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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뚝 산업의 대반전’…시멘트 이어 폐기물 강자 노리는 쌍용C&E

    [비즈니스 포커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산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시멘트업계가 환경 오염 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시멘트 산업은 화석 연료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탄소 배출 산업으로 분류된다. 원료 물질 중 탄산염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문제, 연료 중에는 유연탄과 같은 화석 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시멘트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주요 연료원인 유연탄을 대신해 폐타이어·폐합성수지 등을 순환 자원으로 재활용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경제적 이익도 창출하는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멘트업계 1위 쌍용C&E의 얘기다.  폐기물 처리 시장 진출…친환경 사업 강화쌍용C&E는 친환경 사업에 베팅하며 시멘트에 이어 폐기물 처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 쌍용C&E는 최근 폐기물 처리 업체 KC에코물류를 인수했다. KC에코물류는 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가연성 수지류 폐기물을 수집·처리하는 업체다.이번 인수를 통해 순환 자원 처리 시설의 주 연료원인 폐기물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C&E는 그동안 다른 폐기물 처리·가공 업체를 통해 폐플라스틱 등을 받아 왔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직접 수집과 처리까지 가능해졌다. 현재 추진 중인 매립지 사업과도 시너지가 예상된다.쌍용C&E가 폐기물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환경 관련 리스크를 줄이면서 소각 수수료 등의 수익이 발생하고 부재료와 연료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 제조 공정에 필요한 연료원

    2021.07.13 06:24:02

    ‘굴뚝 산업의 대반전’…시멘트 이어 폐기물 강자 노리는 쌍용C&E
  • 카카오의 ‘IT 대장주’ 방어전 전면에 선 자회사·손자회사들

    [비즈니스 포커스]‘시총 3위’ 자리를 두고 다투던 정보기술(IT) 대장주들의 경쟁은 일단 카카오의 탈환으로 굳혀진 듯하다. 최근 들어 카카오의 주주들은 연달아 예정된 카카오 자회사들의 상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의 상장이 카카오의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몰라서다. 카카오의 금융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오는 8월 잇달아 상장에 나선다. 게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게임 ‘오딘 : 발할라라이징’의 인기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급증해 코스닥시장 3위에 자리 잡았다. 자회사들의 잇단 활약으로 카카오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금융·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자회사들 말고도 카카오에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회사와 손자회사들이 많다. 이들은 향후 카카오의 기업 가치를 유지해야 할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의 핵심, 그라운드X‘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하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G’의 자회사다.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신기술로 최근 꼽히는 것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다. 라이벌인 네이버가 손자회사인 제페토를 통해 메타버스에 한 걸음 앞서 있다는 평을 듣는다. 반면 카카오는 블록체인 사업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역할의 중심에 선 것이 그라운드X다.카카오는 블록체인을 미래의 핵심 기술로 정의하고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이 다음 생태계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그라운드X는 이듬해인 2019년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정

    2021.07.12 06:24:01

    카카오의 ‘IT 대장주’ 방어전 전면에 선 자회사·손자회사들
  • ‘24시간 일하고 매니저도 필요 없다’ 인간의 자리를 넘보는 가상 모델들

    [비즈니스 포커스]릴 미켈라는 열아홉 살의 브라질계 미국인으로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03만 명을 보유하고 있고 발매한 음원은 스포티파이에서 8위까지 차지했다.샤넬·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의 모델과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최근엔 팝스타 레이디 가가, 비욘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할리우드 3대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했다.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면서 2020년 한 해 벌어들인 수익만 130억원에 이른다. 릴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단가는 8500달러(약 962만원)다.이는 실존 인물이 아닌 가상의 인물 얘기다. 릴 미켈라는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Brud)가 만든 디지털 휴먼이다. 디지털 휴먼은 인간의 모습, 행동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3D 가상 인간을 말한다. 고수준의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을 활용해 실제 인간의 얼굴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극사실적인 형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디지털 휴먼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 기술·클라우드·고성능 컴퓨터 등 첨단 기술이 융합돼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 휴먼은 단순한 디지털 이미지가 아니다. 가상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활용해 실제 사람처럼 일상 사진을 올리고 팔로워들과 채팅을 통해 교감한다.디지털 휴먼은 메타버스의 핵심 콘텐츠로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장이 용이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휴먼의 활용 분야는 엔터테인먼트·유통·교육·금융·방송 등 전 산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태티

