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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 since 2005 한경MONEY

  • [special]뜨는 광물 투자, 버핏도 움직였다

    20세기 말 석유의 시대를 지나, 21세기 반도체와 함께 리튬, 니켈 등 광물이 미래 산업의 쌀로 부상하면서 전 세계가 이른바 ‘광물전쟁’ 중이다. 치솟은 광물의 몸값만큼 관련 비즈니스의 투자 전망은 어떻게 이어질까.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거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이 인류의 최대 과제로 대두되며 희소금속을 핵심 소재로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배터리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수요는 2019년 232만 대에서 연평균 33%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5568만 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역시 2019년 118기가와트시(GWh)에서 연평균 37%씩 증가해 2030년 3647GWh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전기차 외에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스마트폰, 인공위성, 태양광 전지 등 충·방전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만큼 부가가치가 막대하다. 배터리 산업의 패권을 쥐는 국가가 향후 경쟁우위에 서게 될 것은 어쩌면 자명한 일. 배터리 밸류체인의 시작점인 원자재 확보를 위해 전쟁이란 단어가 동원될 만큼 치열해진 이유다.이미 리튬,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보유한 국가들이 관련 산업 국유화 등 자원 통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라 광물 쓰임새가 늘자 생산과 가격을 직접 통제해 자국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셈법이다.최근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국가 칠레는 리튬 산업을 국유화했다. 지난 4월 20일 TV 연설에 나선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리튬은 국가가 통제하는 공공-민

    2023.06.29 08:15:51

    [special]뜨는 광물 투자, 버핏도 움직였다
  • [special]"광물은 미래 먹거리, 자원 개발 등 지원 절실"

    바야흐로 광물이 돈이 되는 세상이다. 뉴스마다 치솟는 광물 가격 기사로 도배가 되고, 광물 안보 위협론까지 쏟아지지만 이렇다 할 대책은 여전히 묘연해 보이는 실정이다.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고, 광물 투자가 국가 비즈니스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들이 필요한지 알아보자.세계적인 부호들은 늘 시대를 한발 먼저 읽었다. 그래서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지도 모른다. ‘내가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에 투자할까’라는 상상 말이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의 인기 비결도 사람들의 이러한 상상을 제대로 자극했기 때문일 터다. 하지만 과거는 누구도 돌아갈 수 없는 법. 미래의 부를 축적하는 방법은 결국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파악하고, 합리적인 데이터를 통해 가장 가치 있는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20세기 후반에 세계 경제와 국가 분쟁의 중심에 석유가 있었다면, 21세기엔 반도체가 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반도체와 더불어 광물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연기관 자동차 보급을 줄이고 전기자동차(EV) 확대를 추진하면서 전기차의 핵심인 2차전지에 주목하며 리튬, 니켈 등 배터리 관련 광물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에는 핵심 광물 수요가 2020년 대비 리튬은 42배, 코발트 21배, 희토류는 7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흐름 속에 우리 정부도 팔을 걷어부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제 안보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33종의 핵심 광물을 선정했고, 반도체·2차 전지 등 첨단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필요한 10대 전략 핵심 광물인 리튬·니켈·코발트·

    2023.06.29 08:03:45

    [special]"광물은 미래 먹거리, 자원 개발 등 지원 절실"
  • [special] 티(tea)테크, 오해와 진실은

    투자의 돌파구를 찾기 힘든 불안정의 시기, 투자자들이 한 번쯤 기웃거리게 되는 분야가 있다. 금, 미술품과 같은 대체투자다. 특히 세계 부호들이 즐긴다는 보이차 투자는 티(tea)테크 혹은 차(茶)테크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소개된 바 있다. 투자 타이밍을 잘 맞춘 덕에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차익을 올렸다는 일화가 떠돌기도 한다. 보이차는 정말 자산 가치를 지닌 또 하나의 대체투자 수단이 될 수 있을까. 그동안 쉽사리 알려지지 않았던 보이차 시장의 이면을 짚어본다.글 정초원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 전문가 기고 고재윤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고황명예교수

