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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기업 ‘통 큰’ M&A, 불황에 민낯 드러나[비즈니스 포커스]

    ‘유동성 시대’ 국내 대기업이 성사시킨 대형 인수합병(M&A) 건들이 이제 성적표를 받아들 때가 됐다. 금리인상 여파가 시장을 휩쓴 지 1년여가 훌쩍 지났기 때문이다. 저금리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시장에 풀렸던 자금은 급격히 말라가고 있다. 기업들은 이제 ‘실적’를 통해 진검 승부를 할 때다.지난해 말 하림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또 최근 오리온은 항암치료제 회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 지분 25%를 5500억원에 사들였다. 돈줄이 말라가는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빅딜’은 종종 터져나온다.그러나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집계에 따르면 2023년 500대 기업의 기업 인수는 60건으로 2022년 158건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M&A 시장이 한창 호황이던 2021년 166건을 기록한 뒤 감소 추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인수금액 역시 14조9480억원으로 1년 만에 12%가 줄었다. 2021년 29조5000억원을 넘긴 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2022년 이미 17조원으로 10조원 이상 감소한 터였다.최근 들어 M&A가 위축된 원인으로는 시장 불확실성과 잉여자금 감소, 두 가지가 꼽힌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 예상보다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동유럽, 중동 등에서 정치·군사적 긴장 상태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2023년 3분기 기준 500대 기업 상장사의 누적 잉여현금흐름 또한 마이너스(-2조5787억원)로 전환됐다.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실적은 크게 늘지 못하고 비용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에 인수된 기업들 일부는 모회사 연결실적과 자금흐름에 더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장기적 안목을 가진 경영진의 ‘통 큰 결단&

    2024.01.23 06:00:01

    국내 대기업 ‘통 큰’ M&A, 불황에 민낯 드러나[비즈니스 포커스]
  • “다시 SK하이닉스의 시간이 온다”...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올해 2분기 탄력적 증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다.”SK증권이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놓은 전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공급사들의 보수적 전공정 신규 자본적지출(CAPEX) 기조 유지와 수익성 우선 정책은 2025년까지의 성장 가시성을 높인다”며 “시장 불안에 따른 지금의 주가 하락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그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1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다.이로써 지난해 영업손실은 7조843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영업적자 8조3140억원) 대비 축소될 것이라고 점쳤다.올해 영업이익은 11조84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한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3 생산능력 증설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올해 2분기부터 탄력적인 증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1분기 역시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 분기보다 출하량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전방 재고가 축적되고 공급사의 가격 우선 정책에 따른 가격 반등이 지속되면서 실적 회복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5 15:22:22

    “다시 SK하이닉스의 시간이 온다”...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 최태원의 '새해 업무 1호'는 반도체…"사이클 맞춰 대응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를 찾아 반도체 현안들을 직접 챙겼다.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4일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에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분야 성장동력과 올해 경영방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참석자들과 열띤 분위기 속에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내실 강화 방안들을 토론했다.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달라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을 당부했다.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마켓도 이제 월드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접근을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 조직 개편에서 ‘AI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하는 등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최 회장은 대외활동이 많았던 2022년 9월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현황을 살펴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본격적인 부지 조성 작업을

    2024.01.04 16:49:34

    최태원의 '새해 업무 1호'는 반도체…"사이클 맞춰 대응해야"
  • 최태원 SK그룹 회장, ‘취임 25주년’만에 10배 키웠다… 국가전략사업으로 재편 성공[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SK그룹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전환해온 거대한 성장 역사’라 할 수 있다. SK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경제 붕괴, 유럽 디폴트 우려, 코로나19 등 숱한 위기 때마다 그룹 핵심 사업을 탈바꿈하며 성장을 가속화했다.최태원 회장은 이 같은 성장 과정마다 ‘서든데스’할 수 있다며 내부 구성원에게 긴장감을 강조하지만, 위기에는 단기실적에 얽매이기보다 과감한 도전을 장려하며 그룹 전체가 역동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이에 발맞춰 변화를 준비한 SK그룹은 기존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중심에서 반도체·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디지털 등으로 사업구조 대전환에 성공하며 ‘최태원 시프트’를 완성해가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탄소’ 중심에서 ‘그린’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담은 ‘Carbon to Green’ 전략을 발표하고 석유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소재 등으로 전폭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반도체 영역도 D램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비욘드 메모리(Beyond Memory)’를 위한 새로운 기획을 설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낸드 사업에 이어 인텔 낸드 사업(현 솔리다임)을 인수하고, 미국 R&D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최근 불어닥친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지난 1년간 하락했던 실적도 이제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1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돼 SK하이닉스 주가는 12월 20일 14만1000원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2위(102조2843억원)를 기록했다.     건설회사였던 SK에코

