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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MONEY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 관가정, 양동마을의 보물

    을 태풍이 지나자 하늘이 파랗다. 눈이 시리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가을이다. 고향 생각이 난다. 어릴 때, 추석 전날 아버지가 뒷동산에서 따온 싱싱한 솔잎을 대바구니 가득 뽑아 담으시면 어머니는 하얀 쌀가루를 떡 방앗간에서 빻아 와 가족들과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웃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고향도 다 도시로 변한 지금 영원한 마음의 고향, 한국의 전통마을로 답사를 가자. 관가정(觀稼亭)! 관가정은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에 있다. 경주에...

    2007.10.08 14:23:28

  • 한국에서 부자되기 위한 7가지 힘

    융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주식시장에 대한 난관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런 시기에 주식 투자로 나름대로 수익을 거둔 사람도 있겠지만 마이너스 실적으로 안타까워하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성과를 만들어내는 동기는 간단하다.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목표는 우주를 넘나들지만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단 일보의 전진도 없다. 투자도 일단 시작해야 결과가 있다. 최근 중국 주식 전문가를 만나 성공 투자 비결을 물었다. “일단 계좌를 개설하...

    2007.08.27 15:19:43

  • 농염한 재즈 선율에 온몸을 맡긴다

    극에서부터 영화 뮤지컬까지 각양각색의 문화 상품으로 둔갑하면서 32년간 대중을 사로잡은 작품이 있다. 맞춤옷을 갈아입듯 다양한 틀 안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뿜어냈던 '시카고'가 그 주인공. 러네이 젤위거와 캐서린 제타존스, 리처드 기어 등 기라성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열연해 호평 받은 영화 '시카고'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제 '시카고'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와 줄거리쯤은 대충 꿰고 있을 정도다. 사실 시카고가 영화로 처음 만들어진 것...

    2007.08.27 15:19:01

  • 직장인을 위한 미술품 투자요령

    내 미술 시장이 크게 요동친다는 것은 더 이상 신선한 뉴스가 아니다. 미술 시장 규모나 최고가 작품 등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으로도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젠 미술에 관한 관심은 감상과 수집의 시대를 넘어 투자의 시대를 맞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된 배경엔 최근 미술 시장에 큰 활기를 불어넣는 구성원이 세대교체를 이루는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가령 예전의 컬렉터 층은 한정되고 특별한 극소수층이었다면, 요즘은 그...

    2007.08.27 15:17:11

  • 비너스, 사랑의 또 다른 이름

    마신화에서 아름다운 여신 비너스는 못생긴 불카누스와 결혼한다. 유피테르의 아들인 불카누스는 올림포스 산에 있으면 마음이 불편해 에트나 화산 밑에 있는 자신의 대장간에서 주로 머무르면서 일했다. 하지만 비너스는 부지런한 불카누스에게 관심이 없었다. 비너스는 끊임없이 다른 신들과 부정을 저지른다. 불카누스와 비너스, 두 사람의 우스꽝스러운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프랑수아 부셰(1703~70)의 '불카누스에게 아이네이아스의 갑옷을 부탁하는 비너...

    2007.08.27 15:16:19

  • 아름다운 지식의 예술, 책을 수집하다

    욕의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무명의 희곡 작가 헬렌한프는 까다로운 한 가지 취향이 있다. 다름 아닌 아름다운 책을 소유하고 싶은 열망이다. 그 무엇보다 책을 좋아하지만, 잉크 냄새 풍기는 새 책은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기에 책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프는 한 문학평론지에서 우연히 '절판 서적 전문'이라는 광고를 접하고 영국 런던의 차링 크로스84에 있는 한 고서점으로 편지를 쓴다. “동봉한 도서 목록 중 '보관 상태가 그리 나쁘지...

    2007.08.27 15:15:24

  • “세계 미술 시장에 한류 바람 일으킬 것”

    남 도산대로를 지나다 보면 특이한 건물을 만난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여 누드빌딩이란 애칭을 가진 엠포리아 빌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국내 건축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왔다. 우선 이 빌딩은 이웃 건물과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자작나무와 왕대나무를 심었다. 건물 중간 중간에 나무가 있어 삭막한 도심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찾게 해준다. 내부 인테리어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것을 기본 테마로 삼고 설계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

    2007.08.27 15:14:35

  • 온화한 방법으로 전하는 열정의 페미니즘

    가 윤석남을 만나고 온 후 컴퓨터 앞에서 한참이나 생각해야 했다. 그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어떻게 글로 풀어야 할지 쉽게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페미니스트 화가'라는 표현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녀를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으로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개념 자체보다 그런 말을 하고 이를 실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더 강한 것이 사실이다. 왠지 이름부터 '윤원석남'이라 해야 할 것 같고, 강하게...