    2023.06.27 06:00:08

    [special] 티(tea)테크, 오해와 진실은
  • [special] “보이차, 투자 환상 깨야 본연의 가치 보여”

    전문가가 바라보는 차 투자의 이면은 어떤 모습일까.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골동보이차 전문가인 김경우 명가원 대표는 일반 소비자가 티(tea)테크의 환상만을 바라보며 뛰어드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보이차 투자에 대한 환상과 오해가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차는 마시고 즐기는 대상인데, 이를 ‘투기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면 시장이 올바르게 형성되기 힘들지 않을까요.”1990년대부터 대만, 홍콩, 중국을 넘나들며 보이차의 세계에 몸담았던 김경우 명가원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골동보이차 전문가다. 비싸게는 수억 원대에 달하는 다양한 보이차를 취급하며 수십 년을 보내는 과정에서 보이차 시장의 명과 암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그런 그가 이색 재테크로 거론되는 ‘보이차 투자’의 이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보이차에 대한 지식이 크지 않은 일반 소비자가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 원금도 못 건진 채로 피해를 떠안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 보이차 투자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시장의 투명성을 해치고 있다는 게 그의 우려다. “요즘 나오는 보이차는 절대로 옛날 차만큼 가격이 오를 수가 없습니다.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면 은행 이자보다는 낫다는 정도로 생각해야지, 옛날 차처럼 가격이 100배, 500배씩 급등하는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습니다.”김 대표는 “보이차 시장의 진실과 투자의 이면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해야 보이차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함께 보이차 투자의 이면을 짚어본다. 고가에 거래되는 골동보이차의 특징이 궁금하다.“골동보이차는 생산된 지 최소 50~70

    2023.06.27 06:00:04

    [special] “보이차, 투자 환상 깨야 본연의 가치 보여”
  • [special] ‘마시는 골동품’ 보이차, 투자 가치 판별은

    [한경 머니 기고=고재윤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고황명예교수] 최근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커피에서 차(茶·tea)로 관심을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녹차로 시작해 최종적으로 보이차에 매료돼 푹 빠지게 된다. 투자 가치 있는 보이차를 구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보이차 성분 중 다량의 티 폴리페놀은 항산화, 항암, 항균, 면역력에 도움이 되며, 카테킨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준다. 특히 오래 숙성할 때 갈산이 많아져 지방을 분해하고 배출시켜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중국 청나라 옹정 10년에 보이차가 공차로 지정되면서 황실의 황족만 마시는 존귀한 차로 떠올랐고, 귀족들은 녹차, 청차 등을 마셨다. 또한 청나라 황제의 사랑을 받았던 보이차는 에서 ‘부작용이 없는 백약’이라고 소개된 바 있다.보이차는 최소 30년 이상 후발효 과정을 거쳐야 맛이 깊어진다. 30년 이상 후발효 된 보이차는 ‘마시는 골동품’으로 불리며 구하기조차 어려워 부르는 것이 값이다. 일반적으로 보이차의 가격은 매년 10~15% 복리로 계산된다. 중국 부호와 우리나라 보이차 애호가들은 희소성이 매우 큰 진품 생차인 노생차에 유독 관심이 많다. 고가이면서 할아버지가 만들어서 손자가 마시는 차로 장기 숙성하면서 보관할 수 있는 유일한 차라고 할 수 있다.보이차가 고가로 판매되는 이유청나라 시대 황제의 전유물에서 청나라 말기인 1900년대에 보이차에 대한 중국 유산계급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1912년 청나라가 멸망하고 중화민국이 들어섰지만, 1931년부터 시작된 중일전쟁, 국민당과 공산당의 국공내전 등으로 정치, 경제가

