델은 브레게가 여성의 손목 위에서 시간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대한 대답이자 한국 고객들이 오랜 시간 사랑해온 상징적 작품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챕터를 처음 공개하는 뜻깊은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이 도시의 감각과 숨결 속에서 브레게가 준비해온 새로운 순간을 함께 맞이하기 위해.”창립 250주년이라는 시점에서 브랜드를 이끈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을 것 같다.  “부담보다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브레게는 1775년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파리에 첫 공방을 연 이래 250년 동안 단 한 해도 멈추지 않고 기술과 미학을 발전시켜왔다. 이 ‘끊김 없는 연속성’이야말로 브레게의 무게이자 자부심이다.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시간이 아니라 브레게의 250년 여정을 온전히 다시 이야기하는 한 해로 계획했다. 파리에서 시작해 파리로 돌아오는 월드 투어 여정 속에서 현재와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올해 초 브레게가 처음 자리 잡은 파리에서 시작해 브랜드 역사상

    2025.12.01 07:00:04

    전통과 혁신이 한 방향으로.... 브레게의 250번째 해, 서울에서
  • 골든 아워

    [에디터스 픽]올해 창립 290주년을 맞은 블랑팡이 가장 클래식한 빌레레 컬렉션의 울트라 슬림(지름 40mm), 컴플리트 캘린더(지름 40mm), 우먼 데이트 문페이즈(지름 33.2mm) 세 가지 라인업에 무려 총 16가지 레퍼런스를 추가했다. 따뜻한 황금빛에서 영감을 받은 골든 브라운 선버스트 다이얼과 골드 포인트가 더해진 오팔린 다이얼은 세련된 우아함을 그려낸다. 새틴 브러시 처리와 폴리싱 베벨 마감을 더한 골드 로마숫자 인덱스, 슈퍼 루미노바를 적용한 슬림한 핸즈, 그리고 정제된 비율의 슬림 케이스는 한층 품격 있는 인상을 전한다. 세라믹 디스크 위 돔형 골드 문을 더한 문페이즈는 빛의 각도에 따라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새틴 피니싱된 골드 오픈워크 로터와 코트 드 제네브 장식의 매뉴팩처 무브먼트가 더해져 장인정신의 정점을 입증한다. 편안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슬림한 베젤과 확장된 크라운, 재설계된 러그로 손목을 더없이 부드럽게 감싼다. 쉽게 교체 가능한 스트랩 퀵 체인지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브라운과 블루 그레이, 허니, 베이지 누벅 벨벳 스트랩은 은은한 파티나가 생기는 바롤로 컬러 마감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그윽해진다. 레드 골드와 스틸 두 가지 소재로 출시하며, 일부는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로 화려함을 더했다.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2025.12.01 06:30:02

    골든 아워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부쉬밀

    위스키 이야기 ‘원조’ 아이리시 위스키 특정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가게마다 이름 앞에 ‘원조’라는 말이 붙어 있다. 누가 먼저 이 골목에서 음식 장사를 시작했는지 가게 이름으로 겨뤄보자는 듯하다. 위스키 업계에도 이런 원조 논쟁이 존재한다. 보통 위스키 종주국이라고 하면 스코틀랜드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얘기를 들으면 몹시 언짢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일랜드인들이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기원전 5세기쯤 아일랜드 수호성인 성 패트릭(Saint Patrick)이 타국에서 증류 기술을 배워 와 ‘우스게 바하(Uisce Beatha·게일어로 생명의 물)’를 처음 생산했다고 한다. 물론 설화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도 아일랜드에서는 매년 3월 17일 녹색 옷을 입고 위스키를 마시며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한다. 수세기째 이어지는 두 나라 간의 원조 논쟁에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존재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존재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가 아일랜드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증류소의 이름은 부쉬밀(Bushmills). 놀랍게도 이곳에서는 여전히 위스키를 생산 중이다. 부쉬밀의 역사는 1608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우리 역사로 치자면 광해군이 즉위한 해다. 당시 아일랜드를 통치하던 영국 왕 제임스 1세는 북아일랜드 앤트림 카운티 부쉬밀 지역에 주류 생산 면허를 부여했다. 다시 말해 부쉬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생산 면허를 가진 증류소다. 스코틀랜드 최초의 공식 합법 증류소로 기록된 몰트락과 글렌리벳이 1800년대 초반에야 면허를 취득했으니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다. 이후 1784년 ‘올드 부쉬밀

