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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시급 1만1000원 이상은 돼야···직장인 70%가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내년 최저시급이 1만1000원 이상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025년 적정 최저임금’을 물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의 67.8%가 내년 최저시급이 월 230만원(시급 기준 1만 1000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월 230만원(시급 1만1000원)’이 40.4%, ‘월 251만원(시급 1만2000원)’이 16.5%, ‘월 272만원(시급 1만3000원) 이상’이 10.9% 순이다. 70% 가까운 응답자가 최저임금이 월 2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1만 1000원은 올해 최저임금 9860원(월 209만원)보다 11.6% 오른 금액이다. 물가 인상으로 실질 임금이 줄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9.5%가 ‘매우 동의한다’라고 답했고, 49.0%가 ‘동의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부업인구가 작년 기준 60만명 육박하며 ‘N잡러’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가운데 응답자의 41.2%는 ‘추가 수입을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부족해서’가 53.2%로 가장 높았고, ‘월급만으로는 결혼, 노후, 인생계획 수립이 어려워서’가 52.9%를 차지했다. 특수 고용직 등 모든 노동자에게 법정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비정규직이 78.0%, 정규직 70.7%보다 높았고, 여성이 77.1%로 남성 70.1%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이 83.7%, 숙박 및 음식점업이 77.0%로 동의 비율이 높았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의사 ID로 간호사들이 처방전 발급···의사 부족으로 불법의료 빈번

의료현장을 조사한 결과 의사 수 부족으로 의료현장에서 대리처방 등 불법 의료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4월 24일∼5월 22일 전국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의료기관 93곳 중 58곳(62.3%)에서 의사의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간호사 등이 처방전을 대리 발급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시술과 수술 동의서를 받는 일을 의사 대신 간호사 등이 하는 의료기관은 55곳(59.1%)이었다. 대리시술·처치(45.1%)와 대리 수술(24.7%)이 이뤄지는 의료기관도 많았다. 진료지원(PA) 간호사 등 의사의 진료 보조 인력을 가장 많이 쓰는 병원은 서울 A사립대병원(393명)이고, 경기 B사립대병원(388명), 서울 C사립대병원(357명), D국립대병원(253명), 부산 E사립대병원(244명), F국립대병원(225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이후 PA 간호사를 많이 늘린 병원은 서울 A사립대병원(164명), F국립대병원(115명), G국립대병원(92명), D국립대병원(84명), 충남 H사립대병원(64명) 순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사단체들의 진료 거부 사태가 넉 달째 계속되고 있고, 17일부터는 의대 교수와 개원의들까지 나서서 연쇄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의료현장에 의사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의료는 의사면허도 없고 전문 지식과 기술·경험도 없는 비(非)의사 의료인력이 의사 업무를 대신해 환자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며 "의사단체는 의사가 부족한 현실을 인정하고 집단 휴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삼성전자, 포브스 '글로벌 2000'
전년보다 7계단 하락 '21위'

삼성전자가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올해 전 세계 상장기업 순위에서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브스가 최근 공개한 '글로벌 2000'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전년도 14위에서 7계단 하락해 21위에 그쳤다. 포브스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종합 평가해 2천개 기업의 순위를 매겨 발표한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28위, 순이익 43위, 자산 122위, 시장가치 2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며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차가 작년(104위)보다 11계단 뛰어오른 93위에 랭크되며 100위 권에 진입했다. 여기에 기아(234위), KB금융(250위), 신한금융(304위), 하나금융(411위), 포스코(412위), 현대모비스(465위), 삼성물산(493위) 등이 500위 내에 포함됐다. 1위는 2년 연속 차지한 미국 JP모건체이스가 차지했고, 2위는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중국 IC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마존, 중국건설은행, 마이크로소프트, 중국농업은행, 알파벳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11위로 가장 높았다. 포브스는 "시가총액 3조달러에 달하는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100계단 이상 상승한 110위에 오르고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판매하는 새너제이의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856위로 데뷔하는 등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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