    2023.06.27 06:00:02

    [special] ‘마시는 골동품’ 보이차, 투자 가치 판별은
  • [special] 폐업률 0%, 소자본 무인 창업의 노하우는

    의 저자 김광일 구멍가게아저씨 대표는 ‘적더라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현금 파이프라인으로 무인매장 창업을 선택했다. 김 대표가 직접 개업했거나 창업을 도운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은 총 13개, 현재 오픈 준비 중인 매장은 10개다. 이 가운데 폐업한 매장 수는 현재까지 전무하다. 구멍가게아저씨, 아이스크림아저씨 등 무인매장 브랜드를 직접 만들고 창업 과정을 컨설팅했던 실전 경험을 들어본다. 최근 무인매장 창업 시장 분위기는. “최근 투자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부업으로 소액 창업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무인매장은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창업 형태다. 올해도 여전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본업을 유지하면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무인 마트,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처음 열 때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까. “33㎡ 정도의 매장이라고 가정했을 때 매장 보증금을 제외하면 2000만 원 초반대 투자금이 들어간다.” 현재 운영하는 무인매장들의 순수익은 어느 정도인가. “각 매장당 월평균 100만 원 이상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플러스알파(+α)의 수익을 내는 부업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무인매장을 운영하며 느낀 가장 큰 단점은 무엇인가. “매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곧바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방문객이 쓰레기를 두고 가도 곧바로 치우지 못하고, 고장이 나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매장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뒀다.

    2023.05.31 07:00:14

    [special] 폐업률 0%, 소자본 무인 창업의 노하우는
  • [special] 무인점포의 성패 가르는 결정적 한 수는

    “모든 조건이 잘 맞아떨어져서 지속적으로 잘 운영되는 무인매장들도 있죠. 그런데 충족해야 할 조건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임흥렬 창업 컨설턴트는 매장 관리가 쉽고 투자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무인매장 창업에 쉽게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직원이 상주하지 않을 뿐 오히려 일반 매장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에만 집중한 탓에 불과 3~6개월 만에 폐업하는 실제 사례도 적지 않다. “창업자들이 100% 무인이라는 키워드에 지나치게 포커스를 맞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10명이 운영할 수 있는 매장을 5명이 운영하도록 만드는 것과, 5명이 운영할 수 있는 매장을 0명으로 운영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거든요.”무인 밀키트 판매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렌털 스튜디오. 코로나19 시기를 기점으로 유독 늘어난 무인매장의 현주소는 어떤 모습일까. 2023년 현재 무인매장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다시 진단할 시기다. 창업 전문가인 임흥렬 컨설턴트와 함께 무인매장 모델의 리스크와 성공 조건을 알아본다.몇 년 전부터 무인점포가 리테일의 미래로 꼽히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사실 무인매장은 1970~1980년대에도 존재했다. 예를 들면 오락실, 길거리 자판기가 무인매장의 대표적인 예다. 과거에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사업모델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창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에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무인매장이 생겨났다. ‘혁신적인 미래 기술’이라는 포장지와 함께 무인매장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100% 무인 시스템은 아니더라도 대

    2023.05.31 07:00:11

    [special] 무인점포의 성패 가르는 결정적 한 수는
  • [special] 무인매장, 판매·소비자 윈윈 전략은

    최근 몇 년간 종업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매장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번졌다. 무인매장의 장점과 리스크를 짚어보고,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직원이 아예 상주하지 않는 무인매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무인매장은 대부분의 산업화된 나라에서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무인매장은 무엇보다 인건비를 줄여 운영 효율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운영자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아울러 종업원과의 대면 접촉을 여러 이유로 원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도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의도적으로 종업원을 배치하지 않은 무인매장의 시초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아마존닷컴에서 문을 연 아마존고라는 무인 소매점이다. 아마존고의 초기 설립 목적은 소비자의 매장 이용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온라인에서의 성공을 오프라인까지 확장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지난 20여 년간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가상이 아닌 실물 거래가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소비자가 경험하는 다양한 ‘감각적 가치’를 완전히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존고에서 소비자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신원에 대한 정보를 스캐닝으로 제공하며 매장에 들어선다. 소비자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게 제품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필요하면 QR코드로 자세한 제품 정보를 추가로 파악하는 게 가능했다.별도의 계산대가 없어도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은 자동으로 장바구

