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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 바람에 날리는 화려한 꽃
[MOTIF IN ART] 바람에 날리는 화려한 아네모네그리스 신화에서 '아네모네(anemone)'는 바람과 인연이 깊다. 님프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 클로리스(로마 신화의 플로라)의 궁전에 살고 있었는데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사랑에 빠졌다. 제피로스는 바로 클로리스의 남편이었으니, 질투에 사로잡힌 클로리스는 당장 아네모네를 쫓아내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 서풍이 불어오는 봄마다 아네모네 꽃이 피게 됐다고 한다.한편 로마 시대에 그리스 신화를 기록한 오비디우스는 <변신 이야기>에서 아네모네를 아프로디테(베누스)가 사랑한 미소년 아도니스와 연결했다. 혈기 왕성한 아도니스는 사나운 짐승을 피하라는 아프로디테의 충고를 듣지 않고 멧돼지를 공격했다가 그만 물려 죽고 만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아프로디테는 울부짖으며 아도니스가 흘린 피에 신의 음료인 넥타르를 뿌린다. 그러자 피에 젖은 노란 모래에서 거품이 일며 핏빛 꽃이 피었으니 그 꽃이 아네모네다. 두 신화 모두 이뤄지지 않는 사랑의 이야기다. 화려한 꽃이 한순간 바람이 불어 허무하게 스러지듯 사랑도 덧없는 것. 그래서인지 아네모네의 꽃말은 허무한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기대, 기다림과 같이 쓸쓸한 의미를 띤다.바람결에 떨리는 아네모네꽃말과 상관없이 미풍에 흔들리는 아네모네를 상큼하게 그린 그림이 있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1840~1926년)의 작품 <화분의 아네모네>다. 빛의 화가이자 바람의 화가로 불릴 만큼 모네는 자연에서 햇빛의 변화와 바람의 효과를 민감하게 포착했다. 그에게 꽃은 일찍부터 영감의 원천이었다. 화가로 성공한 후 모네는 지베르니에 정착하고 정원 만
2024.05.07 12: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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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부터 아기상어까지...골든위크 주목할 전시공연 라인업
부모도 아이도 ‘산리오’홀릭전시회 <헬로키티50주년 특별전–산리오캐릭터즈와의 여행>서울 동대문DDP 뮤지엄 전시1관에서 열리고 있는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산리오캐릭터즈와의 여행'은 헬로키티를 포함, 반세기 넘게 450개가 넘는 캐릭터를 선보인 산리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캐릭터들의 방대한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헬로키티는 1974년 탄생하여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다. 작은 동전 지갑에서 시작되어 헬로키티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역사가 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헬로키티를 비롯하여 마이멜로디, 리틀트윈스타와 같이 1970년대에 탄생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쿠로미, 시나모롤, 폼폼푸린, 포차코, 한교동 등 산리오의 다양한 캐릭터들의 컨셉 아트와 지난50년 동안 소개되어 온 시대별 빈티지 전시품 및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관련 영상 자료들과 산리오 캐릭터들을 주제로 제작된 다양하고 특별한 포토존도 즐길 수 있다.기간 2024년 8월 13일까지 장소 동대문DDP 뮤지엄악마라 불린 천재의 음악뮤지컬 <파가니니>뮤지컬 <파가니니>는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 당하고,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바이올린 하나로 세상을 제패한 '파가니니'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릴 수밖에 없었던 사건을 조명하며 파가니니의 음악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다. 김은영 작곡·연출과 임세영 작곡·음악감독 콤비의 매력적인 음악에 정도영 안무가가 호
2024.05.04 0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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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여는 봄날 프러포즈
[ARTIST] 김윤섭의 바로 이 작가 - 신철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개 둘 아니면 누군가 기다리는 한 명이다. 절제된 붓질과 색감은 짧은 시 한 편을 가볍게 읽어내듯, 주인공들의 내밀한 감성적 언어를 내비친다. 서로의 볼을 맞대고 둘만의 정감 어린 속삭임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절로 미소 짓게 된다. 사랑해요, 행복해요, 기다렸어요, 어서 오세요, 내꺼야…. 봄바람에 실려 온 연서의 세레나데가 따로 없다. 간혹 무표정에 흘깃 곁눈질하는 시선마저 밉지 않다. “그림을 보는 이가 어린 시절 순수했던 때로 잠시 되돌아가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길가에서 만난 예쁜 소녀나 연인, 서로 환하게 웃고 있는 친구 혹은 중년의 남녀도 행복을 느끼는 온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는 행복한 순간을 옮깁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지닌 순수한 본성을 순수한 붓질에 담으려고 애씁니다.”신철은 늘 “진정성 있는 그림을 그리면서 신뢰받는 화가로 살고 싶다”고 노래한다. 한눈팔지 않고 그림에 정직한 작가로서 바라는 꿈이다. 작품 속 단발머리 소녀는 이름 모를 소녀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누이일 수도 있다. 어쩌면 세상의 상처받은 모든 사람을 위로해줄 이상 속의 주인공일지도 모른다.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로 보이는가 혹은 떠오르는지가 더 중요하다. 제각각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와닿은 자신만의 주인공을 함께 그려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언뜻 어른동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단발머리 소녀의 모티브는 신철 작가 고향인 전남 다도해의 청산도에서 시작됐다. 단발머리 소녀는 그의 외사촌 누이들이라고 고백한다.
