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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친구 기아대책, 노인 심리적·정서적 안정 돕다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은퇴 후 자산관리 및 생애주기별 재무 설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은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6%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보건의료 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2025년에는 노인 인구가 2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기아대책]하지만 아직까지 노년기 심리?정서적 안정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하는 움직임은 더딘 것이 현실이다. 올해 3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한 ‘노인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가구 특성 간 비교를 중심으로’ 논문에 따르면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핵가족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며 가족과 공동체에서 배제되고 소외되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은퇴 후 직면하게 되는 사회적 역할 상실, 본인과 배우자 사망에 대한 불안 등을 느끼며 다른 계층에 비해 심리?정서적으로 훨씬 취약한 환경에 노출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도 노인의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대종 서울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추적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노년기 우울증의 발병 위험은 코로나19 전보다 2.4배 올랐다. 오대종 교수는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년층을 위한 사회적지지 체계 강화와 심리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노년기 정신건강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령층 심리?정서적 건강 증진은 국가적 과제…정부가 주도 이미 해외에서는 고령층의 심리·정서를 돌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일

    2022.06.13 10:33:53

    희망친구 기아대책, 노인 심리적·정서적 안정 돕다
  • 무너진 허리 건강, 필라테스로 지킨다

    우리 몸에서 허리는 건물의 기둥과 같아서 단순히 앉았다가 일어서는 행동, 걷거나 뛰는 등의 모든 움직임에는 허리가 중심이 된다. 따라서 허리를 다치면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생활습관과 필라테스 동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현대인들의 허리 건강을 무너뜨리는 원인으로는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지속적으로 불균형한 자세, 건강한 활동량의 감소 등이 있다. 그로 인한 허리 주변 부위에 근육이 긴장돼 수축하거나 뭉침 현상이 일어난다. 또한 허리 주변 근육들이 약해지며 연부 조직들이 뼈를 온전히 지탱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허리디스크, 협착증, 전방전위증과 같은 여러 질환이 발생한다.특히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중장년층’에게서 척추를 감싸는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허리 통증을 동반한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척추가 장기간 불안정하게 지속돼 있는 상태에서 통증을 무시하고 방치하면, 허리질환에 의한 통증은 만성적인 상태가 돼 지속적인 고통을 주기도 한다.따라서 허리 통증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척추를 보호하는 코어 근육들의 안정화다. 코어 근육이란 인체의 중심부인 척추와 골반, 복부를 지탱하는 근육이다. 이는 전신 건강의 기초가 되는 근육이며 일반적으로 등 근육과 복부 근육, 엉덩이 근육, 골반 근육을 칭한다. 결국 코어 근육은 우리 몸의 모든 움직임에 관여하고, 신체 전반에 힘을 전달하는 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필라테스에서는 기본적으로 이 부위를 단련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2022.06.07 12:48:20

    무너진 허리 건강, 필라테스로 지킨다
  • 6월에 떠나는 시원한 공연나들이

    작품성과 흥행 모두 잡는다뮤지컬 <마타하리>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행한 작품으로, 스펙터클한 스케일의 무대와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 탄탄한 스토리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5년 만의 귀환을 앞둔 뮤지컬 <마타하리>는 한층 더 깊어진 서사에 새로운 곡을 더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무대를 예고했다. 2016년 초연 당시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제1회 뮤지컬어워즈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 외 3개 시상식 6관왕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2018년 일본 라이선스를 수출하며 우메다 예술극장, 도쿄국제포럼에서 공연했고, 2021년 도쿄, 오사카 등 일본 공연을 이어가며 K-뮤지컬 해외 진출이라는 괄목한 성과를 끌어냈다. 이번 시즌의 캐스팅도 화려하다. 옥주현, 솔라, 김성식, 이홍기, 이창섭, 윤소호, 최민철, 김바울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기간 2022년 5월 28일~ 8월 15일 장소 샤롯데씨어터무대 위로 올라온 명작뮤지컬 <모래시계>뮤지컬 <모래시계>는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하며 ‘귀가시계’ 신드롬을 일으켰던 동명의 SBS 레전드 드라마 ‘모래시계’를 원작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대서사시 속 그 시대를 살아낸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이번 시즌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박해림 작가, 박정아 작곡·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이 참여해 대본부터 음악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

