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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샤오미와 다투는 삼성전자의 승부수 3세대 폴더블폰

    [비즈니스 포커스]‘펼칠 준비를 하라(Get ready to unfold).’삼성전자가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으로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전작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딛고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을 쓸 계획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폴더블폰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차기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출하량 기준)에 오르며 삼성전자(1위)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의 돌파구가 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폴드3/플립3 출격 삼성전자는 8월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 Get ready to unfold)’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Galaxy Z Fold3, 이하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Galaxy Z Flip3, 이하 플립3)’를 공개했다.반응은 폭발적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크게 저렴해진 가격, 세련된 디자인, 새로운 기능들이 인상적이었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노트 시리즈 출시를 포기하면서까지 폴더블폰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전작 대비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당길 만한 매력적 언팩 행사였다”고 호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행사 이후 ‘갤럭시 Z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폴드3와 플립3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 첫날인 8월 17일 삼성전자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리며 트래픽 과부하로 먹통이 됐다. 전작과는 다른 분위기다.  가격“전작보다 40만원 인하…대중화 원년 의지”소비자가 첫째로 주목한 것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의 가격

    2021.08.23 06:00:29

    애플·샤오미와 다투는 삼성전자의 승부수 3세대 폴더블폰
  • ‘생존의 귀재’ 편의점, 오프라인 찍고 ‘온라인 반격’ 개시

    [비즈니스 포커스]8월 10일 오후 10시가 다 돼 가는 늦은 저녁, 목이 마르고 허기가 져 동네 편의점에 갈까 생각하던 중 얼마 전 GS리테일이 ‘우딜 주문하기 애플리케이션(이하 우딜앱)’을 출시했다는 것이 문득 떠올랐다.우딜앱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편의점)와 GS수퍼마켓의 상품을 배달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이전까지 사용해 본 적이 없었지만 생각난 김에 한 번 주문해 보기로 했다.앱을 설치한 뒤 회원 가입을 마치자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여러 상품들을 휴대전화에서 고를 수 있었다. 종류도 많았지만 오프라인 편의점에서처럼 2+1 상품들도 여러 개 있어 인상적이었다.커피와 바나나 등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버튼을 누르자 집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편의점에서 배달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총 결제 금액은 1만5000원(배달 요금 3000원 포함)이었다. 단 현재 첫 주문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프로모션(5000원 할인)이 진행 중이어서 1만원만 내면 됐다.주문한 지 20여 분이 흐르자 ‘띵동’ 소리가 들렸고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실시간으로 라이더의 위치, 즉 ‘배송 현황’을 볼 수 없었던 부분이 아쉬웠다.오프라인 점포 혁신에 주력해 왔던 주요 편의점들이 최근 달라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점포 안으로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존의 전략에서 벗어나 일제히 ‘온라인 강화’를 외치며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다양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나섰다. 편의점들의 본격적인 ‘이커머스 반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