    2023.12.25 06:00:12

    최태원 SK그룹 회장, ‘취임 25주년’만에 10배 키웠다… 국가전략사업으로 재편 성공[2023 올해의 CEO]
  • 경색된 한중 관계 풀 수 있을까[정인교의 경제돋보기]

    지난 10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 내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가 중국 지정 사업장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 장비의 범위를 확대했다. 며칠 뒤엔 반도체법(CHIPS)상 보조금 수혜 기업이 중국 내 설비를 확장할 수 있게 하는 세부규정(가드레일)을 발표했다. 그동안 가슴을 졸여 왔던 국내 반도체 업계는 당초 예상보다 우호적인 BIS 규정에 대해 안도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 내 순수 민수용 판매비율(85%)을 충족시킬 경우 레거시 반도체 설비를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종합하면 일부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중국(시안, 우시)에서 가동 중인 국내 반도체 업체는 생산을 확대하거나 반도체 공정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미국은 고성능 컴퓨팅에 사용되는 첨단 그래픽카드(GPU)에 대한 규제 만큼은 대폭 강화했다. 민간 데이터센터 등 민수용 칩에 대해서는 규제하지 않되, 우회 수출 방지를 위한 규제 대상 및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또한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Mate 60)에 장착된 7나노 반도체칩 생산에 사용되는 심자외선(DUV) 장비가 중국으로 반입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미국산 기술이 포함된 DUV 장비가 중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현재 미국의 중국 견제는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돼 있고, 첨단 반도체를 제재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즉 미국이 언급해 온 이른바 ‘소수 품목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규제(Small Yard, High Fence)’ 전략이 적용되고 있다. 이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이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많은 품목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한 정책과 대비된다. 경제안보란 중요한 문제지만, 규제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2023.11.13 06:00:01

    경색된 한중 관계 풀 수 있을까[정인교의 경제돋보기]
  • 반도체 주가 30% 더 오른다는 이유는…고부가가치 제품의 확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양사 모두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시장 예상보다 적자 규모는 줄었고, 매출 비중이 큰 메모리 업황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크다. 그 중심에는 D램이 있다. D램의 세대교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는 회복 속도가 더디지만 D램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터널 끝 지나는 중인 반도체반도체 업계는 3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31일 3분기 매출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16조4400억원의 매출에 3조7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의 대부분은 메모리 사업에서 발생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매출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양사 모두 적자 규모가 줄었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2조8821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1조원 이상을 줄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적자 규모도 전분기 대비 6000억원 이상 개선됐다. 올해 말까지는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겠지만 흑자는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DS부문에서 1조3000억원의 적자를,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빠르게 실적을 개선해 ‘조 단위’의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2023.11.07 06:00:04

    반도체 주가 30% 더 오른다는 이유는…고부가가치 제품의 확산
  • 마이크론도 뛰어든 차세대 HBM…후발주자 도전, 성공할까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초거대 AI ‘챗GPT’ 등장 이후 급부상한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을 놓고 경쟁이 뜨거워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HBM 시장에 미국 최대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까지 뛰어들었다.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이 HBM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론까지 참전한 ‘차세대 HBM’글로벌 3위 메모리 제조사인 미국 마이크론이 HBM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최근 2023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연내 5세대 제품인 ‘HBM3E’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이다. 주로 인공지능(AI) 제품에 사용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며, 평균적으로 한 개의 AI 제품에 8~12개의 HBM이 탑재된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된 상태다. 2013년 SK하이닉스가 AMD와 함께 출시한 게 최초다. 5세대인 HBM3E는 HBM3의 ‘확장(Extended) 버전’이다. 이론적으로 HBM3E는 초당 최대 1.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FHD(Full-HD)급 영화 230편을 약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HBM3E는 현재 메모리 제조사 어느 곳도 양산을 시작하지 않은 제품이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하는 최신 제품은 4세대 제품인 ‘HBM3’다. HBM3 시장점유율 95%(공급량 기준)에 달하는 SK하이닉스조차 지난 8월 고객사에 ‘HBM3E’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HBM3E 양산에 들어가 AI 메모리