    2022.06.01 07:00:03

    6월에 떠나는 시원한 공연나들이
  • [Interview] 민우혁의 담대한 도전...<모래시계> 태수를 만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성미가 짙게 배어나오는 뮤지컬 배우 민우혁. 명실공히 대한민국 톱클래스 배우 중 한 사람인 그가 터프함의 대명사, 드라마 <모래시계>의 태수 역할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 민우혁의, 민우혁에 의한, 그리고 관객을 위한 그만의 태수를 만나봤다.네이비 재킷과 화이트 티셔츠 모두 꼬르넬리아니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들의 특징은 대개 한결같다. 자신만의 단단하고 매력적인 무기를 지녔고, 그 무기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 뮤지컬 배우 민우혁도 마찬가지다. 187cm의 큰 키와 체구에서 뻗어나오는 성량과 섬세한 음색, 20년간 다져온 연기력은 대형 라이선스 작품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물론, 그의 지난 시간들이 처음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배우로서 좋은 무기를 지녔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수차례 캐스팅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고, 성공보다 생존에 사활을 걸었던 시간들이었다.그래서일까. 그는 톱클래스 배우로 우뚝 선 지금도 늘 작품을 준비하면서 매순간 긴장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고 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2015년 그는 우연한 기회에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서 앙졸라 역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고, 이후 그의 시간은 탄탄대로였다. <레 미제라블>, <아이다>, <벤허>, <프랑켄슈타인>,  <지킬 앤 하이드>, <안나 카레니나> 등 뮤지컬 배우들 사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작품에 줄줄이 캐스팅돼 자신만의 무기를 선보였다.이런 그가 최근 또 한 번의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바로 뮤지컬 <모래시계>의 타이틀롤 ‘태수’로 분하게 된 것. 뮤지

    2022.05.31 15:25:02

    [Interview] 민우혁의 담대한 도전...<모래시계> 태수를 만나다
  • 걱정되는 어지럼증, 완화 운동법은

    어지럼증은 살아가면서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다.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50대의 36%, 60대의 39%, 70대의 51%가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그러나 어지럼증이 있다고 걱정부터 하는 것은 삼가도록 하자.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과 질환 없이 발생하는 어지럼증에 대해 알아본다.어지럼증은 귀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귀 관련 질환 세 가지를 알아본다.▷이석증=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석증은 고막 바로 뒤에서 소리 진동을 귀 안으로 전달하는 난원창, 정원창 안에 든 아주 작은 돌들이 바로 옆에 있는 세반고리관 안으로 흘러 들어가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것을 말한다. 병적인 어지럼증의 약 50%가 이석증이 원인이다. 이석증을 확인하기 위해 의사는 환자를 침대에 앉힌 다음 머리를 잡고 한쪽으로 돌린 상태로 눕히면서 증상이 유발되는지 확인을 한다. 이 검사에 의해 이석증이 확인되면 머리 위치를 단계적으로 바꾸는 동작을 취하게 해 세반고리관에 들어 있는 돌 부스러기를 내보낸다. 이렇게 하면 발작적인 심한 어지럼증은 곧바로 사라진다.▷전정신경염=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귓속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면 돌발적인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난다. 전정신경염은 주로 중년 이후 갑자기 나타나며, 양쪽보다 한쪽 귀에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구토억제제, 항히스타민제 등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고, 발병 3~4일이 지나면 몸을 좌우로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통해 전정 재활 치료를 한다. 대부분 치료를 받으면 증상은 6개월 이내에 없어진다.▷메니에르병=평형 기능을 담당하