    2021.07.09 06:41:08

    ‘24시간 일하고 매니저도 필요 없다’ 인간의 자리를 넘보는 가상 모델들
  • 한화건설 20년 주택 사업 결실 ‘포레나’…아파트·오피스텔 노하우 집대성

    [비즈니스 포커스]한화건설은 2001년 ‘꿈에그린’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 토목·건축·플랜트·해외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한화건설은 꿈에그린을 통해 한국의 주택 사업에서 입지를 넓혔다.동시에 오피스텔·주상 복합 브랜드 ‘오벨리스크’도 출시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과 주상 복합 아파트를 공급해 왔다.한화건설은 20여 년간 꿈에그린과 오벨리스크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통합 주거 브랜드 ‘포레나’를 출시했다. 포레나는 한화건설의 주거 철학을 집대성한 것으로, 새로운 주거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기업의 의지와 각오가 담긴 브랜드다.꿈에그린·오벨리스크로 시작한 주택 사업한화건설의 꿈에그린은 2001년 등장 후 서울·부산·인천·대구 등 전국 80여 개 사업장에서 7만여 가구를 공급하며 주택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드물게 순 한글로 명칭이 지어져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입주민이 상상으로 꿈꾸던 이상적 거주 생활을 현실에서 이루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긴 브랜드명이다. 로고는 인간·자연·첨단 등이 조화를 이루는 아파트 공간을 표현했다. 전체 심벌의 형태는 직선이 아니라 유기적인 곡선의 형태로 표현돼 편안한 생활 공간을 영위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또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 모델을 기용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일반인 모델은 연예인 광고보다 비교적 사실적인 이미지를 전달해 꿈에그린이 실수요자에게 더욱 친숙한 브랜드로 인식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친

    2021.07.08 06:45:01

    한화건설 20년 주택 사업 결실 ‘포레나’…아파트·오피스텔 노하우 집대성
  • 일본 이커머스 공략 나선 네이버·쿠팡…경쟁 아닌 협력 가능성 ‘솔솔’

    [비즈니스 포커스]네이버와 쿠팡이 본격적으로 해외 이커머스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첫 행선지는 양 사 모두 일본이다.‘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한국 최대 이커머스 사업자 중 한 곳으로 도약한 네이버는 일본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곧 선보일 계획이다.쿠팡은 현지에서 주문한 상품을 배달해 주는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펼치고 있는 두 기업이 일본에서까지 경쟁하게 된 모양새다.다만 최근 관련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경쟁’이 아닌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두 기업의 일본 진출 배경에 다름아닌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있기 때문이다. 쿠팡, 일본에서 시범 서비스 개시현재 네이버는 Z홀딩스를 통해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Z홀딩스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결정한 뒤 만든 중간 지주회사다.일본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목표로 지난 3월 경영 통합을 완료하고 Z홀딩스를 출범시켰다.Z홀딩스의 등장은 일본 현지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한국으로 치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합병해 만든 회사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야후재팬은 일본 최대 검색 포털로 꼽히고 있고 라인은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불린다. 포털과 메신저가 가진 막강한 영향력을 활용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Z홀딩스의 사업 전략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아직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네이버가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스마트 스토어를 일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이다.스

    2021.07.06 06:41:01

    일본 이커머스 공략 나선 네이버·쿠팡…경쟁 아닌 협력 가능성 ‘솔솔’
  • ‘다 쓴 배터리에서 금맥 캔다’ 포스코·두산중공업도 뛰어든 600조원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전기자동차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지만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만 하는 소모품이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는 리튬과 니켈 등이 포함된 유독 물질로 분류돼 바로 매립할 수도 없다.이처럼 환경 보호를 위해 개발된 전기차에서 나오는 배터리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폐배터리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폐배터리 발생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한국의 전기차 보급과 배터리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폐배터리 배출량이 2024년 연간 1만 대, 2030년에는 약 8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2차전지는 초기 용량 대비 70% 이하로 감소하면 주행 거리 감소, 충전 속도 저하, 안전성 위험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해 교체할 필요가 있다.보통 전기차 1대에 평균 70kWh의 배터리가 탑재되기 때문에 교체되는 배터리는 평균 56kWh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다른 곳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용량이 남게 되는 것이다. 배터리를 폐기하기보다 가공해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는 것이 환경과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득이다.  10년 뒤 8만 개 쏟아진다…600조원 폐배터리 시장폐배터리 처리 방법은 차량용으로 더 사용되기 어려운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re-use)’, 차량 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고가의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re-cycling)’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배터리를 ESS로 재사용하면 지속적인 충·방전이 가능해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2021.07.05 06:40:01