    2021.08.18 06:00:09

    ‘생존의 귀재’ 편의점, 오프라인 찍고 ‘온라인 반격’ 개시
  • 플랫폼 기업이 ‘리뷰와 후기’를 다루는 법

    [비즈니스 포커스]배달부터 중고 거래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플랫폼 기업’이 파고들었다. 플랫폼은 개인과 개인, 혹은 개인과 업체를 연결해 준다. 모든 것이 스마트폰으로 통하는 시대, 편리함은 더욱 늘어났다.플랫폼을 통해 무언가를 주문하거나 구매할 때 참고하게 되는 것이 ‘후기’다. 사용자들은 후기를 통해 결정한다. 동시에 후기와 별점으로 구매의 만족도를 남긴다. 이렇게 쌓인 후기들은 다른 사용자들에겐 좋은 정보로, 기업엔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가 된다.한편 후기가 쌓이면 쌓일수록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기업들은 광고성 리뷰와 악성 리뷰, 별점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광고성 리뷰’ 걸러내야 플랫폼 신뢰도 올라가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는 최근 광고와 거짓 후기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했다. ‘강남언니’에 사용자들의 후기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이 기업이 진출한 미용·의료 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것이 의료인과 환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이다. 이러한 불공평을 해결하는 것에 ‘후기’가 큰 역할을 도맡는다.강남언니는 피부과·성형외과·한의원 등 비급여 병원의 의료 정보를 제공한다. 2015년 1월 출시돼 현재 국내 가입자 300만 명, 입점 병원 800개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현지에 진출해 가입자 30만 명, 입점 병원 500개로 현지 1위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강남언니를 통해 병원을 이용한 환자는 자신이 방문한 병원에 대한 경험담을 치료 전후 사진, 시술비용, 집도 의사 등의 정보와 함께 선택적으로 작성, 등록한다. 강남언니는 지난 1월 실제 방문을

    2021.08.18 06:00:04

    플랫폼 기업이 ‘리뷰와 후기’를 다루는 법
  • 신규 편입 계열사로 본 대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

    [비즈니스 포커스]예상하지 못했던 전 세계적인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재계의 시계도 빨라졌다.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대기업들은 신규 계열사를 편입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에 분주하다. 동시에 안 되는 분야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8월 3일 공개한 ‘2021년 5~7월 대규모 기업 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1개 대규모 기업 집단 소속 회사는 7월 말 기준으로 2653개다. 지난 4월 말 기준치보다 41개 증가했다. 회사 설립, 지분 취득 등으로 106개 회사가 계열사에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 매각 등으로 65개 회사가 그룹에서 제외됐다. 13개 계열사 늘린 카카오, 신사업에 가장 적극적 신규 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카카오와 장금상선으로 각각 13개의 신규 계열사를 편입했다. 카카오는 안테나·예원북스·스튜디오하바나·엔플라이스튜디오·파이디지털헬스케어 등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편입한 계열사만 해도 엔터테인먼트 기업부터 헬스케어까지 다양하다. 특히 카카오의 확장세는 최근 기업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띈다. 7월 기준 카카오의 계열사는 118개로, SK그룹에 이어 둘째로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카카오의 신사업 진출 역사는 늘 인수·합병(M&A)과 함께했다. 올해 4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해 패션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게 됐다. 또 안테나를 비롯한 연예 기획사 지분 인수로 콘텐츠 분야에서도 지식재산권(IP)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최근엔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의 상

    2021.08.17 06:01:39

    신규 편입 계열사로 본 대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
  • 천편일률적인 매장은 'NO'…‘핫플’ 떠오른 배스킨라빈스

    [비즈니스 포커스]안국역 1번 출입구를 빠져나와 푸르른 나무가 우거진 삼청동 돌담길을 쭉 걸어올라 가다 보니 아담한 한옥 매장이 하나 등장했다. 휴일 오전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까지 심상치 않아 삼청동 거리에는 인적 자체가 드물었는데 이곳은 예외였다.아침부터 시작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에 조성된 마당에는 몇몇 사람들이 앉아 담소를 나누며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생각했던 것만큼 공간이 넓지는 않았지만 내부 역시 손님들로 북적였다. 8월 8일 찾은 ‘배스킨라빈스 삼청 마당점(이하 삼청점)’의 모습이다.SPC그룹의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뚜렷한 특징을 가진 이른바 ‘콘셉트 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나선 결과다. 삼청점도 그중 한 곳이다.삼청점은 외관부터 독특하다. 전통차를 팔 것만 같은 느낌의 한옥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매장 앞에는 ‘배스킨라빈스’를 영문으로 새긴 나무 현판이 걸려 있다. 동서양의 이색적인 조화가 눈길을 끈다. 보라색 선을 활용해 마당에 설치한 미술 작품도 볼거리다.비알코리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정열 설치 미술 작가와 협업해 만들었다. 한옥 콘셉트에 걸맞게 한국의 문화유산인 삼베짜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설명이다.점포 내부에서도 이곳만의 특징이 곳곳에 묻어난다. 서까래부터 목재 기둥 그리고 창문까지 한옥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내부 인테리어를 구성했다. 아이스크림 진열대에는

