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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옵티콘 근무제’ 비판에 하루 만에 뒤집힌 남궁훈의 ‘파격 실험’

    [비즈니스 플라자]카카오가 네이버에 이어 새로운 근무 제도를 내놓았지만 내부 반발로 발표 하루 만에 재검토에 들어갔다. 카카오는 오는 7월부터 직원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메타버스 근무제’를 전격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메타버스 근무제는 근무 장소에 상관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돼 온라인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해 나가는 근무 방식을 뜻한다.메타버스 근무에서는 텍스트·음성·영상 등 적절한 수단을 사용해 동료와 협업할 수 있다. 크루(임직원)가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음성 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소통하는 것이 기존 원격 근무와의 차이점이다.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년간 원격 근무를 경험해 본 결과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보다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 내렸다”며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크루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카카오가 당초 제시한 메타버스 근무제 가이드라인(그라운드 룰)에 따르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반드시 근무, 업무 시간 내내 팀원과 음성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하지만 일부 직원은 업무 중에 스피커를 항상 켜 두거나 실시간 채팅을 위해 회사가 나눠 주는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8시간을 있어야 하고 집중 근무 시간(코어타임)인 오후 1~5시 사이에 30분 이상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휴가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조건에 불만을 표시했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원들을 지나치게 감시하는 ‘판옵티콘 근무

    2022.06.10 06:00:01

    ‘판옵티콘 근무제’ 비판에 하루 만에 뒤집힌 남궁훈의 ‘파격 실험’
  • 네이버도 만들었다…대기업들이 설립한 사내 병원

    [비즈니스 포커스]사회 초년생 A 씨는 첫 근무지로 경기도 한 공장에 근무하게 됐다. 1주일간 긴장하며 근무한 A 씨는 결국 감기 몸살이 났다. 출근 후 갈수록 목이 따끔거리고 열이 올라 인근 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한 선배가 사업장 내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사내 병원은 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는 물론 갑상샘 초음파 클리닉이나 피부과 순환 진료 등의 특별 진료도 가능했다. A 씨는 간단하게 사내에서 진료를 받았다.대기업들이 잇달아 사내 병원을 설립하고 있다. 직원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복지 차원이다. 조직원의 이탈을 막고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사업장 내 병원 이용과 건강 검진에 대한 사후 관리, 개인 운동 능력, 영양 상태, 스트레스에 따른 의료 상담 등은 조직원의 만족도를 높여 준다. 또 진료나 상담을 통해 축적한 건강 데이터는 임직원들의 건강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작업 환경과 직무 유형별 맞춤형 근무 현장 조성에 활용할 수 있다.직원들의 요구도 높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21년 전국 만 19세 이상의 노동자 2000명(대기업 493명, 중소기업 1507명)을 대상으로 ‘직장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 및 요구도’를 조사했다. 전체 노동자의 79.5%는 직원 건강 관리를 위한 회사 차원의 건강 증진 활동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노동자의 75%는 ‘회사에서의 건강 증진 활동이 직장 생활과 개인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건강한 직원이 수익성 높은 회사를 만든다.” 1980년대 미국 경영 심리학자인 로버트 로젠의 말이다. 로젠은 ‘건강 경영’을 강조했다. 건강 경영이 애사

    2022.06.09 06:00:05

    네이버도 만들었다…대기업들이 설립한 사내 병원
  • 경력직 이력서 이곳으로 몰린다···카카오·토스 제친 경력직 꿈의 직장은?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IT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이직하고 싶은 기업은 어디일까. 퍼블리가 자사 IT업계 커리어 SNS ‘커리어리’ 이용자 431명을 대상으로 ‘네카라쿠배당토 중 이직할 회사를 하나 고를 수 있다면’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8%가 ‘네이버’를 선택했다. 2위 토스(17%), 3위 ‘카카오’(13%)로 집계됐다. 이어 △당근마켓 12%, △배달의민족 12%이 동률을 보였고, △라인플러스 5%, △쿠팡 2% 순이었다.‘이직 시 기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303명 중 44%가 직무에 대한 적성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연봉(30%), 복지(20%)가 각각 2, 3위에 랭크됐다.최근 들어 대기업보다 ‘네카라쿠배당토’ 기업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MZ세대 직장인들이 중시하는 근무 조건이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무를 통한 성장을 중요시하는 MZ세대는 자기주도적인 근무환경을 선호하며, 직무 적성을 적극 살릴 수 있는 기업으로 이직을 희망하기 때문인데, 복지 혜택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조건인 만큼, 네카라쿠배당토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들을 펼치고 있다.김광종 커리어리 사업리더는 "최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MZ세대 직장인들은 안정성보다 주체적인 사회생활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모색하는 추세"라며 "네카라쿠배당토에서 이러한 커리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은 연봉과 차별화된 복지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이 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전했다.khm@hankyung.com 