    2025.12.01 06:16:01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부쉬밀
  • 연말연시엔 '이 공연' 12월 공연 라인업

    [공연]믿음과 생존 본능이 만든 가장 극적인 무대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문학, 영화, 연극을 모두 아우르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가 오는 12월 GS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을 올린다. 얀 마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맨부커상, 올리비에상, 토니상을 모두 석권하며 공연계에서 보기 드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해외 공연에서도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유지했다. 작품은 난파 사고 후 벵골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의 생존기를 중심으로, 인간의 본능·믿음·진실의 의미를 질문한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는 마지막 장면까지 관객의 해석을 유도하며, 해외에서도 “무대 기술 혁신의 결정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 초연의 파이 역에는 연기파 배우 박정민과 박강현이 캐스팅돼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그 외 서현철·황만익(아버지), 주아·송인성(엄마·간호사·오렌지 주스), 진상현·정호준(오카모토·선장)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핵심은 퍼펫(인형 조종 연기)이다. 벵골호랑이 리차드 파커를 비롯한 각종 동물 퍼펫이 하나의 ‘배우’처럼 연기하는 무대 구성은 웨스트엔드 및 브로드웨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를 완성하는 9인의 퍼펫티어는 글로벌 무대에서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경험을 갖고 있으며, 감정과 호흡을 구현해 관람의 몰입도를 높인다.기간 2025년 12월 2일 ~2026년 3월 2일 장소 GS아트센터11년 만에 돌아온 비극적 로맨스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가 오는 12

    2025.12.01 06:01:39

    연말연시엔 '이 공연' 12월 공연 라인업
  • 포르쉐로 제주를 달리다

    자동차포르쉐가 제주도로 고객들을 불렀다.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한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 행사에서다. 고객들은 꼬박 하루 동안 신형 911을 비롯해 마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카이엔 GTS 등 포르쉐의 최신 고성능 모델을 직접 몰고 굽이치는 산간 도로와 탁 트인 해안도로를 주행했다. 행사 일정은 이랬다. 오전에는 한라산 자락에 있는 1100고지 도로를 지나 새별오름까지, 오후에는 제주 내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산록서로와 번영로, 동남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환해장성로와 해맞이해안로를 지나 비자림로까지 달렸다. 총 176km의 구간이었다.여느 시승 행사와 진행 방식이 조금 달랐다. 보통은 차의 성능을 강조하면서 운전석으로 인도한다. 하지만 포르쉐는 오감을 열고 느껴보기를 권했다. 제주도는 국내 대표 휴양지다. 포르쉐라는 고성능 자동차를 타기에 알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포르쉐를 타고 느긋한 휴가를 즐긴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잘 어울렸다. 시승 차량은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됐는데, 기자에게는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 그중에서도 타이칸 터보 모델이 주어졌다. 포르쉐는 지난 2019년 타이칸을 출시하며 일찍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막을 열었다. 그중에서도 기자가 시승한 타이칸 터보는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높은 출력과 확대한 주행 거리, 향상된 가속력과 빠르고 안정적인 충전 기능을 만족시킨다. 최고 출력은 707마력. 런치 컨트롤 시 최대 884마력의 폭발적인 힘을 제공해 포르쉐 전 차종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타이칸 터보의 매력이 도드라졌던 순간은, 제주 1100고

