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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 전쟁 치열한데…니켈·구리광산 ‘눈물의 매각’

    [비즈니스 포커스]한국광물자원공사는 과거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 실패로 입은 막대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광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7조원에 가까운 부채로 완전 자본 잠식에 빠져 공기업 최초로 파산 위기에까지 내몰렸지만 한국광해관리공단과의 통합으로 기사회생했다.광물자원공사는 2020년부터 33% 지분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광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광물자원공사를 파산 직전까지 가게 했던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이 최근 알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원금 60%에 매각…‘눈물의 세일’탄소 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관련 핵심 소재와 원료 수요가 폭증하며 1년 새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고성장하며 배터리 수요가 증가해 전기차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니켈·코발트 등 2차전지 핵심 광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광물 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광물자원공사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해외 자원 외교 사업의 실패 사례로 낙인 찍혔다. 박근혜 정부 때는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며 2016년부터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현 정부 들어서는 2018년 공기업 재무 개선을 명목으로 광물자원공사가 보유한 해외 자원 자산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광물자원공사의 자산은 2017년 4조1518억원→2018년 3조9598억원→2019년 3조9342억원→2020년 3조2866억원으로 꾸준히 감소 중이다. 부채는 2017년 5조4341억원→2018년 5조9241억원→2019년 6조4133억원→2020년 6조651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2021.08.02 06:00:13

    자원 전쟁 치열한데…니켈·구리광산 ‘눈물의 매각’
  • ‘혁신적 UX·AI 추천’ 카카오웹툰, 해외 진출 첨병으로

    [비즈니스 포커스]카카오의 전성시대다. 수년 전 국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카카오톡’을 두고도 수익 모델이 없어 성장을 의심받았던 카카오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카카오의 계열사 역시 승승장구하며 카카오의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8월 예정된 상장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면 하반기 카카오를 이끌어 갈 주인공은 ‘엔터테인먼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1일 카카오의 웹툰 사업이 새로운 닻을 올렸다. 목표는 세계 시장이다.웹툰 사업이 카카오의 해외 진출 첨병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구 카카오페이지)는 다음웹툰을 확대 개편한 웹툰 중심 플랫폼인 카카오웹툰을 국내에 선보이고 웹소설부터 영상까지 종합 콘텐츠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양대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곳곳에 카카오웹툰을 론칭하고 진정한 ‘글로벌 K웹툰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상하좌우 무한 확장…섬네일 나열 방식 탈피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론칭에 앞서 7월 27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프리미어 웹사이트를 열고 ‘카카오웹툰’을 사전 공개했다. 카카오웹툰은 기존의 다음웹툰을 확대 개편한 웹툰 중심 플랫폼으로, 전에 없던 웹툰 디자인과 풍부한 지식재산권(IP)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날 공개된 카카오웹툰은 콘텐츠가 무한히 확장하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상하좌우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끝없이 디스플레이가 이어지고 웹툰 속 캐릭터들은 살아 움직이는듯한 형태로 구현됐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크고 작은 직사각형의 섬네일(그림의 축소

    2021.08.02 06:00:04

    ‘혁신적 UX·AI 추천’ 카카오웹툰, 해외 진출 첨병으로
  • 대형 브랜드 아파트 전성시대…중견 건설사의 생존 비결은 ‘틈새시장·리뉴얼’