    2022.05.27 13:50:53

    경력직 이력서 이곳으로 몰린다···카카오·토스 제친 경력직 꿈의 직장은?
  • 카카오, 오픈채팅에 음성 대화 ‘보이스룸’ 오픈

    [플라자]카카오가 4월 5일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음성 대화 기능인 ‘보이스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v9.7.5 업데이트 시 사용할 수 있다.2015년 8월 출시된 오픈채팅은 카카오톡 내에서 이용자들이 동일한 관심사나 취미 등을 기반으로 비지인 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개된 채팅방을 검색하거나 링크를 통해 채팅에 참여할 수 있다.이번에 추가된 보이스룸을 통해 오픈채팅에서 텍스트 기반의 대화뿐만 아니라 음성 대화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게 돼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더욱 생생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특히 화면 속 화면(PIP) 기능을 활용하면 음성 대화와 텍스트 채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과 정보 공유 등을 할 때보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보이스룸’은 그룹 오픈채팅방에서 방장과 부방장이 개설할 수 있고 최대 15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채팅 입력창 왼쪽에 +버튼 클릭 후 ‘보이스룸’을 누르면 개설되고 보이스룸에 참여하고 싶은 이용자들은 상단 공지의 ‘참여하기’ 버튼을 눌러 입장하면 된다.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2.04.15 17:30:05

    카카오, 오픈채팅에 음성 대화 ‘보이스룸’ 오픈
  • 카카오, 파트너 도우며 지속가능 성장 나선다

    카카오가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 방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이하 CAC)의 김성수, 홍은택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 남궁훈 신임 대표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의 상생안과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전 달성을 위한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홍은택 센터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공동체 차원에서 조성키로 한 상생 기금 활용 방향성을 공개했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파트너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공연 예술 창작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지역사회·이동/디지털 약자 지원 등에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다.카카오 파트너사 지원 본격화 카카오는 우서 코로나19 시대에 소상공인의 디지털 소통을 돕기 위한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상반기 중 시작한다. 소신상인 프로젝트는 전국의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는 사업자에게 직접 찾아가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온라인 맞춤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카카오톡 채널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상점의 홍보 및 단골 모집을 돕는 ‘카카오톡 채널 홍보 키트'를 배부하는 등 다양한 지원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소상공인을 위한 '소신상인 쉬운 결제'도 지원한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소수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관계 기

    2022.04.06 16:29:45

    카카오, 파트너 도우며 지속가능 성장 나선다
  • 당근마켓, 2200만 가입자가 최대 무기...카카오 뒤 잇는 거대 플랫폼 노린다

    [스페셜 리포트]당근마켓의 최대 무기는 빠른 기간 동안 그러모은 20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들이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앞세워 성장한 카카오처럼 당근마켓 역시 가입자들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실제로 당근마켓은 현재 특허청에 ‘당근게임’, ‘당근라이브’, ‘당근심부름’ 등 수십 개에 달하는 상표권을 출원해 놓은 상태다.이와 관련해 당근마켓 관계자는 “모든 상표권 출원이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올해 새롭게 준비 중인 사업도 귀띔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올 상반기부터 ‘지역 상거래’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현재 몇몇 지역에서 농수산물·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들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이 밖에 현재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부동산·중고차·일자리와 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테스트 서비스들을 하나둘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 이 서비스들의 고도화에 더욱 집중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2.03.01 06:00:17

