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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 story]가업상속공제 '찬반 논쟁'...특단의 묘책은

    CHECK POINT 1가업상속공제이번 상속세제 개편안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가업상속공제’일 것이다. 그간 ‘부의 대물림’ 대 ‘기업 옥죄기’로 팽팽히 대립했던 이 난제는 어떤 방향으로 합의를 봐야 할까.CASE 1 A씨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운영하던 중견 제조업을 물려받으면서 가업상속공제 제도 덕분에 세금을 아낄 수 있었다. 대표가 된 A씨는 부침을 겪었지만 어릴 때부터 보고 배운 아버지를 떠올리며 사업에 매진했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모든 상황이 바뀌고 말았다.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인건비가 상승하자, 어쩔 수 없이 가족 같은 회사 식구들을 떠나 보낼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상황이 더 나빠지면 다른 업종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A씨는 가업상속공제 제도의 혜택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CASE 2 30년 넘게 중소기업을 운영해 온 B씨는 최근 칠순을 맞아 고민이 생겼다. 회사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막상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방법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전에 증여를 하자니 50% 이상을 세금으로 빼앗기는 기분이고, 가업상속공제를 받자니 요건이 까다로워 망설여진다. 더욱이 세금을 납부할 현금을 마련하려면 보유 주식을 팔아야 할 형편이니, 사업을 하는 동안만이라도 세금 납부를 최대한 미루고 싶은 마음이다. B씨 가족은 어떤 선택이 가능할까.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던 창업 1세대들의 시대가 저물면서 가업승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업승계란 말 그대로 다음 세대에게 기업을 넘겨주는 것을 말한다. 기업의 성장 사이클은 통상 창업 후 성숙기를 거쳐 다음 세대로 변화하는 시기를 맞이하는

    2022.11.29 11:40:09

    [big story]가업상속공제 '찬반 논쟁'...특단의 묘책은
  • [big story]상속세제 개정 '충돌'...징벌적 과세냐 부자 감세냐

    상속세제 개정 이슈가 올해 세법개정안 논의에서 법인세 인하만큼이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 간 상당폭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속세제 개정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짚어봤다. 해마다 세법개정안을 두고 여야는 물론이고, 사회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상속세제에 대한 전면 개편을 추진하며,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여당은 그간 우리나라 상속세제가 지나치게 ‘징벌적 과세’에 가까웠다는 주장인 반면, 야당 측 상당수는 ‘부자 감세’라며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정부는 올해 상속세제 개편과 관련해 ‘원활한 가업승계’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가업상속공제 및 사전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제도 합리화, 법인세 과세표준 단순화 및 최고세율 인하,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익금불산입 도입, 투자·상생협력 촉진 과세특례 제도 폐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변경 등 원활한 가업승계를 지원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경제 활동을 유인하기 위한 정책들이 발표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업승계 관련 애로를 대폭 완화해 경쟁력 있는 기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투자 확대와 기술의 세대 간 이전을 촉진하는 데도 방향성을 뒀다”고 설명했다.우선, 정부는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을 연간 매출 4000억 원 미만 기업에서 1조 원 미만 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제 한도도 기존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2배로 늘리고, 상속 이후 고용, 자산 유지 요건도 완화해 가업을 승계하고자 하는 경영인들의 부담을 한층 덜어주려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골자다.가업상속공제란 피상속인이 생