2024.05.03 15: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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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스타일의 경이로움,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展)
[ISSUE] 상상 그 이상, 까르띠에의 작품 세계와 영원한 순간을 경험할 시간. 까르띠에의 주얼리는 장대한 시간을 거쳐 탄생한 보석과 경이로운 자연, 세계의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장인의 독보적 공예 기술로 결합한 결정체다. 이번 서울디자인재단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까르띠에가 특별 협력한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에서는 까르띠에 컬렉션으로 대표되는 소장품, 아카이브 자료, 평소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품 등 약 3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통해 까르띠에 스타일과 유구한 역사를 탐구한다. 전시는 ‘시간의 축’이라는 큰 주제 아래 ‘소재의 변신과 색채’, ‘형태와 디자인’, ‘범세계적 호기심’까지 세 가지 관점의 챕터로 구성돼, 까르띠에의 선구자적 정신과 독창적 디자인 세계가 펼쳐진다.전시 디자인 역시 눈여겨볼 요소다. 도쿄 전시에 이어 아티스트 스기모토 히로시와 건축가 사카키다 토모유키가 설립한 ‘신소재연구소’가 맡았다. 또한 까르띠에가 오랫동안 후원해 온 중앙화동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과 협력해 한국의 전통 소재들을 전시장의 곳곳에 배치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자연 그대로의 소재와 까르띠에의 작품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이 전시는 ‘까르띠에 스타일’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줄 것이다.Prologue | 시간의 공간, 미스터리 클락과 프리즘 클락본격적 챕터로 넘어가기 전, 전시는 까르띠에의 예술성, 창의성, 기술력의 정수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미스터리 클락과 프리즘 클락으로 시작된다. 까르띠에의 클락은 단순한 장식 예술을 넘어 하나의 예술품이다. 현재가 순
2024.05.02 20: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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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pes of Time
[WATCH THE WATCHES]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Watches and Wonders Geneva) 2024’에서 만난 에르메스.순수한 형태에 담긴 완벽한 시간에르메스 컷 Hermès Cut에르메스가 추구하는 기하학적 테마가 돋보이는, 올해 주목해야 할 시계다. 에르메스의 시계 부문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필립 델로탈(Philippe Delhotal)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컬렉션 ‘에르메스 컷’은 단순한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원형처럼 보이지만 완벽한 원형이 아닌 케이스 디자인이 특징이다. ‘둥근(round)’ 형태와 완벽한 ‘원(circle)’, 그 사이의 중간 지점의 균형 잡힌 케이스는 날렵한 라인으로 다듬어 독특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거울처럼 반짝이는 광채를 선사하는 미러 폴리싱과 금속 결을 살린 새틴 브러싱 가공을 교차 적용해 빛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1시와 2시 사이 대담하게 배치된 크라운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니셜 H가 래커 처리되거나 로즈 골드 소재로 인그레이빙 돼 에르메스 컷만의 독창적 디자인을 드러낸다. 덕분에 착용감도 훨씬 좋아졌다. 오팔린 실버톤 다이얼 위 부분적으로 오픈워크 처리한 바톤형 핸즈와 입체적인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에 슈퍼 루미노바를 가득 채워 가독성 또한 확보했다. 도트가 포인트로 가미된 커다란 초침은 미니트 트랙을 따라 부드럽게 흘러간다. 둥글고 유연한 교차식 마감 링크로 구성된 메탈 브라이슬릿 또는 블랑, 오렌지, 그리스 펄, 그리스 에땅, 베르 크리켓, 블루 진, 카푸친 등 에르메스 컬러 팔레트에서 차용한 여덟 가지 컬러의 러버 스트랩으로 선보인다. 별도의 도구 없이도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