    ‘다 쓴 배터리에서 금맥 캔다’ 포스코·두산중공업도 뛰어든 600조원 시장
  • 사라지는 ‘상고 신화’…은행권 인력 구조 지각변동

    [비즈니스 포커스]금융권의 ‘상고(商高) 신화’가 저물고 있다. 상고 신화는 행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진에 상고 출신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만들어졌다. 한때는 덕수상고나 선린상고 등 명문 상고 출신들이 막강 파워를 자랑하며 금융계를 호령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디지털 중심으로 시대 흐름이 변하면서 은행권에서 상고 출신들의 채용 문이 좁아지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를 비롯해 은행권 상고 신화의 주인공을 다수 배출하며 ‘금융 사관학교’로 불리던 덕수상고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07년 교명을 ‘덕수고’로 바꾼데 이어 그나마 유지되던 특성화 계열은 경기상고로 통합될 예정이다. 수년 전만 해도 ‘은행원의 별’로 불리는 부행장에 상고 출신들이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현재는 대졸 신입 공채 출신 임원들이 부행장에 오르고 있다. 디지털화의 가속으로 그동안 내부 출신 임원이 맡아 왔던 주요 금융지주의 디지털 부문 수장에 삼성과 LG 등 외부 인사들이 유입되고 있다.   1970~1990년대, 똑똑한 상고인 은행 등용한국의 은행권에선 1970~1990년대와 2010년대 초·중반까지 고졸 출신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특히 1970~1990년대엔 덕수상고·선린상고·경기상고·서울여상 등 명문 상고 출신들의 은행권 취업은 사실상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능력면에서 대졸 행원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남성 고졸 출신들은 입행 이후 1~2년 근무하다 군복무를 마치면 그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돼 승진 등에서 유리한 점도 있었다. 그 당시 입행해 상고 신화의 주인공이 된

    2021.07.01 06:23:01

    사라지는 ‘상고 신화’…은행권 인력 구조 지각변동
  • 네이버의 ‘IT 대장주’ 지키기, ‘손자회사’에 달렸다

    [비즈니스 포커스]‘시가 총액 3위’를 둘러싼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월 15일에는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총 3위에 올랐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7년 전만 해도 카카오의 시총은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하지만 카카오가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히면서 기업의 덩치가 순식간에 불어났다.특히 양 사가 거느린 자회사들의 기업 가치는 양 사의 시총이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 향후 ‘정보기술(IT)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도 자회사와 손자회사들의 활약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앞서가던 네이버로서는 여러모로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어떤 자회사 혹은 손자회사가 성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Z세대’를 겨냥한 네이버의 손자회사들이 향후 네이버의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의 로블룩스 ‘제페토’ 탄생시킨 네이버Z증권가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 3위’ 경쟁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메타버스’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현실(VR) 세계를 체험하는 서비스다. 메타버스에서 네이버는 카카오는 물론 다른 기업들보다 몇 발짝 앞서 있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5월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Z가 스노우에서 물적 분할로 분사했다. 그 후 제페토는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70억원,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50억원을 투자 받았다.제페토는 2018년 8월 전 세계 165개국에 출시된 이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글로벌 사

    2021.06.24 06:19:06

    네이버의 ‘IT 대장주’ 지키기, ‘손자회사’에 달렸다
  • 쭉쭉 오르는 해운 운임, 연말까지 올라갈까

    [비즈니스 포커스]해상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쯤이면 주춤할 때도 됐는데 한없이 올라가는 모양새다. 특히 기업들의 주요 수출 경로인 유럽 노선과 미주 노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연말부터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화물을 실어 나를 선박을 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임시 선박 투입 등으로 안정되는 듯했지만 선박은 여전히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운임 상승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화물이 급증하는 3분기가 도래하면서 고운임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운임 최고치 찍은 유럽 항로컨테이너운임지수를 집계하는 상하이항운거래소에 따르면 해상 운임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6월 4일 3613.7에서 1주일 사이 90.86포인트나 상승했다. 6월 11일 기준으로 3703.93이다. 이는 2009년 10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5월 14일 이후부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특히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아시아~유럽 항로의 6월 11일 운임은 TEU당(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6355달러로 전주 대비 468달러 올랐다. 이는 2021년 들어 최고치의 운임이다. 특히 6000달러대는 지난해 유럽 항로 평균 운임의 5배가 넘는다. 아시아~미국 동안 항로도 전주 대비 79달러 상승한 FEU당(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 8554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미국 서안 항로만 168달러 하락한 FEU당 4658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원양 항로의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수급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을 우려한 선사들이 운항 감축에 들어가