    당근마켓, 2200만 가입자가 최대 무기...카카오 뒤 잇는 거대 플랫폼 노린다
  • [CEO & BIGDATA] 김범수 의장, 경영진 먹튀 논란 등에 무너진 리더십

    편집자 주최근 화제가 된 기업인의 뉴스 데이터를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분석한 뒤, 해당 기업가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짚어본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우리나라 벤처계 성공 신화를 일군 인물로 꼽히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대표주자인 카카오를 키워낸 데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서 한국 최고 갑부 1~2위를 다투는 위치까지 올랐다. 국내 재벌 지형도를 바꾼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라는 평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기부 의사를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김 의장을 둘러싼 화려한 수식어 뒤에 숨겨진 그림자도 만만치 않다.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탈세 의혹, 계열사 경영진 먹튀 논란까지. 최근 3개월간 김 의장이 언급된 뉴스 데이터 500건에서 추출한 주요 키워드를 들여다본다.  #골목상권 침해 #계열사카카오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은 꽤 해묵은 지적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카카오가 집중포화를 받은 바 있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카카오가 꽃배달, 헤어숍 예약, 간식 배달, 대리운전 등 골목상권 분야까지 손을 뻗치며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김 의장은 국감장에 출석해 골목상권 침해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카카오는 그룹 차원에서 각종 상생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의장은 사내 게시물을 통해 “카카오의 상생안,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 같은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이를 뛰어넘어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

    2022.02.28 09:40:54

    [CEO & BIGDATA] 김범수 의장, 경영진 먹튀 논란 등에 무너진 리더십
  • 네이버·카카오, 사령탑 교체로 ‘글로벌’ 정조준

    [비즈니스 포커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3월 사령탑을 교체하고 글로벌 경영 본격화에 나선다.2021년 연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내정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사 출신의 최 내정자는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공격적인 글로벌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최근 경영진 리스크로 내홍을 겪은 카카오도 사령탑 교체로 쇄신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를 이끌어 온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이라는 숙원에 도전한다.최수연 네이버 대표 내정자‘M&A 전문가’ 해외 성장 견인지난 1월 27일 네이버의 4분기 실적 발표 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하며 “네이버의 계속되는 도전을 이끌어 나갈 신규 리더십을 향한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17년부터 네이버의 사업을 진두지휘한 한 대표가 5년 만에 물러나고 승승장구하는 네이버의 바통을 이어 받은 이는 3월 열리는 주주 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경영 무대에 오를 최수연 대표 내정자다. 지난해 11월 대표에 내정된 최 내정자는 네이버의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로 활약해 온 글로벌 사업의 핵심 인물이다. 내정 당시엔 ‘1981년생’이라는 젊은 나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대표와는 열네 살 차이다.네이버 이사회는 “그간 최 내정자가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 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또한 “회사에 대한 안팎의 균형 잡

    2022.02.16 06:00:03

    네이버·카카오, 사령탑 교체로 ‘글로벌’ 정조준
  • ‘쪼개기 상장·먹튀’…카카오 소액주주 잔혹사

    [스페셜 리포트]잘나가던 카카오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발목을 잡은 것은 내부 실적도, 외부 규제도 아니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문제다.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 주식을 단체로 매각했다. 주가는 급락했다. 모회사인 카카오의 주가도 내렸다. 전문가들은 한국식 기업지배구조가 이번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목했다. 한국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 혁신 뒤에 숨은 그림자를 조명했다.‘성장에 성장을 더하다’‘상상 그 이상의 플랫폼 파워’‘비싸도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할 명품’1년 전 카카오에 거는 증권가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카카오 분석 보고서에 화려한 수식어를 내걸었다. 2021년 9월, 플랫폼 규제 등의 논란으로 악재가 불거졌을 때도 ‘성장의 폭주기관차’라며 카카오의 성장에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성장에 거는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도 크게 늘었다. 카카오가 지난해 4월 액면 분할을 실시하면서 카카오 소액 주주는 2020년 말 56만1027명에서 지난해 9월 30일 주주 명부 기준으로 총 201만9216명을 기록했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2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둘째로, 카카오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보여줬다.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2020년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2021년 한 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차례대로 상장하며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 일반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핵심 사업을 분사해 영토를 확장했지만 카카오 주주의 이익은 보호되지 않았다는 게 비판의 골자였다.물적 분할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2022.02.07 06:00:06