    [비즈니스 포커스]브랜드 아파트의 전성시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선 GS건설의 반포 자이와 DL이앤씨의 아크로리버파크는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두 단지는 피트니스센터·수영장·카페테리아·스카이라운지 등 입주민을 위한 최고급 커뮤니티 센터를 갖춰 지역을 대표하는 동시에 ‘고급 아파트’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2000년대 초반부터 대형 건설사(시공 능력 1~10위)를 중심으로 한국에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2000년 처음 브랜드 아파트란 개념을 도입했다. 이후 대형 건설사는 잇달아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였고 서울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대부분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차지했다.정점은 2015년이다. 당시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38개 단지 중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몫은 29개(76.3%)였다. 중견 건설사(시공 능력 11~50위)는 6개(15.8%)만 따냈다. 나머지 3개(7.9%)는 50위권 외의 중소 건설사들의 소규모 아파트였다.지난해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에서 분양한 33개 아파트 단지는 18곳(54.5%)이 10대 건설사 브랜드다. 중견 건설사는 3곳(9.1%)만 따내 2015년보다 6.7%포인트 줄었다. 중견 건설사의 서울에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것이다. 실수요자가 대형 건설사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과거부터 더욱 크게 나타나면서 중견 건설사가 서울에서 신규 분양을 따내는 것은 이제 ‘언감생심’이다.높은 서울의 벽에 틈새시장 노린다대형 건설사가 브랜드 아파트를 내세워 서울 신규 분양 건을 대부분 따내자 중견 건설사는 경기도 등 외곽 지역의 틈새시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올해 하반기 태영건설&mid

    2021.07.30 06:37:07

    대형 브랜드 아파트 전성시대…중견 건설사의 생존 비결은 ‘틈새시장·리뉴얼’
  • MZ세대 겨냥한 후불결제 ‘BNPL’…네이버?카카오·쿠팡 서비스 ‘시동’

    [비즈니스 포커스]후불 결제(BNPL)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핀테크 기업에서 시작한 이 서비스는 애플과 페이팔 등 대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이제 첫발을 뗐고 쿠팡이 비슷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BNPL(Buy Now, Pay Later)은 ‘지금 사고 돈은 나중에 내라’는 의미로, 일단 소비자가 물건을 받은 뒤 향후 몇 달 동안 비용을 나눠 갚는 방식이다.  新소비 트렌드 BNPL해외 BNPL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다. 아디다스·갭(GAP)·세포라·H&M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요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다. 아마존·이베이·메이시스(미국 최대 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도 BNPL 문구가 등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BNPL 시장이 2025년까지 15배 성장해 최대 1조 달러(약 1152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사람들은 왜 BNPL에 열광할까. 우선 이 서비스를 이끄는 주체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대는 신용이 낮아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BNPL 서비스는 당장 현금이 없어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신용카드가 없는 대학생들을 사로잡았다. BNPL은 서비스 가입 과정에서 신용카드와 달리 개인 신용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할부 수수료도 없다. 이 서비스가 신용카드 발급 문턱이 높은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BNPL 시장 성장에 불을 댕겼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며 덩달아 BNPL 시장도 커졌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가 체크카드 전액

    2021.07.30 06:34:01

    MZ세대 겨냥한 후불결제 ‘BNPL’…네이버?카카오·쿠팡 서비스 ‘시동’
  • ‘젝시믹스’로 레깅스 시장 석권…브랜드엑스의 5가지 성공 비결

    [비즈니스 포커스] 2020년은 미디어 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엔 기념비적인 해였다. 브랜드엑스는 지난해 8월 한국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동시에 브랜드엑스의 대표 브랜드 ‘젝시믹스’가 한국 레깅스 시장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브랜드엑스는 젝시믹스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위생용품·화장품·다이어트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도전적인 사업 확장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올 법하지만 브랜드엑스의 전략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서 고객의 니즈를 포착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췄고 이를 신사업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여 탄생한 ‘1위 레깅스’ 젝시믹스의 명성 덕분에 패션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브랜드엑스는 온라인에 최적화된 브랜드 연구·개발(R&D)과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한 제조 기술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서 브랜드엑스는 지속적으로 고품질 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엑스 관계자는 “여러 매체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자사 몰을 이용하는 고객의 정체성과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다.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대면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커뮤니티와 고객 후기 등으로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다.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탁월한 몸매 보정력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한국 레깅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중국&mid

    2021.07.29 06:24:02

    ‘젝시믹스’로 레깅스 시장 석권…브랜드엑스의 5가지 성공 비결
  • 여름철 휴가를 힐링으로 채워줄 ‘신상 호텔’