    2025.12.01 06:01:29

    포르쉐로 제주를 달리다
  • Time Becomes a Gift

    [홀리데이 기프트]블랙 다이얼과 탁월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그린 나토 스트랩을 갖춘 ‘카키 필드 메커니컬 38mm’는 해밀턴의 군용 시계 유산을 기념한다. 해밀턴지름 40mm의 스틸 케이스에 컷아웃 디자인이 돋보이는 딥 블루 다이얼과 브라운 가죽 스트랩으로 세련된 매력을 자아내는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오토’ 해밀턴대담한 개성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플렉스 브레이슬릿을 갖춘 ’벤츄라 S’. 세계 최초의 전자 시계이자 삼각형 다이얼이 돋보이는 벤츄라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착용한 시계로 유명하다. 해밀턴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등장한 이후 시계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카키 필드 머피 42mm’.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을 그대로 반영해 의미를 더했다. 초침에 ‘유레카(Eureka)’ 문구가 모스 부호로 비밀스럽게 새겨져 있다. 해밀턴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 사진 해밀턴 제공

    2025.12.01 06:01:27

    Time Becomes a Gift
  • 적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

    [인생 명언]“사람을 쏘려면 먼저 말을 쏘아야 하고, 적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전장에 나아가며(前出塞)·6’에 나오는 구절이다. 두보는 ‘출새(出塞)’라는 제목의 시를 9수 짓고 나서 후에 5수를 더 지었다. 여기에 ‘전출새(前出塞)’와 ‘후출새(後出塞)’라는 제목을 붙였다. ‘전장에 나아가며(前出塞)·6’의 원문은 이렇다.활을 당기려면 강궁을 당겨야 하고/ 화살을 쓰려면 긴 것을 써야 하느니/ 사람을 쏘려면 먼저 말을 쏘아야 하고/ 적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 사람을 죽이는 데도 한계가 있고 나라를 세움에도 경계가 있는 법./ 능히 적의 침략을 막을 수 있다면/ 어찌 그리 많은 살상이 필요한가.‘전출새’는 토번(吐蕃·지금의 티베트) 정벌 등 당 현종의 영토 확장 전쟁을 풍자한 시다. 적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는 게 핵심 주제인데, 그만큼 애꿎은 병사와 백성의 목숨을 살리고 전쟁의 피해를 줄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교훈은 옛 군사 전략뿐 아니라 현대 경영학, 정치사회학, 인생 여정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오래전 역사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 온고지신, 법고창신의 사례는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두현 한국경제 문화에디터·시인

    2025.12.01 06:00:37

    적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
  • HOLIDAY CAKE

    호텔 서울신라호텔 |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 올해 호텔 케이크 최고가 기록은 서울신라호텔이 경신했다.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5종 중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의 가격은 무려 50만 원. 파인 다이닝에서나 봤음직한 귀하고 희소한 재료를 사용한 까닭이다. 겨울에만 100% 자연산으로 맛볼 수 있는 화이트 트러플로 만드는데, 트러플 모양의 초콜릿을 반으로 자르면 조각 형태의 화이트 생트러플을 은은한 향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케이크 상단에는 연말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쇼콜라티에가 만든 초콜릿 장식을 올렸다. 12월 1일부터 구매 가능하며 희소한 제철 트러플로 인해 하루 최대 3개만 판매한다.포시즌스 호텔 | 서울 크리스탈 바닐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컬렉션에서는 장인정신마저 느껴진다. 이를테면 ‘크리스탈 바닐라’는 훈연한 바닐라를 저온에서 천천히 조리해 완성한다. 천연 당분과 오일이 캐러멜라이즈 된 독특한 풍미가 압권. 도자기를 굽는 과정과 닮은 조리 과정 때문인지 케이크의 생김새도 언뜻 달항아리를 떠올리게 한다. 부드러운 스펀지에 카카오 닙을 더해 바삭한 질감을 더했으며 오아비카 겔로 마무리해 깊은 훈연 향과 달콤함, 미묘한 쌉싸름함이 조화를 이룬다. 가격은 12만9000원. 2026년 1월 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파크 하얏트 서울 | 엘레강스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은 자랑스러운 K-문화를 내세운다. 케이크 이름도 ‘엘레강스 서울’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내소사의 꽃살문과 눈 덮인 겨울 풍경을 모티프로 완성했는데, 원통형의 절제된 구조에 꽃살문의 선과 한지에서 영감받은 미세한 디테