    ‘쪼개기 상장·먹튀’…카카오 소액주주 잔혹사
  • “오너십이 아닌 스튜어드십으로 경영을 다시 봐야”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모회사가 필요한 자금을 분할된 자회사의 상장으로 해결하려는 방식은 한국의 특수한 기업지배구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카카오의 행보 역시 기존의 대규모 기업 집단들의 기업지배구조와 유사한 형태로, 이번 문제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것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카카오의 성장 방식인 물적 분할이 논란이 됐다.“카카오와 네이버의 방향은 굉장히 다르다. 네이버의 지주사는 하나다.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성과가 나와 주가에 반영되면 네이버에도 반영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비상장 자회사인 만큼 당연한 귀결이다.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유튜브의 실적이 좋으면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의 주가에 반영된다. 유튜브가 잘나간다고 유튜브를 상장할까. 그렇게 못한다. 미국에서는 바로 소송감이다. (물적 분할을) 아예 상상할 수 없다. 미국에선 카카오·SK·LG가 하는 모든 물적 분할은 불가능하다.”-선진국에선 물적 분할 이슈가 없나.“물론 미국에서도 물적 분할을 통해 상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핵심 사업을 분사해 하는 일은 없다. 곁다리 사업을 가지치기하거나 비관련 사업을 없앨 때 쓰는 것이지 신성장 핵심 사업을 떼어 분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만일 물적 분할한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남남으로 갈라선다. 복수 상장으로 계속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룹사의 상장사가 여러 개라면 사실 굉장히 후진적인 구조다. 일본의 사례를 봐야 한다. 지난해 일본 최대 통신그룹인 NTT가 자회사 NTT도코모를 공개 매수해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별개 상장사였다가 자회사인 NTT도코모 주주들이 ‘NTT에 부

    2022.02.07 06:00:02

    “오너십이 아닌 스튜어드십으로 경영을 다시 봐야”
  • '스톡옵션 먹튀' 카카오 임원, 상장 후 1년간 주식 못 판다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CAC, 센터장 여민수)는 전 계열사 대상 임원 주식 매도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즉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카카오 계열 회사의 임원은 상장 후 1년 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받은 주식에도 예외 없이 매도 제한을 적용한다. 적용 시점은 증권신고서 제출일로부터 상장 후 1년까지다. CEO의 경우 매도 제한 기간을 1년이 아닌 2년으로 더욱 엄격하게 제한한다. 임원들의 공동 주식 매도 행위도 금지된다.이번 조치는 앞서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와 신원근 대표 내정자 등 이 회사 임원 8명이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휩싸인 데 따라 만들어졌다. 이들 임원들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논란이 가열되자 류 대표는 작년 11월 25일 차기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지 47일만인 이달 10일 내정자에서 자진 사퇴했다.카카오는 또 상장사 임원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를 신설했다. 앞으로 임원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1개월 전 매도 수량과 기간을 미리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와 소속 회사의 IR팀 등에 공유해야 한다. 주식 매도 규정은 계열사를 이동해 기존 회사의 임원에서 퇴임하더라도 적용된다.이번 규정을 마련한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는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전 계열회사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적용할 계획이다.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2022.01.14 16:33:39

    '스톡옵션 먹튀' 카카오 임원, 상장 후 1년간 주식 못 판다
  • 11번가·카카오, 이커머스 시장 ‘메기’로 급부상

    [비즈니스 포커스]최근 이커머스업계의 시선은 11번가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과 제휴한 11번가는 빠른 속도로 직구가 가능한 상품 수를 늘려 나가며 순식간에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그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11월 11번가의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는 약 54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0만 명의 사용자가 늘어난 쿠팡이츠에 이어 ‘사용자 수 급상승 앱 순위’ 2위를 차지했다.카카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카카오의 이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메이커스의 2021년 12월 누적 거래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아이디어 상품’을 중개하는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다. 2016년 2월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는데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서비스 시작 3년째인 2019년에서야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뒤를 이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커머스 시장이 사실상 네이버·신세계·쿠팡 등 3강 체제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예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빅3’의 점유율은 네이버 17%, 신세계 15%, 쿠팡 13% 등으로 추산된다.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다.이런 가운데 경쟁사들과는 전혀 다른 무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향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표 주