    2023.10.18 06:00:08

    마이크론도 뛰어든 차세대 HBM…후발주자 도전, 성공할까
  • “다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담아볼까?”...K반도체, 中 리스크 털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모처럼 호재를 맞았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의 허가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계속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국 최대 수출산업인 반도체 분야의 불확실성이 대폭 해소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은 9일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 즉 VEU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Validated End User)’란 사전 승인된 기업에 적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 방식을 뜻한다. 최 수석은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다”며 “윤석열 정부들어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아래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대응한 결과”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국가안보를 위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조치를 도입했다. 중국에 소재한 한국 기업의 반도체 공장에 대해선 1년간 예외 조치를 적용했으나 한시적 조치였다. 이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컸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공장에서 전체 낸드플래시의 40%를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공장과 다롄공장에서 각각 전체 D램의 40%, 낸드의 20%를 생산한다. 해당 공장들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추가로 반입할 수 없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조치로 이 같은 잠재적 리스크가 사라진 셈이다. 최 경제수석비서관은 “앞으로는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의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겠다는 최종 결정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0.09 19:37:00

    “다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담아볼까?”...K반도체, 中 리스크 털었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찾은 최태원 "SK하이닉스 미래 경쟁력의 척도"

    최태원 SK 회장이 9월 15일 경기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이하 용인 클러스터)를 방문했다고 SK하이닉스가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부터 용인 클러스터 부지 조성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 회장은 이날 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사업현황을 보고받은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고 격려한 뒤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우선 효율성이 제일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하는 것 이상의 도전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이 자리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떤 것을 미리 생각하고 반영하느냐가 과제이며, 이 부분이 미래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척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가 기후 변화에 대한 깊은 고민도 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SK그룹 차원의 RE100 선언을 환기한 뒤 “앞으로 그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제품을 못팔게 되는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형 에너지 솔루션을 마련하고,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해 기후와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클라이밋 포지티브(Climate Positive)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당부다. 최 회장은 용인클러스터가 혁신과 상생의 롤모델이 돼줄 것도 주문했다. 용인 클러스터에 소부장 기업과 대학의 인재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그 안에서 자유로운

    2023.09.16 11:54:16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찾은 최태원 "SK하이닉스 미래 경쟁력의 척도"
  • SK하이닉스 3개 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반등 가능성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2조8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 악화 파장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26일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에 매출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 순손실 2조98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률은 39%, 순손실률은 41% 수준이다.다만 이같은 손실은 기존 예상 수준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SK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에 D램과 낸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특히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보다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PC,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더블데이터레이트4(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높은 가격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높아졌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3(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커지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또 SK하이닉스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재고평가손실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폭이 줄었다.이날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업황과 관련해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용 메모리인 HBM3, 고성능 D램 제품, 주력 낸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

    2023.07.26 08:57:36

    SK하이닉스 3개 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반등 가능성은?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더 큰 도약 나서는 ‘도전 DNA’ 소유자[2023 100대 CEO]

    “SK하이닉스는 이 깊은 다운턴(downturn)과 글로벌 불확실성을 우리의 기본을 더 강하게 하고 사업 모델의 혁신을 만들어 내는 기회로 삼아 반드시 주주 여러분과 고객, 나아가 국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SK하이닉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의 올해 3월 주주총회 때 다짐이다. 다운턴 상황을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아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44조621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6조809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도전적인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박 부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개발과 강한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 시장에의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사업 모델의 혁신을 만들어 내면서 SK하이닉스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박 부회장은 지난해 말 속도와 유연성,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면서 미래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가기 위해서였다. 박 부회장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강한 DNA를 일깨우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2012년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박 부회장은 이후 굵직한 투자들과 함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끌고 있다. 또, 적시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원하면서 회사가 메모리 반도체 각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을 속속 개발해 낼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등 SK하이닉스의 근원적인 체력을 한 단계 높여 놓았다.이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는 지

    2023.06.30 06:01:08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더 큰 도약 나서는 ‘도전 DNA’ 소유자[2023 100대 CEO]
  • 삼성전자, 인텔에 밀려 반도체 2위…3위했던 SK하이닉스 10위 밖으로

    삼성전자가 인텔에 밀려 1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3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악화 때문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인공지능(AI),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미국 엔비디아와 독일 인피니언만이 증가세를 보였다.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1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분기보다 9% 줄어든 1205억달러라고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다섯 분기 연속 반도체 업계 매출 합계가 줄었다. 옴디아는 "2002년 시장 통계를 살핀 이래 가장 긴 (매출) 감소 기간"이라고 평가했다.1분기 매출 기준으로 인텔이 1위(111억3900만달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89억2900만달러)였다. 뒤로는 퀄컴(79억4200만달러), 브로드컴(66억6500만달러), AMD(52억9900만달러), 엔비디아(52억7800만달러), 인피니언(43억8100만달러), 애플(42억9100만달러), 텍사스인스트루먼트(42억7000만달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44억2700만달러) 순이다.옴디아는 메모리 반도체와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시장 매출 감소가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1분기 메모리 시장은 194억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436억달러)의 44%에 그쳤다. MPU 시장도 1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매출(200억달러)의 65%에 불과했다.메모리 시장 침체가 두드러진 배경에는 산업 구조 특성이 있다. 메모리 업체들은 제품을 대량 생산한 뒤 시장에 판매해 이익을 얻는다. 주문받아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시장 수요가 없을 경우 재고가 많이 쌓이게 된다. 메모리 가격도 내려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기업들 실적