2024.05.02 19: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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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의 왕
[MUST HAVE] 사방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스켈레톤 구조의 무브먼트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지만 이를 에워싼 워터 블루 사파이어 케이스가 방점을 찍는다. 올해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2024에서 새롭게 공개된 ‘빅뱅 MP-11 워터 블루 사파이어’는 늘 그래왔듯 과감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위블로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모델이다. 무려 일곱 개의 배럴로 14일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구조적 디자인의 무브먼트와 위블로 최초로 등장한 반투명 워터 블루 컬러의 사파이어 소재로 ‘마스터피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워터 블루 사파이어는 새로운 화학 공식 및 맞춤 개발, 독보적 투명도 지표를 기반으로 색다른 컬러를 구현했음에도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빛을 자아내고, 결코 변하지 않으며, 충격 및 스크래치를 완벽히 견뎌낼 수 있는 사파이어의 특성은 온전히 그대로다. 기존의 두께 10.9mm를 유지하기 위해 일곱 개의 배럴은 하나의 축에 수직으로 배치했으며, 2주마다 한 바퀴를 완주하는, 아주 느린 속도로 회전하는 디스크가 나란히 배열된 배럴 맨 앞에서 남은 파워리저브를 보여준다. 케이스 지름은 45mm, 워터 블루 컬러 라인 스트럭처 러버 스트랩이 손목을 편안하게 감싼다. 가격 미정.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2024.05.02 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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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MUST HAVE] 1898년 파울 모르스첵은 독일 퀼른에 여행자들의 가슴 뛰는 순간을 함께할 트렁크 전문 회사를 설립했다. 세계 최초의 알루미늄 트렁크부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가방까지 여행 업계에 무수히 많은 ‘족적’을 남긴 리모와 얘기다.2024년, 리모와는 지난 125년의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을 선보인다. 망치로 두드렸다는 뜻의 독일어 ‘해머슐라그’ 컬렉션이 그 주인공이다. 1966년 출시한 해머슐라그 컬렉션은 독특한 질감을 살린 표면과 당시 획기적이었던 은은한 광택으로 인기를 끌었다. 새롭게 출시한 제품은 ‘리모와 캐빈 해머슐라그 수트케이스’와 리모와 핸드캐리 케이스 해머슐라그’로 오리지널 모델을 떠올리게 하는 표면과 코냑 컬러의 가죽 그립 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마디로 빈티지하면서도 우아한 멋이 풍긴다. 내부는 한술 더 떠 세상에 하나뿐인 프리미엄 나일론으로 완성했는데, 여기에 가죽 소재로 완성한 수납 칸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각 슈트케이스에는 한정판임을 알리는 넘버링을 새겼으며, 리모와의 창립 연도인 1898을 새긴 가죽 러기지 태그를 함께 제공한다. 캐빈은 1898점, 핸드캐리 케이스는 966개 점 한정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각각 386만 원, 321만 원.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2024.05.02 14: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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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이 선물 드리리