    2022.01.06 06:00:12

    11번가·카카오, 이커머스 시장 ‘메기’로 급부상
  • 네이버 vs 카카오, 빅테크 M&A 승자는

    [스페셜 리포트]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 중 올해 인수·합병(M&A)의 승자는 카카오다. 한경비즈니스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와 함께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1월 말까지 M&A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카카오는 계열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올해 1조1460억원을 투입해 타파스미디어·래디쉬미디어·세나테크놀로지·스튜디오하바나 등 23개 기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13건, 3646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반면 카카오의 라이벌 기업인 네이버는 올해 3건의 M&A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나매인,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 인수에 총 8740억원을 투자했다.네이버가 새로운 수장으로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책임리더를 내정하고 김남선 책임리더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가 공격적인 M&A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도 나온다.최 내정자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 재직 당시 M&A 업무를 담당했고 김 내정자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서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등 빅딜을 주도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빅테크 맞수인 네이버·카카오의 내년 M&A에 대해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정부와 국회가 빅테크 플랫폼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이들 기업의 ‘지네발식’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네이버·카카오는 스타트업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감시망에 걸리지 않는 작은 기업들을 사들이는 식으로 몸집을 키워 왔다. 공정위가 M&A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M&A에 제동을 걸지

    2021.12.23 06:01:07

    네이버 vs 카카오, 빅테크 M&A 승자는
  • 새 리더십 내세운 네이버·카카오, 키워드는 ‘글로벌’·‘40대’

    [비즈니스 포커스]네이버와 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약에 나선다. 양 사 모두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 나갈 젊은 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네이버는 1981년생 최수연 최고경영자(CEO), 카카오는 기존 여민수 대표의 연임과 함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해외 변호사’ 이력 갖춘 네이버 새 경영진네이버는 11월 1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리더를 CEO에 내정했다. 또 최 내정자가 차기 경영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힘을 더할 차기 리더로 사업 개발과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맡고 있는 김남선 책임리더를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내정했다.네이버는 “글로벌 전진 기지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장점으로 국내외 파트너들의 시너지 형성, 사업 간 협력과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편, 신규 사업에 대한 인큐베이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에 따라 새 리더들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는 중책을 맡게 됐다. 네이버는 CEO를 포함한 새로운 리더들이 주요 사업들이 글로벌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며 선제적 기술·인력 투자를 통해 글로벌로 성장해 나갈 신규 사업 발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수연 CEO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의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4년간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마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 중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 주 변호사

    2021.12.14 06:00:01

    새 리더십 내세운 네이버·카카오, 키워드는 ‘글로벌’·‘40대’
  • 카카오, 라이브커머스 ‘그립컴퍼니’ 1800억원에 인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를 인수하면서 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해 약 50% 지분을 확보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사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을 도울 방침이다.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그립'은 2019년 2월 출시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이용자와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사고 팔 수 있다. 현재 1만7000여명의 판매자들이 입점했고, 출시 2년 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그립컴퍼니는 B2B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 '그립클라우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최근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재팬'에 그립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사의 확장성 및 기술력을 그립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누구나 판매자와 구매자가 되는 플랫폼 △판매자의 인플루언서화를 통한 팬덤 형성 △판매조아 구매자 간 쌍방향 실시간 소통 지원 △신기술 결합을 통한 사용자 경험(UX) 혁신 △관심도 기반 이용자 간 소셜 네트워크 연결 등을 목표로 한다. 소상공인의 DT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중소사업자들의 국내외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배지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그립은 '발견-관계 형성-즐거움 추구-구매'로

    2021.12.02 12:00:12

    카카오, 라이브커머스 ‘그립컴퍼니’ 1800억원에 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