    2022.05.31 09:45:39

    걱정되는 어지럼증, 완화 운동법은
  • [Art] 컬렉터 이건희의 뒷모습

    지난 2021년을 떠들썩하게 한 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미술품 기증 이후 관련 전시가 계속 열리고 있다. 전체 컬렉션의 가치가 얼마니 하는 얘기는 잠시 미뤄두고, 컬렉터로서 이건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벨기에 출신 아트 컬렉터 장 빌리 메스타슈(Jean Willy Mestach)는 이런 말을 남겼다. “지금까지 당신이 무엇을 수집했는지 알려준다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 이는 수집가가 시간과 돈을 들여 모아온 수집품은 그의 세계관과 안목을 알려주는 증거라는 말이다. 아울러 수집품을 어떤 방식으로 모으고 보관했는지 보면 그의 성정 또한 짐작이 가능하다. 물론 ‘컬렉션’이라 부를 만한 거대한 부와 수집품을 가진 사람들에 한해서지만 말이다.알려진 대로,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타계 이후 그의 방대한 컬렉션이 국가에 기부됐다. 작품의 총 숫자는 2만3283점. 전체 가치는 약 3조 원에 이른다. 그럴 만도 하다. 그의 컬렉션에는 겸재 정선과 김홍도, 이중섭, 김환기 등 국내 최고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모네와 르누아르, 샤갈, 달리 등 미술 역사서에서나 볼 법한 화가의 대표 작품이 대거 포함돼 있다. 그의 기증품만으로 국가 규모의 미술관을 설립할 수 있는 수준이다. 누군가는 ‘돈 많은 재벌’이라는 편리한 말로 그의 컬렉션을 폄하하겠지만, 이 정도 규모와 양을 수집하는 것은 아무리 이건희 회장이라 해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예술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재벌들이 예술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늘었지만, 삼성가(家)는 아주 오래전부터 관심의 범위가 남달랐다. 시작은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으

    2022.05.27 16:53:05

    [Art] 컬렉터 이건희의 뒷모습
  • [Interview] 자기답게 일하며 성장하는 네 가지 역량은

    “누구나 자기 힘으로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의 한 구절이다. 망망대해에 떨어진 것 같은 혼란 속에서도 어떻게든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일하는 사람들’. 박소연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응원가다.조직의 후광이 없을 때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 회사에 몸담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솔깃할 만한 무기다. 최근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를 출간한 박소연 작가는 이 역량을 네 가지로 정리한다. 과제를 만났을 때 멋진 답을 찾아내는 ‘아이디어’,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해내는 ‘실행’, 다른 사람의 능력까지 끌어와서 성과를 만드는 ‘협업’, 길을 잃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는 ‘커리어’가 바로 그것이다. 이 네 가지 역량을 제대로 갖춘다면 “어디로 간다 해도 두렵지 않다”는 게 박 작가의 조언이다. 그를 직접 만나 일터에서 자기답게 일하며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이번에도 ‘일’을 주제로 책을 내셨는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셨나요.“이번 책은 어떤 업종이나 분야에 가더라도 스스로 답을 찾고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썼습니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속도가 빨라서, 한 가지 업(業)만으로는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한 회사에서 30년을 일한다고 해도 똑같은 업무만을 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기도 하고요. 그럴 때 누군가 차분하게 나에게 길을 알려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해주는 사람은 없죠. 그런데 멘토가 없더라도 스스로 답을 찾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회사 밖이든

    2022.05.27 10:15:25

    [Interview] 자기답게 일하며 성장하는 네 가지 역량은
  • [Space] 전통주를 품은 호텔

    전통주의 폭발적 인기와 함께 서울 시내 유명 호텔에도 전통주 전문 바(bar)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오울’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한국적 색채를 가미한 컨템퍼러리 바 ‘오울’이 문을 열었다. 서울의 영문 스펠링 ‘SEOUL’의 OUL에서 착안해 지은 이름이다. 바에 들어서면 곳곳을 장식한 한국적 디테일이 시선을 끈다. 바 입구를 전통 격자무늬로 장식하고 창문에는 우리 민화 <까치와 호랑이>를 네온사인으로 만든 식이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항아리를 아이스 버킷으로 사용하고,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직원들의 유니폼도 근사해 보인다. 조선시대 두루마리 문서처럼 생긴 메뉴판도 눈에 띄기는 마찬가지. 메뉴판을 열면 이탈리아 아란치니 스타일로 재해석한 김치볼과 랍스터를 넣은 떡볶이, 수제 수프 및 육수를 베이스로 한 바다 라면 등 한국적 메뉴 이름이 빼곡하다. 숙성한 소주에 계피 등을 넣은 ‘수정과 칵테일’과 초록 칠리 소주에 김치, 소금을 섞은 ‘김치 하이볼’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 모든 칵테일은 얼마전 ‘2022 아시아 50 베스트 바’ 순위에서 7위에 이름을 올린 ‘찰스 H’ 헤드 바텐더 키스 모시와 시니어 바텐더 유승정이 책임진다.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2층라이즈 호텔 ‘토끼바’2016년 뉴욕에서 탄생한 한국식 증류 소주 브랜드 토끼소주가 지난해 5월 홍대 라이즈 호텔 4층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창업주인 브랜 힐 대표가 살던 뉴욕 브루클린의 동네 칵테일 바를 오마주한 공간으로, 아늑한 목재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토끼소주를 필두로 진과 보드카까지 직접 만들어 판매하