    2023.05.31 07:00:08

    [special] 무인매장, 판매·소비자 윈윈 전략은
  • [big story]"신탁 활성화 위한 세제 혜택 적극 고려해야"

    자산관리 외에도 상속·증여 등 계약에 따라 무한대로 변신이 가능한 신탁은 100세 시대에 ‘유용한’ 안전망으로 지목돼 왔지만, 각종 규제와 업계 간 이해관계로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우리 사회 신탁이 성숙하게 뿌리내리기 위해서 제정돼야 할 신탁 법률 및 제도 관련 핵심 쟁점들은 무엇일까.신탁업 제정 논의는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7년 금융개혁 5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신탁 산업의 전면’ 개편을 선정해 별도의 ‘신탁업법’ 제정과 진입 규제 정비,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병원, 법무법인 등도 재산을 수탁할 수 있도록 업무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탁이 우리 사회 만능 안전망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6년 전 대대적인 정부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국내 신탁업 관련 제도나 법에 뚜렷한 변화의 움직임은 이뤄지지 않았다.이러한 배경에는 신탁업을 둘러싼 은행과 증권 간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 크게 기인했다. 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신탁 업무 확대를 위한 ‘신탁업법’ 제정을 적극 요구해 왔다. 은행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투자일임업을 하려면 신탁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신탁업법’ 제정이 불가피해서다.로펌과 의료 서비스 업체들도 유언대용신탁 등 신탁업을 하려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상 신탁업자로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자유로운 진입과 운용을 위해 인가제가 아닌 등록제

    2023.05.29 07:00:16

    [big story]"신탁 활성화 위한 세제 혜택 적극 고려해야"
  • [big story]고령화 시대 자산관리 왜 신탁일까

    나날이 신탁이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급속히 다가온 고령화 시대를 빼놓고 논할 수 없을 터. 늘어난 수명만큼 자산관리는 물론 치매 등등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노후를 안전하게 맞이하기 위해서 신탁은 어떤 사회적 안전망이 될 수 있을까.Case 01시골로 돌아가는 자신을 배웅하러 나온 자식들에게 연거푸 얼른 들어가라고 손 흔드는 95세의 홍경용(가명) 씨. 지난 2월 70년 넘도록 함께했던 안사람을 먼저 보내고 난 후 처음으로 혼자서 서울 자녀들 집에서 보름도 넘게 지내다가 시골로 향하는 길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녀, 손주들 함께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비록 시골 방에는 아내의 사진만 덩그렇게 남아 있고 함께 사는 시골 자녀 내외도 일 때문에 홍 씨 혼자 있는 시간이 많지만 그래도 오랜 생활 터전으로 돌아간다. 또 먼저 떠나 성당 묘역에 묻힌 아내 근처로 가려면 지금이라도 성당에서 교리 공부에 빠질 수 없다. 홍 씨는 아내가 병실에 있을 때 혼자가 되면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했었다. 내가 살았던 곳이 시골이지만 스스로 일상생활을 해내려면 낯설게 느껴지는 시니어타운으로 가야 하는가. 비싼 보증금과 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고 주변 이야길 들어보면 결국 생활비를 부담할 수 있는 연금생활자들이 주로 입주할 수 있어 마음을 접었다. 노후 생활을 걱정하는 것은 당사자뿐만이 아니다. 특히 부모와 함께 하지 못하고 삶의 터전이 해외에 있는 자녀들의 마음은 더 답답하다.Case 02금실 좋은 부부로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며 평온한 노년을 꿈꾸던 박기형(가명) 씨. 건강하던 아내가 70대 중반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유학 후 해외에서 결혼과 직장 생활