    2022.11.29 11:36:44

    [big story]상속세제 개정 '충돌'...징벌적 과세냐 부자 감세냐
  • [big story]뜨거운 상속세제, 전면 개편 쟁점은

    정부가 올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상속세제 변화를 추진하면서 그 개정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는 소득 재분배 및 과세 형평 제고, 부자 증세 방안이 세법개정안의 주요 골자였다. 흔히 ‘부자들의 세금’이라고 치부돼 온 상속세 및 증여세 관련 세법개정안 역시 증여세 및 가업상속공제 강화, 비영리법인 과세체계 합리화 등에 방점을 찍은 반면, 현 정부는 기업 경쟁력 제고, 원활한 가업승계 등을 들어 가업상속공제 대상·한도 확대, 최대주주에 대한 할증과세 폐지 등 그 방향성이 사뭇 다르다. 하지만 달라진 상속세제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끝도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 이에 한경 머니는 현재 뜨겁게 논쟁 중인 상속세제 개정안 쟁점들을 하나하나 톺아보고, 상속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통해 개선안을 제시해봤다.글 김수정 기자 | 전문가 기고 구상수 법무법인 지평 회계사·배인구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이승준 법무법인 가온 변호사·정영민 법무법인 세종 조세그룹 선임공인회계사 

    2022.11.29 11:33:33

    [big story]뜨거운 상속세제, 전면 개편 쟁점은
  • [special] 밀크 비즈니스의 위기

    “인간은 다른 포유류의 젖을 먹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류가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기원전 아득한 시절부터 시작된 우유의 역사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고대 ‘신의 음료’로 칭송받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살균 처리가 되지 않은 채 대량 유통되면서 많은 아기들을 죽음으로 내몬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다 우유를 다루는 기술이 발전하며 대중적 인기를 끌었고, 칼슘과 단백질로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완전식품’으로 각광받았다. 수많은 논쟁 속에서도 우유에 대한 인류의 사랑은 좀처럼 식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우유 산업이 언젠가부터 뒷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마시는 흰우유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런 현상은 미국 등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유 산업은 왜 위기를 맞이하게 됐을까. 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서범세 기자  

    2022.11.29 07:00:08

    [special] 밀크 비즈니스의 위기
  • [special] 국내 우유 산업에 드리운 5가지 그림자

    “우유가 저물어 가는 산업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다. 우유 업계와 낙농가의 사정을 고려해 쉽게 입에 올리기 힘들어할 뿐이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한때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영양을 책임지는 ‘완전식품’으로 위상이 높았던 ‘마시는 우유’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은 꽤 해묵은 이슈지만, 국내 우유 산업의 위기론이 피부에 심각하게 와닿게 된 계기가 있다. 갑작스런 사업 종료 발표로 유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푸르밀 사태다.푸르밀은 우유를 소재로 한 사업에 미래를 걸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45년 업력의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파장이 커지자 노동조합, 임직원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을 고려해 직원의 30% 정도를 구조조정 한 뒤 사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오너 경영 실패’라는 따끔한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유제품 소비 감소와 원재료비, 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 환경 악화까지 겹쳐 지난 4년간 누적 적자가 300억 원이 넘고 올해에만 180억 원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푸르밀이 사업 종료 철회를 결정하면서 발표한 호소문의 일부다. 실제로 우유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푸르밀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2% 감소했다. 남양유업은 상반기 영업적자가 421억 원에 달한다. 국내 주요 우유 업체 가운데 상반기 실적이 성장한 곳은 서울우유 정도다. 그렇다면 우유 산업이 성장 동력을 잃은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또 앞으로 걸림돌이 될 만

    2022.11.29 07:00:06

    [special] 국내 우유 산업에 드리운 5가지 그림자
  • [special] 문정훈 교수 “대체유 선택 늘어…시장 변화 불가피”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낙농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유가공 업체를 방문했는데, 이들이 식물성 대체유를 만들더라고요. 당시 ‘경쟁 제품을 왜 만드느냐’고 물었더니,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이제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답하더군요.”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내다보는 우유 산업의 미래는 탈출구를 찾기 힘든 막다른 골목이자 레드오션이다. 저출생과 인구절벽으로 인해 과거 ‘마시는 우유’를 주로 소비했던 주고객층이 크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여기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전 세계적인 화두까지 겹치며, 젖소로부터 얻어내는 동물성 우유를 지양하려는 움직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우유 산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국내 우유 시장 상황은 더 부정적이다. 마시는 우유를 소비할 아이들이 줄어든 만큼 성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다양한 가공 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국내 제품은 이미 수입 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문 교수가 진단하는 우유 시장의 현재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문 교수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본다. 국내 우유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가장 큰 이유는 저출생이다. 인구절벽 문제가 제일 심각한 원인이라고 본다. 많은 유업체가 아이들의 우유 섭취가 늘어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들의 숫자 자체가 많이 줄어들다 보니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같다. 우유가 아니더라도 먹을 것이 너무 많은 환경이라, 부모들 또한 과거처럼 아이에게 반드시 우유를 먹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 우유를