    2021.06.23 06:18:10

    쭉쭉 오르는 해운 운임, 연말까지 올라갈까
  • K배터리, 리튬·코발트 자급률 ‘제로’ 수준…광물 찾아 아프리카·호주까지 간다

    [비즈니스 포커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2차전지의 핵심 원자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희귀 금속으로 구성되는데 전기차 수요 증가의 여파로 올해 들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해당 광물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받기 위해 치열한 원료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앞으로도 배터리 원자재 광물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해외 의존도가 높아 안정적인 원자재 시장 확보가 필수적으로 꼽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은 리튬과 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일 정도로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은 희귀 광물로 전 세계 매장량이 적고 국가별로 지역 편재성이 심해 가격이 불안정하다. 리튬은 칠레·중국·아르헨티나·호주 등 상위 4개국이 전체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전체 공급의 58%를 차지한다.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에 따라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자원 싹쓸이 중인 중국업계에서는 한국이 배터리의 핵심 광물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중국은 해외 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원료 소재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중국은 2005년부터 남미와 아프리

    2021.06.22 06:34:02

    K배터리, 리튬·코발트 자급률 ‘제로’ 수준…광물 찾아 아프리카·호주까지 간다
  • ‘집·회사 아닌 제3 공간에서 일한다’…주목 받는 거점 오피스

    [비즈니스 포커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혼합) 근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하이브리드형 근무는 직원이 업무 공간을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말한다. 업무 시간의 전부를 집이나 사무실 등 정해진 공간에서 일하는 기존의 원격근무제나 유연근무제보다 상대적으로 유연한 근무 방식이다.하이브리드형 근무가 각광 받는 이유는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단행하면서 업무의 상당 부분을 재택근무로 대체해도 큰 차질이 없다는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업무 효율이나 생산성 측면에서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을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통해 깨달은 것이다.글로벌 사무 가구 업체 스틸케이스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업무 환경에 대한 달라진 기대치와 미래의 모습’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72% 정도의 기업들이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 혹은 제3 장소에서의 근무를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직원들이 통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는 사실을 감안해 거점 오피스 등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생산성 있는 곳이 곧 사무실글로벌 기업들은 사실상 물리적 개념의 사무 공간에 집착하지 않고 ‘생산성이 있는 곳이 곧 사무실’이라는 개념을 확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와 맞물려 이미 하이브리드형 근무가 보편적인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3월 미 워싱턴 주 본사 직원의 출근

    2021.06.17 06:18:04

    ‘집·회사 아닌 제3 공간에서 일한다’…주목 받는 거점 오피스
  • 네이버·카카오, 성공의 이면…내부 갈등 곪아터졌다

    [비즈니스 포커스]혁신의 그늘일까. 정보기술(IT)업계의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인사·노무 이슈가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들에게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파격적인 복지 혜택으로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의 가려진 민낯이다.지난 5월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의 IT 직군 게시판이 떠들썩했다. 40대 네이버 직원 A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날 분당경찰서는 A 씨가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현장에서 이 직원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이 남긴 메모 등에서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정황이 나타나 있어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IT업계 “터질 게 터졌다”소문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네이버 임원 B, C 등이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로 연루됐다’, ‘고위 임원급에서 괴롭힌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다’ 등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다.사건 발생 2주 뒤인 6월 7일 네이버 노조는 기자 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 측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야간 휴일 없는 과도한 업무량,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 및 정신적 압박,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를 묵살한 회사의 무책임한 방조 등을 꼽았다. 노조는 A 씨가 담당 임원인 B 씨로부터 모욕과 과도한 업무 지시에 지속적으로 시달렸고 B 씨의 평가에 따라 고인의 연봉 인상률, 인센티브가 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은 물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부