    2023.05.29 07:00:15

    [big story]고령화 시대 자산관리 왜 신탁일까
  • [big story]자산관리도 맞춤 시대 진화하는 신탁, 다양해진 노후 플랜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누구나 품위 있는 노후,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현명하게 물려주는 방법을 고민하기 마련이다. 이런 흐름 속에 신탁이 종합자산관리의 대표적인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신탁은 예금, 펀드 등 금융 자산부터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의 관리, 은퇴 이후의 증여·상속 문제까지 다양한 자산관리 기능이 가능하다. 그래서일까. 최근 수년째 신탁 시장을 둘러싼 은행, 증권사, 보험사, 대형 로펌 등 업권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연 신탁은 노후를 책임져줄 자산관리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글 김수정 기자 사진 김기남·이승재 기자전문가 기고 배정식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본부장·양소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① 노인 1000만 시대, 신탁 자산관리 속도 낼까② 고령화 시대 자산관리 왜 신탁일까③ 유연한 신탁, 재산 관리부터 승계까지 해결④ 신탁 시장, 경쟁 ‘후끈’…미술품·증여 등 차별화⑤ “신탁 활성화 위한 세제 혜택 적극 고려해야”⑥ “100세 시대 고민 다양…신탁은 금융 만물상자죠”

    2023.05.29 07:00:11

    [big story]자산관리도 맞춤 시대 진화하는 신탁, 다양해진 노후 플랜
  • [big story]노인 1000만 시대, 신탁 자산관리 속도 낼까

    우리의 삶은 불확실의 연속이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늘 달라지기 마련이다. 고령화 시대 신탁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러한 ‘불확실성’과 맞닿아 있다. 불확실한 노후를 대비해 맞춤형 만능 자산관리사로 부상 중인 신탁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바야흐로 ‘뷰카(VUCA)’ 시대다. 뷰카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함(Ambiguity)의 영문 머리글자를 합친 용어로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즉각적이고 유동적인 대응 태세와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을 나타내는 군사 용어다. 2010년 이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화(digitalization)가 가속화됨에 따라 현재는 불안정한 금융 시장과 고용 시장의 상황을 표현하는 용어로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다이내믹’이란 표현으로도 부족할 만큼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미래 생존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모양새다. 최근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이 하반기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지난 5월 19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두 달 만에 성장률 전망을 기존 1.6%에서 1.5%로 하향했고, 같은 달 3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성장률 전망을 기존 1.4%에서 1.1%로 수정했다. 지난 4월엔 국제통화기금(IMF)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1.5%로 내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도 각각 1.6%, 1.5%로 조정했다.꺾이지 않는 고물가와 늘어나는 실업률, 글로벌 긴축과 유동성 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 시장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으면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 시장 전반으로 투자심리도 급격하게 위축

    2023.05.29 07:00:08

    [big story]노인 1000만 시대, 신탁 자산관리 속도 낼까
  • [big story]"100세 시대 고민 다양...신탁은 금융 만물상자죠"

    과거 일부 부호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로만 여겨졌던 신탁이 점점 만인의 금융주치의로 부각되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이고, 신탁이 모두의 자산관리 지킴이로 단단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보완돼야 할까.국내 육아 상담에 오은영 박사가 있다면, 신탁 상담에는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의 수장 박현정 센터장이다. 박 센터장은 자타공인 ‘상담의 달인’으로 불린다. 그는 하나은행 입사 후 30년간 프라이빗뱅킹(PB), 고객만족실 CS팀, SEP팀 등을 거쳐 고객의 소리를 들어 왔다. 그래서일까. 오랜 기간 ‘고객 우선’을 앞세운 그의 실무 스킬은 신탁 업무로도 오롯이 이어지고 있다.신탁 계약의 시작도 경청(傾聽)에서 출발한다. 고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마음을 열고 나서야 비로소 상호 간 신뢰가 쌓이기 때문이다. 이런 박 센터장의 행보처럼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설계 특화 사업을 내세워 신탁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하나은행의 성장 배경에는 다양한 신탁 상품을 통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동시에 저베리어 중심으로 상품을 다각화해 안정성을 추구했다는 데 있다.지난해 8월 ‘더 퍼스트(The First) 서비스’를 출시하고 신탁 서비스 대상을 VIP에서 전 고객으로 확대했고,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하나은행 유언대용신탁인 ‘하나 리빙 트러스트(Living Trust)’의 시장 초격차 구축 전략도 유효했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변호사 등 전문 인력을 영입해 고객에 생애주기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박 센터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수년째 자산관리 외에도 상속·증여 등 계약에 따라