    2022.05.26 13:23:10

    [Space] 전통주를 품은 호텔
  • [Interview]곽재식 “기후변화 한탄 말고 구체적 실천 고민해야”

    “기후변화 문제를 대홍수 전설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는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선 가뭄과 홍수, 폭염과 한파로 가난한 사람들을 괴롭힌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중에서 소설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다양한 창작 영역에서 종횡무진하는 작가 곽재식. 소설가이자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로 활동 중인 그가 이번에는 기후변화라는 큰 화두를 들고 독자 앞에 찾아왔다. 최근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를 집필한 곽 작가는 “북극이 다 녹기 전에 반지하 침수가 먼저 찾아온다”는 경고를 통해 우리가 당장 직시해야 할 기후 문제의 현실을 일깨운다. 최근 거듭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를 주제로 책을 쓰셨어요. 집필 계기가 궁금합니다.“기업의 환경 담당부서에서 15년 정도를 일하면서, 환경에 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환경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이 주제로 글로 쓰는 게 상당히 조심스럽더라고요. 그러다 지난해 초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죠.”책 내용을 보면, 기후변화를 종말론처럼 받아들이거나 그저 자연의 복수라는 흐릿한 느낌만 갖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막연하게 ‘자연적으로 살고, 좀 더 아끼면 환경에 좋은 거겠지’라는 생각에 그치는 경우가 있어요. 사실 이게 주류 정서죠. 그런데 모든 사람이 문명의 이기를 포기하고 산에 들어가서 살면 기후변화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묻는다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산에서 나무를 자르고 숲을 파괴하며 살면 기후 문제를 더 심각하게 일으

    2022.05.02 12:18:28

    [Interview]곽재식 “기후변화 한탄 말고 구체적 실천 고민해야”
  • 계절의 여왕 5월에 떠나는 공연·전시 나들이

    Monthly View압도적인 공연예술의 진수뮤지컬 <아이다>뮤지컬 <아이다>는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담은 작품으로,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5번의 시즌 동안 856회 공연해 92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이번 시즌의 출연진도 명성에 걸맞게 화려하다. 지난 시즌에 함께한 아이다 역의 윤공주와 전나영, 라다메스 역의 김우형과 최재림, 암네리스 역의 아이비, 조세르 역의 박시원과 박성환, 메렙 역의 유승엽, 파라오 역의 김선동, 아모나스로 역의 오세준과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앙상블상을 받았던 전체 앙상블이 다시 무대에 선다. 여기에 뮤지컬계 샛별 김수하가 아이다 역으로, 민경아가 암네리스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기간 2022년 5월 10일~ 8월 7일 장소 블루스퀘어재연장된 명작의 향연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서울관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인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의 전시 기간을 2차 연장한다. 전시 기간을 연장하면서 운영 방식도 변경한다. 기존 회차별 100명씩 사전예약을 통해 운영하던 방식에서, 4월 14일부터는 온라인 사전예약 없이 1인 1매에 한해 현장 발권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전 관람을 위해 전시장 내 동시 관람인원 100인 제한은 유지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차로 전시기간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관람하지 못한 국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전시 기간을 2차로 연장하게 됐다”며 “국