    2022.11.29 07:00:02

    [special] 문정훈 교수 “대체유 선택 늘어…시장 변화 불가피”
  • [big story] 금융위기 데자뷰? 깜빡이 켠 시그널 '5'

    위기는 갑자기 찾아온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갑작스럽게 우리 경제에 직격탄을 가했다. 최근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지표와 시그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글로벌 성장 둔화, 환율 불안 지속, 주식 시장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부실채권 급증 등을 살펴보며 5가지 위기의 전조 증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글로벌 국가들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전 세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확대, 통화 긴축 강화 등으로 경기 회복세는 요원한 상태다. 내년 세계 경제 역시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더 빨라진 긴축 흐름 등의 영향으로 성장 둔화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는데 올해 3.2%로 지난해(6%) 대비 반토막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2년 연속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유로존 국가들의 성장률 하향세가 가팔라지고 있는데 2021년 5.2%, 2022년 3.1%, 2023년 0.5%로 급격하게 낮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면 이번에는 유럽이나 중국이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유로존 국가들은 에너지발 불확실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존은 통화 긴축 본격화, 재정정책 여력 축소, 러시아발 에너지 수급 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우려한 대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될 경우 유럽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1.25%포인트가 추가 하락하고 물가 상승률은 1.5%포인트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2022.10.27 09:23:16

    [big story] 금융위기 데자뷰? 깜빡이 켠 시그널 '5'
  • [big story] 변정규 전무 “환율 안정화 시급…금융위기 때와 다르지만 위험”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한 이후에도 좀처럼 하락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현재로선 시장 상황이 개선될 여지도 멀어 보인다.JP모건을 시작으로 SC제일은행 등에서 25년간 딜러로 활동해 온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는 작금의 금융 시장이 과거에 보지 못했던 모습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 리스크로 가지 않으려면 환율과 증권, 채권, 파생상품 등 자본시장의 안정화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변 전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지금 시장의 모습은 많이 다르지만 위험 요인들이 상당히 많다”며 “신용상황이 악화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특히 지금 같은 시기엔 체질이 나쁜 기업이나 국가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국가 신용도의 위험 수준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크게 상승했다.한국은 과거에 20bp(0.2%)였지만, 최근엔 60bp(0.6%)까지 올라온 상태다. CDS가 올라갈수록 국가 부도율이 높아지는데 변 전무는 미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들의 CDS 비율이 과거보다 올라간 상태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이 상승한 배경으로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라고 꼽았다.그는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고환율 흐름이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고환율이 유지되는 배경으로 향후 신용 사태 발생 등을 우려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으로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아진 점을 이유

    2022.10.27 09:01:06

    [big story] 변정규 전무 “환율 안정화 시급…금융위기 때와 다르지만 위험”
  • [big story] 김진일 교수 “대외 공조 균열 심화…경기 침체 가능성 높다”

    최근 국내외 경제주체들이 주목하는 곳은 다름 아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다. 미 Fed 의장의 한마디에 환율과 증시가 출렁거리고 경제 방향성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Fed가 기침 한 번 할 때마다 주변 국가들은 독감에 걸린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최근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을 넘어서 울트라 스텝으로 금리 인상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경제 전반에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지난 1996년부터 오랜 기간 동안 Fed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Fed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시했다.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경제 구조상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오히려 현재가 더 심각할 수 있다”며 “대외적인 공조 부분도 현재 상당히 균열이 심화된 부분이 있어서 회복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미국의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보다는 물가 억제를 위해서는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부분에서는 국가 간 공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는 “현재 미국의 노동 시장은 꽤 좋은 편이고 실업률도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기초체력이 탄탄하다 보니 빅스텝으로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대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김 교수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리스크가