    [비즈니스 포커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여름철 휴가 풍경을 확 바꿔 놓았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무더위의 시작과 함께 인산인해를 이뤘던 공항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에는 적막감이 감돌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렵게 낸 휴가를 온종일 집에서만 보내기에도 아깝다. 계속되는 재택근무로 인해 ‘집콕’하는 것도 점점 지쳐만 간다.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것이 바로 ‘호캉스’다.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가족이나 친구 또는 개인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치 새것과 같은 침구류와 집기가 비치된 호텔에 머무른다면 휴가의 즐거움을 더욱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올여름 휴가철 호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인 ‘신상 호텔’들을 소개한다. 도심 속 럭셔리 호캉스페어몬트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올해 휴가철에는 ‘럭셔리 호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예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최고의 시설이나 서비스로 보상 받고자 하는 이른바 ‘보상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이런 휴가를 원하는 이들에게 알맞은 신상 호텔은 각각 올해 2월과 5월 개관한 ‘페어몬스 앰배서더 서울(이하 페어몬트 서울)’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하 조선 팰리스)’을 꼽을 수 있다.먼저 신세계그룹 계열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최상급 호텔인 조선 팰리스는 지난 5월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상 호텔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

    2021.07.28 06:35:01

    여름철 휴가를 힐링으로 채워줄 ‘신상 호텔’
  • TGIF 팔고 엔제리너스는 파격 변신…리빌딩 마친 롯데GRS

    [비즈니스 포커스]7월 18일 오후 찾은 롯데지알에스(GRS)의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 석촌호수점(이하 석촌호수점)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매장 정중앙에 빼곡하게 자리 잡은 각양각색의 빵과 케이크였다.커피숍보다는 빵집에 온 느낌을 받을 정도로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내부에는 통유리를 설치해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제빵소도 있다.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서 위생모를 쓴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빵을 만들고 있었다.매장 한쪽에서는 빵과 곁들여 먹기 좋을 만한 와인과 맥주도 판매 중이다. 기존에 거리 곳곳에서 흔히 접했왔던 엔제리너스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롯데그룹의 외식업 계열사인 롯데GRS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거침없는 변신에 나서 주목된다. 롯데GRS는 올해 들어 강도 높은 브랜드 구조 조정을 시작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최근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TGIF를 과감하게 정리한 가운데 엔제리너스·롯데리아·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 주력 브랜드는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점포 리모델링 후 매출도 ‘껑충’이날 찾은 석촌호수점은 롯데GRS가 이 같은 전략을 세운 뒤 공개한 첫 ‘엔제리너스 점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앞으로 엔제리너스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곳인 셈이다. 석촌호수점은 기존에 운영하던 엔제리너스를 전면 리모델링해 지난 6월 재오픈한 점포인데, 이른바 ‘베이커리 특화 매장’으로 구성했다.배경은 이렇

    2021.07.27 06:34:02

    TGIF 팔고 엔제리너스는 파격 변신…리빌딩 마친 롯데GRS
  • 대우건설과 쌍용차, 올해 M&A 시장 대어의 엇갈린 운명

    [비즈니스 포커스]대우건설과 쌍용차는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큰 ‘대어’로 꼽혔다. 올해 M&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올해 상반기 한국의 경영권 거래 규모는 43조860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조4576억원에 비해 65.8% 늘었다. 그중 대우건설과 쌍용차는 각 업계에서 ‘이름값’과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라 M&A 시장에서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두 기업은 출발이 서로 달랐지만 외환 위기 직후인 1998~1999년 2년간 대우그룹에서 계열사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대우그룹 해체 후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M&A 시장에 비슷한 시점에 등장한 것을 보면 대우건설과 쌍용차의 묘한 인연이 느껴지기도 한다.하지만 정작 M&A 일정이 시작되니 두 기업의 운명은 너무나 달랐다. 대우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아 매각 과정을 하나씩 밟고 있다. 지난해부터 건설업계가 호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몸값이 높아진 대우건설은 많은 인수 후보가 등장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매각 로드’를 걷고 있다.반면 쌍용차는 미궁에 빠진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가격 협상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유력 인수 후보자가 파산하는 등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대우건설, 중흥그룹 품으로…노조 숙제만 남았다대우건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호남에 기반을 둔 중견 건설 업체 중흥그룹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보유한 지분 50.75%를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2조원 초반대로 추정된다.중흥그룹의 현재 재계 순위는 47위다. 대우건설 인수가 끝나면 자산 총액이 19조540억원으로 늘