    2021.06.16 06:17:01

    네이버·카카오, 성공의 이면…내부 갈등 곪아터졌다
  • 로톡·강남언니 vs ‘사’자 직업 맞붙었다…확산되는 플랫폼 갈등

    [비즈니스 포커스]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분야에서 기존 직역 단체와 플랫폼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법률 플랫폼 ‘로톡’은 대한변호사협회와,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는 대한의사협회와 각각 충돌하고 있다.법률·의료 서비스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 마켓(정보 비대칭으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직들의 영역에 플랫폼이 침투하면서 기존 산업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헌법 소원까지 간 로톡 갈등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최근 법률 플랫폼에 가입하는 변호사들을 징계하겠다고 내부 규정을 개정했다. 변협은 5월 3일 로톡 등 법률 플랫폼을 이용하는 변호사를 징계하겠다는 내용의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 데 이어 5월 31일 임시 총회에서 변호사윤리장전 조항을 신설했다.신설된 조항은 ‘건전한 수임 질서를 교란하는 과다 염가 경쟁을 지양함으로써 법률 사무의 신뢰와 법률 시장의 건강을 유지한다’, ‘변호사 또는 법률 사무 소개를 내용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앱) 등 전자적 매체 기반의 영업에 참여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협조하지 않는다’ 등 두 가지다. 사실상 로톡 등 법률 플랫폼들을 겨냥한 것이다.변협은 보도 자료를 통해 “2019년을 기준으로 이미 등록 변호사 수가 3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변호사 수의 급증은 법조 시장의 수임 경쟁 심화로 이어졌고 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법률 플랫폼 사업자들은 ‘비변호사’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변호사법의 제한으로부터 벗어난 채 다수의 변호사로부터 광고료 등 명목으로 막대한 재산상

    2021.06.15 06:16:02

    로톡·강남언니 vs ‘사’자 직업 맞붙었다…확산되는 플랫폼 갈등
  • “이번엔 신발관리기”…新가전에서 다시 맞붙은 삼성·LG

    [비즈니스 포커스]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를 놓고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시중의 기존 제품들이 고온의 히터나 바람을 사용해 신발을 건조하는 수준이라면 한 발 더 나아간 탈취와 살균 등 신기술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양 사는 의류관리기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신발관리기의 승기는 누가 쥐게 될까.신발관리기의 대명사 노리는 삼성선제공격은 삼성전자가 날렸다. 삼성전자는 5월 27일 신발관리기인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CES) 2020’에서 콘셉트를 선보인 뒤 1년여 만에 제품을 시중에 내놓은 것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매일 신는 신발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신발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슈드레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이 제품은 탈취·건조·살균을 통해 신발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 주는 신발관리기로,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인 ‘에어드레서’의 원리가 적용됐다. 특히 비스포크 라인으로 구성해 고객의 취향에 맞게 전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 신발 관리 시 가장 큰 고민이 탈취란 점에 주목해 냄새 입자를 효과적으로 털어낼 수 있도록 에어드레서의 핵심 기술인 ‘에어워시’를 적용했다. 에어워시로 털어낸 냄새 입자는 자외선 기술인 ‘UV 냄새 분해 필터’로 분해해 땀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 공인 시험 인증 기관인 인터텍(Intertek)

    2021.06.14 06:17:02

    “이번엔 신발관리기”…新가전에서 다시 맞붙은 삼성·LG
  • 금융그룹 회장 장기 집권 막는 대책 나오는 이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를 법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6월 1일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금융지주 대표의 연임을 1회로 제한하고 총 임기는 6년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6~7월 중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행 지배구조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지주 회장과 은행·증권·보험사 대표의 ‘자회사 대표 겸직 제한 예외 규정’도 삭제하겠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 법안을 ‘금융황제 금지법’이라고 칭하며 “황제도 자기 왕관을 자기 손으로 만들어 올리는 경우는 드물다. 누군가 추대하고 이야기한 끝에 왕이 되는 것이 동서고금의 유례다. 그런데 한국의 금융지주 회장들은 왕관을 스스로 만들어 올리고 독단적 황제 경영을 펼친다”고 말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당장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배 구조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4곳의 회장 모두 한 차례 이상 연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이 같은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오히려 최근엔 여야가 앞다퉈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에 제동을 걸고 나서고 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금융지주 수장의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를 시도했고 올해 5월엔 금융지주 수장의 ‘셀프 연임’을 방지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당 소속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국정 감사에서 사모펀드 사태 속에서도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임하는 것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올해 3월 금융지주 대표가 계열사의 내부

    2021.06.14 06:15:05

    금융그룹 회장 장기 집권 막는 대책 나오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