    2021.08.16 06:00:05

    천편일률적인 매장은 'NO'…‘핫플’ 떠오른 배스킨라빈스
  • 60돌 맞은 농협, 새로운 100년 ‘농토피아’ 이끈다

    [비즈니스 포커스]농업협동조합(농협)이 8월 15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61년 농업인이 중심이 되는 자주적 협동 조직으로 출범한 농협은 현재 자회사 29개(지주사 포함)를 거느린 유통·금융 공룡으로 성장했다. 농협은 유통 대변화와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100년 농협’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중앙회“유통 대변화와 디지털 혁신에 방점”농민이 주주인 기업이 있다. 조합원 수만 211만2317명으로 한국 농업인(224만5000명)의 94.1%가 참여하는 농협이다. 농협은 농업인이 중심이 되는 자주적 협동 조직으로, 1961년 출범한 한국의 대표적 협동조합이다. 이 거대 조직은 2012년 3월 사업의 전문성과 시너지 효과를 더하기 위해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으로 분할, 현재 1중앙회·2지주사(경제·금융)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농협의 최고 권력은 농협중앙회다. 전국 조합원 211만여 명, 자산 규모(지난해 농협중앙회 기준) 약 147조원, 29개 계열사(지주 포함)에 이르는 거대 조직을 이끌며 사회·경제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1118개 농·축협이 가입한 연합 조직이고 농협경제지주와 농협금융지주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이러한 농협중앙회의 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감사권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중앙회의 현 사령탑은 이성희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20년 제24대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이 회장은 낙생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1971년 낙생농협에 입사한 이후 45년간 농협에서 한 우물을 팠다. 특히 농협중앙회장

    2021.08.13 06:00:04

    60돌 맞은 농협, 새로운 100년 ‘농토피아’ 이끈다
  • 유통업계 ‘혁신 아이콘’ 떠오른 벽안의 CEO

    [비즈니스 포커스]한국의 유통 시장은 해외 국가들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훨씬 빠른 것이 특징이다. 유행이나 입맛이 순식간에 바뀐다. 인터넷 활용도가 높아 기업의 평판 관리도 쉽지 않다. 최고경영자(CEO)의 잘못된 행동이나 판단이 온라인상에 알려지면 자칫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기 십상이다. 내부 직원 혹은 소비자들과의 ‘소통’에도 보다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타지에서 온 외국인 CEO가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배하준(본명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와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 대표, 두 외국인 CEO는 이런 한국의 유통 시장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취임 이후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조직을 변화시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배 대표와 마티네즈 대표는 각각 지난해 1월과 3월 오비맥주와 맥도날드의 새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펼쳐 나가기 시작했다.위기의 순간에 구원투수로 등장두 CEO는 등장만으로도 그 어느 때보다 유통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오비맥주와 맥도날드의 녹록하지 않은 상황 때문이었다.오비맥주는 주력 상품인 ‘카스’를 앞세워 오랜 기간 한국 맥주 시장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선두 자리가 위태해졌다.최대 라이벌인 하이트진로가 야심차게 선보인 맥주 신제품 ‘테라’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오비맥주를 맹추격했다. 자칫하다가는 점유율을 추월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이런 위기 속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인물