    2021.07.26 06:36:01

    대우건설과 쌍용차, 올해 M&A 시장 대어의 엇갈린 운명
  • ‘긴 글 찾는 MZ세대’…블로그의 화려한 부활

    [비즈니스 포커스]2000년대만 해도 ‘파워 블로거’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마치 지금의 인기 유튜버처럼 말이다. 양질의 정보부터 일상의 기록까지 모두 '블로그'로 통했다.하지만 2010년대 들어 동영상 플랫폼의 성장과 광고성 내용이 많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블로그의 전성기도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텍스트보다 영상으로 정보를 얻는 것에 익숙해지고 긴 글보다 짧은 글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었다. 지난해부터 ‘휴면 상태였던 블로그를 되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인맥들로 북적거리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대신 이웃들과의 조용한 교류를 택했다고 말한다. MZ세대가 이끈 블로그의 부활 ‘오늘일기 다들 쓰셨나요?’ 지난 6월 인터넷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네이버의 오늘일기 챌린지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이 가득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3일까지 일상 이야기를 업데이트하면 1만5000원 상당의 네이버페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11일간 진행했다. 이보다 앞서 네이버는 5월 초부터 오늘일기 챌린지를 진행했지만 여러 아이디로 복사하고 글을 붙여넣기 하는 어뷰징 형태의 참여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캠페인을 3일 만에 종료한 바 있다. 그만큼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는 방증이다.둘째로 문을 연 오늘일기 챌린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오늘일기’ 챌린지 참여자 중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가 80% 이상을 기록했고 챌린지 이후 글 생산량은 33%, 사용자 수는 14% 증가했다. 챌린지가 종료된 후에도 ‘#블챌&

    2021.07.26 06:35:01

    ‘긴 글 찾는 MZ세대’…블로그의 화려한 부활
  • ‘넥스트 유니콘 키운다’…스타트업 ‘키다리 아저씨’ 된 KDB산업은행

    [비즈니스 포커스]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벤처?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육성에서부터 생태계 조성에 이르기까지 벤처기업 성장 전 단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혁신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와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는 데 힘을 쏟으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중후장대 산업 지원과 구조 조정 전문 은행의 대명사로 불렸던 산업은행에 본격적인 변화의 바람을 가져 온 주인공은 이동걸 회장이다. “경제가 잘 돌아가기 위해선 예비 유니콘 기업을 발굴·육성해야 하는데 해외 자본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자본력이 있는 산업은행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평소 지론이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밴처캐피털(VC)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탐색하기도 하고 첫 임기 마지막 일정으로 산업은행이 투자한 벤처기업의 공장을 방문할 정도로 혁신 기업 지원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 왔다.이 회장의 뚝심에 산업은행은 출자 기관을 넘어 동료 벤처 투자사 중 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망 투자처를 먼저 발굴해 업계에 공유하거나 기존 VC 투자 기업에 대규모 후속 투자자로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과거엔 수백억원의 후속 투자를 해외 VC나 사모펀드(PE) 등이 담당했다면 이젠 산업은행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 개편부터 벤처 생태계 구축까지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혁신 성장을 경영 목표로 잡고 조직 개편에 칼을 빼들었다. 2017년 9월 취임 후 3개월 만에 ‘혁신성장금융본부’를 출범시켰다. 혁신 성장에 대한 정책 방향과 금융 지