    2025.12.01 06:00:01

    HOLIDAY CAKE
  • TO SEE, TO FEE

    [가볼 만한 전시]세계의 복잡성이 살아 있는 숲<산과 친구되기>아뜰리에 에르메스는 바르셀로나 출신의 작가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Daniel Steegmann Mangrané)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 <산과 친구되기(Befriending the Mountains)>를 개최한다. 드로잉, 사진, 비디오,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지극히 섬세하고 시적인 감성으로 가다듬어온 작가는 생물학과 새로운 인류학적 담론에 근거해 자연과 문화 사이의 복합적 관계를 제시해왔다. 숲을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환경적·정치적·문화적으로 세계의 복잡성을 구현하는 살아 있는 존재로 이해하며 특히 브라질의 대서양 우림인 마타 아틀란티카와 아마존의 우림에 깊이 매료되어 오랜 기간 숲을 탐구해 왔다. 파티션을 통해 숲속의 오솔길을 만든 이번 전시에서 영상, 홀로그램, 설치 등 총 10여 점을 선보이며, 특히 작가가 경주의 유서 깊은 ‘월지(달의 호수)’에서 보름달을 촬영한 신작 ‘문라이트’를 소개한다. 실내 공간을 불규칙한 숲속처럼 느끼면서 다양한 자연의 존재들과 조우하며 미로를 헤쳐나왔다면 마침내 도달한 열린 공간에서는 전례 없는 소나무 정원을 만나게 된다.기간 | 2025년 11월 28일~2026년 3월 8일장소 | 아뜰리에 에르메스(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수만 번의 칼끝에서 피어난 꽃<상처의 자리, 꽃이 피다>갤러리 508은 이준호 작가의 개인전  <상처의 자리, 꽃이 피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산수화를 중심으로 조형적 언어를 발전시켜 온 이준호 작가가 처음으로 ‘꽃’을 주제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기의 전환점이자, 칼로 긁어내는 행위를 통해 생명과 상처, 치유의 감각을 시각화한

    2025.11.29 06:00:11

    TO SEE, TO FEE
  • 시간 위에 피어난 우아함

    [에디터스 픽]브레게가 창립 250주년을 기념해 컬렉션 최초로 브레게 골드를 적용한 ‘레인 드 네이플(Reine de Naples)’에 두 가지 신작을 더하며, 여성 시계의 우아함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은 1810년부터 1812년 사이에 나폴리의 여왕 카롤린 뮤라(Caroline Murat)를 위해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제작한 손목시계에서 유래한 컬렉션으로 왕실의 우아함을 품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레퍼런스 9935. 파워리저브 기능을 과감히 덜어내고, 문페이즈와 함께 시, 분, 스몰 세컨즈만 남긴 간결한 구성은 절제미 속에서도 우아한 감정을 자극한다. 가로 세로 28.5×36.5mm의 케이스에 머더 오브 펄, 블루 어벤추린, 다이아몬드 세팅 등 총 네 가지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케이스백을 통해 드러나는 로터에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프티 트리아농에서 영감을 받은 기요셰 패턴이 새겨져 있다. 이는 단순한 디테일이 아닌, 시대와 예술에 대한 오마주다. 레퍼런스 8925는 보다 클래식한 선택지다. 가로 세로 25×22mm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다이아몬드를 베젤에 세팅하고, 스노 세팅을 더한 러그와 연결된 브레게 골드 브레이슬릿을 장착해 마치 하나의 주얼리를 연상시킨다. 머더 오브 펄, 블랙 어벤추린 글라스, 브레게 골드 다이얼 등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며, 다이얼 하단에는 18세기 파리 지도의 케드올로지를 모티프로 한 기요셰 장식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2025.11.03 08:00:02