[GIFT]For Father❶ 페드로 히메네즈 쉐리 캐스크에서 피니시 숙성 과정을 거쳐 다채로운 풍미가 압권인 ‘듀어스 더블 더블 32년’. 국제위스키대회(IWC)에서 3년 연속 최고의 블렌디드 위스키로 선정됐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바카디 ❷ 포멀한 슈트는 물론, 캐주얼한 치노 팬츠나 데님 팬츠와도 어울릴 만한 카프스킨 테슬 드라이버 슈즈 랄프 로렌 퍼플 라벨 ❸ 블랙과 그레이, 네이비 등 어떤 컬러의 슈트와도 매치하기 좋은 기하학 패턴의 실크 타이 보스 ❹ 19세기 영국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명화로 꼽히는 <글레노키의 제왕> 속 사슴 머리 형상을 병 디자인에 적용한 ‘로드 조지 오 드 퍼퓸’. 과일과 앰버, 통카빈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신사의 향을 완성한다. 펜할리곤스 ❺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금속 가공과 기요셰 기법이 만나 탄생한 옐로 골드 ‘뉴 라인 2 라이터’. 특유의 ‘클링’ 사운드는 언제 들어도 기분 좋다. 에스.티. 듀퐁 ❻ 성공한 남성의 상징으로 불려 더 의미 깊은 선물이 될 ‘마이스터스튁 만년필’. 블랙 고급 레진의 배럴과 캡을 골드로 도금한 클립과 세 개의 링으로 장식해 클래식하고 고급스럽다. 몽블랑 ❼ 각 과정마다 엄격한 기준과 정밀한 엔지니어링으로 제작한 ‘베레스 09’ 시리즈 아이언. 빠른 볼 스피드와 높은 탄도로 볼을 더 멀리 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 혼마골프 ❽ 리버서블 가죽 스트랩과 말발굽형 버클이 고급스러운 벨트 몽블랑 For Mother❶ 우아한 코냑 컬러가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아르케 가죽 숄더백’. 독특한 초승달 모양의 디자인이 어디서나 눈길을 끈다
2024.05.02 14: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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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신상 위스키
[LIQUOR]1 로트 40 라이위스키 | 국내에서 가장 과소평가 된 위스키가 바로 캐나디안 위스키다. 캐나다는 스코틀랜드, 미국, 일본, 아일랜드와 더불어 세계 5대 위스키 생산국이라 불린다. 특히 호밀로 만든 라이위스키가 유명하다. 국내 처음 선보인 ‘로트 40’은 캐나다 라이위스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술. 캐나다 최남단에 위치한, 170여 년 역사의 ‘하이럼 워터 앤 선즈 증류소’에서 호밀 100%로 만드는데, 라이위스키 특유의 스파이시한 맛 뒤로, 아메리칸 오크 숙성에서 비롯한 바닐라와 토피, 캐러멜의 달콤한 맛이 켜켜이 쌓인다.2 글렌모렌지 칼바도스 캐스크 피니시 | 글렌모렌지는 추가 숙성의 귀재다. 버번 캐스크에서 10년간 위스키를 숙성시킨 뒤, 특별한 캐스크에서 2년간 추가 숙성하는 형식을 공식처럼 지키고 있다. 새롭게 출시한 ‘글렌모렌지 칼바도스 캐스크 피니시’는 이름처럼 칼바도스를 만들던 캐스크에 주목했다. 칼바도스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사과나 배로 만드는 브랜디다. 칼바도스의 풍미를 고스란히 품은 글렌모렌지는 풍성하고 달콤한 풍미가 일품. 재스민과 구운 사과, 배 향을 필두로 패스트리 향을 떠올리게 하는 달달한 피니시가 기분을 좋게 한다. 3 더 글렌리벳 12년 200주년 에디션 | 싱글 몰트위스키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더 글렌리벳’이 브랜드 탄생 200주년을 맞았다. 더 글렌리벳에서는 이를 자축하며 200주년 에디션을 출시했다. 스코틀랜드 위스키 시장을 개척해 온 창립자 조지 스미스의 발자취를 따라 유니크한 캐스크를 사용한 것이 특징. 퍼스트 필(100% First-Fill)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한 원액에서는 신
2024.05.02 14: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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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어떻게 되세요?