    2021.08.11 06:00:44

    유통업계 ‘혁신 아이콘’ 떠오른 벽안의 CEO
  • 달라진 IBK기업은행…모험 자본 키우고 전문 인재 중용

    [비즈니스 포커스]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이 달라졌다. 중후장대 제조업 지원에서 벗어나 신기술 벤처 투자에도 힘주고 있다. 통상 부행장들이 퇴임하면 맡았던 자회사 수장 자리에 전문 인력들이 대거 등용돼 핸들을 잡고 있다. 국책 은행으로서 중소?벤처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추구하겠다는 포석이다. 환골탈태의 중심엔 지난해 1월 취임한 윤종원 행장이 있다. 윤 행장은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친 경제 전문가다. 그는 10년간 굳건했던 내부 승계 전통을 깨고 탄생한 외부 출신 행장이라 선임 초기 낙하산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 윤 행장은 기업은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하고 내부 갈등을 봉합하며 단계적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실용성을 추구한 경영이 주효했다. 성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IBK캐피탈·IBK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도 일제히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은행이 모험 자본 투자를 통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2019년 3개에서 지난해 10개로 늘었다. 지난해 IPO 기업이 총 70개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표인 셈이다. 모험 자본 투자는 신생 기업으로선 든든한 자금조달처를 확보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이 기업이 IPO에 성공하면 기업은행은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인사 키워드, 전문성?공정 ‘인사가

    2021.08.11 06:00:31

    달라진 IBK기업은행…모험 자본 키우고 전문 인재 중용
  • 퀵커머스 관건은 기술력…유통사, 개발자 확보 총력전

    [비즈니스 포커스]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내 배송해주는 퀵커머스가 유통업계의 화두로 자리 잡았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B마트’를 비롯해 GS리테일, 쿠팡, 현대백화점 등 여러 기업들이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퀵커머스 경쟁이 뜨거워 짐에 따라 향후 기업들의 개발자 확보전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 거점 마련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기술력이기 때문이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개발자들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퀵커머스는 도심의 주요 거점 곳곳에 콜드체인(냉장·냉동 운반 및 보관) 시스템을 탑재한 소규모 물류센터(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런 방식을 통해 배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인근에 있는 MFC에서 배달 운전사들이 바로 상품을 픽업해 가져다주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 맞는 분산화 물류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이를테면 상품을 주문한 소비자가 위치한 곳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MFC를 설정해주는 것, 또 더욱 빠른 배송을 위해 라이더들에게 최적화된 동선을 제공해야 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그런데 이런 시스템을 실제로 만들어 내는 것은 웬만한 기술력 갖고는 어림도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도심형 물류센터 수가 많아질수록 더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일각에서는 빠르고 원활한 퀵커머스 배송을 구현해 내는 일이 수많은 개발자들이 매달려 운영하고 있는 게임회사들의 다

    2021.08.10 06:00:27

    퀵커머스 관건은 기술력…유통사, 개발자 확보 총력전
  • 주문하니 10분 만에 배송 완료…‘퀵커머스’가 온다

    [비즈니스 포커스]결론부터 얘기하면 정확하게 ‘10분’이 소요됐다. ‘쿠팡이츠 마트’를 통해 필요한 상품을 주문한 뒤 전달받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쿠팡은 현재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에 한해 주문한 상품을 15분 안에 집 앞에 배달해 주는 쿠팡이츠 마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8월 2일 이런 서비스가 실제로 가능한지 확인해 보기 위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우선 쿠팡이츠 애플리케이션(앱)을 열고 배달 받을 주소지를 송파구 아파트 단지로 설정하니 기존에는 앱 내부에 보이지 않던 ‘마트’ 카테고리가 생성됐다. 이를 클릭하자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화면이 변경됐다.초콜릿과 음료수 등 총 다섯 가지를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했는데 가격은 편의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별도로 배달료 2000원이 추가됐다.상품을 주문하고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41분이었다. 휴대전화 창에는 약 14분 후인 12시 5분에 배달이 완료될 예정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떴다. 하지만 실제 소요된 시간은 이보다 짧았다. 시곗바늘이 11시 51분을 가리키자마자 쿠팡이츠 로고가 박힌 오토바이가 도착했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정말 10분 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집 앞 가까운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보다 훨씬 빨랐다.‘퀵커머스’가 유통업계를 관통하는 새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퀵커머스는 빠른 배송을 의미하는 ‘퀵(quick)’과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를 합친 단어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에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뜻한다.쿠팡을 비롯해 수많은 기업들이 최근 이 시장