    2022.04.29 06:30:03

    계절의 여왕 5월에 떠나는 공연·전시 나들이
  • 춘곤증 이겨내는 필라테스 동작은

    최근 유독 빨라진 봄철 기온 상승으로 춘곤증의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봄날의 불청객, 춘곤증을 이겨내는 필라테스 동작들을 소개한다. 춘곤증은 기온이 상승하고, 해가 뜨는 시간이 점차 당겨지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가 따뜻한 날씨를 맞아 적응하는 증상 중 하나다. 밤이 길었던 겨울에 비해 점차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도 증가하는데 충분하게 섭취하지 않아 영양 불균형으로 생기기도 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환경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하루 중 많은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춘곤증은 더욱 몸을 피로하게 만든다. 근육의 긴장과 피로는 오랜 시간 동안 고정된 자세와 신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생기게 된다. 피로가 누적되면 근육통이 생길 수 있고, 일의 능률 또한 저하되기 쉽다. 이러한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한 필라테스의 스트레칭과 운동을 알아보자.일상생활에서의 잘못된 자세로 인해 우리 몸에는 많은 통증이 일어난다. 근육은 늘어나거나 짧아진 상태로 오랜 시간 지속되면 약화되며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중 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통증 가운데 하나가 바로 허리 통증이다. 허리 통증은 무거운 물건을 들 때나 사고로 인해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주로 일상생활의 잘못된 습관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에서 골반의 잘못된 자세로 인한 고관절 주변의 근육, 인대 등의 불균형은 자체적으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허리, 무릎, 발목 등 다른 관절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고관절은 골반과 양 허

    2022.04.26 14:40:34

    춘곤증 이겨내는 필라테스 동작은
  • 건강보험 적용되는 치과 치료는

    이가 아프면 몸도 통장도 아프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철저한 치아 관리가 필수지만, 이미 치아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면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단, 치과 방문 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들에 대해서도 체크해보자.건강은 전신 건강의 거울이다. 치아 관리를 못해 치아 수가 줄면 건강이 위태로워진다. 잘 씹지 못해 영양 불균형에 빠지는 것은 물론, 잇몸 염증은 혈액을 타고 심장과 혈관을 망가뜨린다. 치아 개수가 적은 노인은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또 치아가 좋지 않으면 ‘돈’도 많이 든다.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에 ‘차 한 대 값이 든다’는 말이 농담이 아닐 수 있다. 치아 건강을 위해 하루 세 번 칫솔질은 기본이다. 생애주기별 신경 써야 할 치아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치과 치료도 자세히 알아본다.연령별 치아 관리법생후 6개월~6세  충치 예방에 만전을생후 6~8개월 이후에 아래 앞니부터 유치가 자라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부모가 옆에서 꼼꼼히 지도해야 한다. 칫솔을 사용할 정도로 여러 치아가 나지 않았다면, 부드러운 수건을 이용해서 치아를 닦아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만 3세쯤 되면 유치의 전체적인 치열이 완성되며, 가장 안쪽 어금니에 충치가 잘 생기므로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이 필요하다. 유아기에는 치아의 가장 바깥 면인 법랑질이 성인에 비해 얇아 더 쉽게 부식돼 충치가 생길 수 있다. 영유아기에는 당분 섭취 빈도가 높고 칫솔질이 미숙하기 때문에 꼼꼼한 지도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기(7~19세)  치아 구강구조·사랑니 점검7~12세에는 유치가 다 빠지고, 평생 사용할 영구치가 자라게 된다

    2022.04.26 07:00:12

    건강보험 적용되는 치과 치료는
  • “글을 읽고 쓰는 것, 세상을 보는 눈과 같죠”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문해력’(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대한민국에서 왜 이 기본적인 학습행위를 우리 아이들은 어려워하게 된 걸까. 이 질문의 답을 얻고자 조병영 한양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러닝사이언스학과 리터러시 교수를 만나 얘길 나눠봤다.우리나라의 사교육 광풍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원이라곤 인재가 전부인 나라에서 승자만 인정하는 성과주의와 무한경쟁, 그리고 계층 간 학연·지연 만능주의는 교육의 최우선 가치를 생존으로 몰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과 경제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행복지수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을 맴돌고, 각종 사회적 부작용들이 고름처럼 터져나오고 있다.그중 하나가 문해력이다. 최근 수년째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은 아이들의 문해력을 우려하고 있다. 가령, 고등학교 수학문제를 푸는 초등학생들이 어려운 수학공식은 척척 외워서 기술하지만, 정작 문제에 적힌 단어의 어휘를 몰라서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고급 영어단어를 외우고, 어려운 문법 문제까지 손쉽게 푸는 아이들도 정작 그 단어의 뜻이 어떤 의미인지 모른 채 푸는 일도 부지기수다.여기에 교육을 제외한 콘텐츠의 소비 대부분이 글 대신 영상으로 넘어가면서 글을 읽고, 쓰는 행위는 더더욱 우리 아이들의 삶에서 멀어지는 양상이다. 비단,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정보를 얻는 수단이 반드시 글일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조병영 한양대 교수도 그 의견에 반기를 들지는 않는다.