    2022.10.27 09:01:04

    [big story] 김진일 교수 “대외 공조 균열 심화…경기 침체 가능성 높다”
  • [big story]주원 “내년 복합 불황 가능성…美금리·中부동산 심각”

    글로벌 경제가 좀처럼 탈출구를 찾기 힘든 덫에 걸렸다. 치솟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가파른 금리 인상,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세계 곳곳에서 리스크 요인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시점 가장 큰 덫은 무엇보다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미국이 지난 1년 새 과감하게 단행한 금리 인상은 세계 주요국의 숨통을 죄였다. 더욱이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하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세계 환율 시장은 벼랑 끝에 몰렸다.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는 일본의 달러당 엔화가 150엔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가 3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경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가 파운드화 가치가 1985년 이후 최저치로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유럽발 위기도 간과할 수 없는 리스크다. 에너지 위기는 유럽 경기 위축과 고물가를 재촉하는 불쏘시개나 다름없다. 우리 수출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IMF는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돼, 부동산 업체의 45%가 채무 원리금 상환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기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를 우리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주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이 예상보다 과격하게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그는 10월 첫째 주 한경 머니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경제가 나빠지고 있는데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려야 하는 모순에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가 더 안 좋아지고 모든 나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rdqu

    2022.10.27 09:01:03

    [big story]주원 “내년 복합 불황 가능성…美금리·中부동산 심각”
  • [big story]한문도 교수 “부동산 PF 부실화…중소형 증권사 위험”

    끝을 모르고 오르는 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에 대해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봤다. 10년 전 저축은행 줄도산 사태를 만들었던 부동산 PF 부실 공포가 최근 건설 업계와 금융권에 다시 감돌고 있다. 부동산 PF 대출은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을 지을 때 개발 사업의 미래 가치를 믿고 사업권을 담보 삼아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다. 개발 사업과 분양이 이뤄지기도 전에 시행사에 자금부터 밀어넣는 방식이라 리스크가 크지만, 그만큼 높은 수수료의 단맛을 볼 수 있어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여겨지곤 했다. 부동산 호황기에 금융사들이 너도나도 PF 대출에 뛰어든 이유다. 문제는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부동산 침체기가 다가왔다는 점이다. 부동산 PF의 막대한 수익성만 보고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켰던 중소형 금융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부실 위험이 거론되는 업권은 증권사와 보험사,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이다. 실제로 PF 대출은 최근까지 크게 불어나는 추세였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은행, 보험, 여전, 저축은행, 증권)의 PF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12조2000억 원에 달했다. 2014년 말 38조8000억 원의 PF 대출 잔액을 기록한 데 비해 189.2% 급증한 수치다. 2014년 이후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평균 14.9%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결과다. 부동산 개발 수요가 증가한 데다 비은행권의 사업 다각화,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대체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채무 보증을 포함한 PF 대출액이 빠르게