    2021.07.22 06:11:01

    ‘넥스트 유니콘 키운다’…스타트업 ‘키다리 아저씨’ 된 KDB산업은행
  • MZ세대 사로잡은 알뜰폰…가입자 1000만 돌파 눈앞

    [비즈니스 포커스]#. “한 달에 5만원, 1년이면 60만원이야.” 최근 선아 (32) 씨는 친구에게서 알뜰폰 서비스를 추천받았다. 저렴한 가격에 쓰던 품질 그대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알뜰폰 서비스를 사용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었다. 처음에는 ‘속도가 느리지 않을까’, ‘멤버십 할인이 없어 아쉽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비용 차이가 상당했다. 그길로 바로 편의점에서 유심(USIM) 요금제를 구매해 갈아 끼웠다. 한 달 후 지금은 선아 씨가 ‘알뜰폰’ 전도사가 됐다. “요금은 반값이 됐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대형 이동통신사의 통화·데이터 품질과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했어요. 가족에게도 모두 추천했죠.”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 MVNO) 서비스가 가입자 10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약정과 고가 요금제에 대한 불만으로 주춤하는 사이 무약정과 저렴한 요금 등을 앞세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1000만 눈앞 알뜰폰은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로, 알뜰폰 통신사가 판매하는 단말기와 요금제 상품을 총칭한다. 기존 통신사(MNO)는 통신망을 직접 보유해 자체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알뜰폰 통신사(MVNO)는 MNO의 통신망을 임대해 통신 서비스를 재판매한다. 알뜰폰 통신사는 통신망 증설과 유지 비용이 없으므로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알뜰폰 통신사는 MNO와 동일한 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 품질도 동일하며 번호 이동으로 알뜰폰 통신사에 가입하면 쓰던 폰, 쓰던 번호 그대로 알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과

    2021.07.21 06:20:02

    MZ세대 사로잡은 알뜰폰…가입자 1000만 돌파 눈앞
  • 드론 개발하고 종자 키우고…페인트 외길 접고 신시장 개척 드라이브

    [비즈니스 포커스]페인트업계는 KCC·노루페인트·삼화페인트공업·강남제비스코·조광페인트 등 5개사가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과점 체제다. 도료 산업은 제조 공정이 단순하고 소규모 자본으로 시장 진입이 가능해 고부가 가치 기술 확보와 신성장 동력 발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60~70년간 페인트 분야 ‘한 우물’에만 집중해 온 페인트업계는 향후 100년을 좌우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이종 산업에 진출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자동차·건설·조선·전자제품 등의 전방 산업 업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페인트업계가 사업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사업 다각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첨단 소재와 정밀 화학 기업으로 변신 중KCC는 페인트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2위 실리콘 기업 인수에 5년 치를 선투자해 실리콘 중심의 고부가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8년 3조4000억원에 인수한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얘기다.정몽진 KCC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향후 5년 치에 해당하는 선투자를 이미 감행한 셈”이라면서 “독자적인 첨단 기술을 다수 확보하게 됐지만 동시에 연결 재무제표상 부채도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5년간은 영업력을 강화해 더욱 내실 있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한때 3조원이 넘는 인수 금액 때문에 모멘티브 편입 효과 대신 재무 부담이 부각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

    2021.07.20 06:21:03

    드론 개발하고 종자 키우고…페인트 외길 접고 신시장 개척 드라이브
  • 탄소 중립에 힘주는 KB금융…수익 상품 개발은 숙제

    올해부터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기후협약)이 시행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에서도 기후 환경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산업혁명 대비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폭을 2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각국 정부는 탄소세 부과 등 친환경 정책 논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K택소노미(친환경 녹색 사업 관련 한국형 분류 체계) 제정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그런데 탄소 배출 규제가 생기면 필연적으로 고탄소 산업 위축과 자산 가치 하락, 신용 위기가 뒤따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업에 대출해 주고 투자하는 금융사가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량 0)을 고려하지 않으면 부실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것이다. 금융사들이 녹색 금융 활성화에 고삐를 죄고 있는 이유다. 한국에선 리딩 금융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이 탄소 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의 탄소 중립 사업을 짚어 봤다.  탈석탄 선언으로 물꼬 터, 탄소 중립 앞장탄소 중립 하면 철강·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 기업을 떠올리기 쉽다. 금융사가 직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는 그리 많지 않아 초기에는 기후 변화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에 속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후 환경 리스크에서 금융 산업의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기업의 가치는 단순하게 보면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 흐름의 합계다. 금융사의 역할은 이러한 미래 흐름을 보고 돈을 대출해 주거나 투자하는 것인데 금융사가 고탄소 배출 기업으로 흐르는 자금을 차단하지 않는 한 다른 노력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한