    2022.04.26 07:00:07

    “글을 읽고 쓰는 것, 세상을 보는 눈과 같죠”
  • 너와 나의 작은 이야기들이 더해지다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이도 저도 싫으면 커피숍을 해.” 지난해에 신점을 보러 갔다가 들은 말이다. 이 말을 들은 후 내가 만약 커피숍을 차리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자주 상상했다. 커피 종류는 두 가지로. 아메리카노와 라테. 내려마시는 커피를 좋아하니까 간간이 핸드드립도 내놓으면 좋겠다. 또 11시 즈음 문을 열어서 8시 즈음 문을 닫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다른 커피숍과 차별점을 꼽으라면, 내가 책을 좋아하니 한쪽 벽면에는 책장을 두고 주인장이 추천하는 책을 한 달 간격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문학과 비문학을 적절히 섞어 가면서 틈틈이 읽은 책들도 소개하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강연도 열면 좋겠다. 생각을 이어가다 보니 이게 서점인지 커피숍인지 헷갈린다.시장조사를 해보니 이런 커피숍이 한둘이 아니었다.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커피숍은 회전이 생명인데, 책이랑 같이하면 회전이 되지 않는다”면서 만류한다. 상상 속 커피숍은 상상에서 그쳤다. 무언가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누군가를 고용해서 최저임금을 맞춰줄 자신도 없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 커피숍은 이미 포화상태 아닌가. 내 상상에 딱 맞는 서점이 소설에 등장했다.<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휴남동 가정집들 사이에 들어선 ‘휴남동 서점’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영주는 누구보다 일이 1순위인 사람이었다. 애인과 약속보다 일이 우선이었기에 ‘일 때문에’라는 말에도 상처받지 않은 워커홀릭이었다. 자신과 똑같은 창인을 만나 결혼까지 한 그녀에게 갑자기 찾아온 번

    2022.04.05 11:20:55

    너와 나의 작은 이야기들이 더해지다
  • 따뜻한 4월, 눈길 끄는 공연 전시 나들이

    Monthly View전석 매진, 열광의 무대 온다뮤지컬 <데스노트>뮤지컬 <데스노트>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이름이 적힌 사람은 죽음을 맞는 ‘데스노트’를 우연히 습득해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등학생 라이코와 그를 추적하는 명탐정 엘 사이의 두뇌 싸움을 다룬 작품이다. 2015년 초연, 2017년 재공연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온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듯 이번 시즌은 2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약 3만여 석에 달하는 티켓을 모두 매진시키는 역대급 기록으로 각 예매처 랭킹 1위를 휩쓸며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입증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홍광호, 김준수, 고은성, 김성철, 김선영, 장은아, 강홍석, 서경수, 케이, 장민제 등 이목을 집중시키는 막강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2022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기간 2022년 4월 1일~6월 26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두근두근, 그곳에 내가 있었다전시회 <어쨌든 사랑>디뮤지엄(D MUSEUM)이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 이전 후 첫 전시로 로맨스의 다양한 순간과 감정들을 사진, 만화, 영상, 일러스트레이션, 설치 등의 작품들을 통해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전시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로맨스의 다양한 순간과 감정들을 공감각적으로 선보인다. K-콘텐츠를 대표하는 만화 거장들부터 북남미, 유럽, 동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1980~1990년대 출생의 청춘 포토그래퍼 군단, 세계적인 브랜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와 설치 작가 등 23명의 아티스트들의 작품 300여 점을 한자리에서 소개해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2022.04.01 06:00:01

    따뜻한 4월, 눈길 끄는 공연 전시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