    2023.05.29 07:00:04

    [big story]"100세 시대 고민 다양...신탁은 금융 만물상자죠"
  • [big story]신탁 시장, 경쟁 '후끈'...미술품·증여 등 차별화

    고령화에 따른 투자 수요 및 은퇴 이후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수년째 신탁 경쟁이 치열하다. 과연 미래 먹거리로서 신탁의 확장성은 어디까지일까.“흡사 20년 전 일본의 신탁 시장이 막 부상할 때를 보는 느낌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고령화 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신탁 시장을 차지하려는 공급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요.” (은행 관계자)“아직까지 신탁업이 큰 수익을 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공급자들이 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의 잠재력을 봤기 때문입니다. 가령, 이제 상속세 문제도 모두의 일로 확산되고 있잖아요. 신탁을 활용해서 본인 사후에도 재산에 대한 처분권을 지속하고 싶은 분들도 많고요. 다양한 자산관리의 그릇이 될 수 있는 신탁의 경쟁력을 본 거죠.” (로펌 변호사)최근 수년째 시중은행들 및 증권사들이 신탁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저성장·고령화 시대의 신탁이 ‘만능’ 금융주치의로 부상하면서다. 신탁은 예금, 펀드 등 금융 자산부터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의 관리, 은퇴 이후의 증여·상속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만능 자산관리 툴(tool)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다.실제로 지난해 신탁 회사의 총 수탁고가 1200조 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4월 발표한 ‘2022년 신탁업 영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60개 신탁 회사의 총 수탁고가 전년 말 대비 57조2000억 원(4.9%) 증가한 1223조9000억 원으로 확인됐다. 은행, 보험, 부동산 신탁사의 수탁고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그중 은행, 보험사 수탁고는 각각 541조8000억 원, 19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조4000억 원(9.4%), 1조5000

    2023.05.29 07:00:03

    [big story]신탁 시장, 경쟁 '후끈'...미술품·증여 등 차별화
  • [big story]유연한 신탁, 재산 관리부터 승계까지 해결

    ‘유연함’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신탁은 자산관리 운영에서 그 빛을 발한다. 고령화 시대 신탁을 활용한 다양한 자산관리 유형에 대해 알아보자.우리나라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고령자들은 치매에 걸릴 수도 있고, 치매에 걸리지 않더라도 거동이 심각하게 불편해 재산을 관리하고 승계할 능력과 건강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간병인에게 속아서 재산을 낭비하거나 자식들도 모르게 혼인신고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자식으로부터 재산을 빼앗기고 버림받는 일도 있다. 따라서 고령사회에서는 고령자들의 재산의 승계와 관리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이런 흐름에 따라 고령자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재산 승계 수단이 필요하다는 취지하에 우리나라 ‘신탁법’이 2012년 개정되면서 신탁이 상속의 대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언대용신탁을 명문화했다.유언대용신탁을 도입함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신탁을 통해 생전뿐만 아니라 사후에도 재산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후 상속 및 자산관리 수단으로 신탁이 각광받게 되면서, 여러 금융기관에서 다양한 신탁 상품을 내놓고 수탁 잔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상속 및 자산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유언대용신탁이란 위탁자인 피상속인이 생전에 수탁자와의 신탁 계약을 체결해 미리 정한 대로 재산을 관리하다가 자신이 사망한 때에 수익자에게 신탁 이익을 취득하게 하는 형태의 신탁이다. 신탁을 하게 되면 재산은 수탁자에게 이전된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신탁

    2023.05.29 07:00:01

    [big story]유연한 신탁, 재산 관리부터 승계까지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