    시간 위에 피어난 우아함
  • 화려한 캐스팅, 풍성한 볼거리...11월 화제의 공연 라인업

    [공연]10년 만에 ‘월클’로 돌아오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은퇴를 앞둔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워 가는 과정을 그린다. 박천휴 작가와 미국 작곡가 윌 애런슨이 ‘윌휴 콤비’로 손잡고 2014년부터 5년간 완성한 이 작품은 2015년 우란문화재단 트라이아웃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2016년 대학로 초연 이후 다섯 번째 시즌까지 이어지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브로드웨이에서는 <메이비 해피엔딩>이라는 제목으로 토니상 작품상·연출상·남우주연상·각본상·작사·작곡상·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작 반열에 올랐다. 객석 점유율 93%를 꾸준히 유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브로드웨이 버전은 일부 넘버와 장면이 새롭게 구성됐지만, 이야기의 무대는 여전히 서울이다. 아시아계 배우들이 한국어 발음을 살려 ‘택배’, ‘화분’ 같은 단어를 연기하며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했다. 서울 무대로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초연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답게, 당시 배우들이 다시 모여 감동을 이어간다. 올리버 역에는 김재범·정휘, 클레어 역에는 전미도·최수진·방민아, 제임스 역에는 고훈정·박세훈이 출연해 각기 다른 색으로 감성을 완성한다. 특히 공연장은 기존 350석에서 550석 규모로 확대돼, 더 많은 관객이 이 따뜻한 이야기와 만날 수 있게 됐다.기간 2025년 10월 30일~2026년 1월 25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7년 만에 돌아온 압도적

    2025.11.03 06:02:30

    화려한 캐스팅, 풍성한 볼거리...11월 화제의 공연 라인업
  • 이과생이 위스키를 만들면?

    [위스키 이야기] 스코틀랜드 최초의 ‘합법’ 증류소 더프타운(Dufftown)은 위스키의 천국으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도 ‘세계 위스키 수도’라 일컬어지는 곳. 전체 인구가 25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싱글톤과 글렌피딕, 발베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싱글 몰트위스키의 증류소가 모두 이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몰트락(Mortlach)’은 더프타운 지역에 처음으로 세워진 위스키 증류소다. 밀주가 성행하던 1823년 영국 정부로부터 처음 ‘증류 면허 제도’를 받은, 스코틀랜드 최초의 공식 합법 증류소로 기록된다. 글렌피딕과 발베니의 창립자인 윌리엄 그랜트가 몰트락 증류소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1887년 글렌피딕 증류소를 설립한 사실은 유명한 일화. 20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몰트락만의 독창성을 유지하며 운영되고 있다. 역사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이유는 프라이빗 클라이언트와 지정 고객 등 극소수에게만 판매하는 전략을 깨나 오랫동안 고수해 왔기 때문. 그뿐 아니라 1923년부터 100여 년간 조니워커 위스키의 핵심적인 키몰트 역할을 담당하다가 지난 2018년에서야 처음 싱글 몰트위스키 단일 제품으로 출시됐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2.81회 증류 공법위스키 애호가들은 몰트락을 일컬어 ‘더프타운의 야수’라 부른다. 이는 스페이사이드 지역 위스키 특유의 화사함과는 거리가 먼, 강건하고 육중하며 복합적인 풍미를 상징한다.이 독특한 캐릭터의 핵심에는 1897년부터 증류소를 이끈 알렉산더 코위(Alexander Cowie)의 과학적 접근법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저명한 증류소 엔지니어