    2021.08.10 06:00:04

    주문하니 10분 만에 배송 완료…‘퀵커머스’가 온다
  • 카카오뱅크, 고래로 우뚝 설까…상장 후 남은 과제

    [비즈니스 포커스]출범 5년 차인 인터넷 전문 은행 카카오뱅크가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중적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활용한 비대면 채널로 소비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시중은행들을 위협하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전통 은행권은 과거 대면 영업 위주의 영업 방식을 벗어던지고 디지털 접점을 활용해 먼저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영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소비자들이 은행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하나로 계좌를 개설하고 송금하고 대출을 받는 게 당연한 시대가 됐다. 이제 카카오뱅크는 한국 주식 시장 상장을 통해 ‘메기’에서 ‘고래’로의 변신을 꾀한다. 카카오뱅크의 여·수신 규모는 시중은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어떻게 메기가 됐나카카오뱅크는 어떻게 금융 소비자들을 홀렸을까. 이들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세대를 우선 공략했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서비스를 보면 기존에 없던 상품이 아니다. 있던 상품을 ‘잘’ 판매하기 위해 직관적인 애플리케이션(앱) 디자인을 구성하는 한편 간단하고 빠르게 계좌를 만들고 송금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제의 핵심 축으로 성장한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이들 세대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부분에 주목했다. 출범 1년 만에 내놓은 26주적금 상품이 대표적이 예다. 26주적금은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가운데 하나를 첫 주 납입 금액으로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적금하는 서비스다. 매주 납입에 성공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일정표에 채워지고 적립에 실패하면 일정표가

    2021.08.09 06:00:10

    카카오뱅크, 고래로 우뚝 설까…상장 후 남은 과제
  • 빠른 배송부터 장보기까지…확 달라질 네이버의 물류 생태계

    [비즈니스 포커스]네이버는 올해 2분기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서치 플랫폼(검색·디스플레이 광고) 이외의 신사업이 전체 매출의 50%를 돌파했다. 동시에 2분기는 ‘커머스’의 활약이 돋보였던 시기였다. 커머스는 브랜드 스토어 확대와 중소사업자(SME)들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3653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에 입점한 브랜드스토어는 450여 개로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5배 늘었다. 커머스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네이버는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 시대의 물류는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편의 위한 풀필먼트 마련네이버의 물류 시스템 강화 전략의 첫째는 ‘판매자의 편의를 강화하는 것’이다. 핵심은 풀필먼트의 구축이다. 풀필먼트는 물류 전문 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배송까지 마치는 방식이다. 판매자는 물류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다. 네이버는 7월 13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인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열었다. NFA는 SME와 풀필먼트 스타트업을 상호 연결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물류 데이터 분석, 사업자별 물류 수요 예측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NFA에는 논브랜드부터 냉동·냉장 특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갖춘 7개의 풀필먼트 업체(CJ대한통운·아워박스·위킵·파스토·품고·딜리버드·셀피)가 함께 참여하며 향후 더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업체들은 스마트스토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