    2007.08.27 15:13:43

  • 자연의 맛을 담은 소아베 와인

    아베는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의 베로나와 베네치아 사이에 있는 곳으로, 화이트 와인이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주로 청포도 가르가네가(Garganega)로 와인을 만든다. 소아베는 아주 오래전에는 바다였으며 원형극장이 건축될 무렵인 서기 1세기께부터 지금까지 와인을 양조해 오고 있다고 한다. 소아베는 이탈리아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가장 넓은 화이트 와인 생산지다. 경쟁자인 프랑스 샤블리보다도 약 15% 더 넓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소아베는 오...

    2007.08.27 15:11:10

  • 음식은 과학입니다

    자 요리와 가이세키 요리의 만남. 둘 다 생소한데 게다가 퓨전이란다. 레스토랑 취재를 하며 요식업에 줄곧 레이더를 세워 왔으며 자칭 미식가인 기자에게도 낯설다. 퓨전 요리의 메카 청담동에 둥지를 틀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분자 요리에 도전한 '슈밍화(秀珉花)'에서 두 요리의 랑데부를 오감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어디 가서 미식가 소리 좀 들으려면 슈밍화에 주목할 것. 우선 이 집 요리는 먹어보기 전에 공부를 해야 한다. 분자 요리란 식재료의 ...

    2007.08.27 15:08:36

  • 지프의 명성에 실용성 더한 도심형 SUV

    프 컴패스는 크라이슬러 계열의 지프가 도심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모델이다. 이 차는 공개 당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지프의 고전미와 도심형 SUV로서의 실용성을 두루 갖춘 차로서 큰 기대를 모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컴패스의 콘셉트는 실용성이다. 기존 지프가 야외에서의 실용성을 강조했다면 이 차는 도심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지프의 대표적 모델인 랭글러를 계승했다. 이...

    2007.08.27 12:54:25

  • 꿈의 자동차 슈퍼카가 몰려온다

    히 자동차를 가리켜 '기계·전자 산업의 집합체'라고 말한다. 한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엔진과 수많은 전자제어장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수입차 업체 사장들을 만나보면 “한국 고객처럼 안목이 높은 사람들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얘기를 빼놓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은 정숙미를 생명과 같이 생각합니다. 일단 차가 시끄러우면 그걸로 끝이에요. 렉서스가 한국 시장에서 빨리 자리...

    2007.08.27 12:53:31

  • 제국의 위엄과 혁명의 열정이 숨쉬는 도시 Moscow

    “정원에서는 나뭇잎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이곳의 모든 것은 아침까지 멈춰 있네. 모스크바의 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대가 알 수 있다면…(중략)…아침 여명이 밝아오고 있네. 그대여 잊지 마오. 모스크바의 여름밤을…” 러시아 대중가수 블라디미르 트로신은 그의 명곡 '모스크바의 밤'에서 여름날의 모스크바를 이렇게 노래했다. 러시아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털모자, 보드카, 두꺼운 외투, 눈 덮인 붉은 광장…. 왠지 러시아라고 하면 영하...

    2007.08.27 12:50:59

  • 浮石寺 텅 빈 노을이 빚어내는 절경

    울 도심이 장마로 얼룩져 있다. 여우비가 오나 싶더니 검은 구름이 몰려와 이내 폭우로 변한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마음도 답답하다. 일기예보를 보아도 당분간은 매일 비 소식이다. 강원도는 어떨까? 경상도도 천둥과 번개? 비 내리는 8월 중순, 소백산 부석사로 길을 나섰다. 중앙고속도로 신림을 지날 무렵부터 빗방울이 세차게 몰아쳤다. 여름의 녹음이 빗물에 젖어 더욱 선명하다. 치악산 풍경이 한 폭의 수묵화다. 산봉우리를 감싸며 피어오르는 운무가 신...

    2007.08.27 12: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