    2025.11.03 06:01:44

    이과생이 위스키를 만들면?
  • 달리는 음악 감상실

    [자동차] Lotus X KEF | 로터스는 오디오 파트너로 KEF를 선택했다. 6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출신의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다. 특별한 콘 재질과 독특한 드라이버 배치 등 스피커 기술을 선도하며 일명 ‘기술의 KEF’라 불린다. 획기적인 스피커 디자인도 인기의 한 축이다. 카오디오도 예사롭지 않다. 특허 기술인 ‘Uni-Q®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독보적 시스템을 완성했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가 분리된 일반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과 달리 Uni-Q® 드라이버 어레이 구조에서는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와 트위터를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통합해 소리를 방출한다. 소리가 넓고 균일하게 퍼져 차량 내부 어디서나 일관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터스 ‘엘레트라’와 ‘에메야’에서 KEF의 오디오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는데, 15개의 스피커로 1380W의 출력을 선보이는 ‘KEF 프리미엄’과 23개 스피커로 구성된 최대 출력 2160W의 ‘KEF 레퍼런스’ 중 선택 가능하다. 두 시스템 모두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차원이 다른 청취 경험을 선사한다.Lincoln X Revel | 워낙 장거리 운행이 많아서일까. 미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오래전부터 카오디오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자동차에 라디오를 단 것도,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를 처음 탑재한 것도 모두 미국 업체였을 정도다. 그중 링컨의 오디오 음질은 자동차 업계를 넘어서도 알아줄 만큼 음량이 크고 웅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하이엔드 홈시어터 브랜드 ‘레벨’과 독점 파트너십으로 개발한 ‘레벨 울트라 오디오 시스템’에서 비롯된다. 링컨의 오너들은 오케스트라 등

    2025.11.03 06:01:25

    달리는 음악 감상실
  •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생 명언]“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려는 마음만으론 충분치 않다. 해야만 한다.” ‘르네상스의 완성자’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하루 20시간씩 연구와 작업에 몰두했다. 그러고도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했다”며 한탄했다.그는 호기심이 생기면 의문이 다 풀릴 때까지 관찰과 탐구를 계속했다. 그의 별명인 ‘르네상스맨’은 좌뇌(이성)와 우뇌(감성)를 통합한 ‘전뇌형 인간’을 의미한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과학적 사고(좌뇌)와 풍부한 상상력의 예술적 감각(우뇌)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인물이 그였다.아인슈타인과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평전>에서 “다빈치의 끊임없는 호기심이야말로 창의성의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작품 중 미완성인 게 많은 이유도 이 원리로 설명한다. 시작만 해 놓고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은 병적인 완벽주의 탓이 아니라 새로운 기법을 탐색하고 실험하는 과정의 희열이 작품 완성보다 더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고두현 한국경제 문화에디터·시인

    2025.11.03 06:01:23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가을밤 위스키

    [주류 신상]기원 호랑이 스트랭스 | 2025 지난 9월 세계 최고 권위의 주류 품평 대회 중 하나인 ‘국제 와인&스피릿 대회(IWSC) 2025’에서 세계 위스키 부문(스카치·아이리시·버번 제외) 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기원 위스키에서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한다. 매년 각기 다른 블렌딩과 숙성 방식으로 선보이는 ‘기원 호랑이 스트랭스 2025’가 그 주인공.   올해의 콘셉트는 ‘고삐 풀린 호랑이’로 진한 캐러멜의 달콤함과 셰리 캐스크 숙성에서 비롯한 농축된 건포도와  자두, 꿀과 후추 등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울렸다. 마무리를 책임지는 건, 기원 위스키 특유의 맛있게 매운맛. 물을 타서 도수를 낮추는 과정을 생략한 캐스크 스트랭스 위스키답게 알코올 함유량은 54.3%로 잔을 채운 위스키에 상온의 물 한두 방울을 떨어뜨려 마시면 더욱 풍부한 향을 만끽할 수 있다.글렌고인 코리아 에디션 | 오원(吾園) 장승업의 그림을 감상하며 위스키를 기울이는 가을밤,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이만큼 낭만적인 경험이 또 있을까. 글렌고인은 간송미술관과 함께 ‘글렌고인 코리아 에디션’을 선보인다. 영화 <취화선>으로 잘 알려진 조선 후기의 대표 화가 장승업이 필묵으로 기러기를 그린 화조화 <노저래안(蘆渚來雁)>을 제품 라벨과 케이스에 적용한 특별한 제품이다. 참고로 글렌 고인은 스코틀랜드의 고유어인 게일어로 ‘기러기의 계곡’이라는 뜻. 퍼스트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17년간 숙성해 라즈베리와 서양배 같은 과실 향이 일품이다. 258병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2025.11.03 06: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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