    2022.10.27 09:01:01

    [big story]한문도 교수 “부동산 PF 부실화…중소형 증권사 위험”
  • [big story] 금융위기 '경고음'…진앙지는 어디일까

    #2008년 9월 15일 미국의 5대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 시장은 곧바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는 전 세계에 공포를 불러온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다. 2008년부터 글로벌 경제 전반을 휩쓸었던 금융위기의 단초가 됐던 사건은 다름 아닌 2007년 유럽계 은행의 파생상품 손실 이슈였다. 당시 이 은행은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을 바탕으로 한 파생상품으로 크게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당시엔 이 사태가 금융위기로 번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때 전문가들은 손실 규모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버판을 받고 있다.“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위기의 전조증상 같습니다.”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위기의 전이 속도는 과거보다 빨라지고 범위는 갈수록 광범위해질 조짐이다. 글로벌 경제가 긴밀하게 연계돼 있지만 국가 간 블록화가 심화되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쉽게 해소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위기는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경제 상식을 뒤집는 여러 위기 현상 속에서 진앙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환율 위기 우려...외환보유액 안전판 절실금융위기의 전조증상으로 환율문제가 가장 큰 우려요인으로 지목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자 제2의 금융위기가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97년 12월 IMF 외환위기가 터질 때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해 2000원을 육박했고, 2008년 글

    2022.10.27 09:00:11

    [big story] 금융위기 '경고음'…진앙지는 어디일까
  • [big story] 투자 혹한기, ‘노아의 방주’에 담을 상품은

    경기 침체 신호로 인해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부정적인 전망이 넘쳐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섣부르게 투자 결정을 내리기 부담스러운 시대다. 투자 혹한기에 개인투자자들이 미래를 대비해 ‘노아의 방주’에 담을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최근 주목받는 투자 상품별 특징을 짚어본다. 채권형 ETF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 상품으로 채권이 있다.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자산도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보다는 ‘채권형 ETF’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다.추천 포인트는장외 시장에서 기관 중심으로 거래되는 채권은 그 특성상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채권형 ETF를 활용하면 소액으로 간편한 투자가 가능하다.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인상 흐름에 따라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이미 발행된 채권의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라면 채권형 ETF를 고려해볼 만하다. 이것만 주의만기가 긴 채권은 변동성이 높고, 만기가 짧은 채권은 변동성이 낮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리스크 회피를 중시한다면 단기채 ETF를 선택하는 게 좋다. 다만 그만큼 수익률은 높지 않아 자산 파킹적 성격이 짙다.   월배당형 ETF달마다 꼬박꼬박 월급 받는 것처럼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월배당형 ETF도 인기다. 자산운용사들도 인컴(income)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 투자 트렌드를 반영해 월배당 ETF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분위기다. 추천 포인트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투자 시장에서 월 분배금을 통해 안정적인 인컴을 확보

    2022.10.27 09:00:09

    [big story] 투자 혹한기, ‘노아의 방주’에 담을 상품은
  • [big story] 전문가 4인이 바라본 금융위기 가능성과 해법은

    전문가들은 지금 경제 상황이 매우 위험한 수준에 있다는 공통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내외 변수들이 잇따르면서 국내 경제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정책 카드 역시 많지 않아서다.글로벌 성장 둔화, 자본 시장 불안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와 부실채권 증가 등이 약해진 경제 상황을 지목하는 경고등으로 인식되고 있다.대내외 변수로 인한 리스크 높아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경제 상황이다. 한국을 둘러싼 글로벌 경제 상황만 놓고 볼 때 사방이 지뢰 투성이로, 쉽사리 탈출구를 찾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및 곡물 가격 상승과 전 세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대외 불안으로 국내 환경 또한 녹록지 않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이 혼재된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전반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미국발 금리 인상은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리스크 요인이다.이미 세계 환율 시장은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다. 일본 엔화 가치가 3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영국은 파운드화 가치가 1985년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 유럽발 위기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경기 위축과 고물가를 재촉하고 있다.우리 수출 경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중국 경제 상황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4.8%, 2분기 0.4%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의 위기감은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고조된 상태다.자금조달 경색으로 인한 위기 확대 조짐 부동산 PF 대출도 우리

    2022.10.27 09:00:05

    [big story] 전문가 4인이 바라본 금융위기 가능성과 해법은
  • [big story]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글로벌 경제가 복합적인 리스크를 맞으며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은 몇몇 지역이나 현상으로만 국한해 정의내리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강달러 현상과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유럽 및 아시아 환율 변동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로벌 경제 리스크를 한데 모아봤다. 글 정초원 기자

    2022.10.27 09:00:02

    [big story]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