[ENJOY]최근 첫 만남에 MBTI(성격검사)를 묻는 경우가 꽤 있다. 타인에 대한 호기심도 작용하겠지만 서먹한 분위기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이 이런 테스트가 유행인 이유라 생각한다. 한번은 외향적으로 보이는 이에게 “테스트에선 E(extrovert)로 나오지만 본성은 I(introvert)가 강하지 않냐”는 가벼운 심리 스타일 유머를 툭 던진 적이 있다. 그러자 그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어떻게 아셨어요? 아무도 모르는데”라고 답했다. 원래 내성적인데 외향적으로 행동하려고 꾸준히 노력했다는 답도 따라왔다. 학습형 E 사실 외향성과 내향성은 무 자르듯 구별되는 특징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지 우리 마음에 섞여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외향적 특징은 분명 도움이 된다. 우선 네트워킹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사람에게 다가가고 분위기도 기분 좋게 이끈다. 대중연설을 할 때도 두려움이 적다. 주변의 평가도 긍정적일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를 내향적이라 여기는 이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그런 특징이 자녀에게 보일 때 걱정하는 경우까지 있다. 예를 들어 “제가 내향적이라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자식도 그런 성향을 닮은 것 같아 걱정입니다. 외향적으로 바꿀 방법은 없을까요” 같은 고민을 접한다.태어나긴 ‘I’인데 학습형 ‘E’를 강화해 외향형으로 보이고 직업도 외향적 성향이 어울리는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내향적 성향이 큰 경우도 네트워킹이나 대중 스피치 같은 외향적 활동을 하면 기분과 에너지가 고양된다는 연구들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내향적 성향의 자녀에게 음악 밴드 활동 등 외향적 활동을 학습할 기회를 갖게 하
2024.05.02 14: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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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의심을
[health]결핵은 ‘옛날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지난해 발표된 ‘국내 결핵 환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신규 결핵 환자는 1만6264명으로 전년 1만8335명 대비 11.3% 감소했다. 국내 결핵 신규 환자 수는 2011년 3만9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7.8%씩 감소하며 지난 11년간 58.9% 줄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대표적인 결핵 후진국으로 꼽힌다.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은 1위, 사망률은 3위를 차지한다.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다. 결핵균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가 기침했을 때 비말(침방울)을 통해 공기 중에 나오게 되는데, 이때 떠도는 결핵균을 다른 사람이 코, 입 같은 호흡기로 들이마셔 폐까지 도달해 발생한다. 다행인 것은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결핵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체내에 잠복해 있으면서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는다. 나머지 약 10% 중 절반 정도는 1~2년 내 증상이 나타나고, 나머지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노인 결핵 환자 증가세결핵균이 활성화해 결핵이 되면 우리 몸의 영양분이 소모되고 조직과 장기가 파괴된다. 따라서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당수는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어지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무력감이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체중이 감소하고 미열이 있거나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다만 결핵 초기에는 기침 외에 위와 같은 증상들
2024.05.02 09: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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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이 드라마가 되다
[컬처 인사이드] 하얀 가운을 입은 젊은 여성이 그 가운만큼이나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 비척거리며 길을 걷더니 횡단보도 한가운데 주저앉는다. 급성 담낭염이 발작한 대학병원의 임상강사 남하늘은 덤프트럭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데도 도무지 몸을 일으키지 못한 채 머릿속으로 멈추지 않는 생각을 굴린다.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3분, 그 짧은 시간 동안 누군가는 담배를 태우고, 누군가는 수학 문제를 하나쯤 풀며, 또 누군가는 행복을 느낄 때, 누군가는 목숨을 잃는다.”작은 얼굴을 절반쯤 가리는 캡을 쓴 젊은 여성이 백랍같이 말라붙은 입술을 한 채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가 엄마가 잠시 손을 놓은 사이 비칠비칠 도로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간다. 아예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 앞으로 질주한다. “그날 횡단보도에서 차가 오는데도 제가 안 피하니까 엄마가 놀라셨나 봐요. 하지만 그건 그냥 그 순간뿐이었어요. 저는 정말로 죽으려 한 적은 없다고요.” 우울증에 걸려 보호병동에 입원한 간호사 정다은은 담당의사에게 자신이 ‘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렇게 역설한다.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 중에 급격하게 자살 충동이 심해졌을 경우, 기억도 왜곡해서 인지하고 있거나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닥터 슬럼프>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의사 또는 간호사, 우리가 아플 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대상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프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할 만큼.일상이라는 것은 매일 변하지 않는 어떤 일들이 되풀이되는 것을 가리키는