    2023.06.29 15:14:09

    삼성전자, 인텔에 밀려 반도체 2위…3위했던 SK하이닉스 10위 밖으로
  • 최태원 ‘혁신’ 특명에 SK그룹, 사회적가치 20.5조로 껑충

    SK그룹이 2022년 환경과 사회 분야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2조원의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를 창출한 것을 비롯해 모두 20조원이 넘는 사회적가치를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부터 사회적가치 창출액을 측정해온 SK그룹이 그동안 환경·사회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신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결과 사회적가치 총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한데 따른 성과로 분석된다.SK그룹에 따르면 SK 주요 관계사들이 2022년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8.6%) 가량 증가한 20조 5566억원으로 집계됐다.세부 지표 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20조 7775억원(고용 11.6조원, 배당 4.4조원, 납세 4.8조원) △환경성과(E): -2조 7598억원(환경 제품·서비스 0.9조, 환경공정 -3.6조) △사회성과(S): 2조 5389억원(사회 제품·서비스 1.1조, 노동 0.6조, 동반성장 0.4조, 사회공헌 0.4조) 등으로 나타났다.특히 환경과 사회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 총 1조 936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역에서 지난 5년간 글로벌 경기 및 업황에 따라 등락을 보여온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다르게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관계사들에 사회적가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측정 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사회적가치 창출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을 독려해온 결과로 풀이된다.이에 각 관계사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자체로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꾀해 성과를 거둬오고 있다.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이행중인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과 SK

    2023.06.05 13:03:57

    최태원 ‘혁신’ 특명에 SK그룹, 사회적가치 20.5조로 껑충
  • 엔비디아발 반도체 폭풍…삼성·SK 언제까지 웃을까[투자 시장 뉴 트렌드 ]

    [스페셜 리포트 - 투자 시장 뉴 트렌드] 반도체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챗GPT의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정보기술(IT)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상승은 미국의 시스템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이끌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 선을 회복했다.반도체 경기는 당분간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한국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엔비디아 ‘실적 고공 행진’, 2분기까지 이어진다반도체 산업에 대한 시각을 돌려놓은 것은 엔비디아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5월 30일 장 마감 기준 401.11달러를 기록했다. 5월 4일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는 275.62달러였다. 5월 들어 상승률 45.53%를 기록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상승세는 더 두드러진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월 3일(143.15달러) 대비 180.20%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속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5월 30일 기준 1만3017.43을 기록했다. 5월 4일(1만1966.40)과 비교하면 8.78%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나스닥 주가를 견인한 영향이다.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은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5월 24일 1분기 71억9000만 달러의 매출과 21억4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 늘었다. 순이익은 44% 증가, 20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1분기에 시장 전망치(65억2000만 달러)를 10.28% 웃돈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심화

    2023.06.05 06:01:40

    엔비디아발 반도체 폭풍…삼성·SK 언제까지 웃을까[투자 시장 뉴 트렌드 ]
  • "메모리 시장에 해 뜬다"…하반기 D램 수요, 공급 넘어선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산업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D램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공급이 더 많았다. 1분기 공급량은 2Gb(기가비트) 칩 환산 기준 274억6800만개였고, 수요는 243억2400만개로 집계됐다. 2분기에는 공급이 257억7400만개, 수요가 246억7500만개로 예측된다. 공급이 수요를 뛰어넘는 시기는 3분기로 전망된다. 3분기 공급 예상치는 245억200만개, 수요량은 266억500만개로 예상된다. 공급이 수요보다 7.90% 부족하다. 4분기 공급량은 266억1800만개, 수요량은 298억1600만개로 예측된다. 수요가 10.72% 더 많다는 의미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수요가 공급을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공급량은 총 1043억6200만개, 수요량은 총 1054억1900만개로 예측된다. 공급량은 전년 대비 0.37% 줄어드는 반면 수요량은 8.61% 늘어난다. 이 같은 변화는 삼성전자 감산의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감산을 공식화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및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BG(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라며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을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결정 효과가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는 올 하반기

    2023.05.25 17:52:51

    "메모리 시장에 해 뜬다"…하반기 D램 수요, 공급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