    2021.07.20 06:21:01

    탄소 중립에 힘주는 KB금융…수익 상품 개발은 숙제
  • ‘20kg 타이어도 거뜬’…제조 현장 바꾸는 웨어러블 로봇

    [비즈니스 포커스]“숱한 시행착오와 실패 끝에 자신의 모든 능력과 현실에서 가능한 최강의 최첨단 과학 기술이 집적된 하이테크 슈트 ‘마크3(Mark3)’를 마침내 완성, 최강의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으로 거듭난다.” (영화 ‘아이언맨’ 소개 발췌)영웅 시리즈를 좋아한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 봤을 ‘아이언맨’의 붉은 슈트. 하늘을 날고 적을 무찌르는 강력한 무기까지 겸비한 ‘아이언맨’의 슈트가 현실화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숱한 시행착오와 실패 끝에 자신의 능력을 최첨단 과학 기술로 끌어낼 수 있는 하이테크 슈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을 보조해 줄 이른바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이다.연평균 41% 고성장, 9조8000억원 기대 ‘하루 평균 4600회, 1년에 수백만 회.’제조 공정에서 작업자들이 팔을 사용하는 평균적인 횟수다. 장시간의 반복 업무는 누적된 피로나 부상으로 연결돼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제조 공정에 웨어러블 로봇이 속속 도입돼 공정을 혁신하고 있다.차세대 기술인 웨어러블 로봇은 입는 로봇 또는 착용형 로봇, 외골격계 로봇이라고 불린다. 인간의 운동 능력과 근력을 보조하거나 증강시키기 위해 인체에 착용해 인간과 함께 동작하는 모든 로봇을 총칭하는 용어다. 사람의 팔·허리·다리 등의 신체 일부 또는 전신에 착용, 착용자의 근력과 지구력을 돕는 데 착용 부위와 적용 분야 등에 따라 세분화된다.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성장성이 돋보이는 미래 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작업자들 사이에서 근력을 보조하는 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웨어러

    2021.07.19 06:16:01

    ‘20kg 타이어도 거뜬’…제조 현장 바꾸는 웨어러블 로봇
  • HMM만 있나?…‘벌크선 강자’ 대한해운도 있다

    [비즈니스 포커스] 해운업계의 시황이 되살아나면서 모처럼 한국의 해운사들도 휘파람을 불고 있다. 컨테이너 시황을 알 수 있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월 넷째 주 기준 3785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 기록을 또 경신했다. 상황이 좋은 것은 컨테이너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경기 지표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쑥쑥 오르고 있다.컨테이너에 비해 잠시 주춤하던 벌크 시장은 2분기 들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6월 넷째 주 BDI는 31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들어서는 300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평균 BDI 운임은 2229로 지난해 평균인 1066을 이미 앞질렀다.이러한 상황에서 해운사들도 연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초대형선 발주로 부활에 성공한 HMM뿐만 아니라 벌크선사들도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유상 증자로 경쟁력 강화 나선 대한해운 SM그룹의 벌크선사 대한해운은 2013년 SM그룹에 편입된 후 30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해운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0% 증가했다. 매출액은 2.3% 감소한 2255억원, 순이익은 24% 증가한 529억원이다.대한해운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부정기선 운용 선대를 조정하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대폭 키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한해운은 100% 자회사인 대한해운엘엔지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해외 우량 화주와의 장기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유상 증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한해운은 지난 3월 31일 이사회 결

    2021.07.15 06:20:02

    HMM만 있나?…‘벌크선 강자’ 대한해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