2024.05.02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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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볼만한 공연 라인업
[culture]Monthly View8년 만에 돌아온 스테디셀러연극 <클로저>8년 만에 돌아온 연극 <클로저>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 드는 과정을 좇는 작품이다.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1997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이듬해 이브닝 스탠더드 올해의 최고 코미디상,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창작연극상, 런던 비평가협회 최우수 창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에는 미국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6개월간 흥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2004년에는 나탈리 포트먼,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만큼 이번 시즌의 배우 라인업도 화려하다. 이상윤, 진서연, 김다흰, 이진희, 최석진, 유현석, 안소희, 김주연 등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기간 7월 14일까지 장소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악마라 불린 천재의 음악뮤지컬 <파가니니>뮤지컬 <파가니니>는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 당하고,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바이올린 하나로 세상을 제패한 '파가니니'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릴 수밖에 없었던 사건을 조명하며 파가니니의 음악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다. 김은영 작곡·연출과 임세영 작곡·음악감독 콤비의 매력적인 음악에 정도영 안무
2024.05.02 0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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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새로운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출시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새로운 ‘스피드마스터 문워치’를 선보인다. 우주복에서 영감 받아, 레커(옻칠) 처리한 화이트 다이얼 등이 특징이다. 1957년 처음 등장한 오리지널 스피드마스터는 블랙 다이얼에 화이트 시곗바늘과 인덱스를 적용했다. 시간을 보기 쉽도록 한 선택이었다. 반면 신제품은 정반대로 화이트 다이얼에 블랙 시곗바늘과 인덱스를 얹었다. 하지만 가독성이 오리지널 못지않다. 여기에 레드 컬러로 스피드마스터 이름을 새기고 광택 래커 마감 처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든 케이스의 지름은 42mm, 두께는 13.2mm다. 5줄의 아치형 링크를 장착한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을 비롯, 레드와 화이트 스티치가 돋보이는 블랙 마이크로 펀칭 가죽 스트랩과 밑면에 양각으로 달 표면 패턴을 새긴 향균 고무 스트랩 버전으로 출시한다. 시계를 움직이는 무브먼트는 기존 문워치와 동일한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칼리버 3861’로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든 백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한편, 1957년 자동차 경주를 위해 탄생한 스피드마스터는 196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로부터 우주비행사의 시계로 공인받았으며, 1969년 아폴로 11호와 함께 달에 착륙해 ‘문 워치’라는 별명을 얻은 이후 다양한 우주 작전에 투입됐다.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2024.04.08 16: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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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Have] 비교불가
비거리와 관용성은 당연지사. 장인정신에서 비롯한 아름다움까지 갖춘 ‘베레스 09’.수제 골프 클럽의 ‘명가’ 혼마에서 새로운 골프 클럽을 선보였다. 숙련된 장인들의 손에서 탄생한 ‘베레스 09 Beres 09’가 그 주인공. 베레스는 럭셔리함과 정교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골퍼를 위해 만들어진 라인으로 지난 2005년 첫 공개 이후 최고의 품질과 성능, 그리고 장인정신이 깃든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골프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로운 베레스 09에는 혁신적 신기술이 넘쳐난다. 예로 드라이버에는 카본 솔과 고강도 티타늄을 사용하고 쿼드 브리지 구조를 도입해 비교할 수 없는 비거리와 관용성을 선사한다. 아이언 역시 반원형 구조와 L컵 페이스의 새로운 조합으로 뛰어난 비거리 성능과 관용성을 제공하는데, 진동 흡수 수지로 채워진 내부 캐비티로 임팩트 시에 진동을 흡수해 기분 좋은 타구감과 사운드를 보장한다. 최상급 아마크(ARMRQ) FX 샤프트 역시 최고의 성능을 선보이기는 마찬가지. 이를테면 샤프트 시트 바이어스(45°)에 업계 최초 70톤 초고탄성 카본을 적용해 강도를 유지하고 일관된 스윙과 안정적이고 정확한 샷을 돕는다. 2스타부터 5스타까지 다양한 등급으로 선보이며,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까지 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
2024.04.04 15: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