    2021.08.06 06:10:01

    빠른 배송부터 장보기까지…확 달라질 네이버의 물류 생태계
  • 탈원전에 멍들고 코로나19 직격탄까지…위기의 공기업들

    [비즈니스 포커스]공기업의 영업이익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70% 정도 급감한 반면 인건비와 부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한국판 뉴딜, 탈원전, 공공 주택 공급, 비정규직 제로화 등 정부의 정책 추진 비용 상당수를 주요 공기업에 의존하면서 ‘신의 직장’, ‘철밥통’으로 불리던 공기업도 재정난에 문을 닫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탈원전 등 ‘정책 코드’ 맞추다 실적 곤두박질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36개 공기업의 영업이익이 27조6255억원에서 8조3231억원으로 69.9% 감소했다.같은 기간 공기업 임직원 수는 12만6972명에서 15만79명으로 2만3100여 명(18.2%) 늘면서 인건비는 9조7730억원에서 11조7887억원으로 20.6% 뛰었다. 공기업들의 몸집은 불었지만 실적은 4년 내내 곤두박질친 것이다.공기업들의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된 요인으로는 코로나19와 정책 이행을 위한 비용이 꼽힌다. 코로나19로 공기업 매출이 급감했고 탄소 중립 이슈로 에너지 공기업들이 화석 연료 기반의 수익 실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 비용도 늘고 있다.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지난해 36개 공기업 중 11곳이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관광 업종이 대표적이다.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수익원인 경마가 중단되면서 지난해 436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마사회가 적자를 낸 것은 1949년 설립 이후 6·25전쟁 때를 제외하고 처음이다.벼랑 끝에 놓인 마사회는 온라인 마권 발매 등 비대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마사회

    2021.08.05 06:00:35

    탈원전에 멍들고 코로나19 직격탄까지…위기의 공기업들
  • ‘젊어진’ 삼성물산 패션 부문…체질 개선 성과는

    [비즈니스 포커스]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줄면서 패션 기업들은 연일 휘청거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비단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2015년 13.03%였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매출액 비율은 지난해 5.11%까지 줄어들었다. 그 사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무섭게 성장하면서 대기업 패션 브랜드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0년 ‘비상 경영’에 돌입하면서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 핵심은 ‘브랜드의 과감한 정리’와 ‘온라인 채널 강화’다. 고급스럽지만 다소 올드했던 브랜드를 정리하고 ‘신명품’의 유통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또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몰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안 되는 브랜드 접고 ‘신명품’ 키우고 ‘비상 경영’이 효과를 보인 것일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210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직원들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성과급을 받게 됐다.시작은 브랜드의 개편이었다. 삼성물산의 간판 브랜드인 빈폴도 개편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지난해 6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스포츠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빈폴 액세서리와 키즈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또 5월에는 ‘천송이 가방’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rs

    2021.08.04 06:10:01

    ‘젊어진’ 삼성물산 패션 부문…체질 개선 성과는
  • 반도체 미래 승부처 ‘EUV’, 인텔의 공습이 시작됐다

    [비즈니스 포커스]‘인텔이 돌아왔다(Intel is back).’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며 ‘인텔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은 이제 새로운 인텔(The old Intel is now the new Intel)”이라며 2025년까지 성능 면에서 다시 1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예고했다. 그리고 4개월이 흐른 7월 27일 인텔의 공격적인 로드맵이 상세하게 그려졌다.인텔은 이날 온라인 기술 전략 설명회를 열고 초미세 공정 반도체 개발 로드맵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에는 ‘인텔 20A’라고 이름 붙인 2나노미터 수준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2025년에는 1.8나노미터 수준인 ‘인텔18A’를 양산한다는 내용이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인 대만 TSMC와 2위인 삼성전자가 현재 5나노미터급 반도체를 생산 중이고 2023년 3나노미터 공정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격자 인텔의 이날 로드맵은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었다. 인텔의 도발, 장비 쟁탈전 격화파운드리 업체 중 2나노미터를 언급한 것은 인텔이 처음이다. 후발 주자인 인텔은 올해 7나노미터급 반도체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기술만 놓고 보면 5나노미터급 반도체를 생산 중인 삼성전자와 TSMC보다 크게 뒤처진 수준이다.이에 경쟁사보다 떨어지는 양산 기술력을 하루아침에 높이기 어렵다며 4년 후 인텔의 계획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겔싱어 CEO는 “대규모 기술 투자, ASML 등 선두권 반도체 장비 업체와의 협업, 수십 년간 쌓은 노하우 등을 통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기술 개발은 끝낸 상황”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

    2021.08.03 06:00:19

    반도체 미래 승부처 ‘EUV’, 인텔의 공습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