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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과 테슬라의 성공 비결 '인하우스 개발'[테크트렌드]

    탁월한 능력은 새로운 과제에 직면할 때 잘 나타난다. 또한 이 과제를 해결할 때 발전한다. 세계 경제 전망이 요동치는 가운데 정보기술(IT)업계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기술 솔루션의 자체 개발’과 ‘서비스의 내재화’다. 외부 공급 업체 없이 필요한 모든 것을 회사에서 자체 개발하고 공급하는 인하우스 전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기업들은 왜 인하우스 개발을 하려고 할까.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이 숙제를 어떻게 풀고 있는지 살펴보자.직접 겪고 깨달은 아마존아마존은 201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외주 회사 UPS의 배송 지연 사고로 대규모 환불 사태를 겪은 적이 있다. 이후 자체 물류 시스템 확립에 대한 의지를 굳혔다. 배송 지연 사고로 인해 외주 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한 물류 관리는 고객 경험을 치명적으로 훼손한다는 점을 인지했기 때문이다.2015년부터 아마존은 페덱스와 UPS의 임직원 수를 추월할 속도로 물류 배송 채용 늘렸다. 2016년 대형 화물기 40대를 임대하고 2019년 벤츠 스프린터 2만 대를 주문했다.2019년 인카 딜리버리(주문자가 무선 네트워크로 차량 트렁크를 열어주면 택배 운전사가 배송품을 트렁크 안에 넣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마존은 자체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술 연구 결과와 특허도 지속적으로 확보했다. ‘예측 배송’이 대표적이다. 고객의 구매 의사가 생성되기 전에 상품 추천과 배송을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소비자가 “맞아, 이거 마침 딱 필요했어! 그렇지 않아도 사야 했었는데! 잘됐네!”라고 느끼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필요하지만 아직 주문하지도 않은 상품이 알아서 배송되

    2023.05.04 06:00:04

    아마존과 테슬라의 성공 비결 '인하우스 개발'[테크트렌드]
  • 최초의 내연기관차 만든 벤츠, 전기차 가속 페달 밟다

    [비즈니스 포커스]‘벤츠가 테슬라를 제쳤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1분기 한국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로 올라섰다. 벤츠가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 지 2년 만의 성과다.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소형 세단부터 대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이끌고 중국이 치고 나가려는 전기자동차 경쟁에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든 벤츠가 속도를 내며 따라 붙고 있는 형국이다.◆전차종 전기차 전환 가속화2년 전 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고 2025년부터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8년간 전기차 부문에 400억 유로(약 58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전기차 플랫폼 개발,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쓰일 계획이다.발표 당시만 해도 시장에선 전기차에 대한 시각은 회의적이었다.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 잡게 되면 내연기관차를 장악한 기존 브랜드들이 주도권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던 탓이다.하지만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 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혔고 각국 정부도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 제로) 정책을 펼치며 상황은 전환됐다. 전기차를 개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벤츠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EU가 완성차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2035년 이후에도 합성 연료인 이퓨얼(E-Fuel)을 주입한 내연기관차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우리의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30년까

    2023.05.03 06:00:02

    최초의 내연기관차 만든 벤츠, 전기차 가속 페달 밟다
  • 테슬라, ‘테블리’냐 ‘테라대왕’이냐…그 끝은?[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이윤이 24% 급감했지만 주가는 2000달러(액면 분할 전 60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에도 “테슬라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변할 것”, “앞으로 5년 동안 실적이 뒤따라오면서 5800달러(액면 분할 전)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테슬라 주가, 12배 오를 가능성은테슬라의 주가는 160달러 내외에서 움직인다. 2000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금 수준에서 12배 정도 올라야 한다. 2년 전 우드 CEO의 낙관론을 믿고 투자해 큰 손실이 났던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이번에 우드 CEO의 낙관론을 믿고 투자하다가는 지옥에 추락해 염라대왕 앞으로 간다는 ‘테라대왕(테슬라+염라대왕)’이라는 용어까지 나올 정도다.테슬라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일론 머스크 회장에게 있다. 테슬라가 성장주로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S’자형 생장 곡선상 성장 탄력도(이윤 증가비율÷기간 경과비율)가 계속 높아져야 한다. 이 전제 조건이 무너질 때 성장기에 놓여 있는 기업이라도 순식간에 성숙기를 거쳐 쇠퇴기가 도래한다. 기업이 성장 탄력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지프 슘페터가 강조한 ‘창조적 파괴 행위’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머스크 회장은 기업 권력을 악용해 국가 권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조 바이든 정부로부터 테크래시(techlash=technology+backlash)와 반독점 규제 그리고 후발 전기차 업체의 부상 등으로 성장 탄력도가 급속히 약화하고 있다.테슬라가 성장주에 이어 가치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시장 경제가 제대로 작동돼야 한다. 저평

    2023.05.02 06:00:07

    테슬라, ‘테블리’냐 ‘테라대왕’이냐…그 끝은?[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윤석열 대통령, 일론 머스크 만났다...테슬라 한국 투자 이뤄질까?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가졌다.최상목 경제수석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머스크 CEO가 윤 대통령의 방문 시기에 맞춰 접견을 요청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접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이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사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최고의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는 국가”라며 투자를 요청했다.윤 대통령은 “테슬라사가 (한국) 투자를 결정한다며 입지·인력·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특별히 제작된 기가팩토리 유치 관련 브로슈어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머스크 CEO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27 08:58:26

    윤석열 대통령, 일론 머스크 만났다...테슬라 한국 투자 이뤄질까?
  • 테슬라, “더 많은 판매량 추구”…박리다매 전략에 주가 급락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분기 저조한 실적에 급락했다.20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75% 하락한 162.99달러를 기록했다.전날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이 25억1300만달러(약 3조32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 예상치(22.4%)를 밑돌았다.특히 전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가 차량 가격을 낮춰 이익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머스크는 “우리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양과 더 높은 마진 쪽보다 옳은 선택이라는 견해를 취했다”고 말했다.아울러 테슬라는 이날 추가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더 내려 올해 들어 총 6차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이런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났지만 순익은 2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시가총액은 5166억 달러(약 686조원)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5466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 시총이 메타보다 낮아진 것은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3.04.21 12:32:07

    테슬라, “더 많은 판매량 추구”…박리다매 전략에 주가 급락
  • “매출 늘었지만 순익 대폭 감소”...테슬라의 미래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1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익은 25억1300만달러(약 3조3398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매출은 233억2900만달러(약 31조42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테슬라의 경우 1분기 단행한 가격 인하에 따라 전체 매출은 늘었으나 순익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이익률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 45억1100만달러(약 5조9951억원), 매출총이익률은 19.3%였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22.4%)를 밑돌았다.1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다만 테슬라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1분기에 전 지역에 걸쳐 여러 차량 모델에 대해 가격 인하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줄었다”며 “새 공장들의 생산 효율성 향상과 물류비용 감소를 포함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차량 생산을 가능한 한 빨리 늘려 올해 연간 인도량 18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미국 증시에서 장 마감 직전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02% 떨어졌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2.02% 하락한 테슬라 주가를 언급하며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에 대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CNN은 “테슬라는 스스로 시작한 가격 전쟁의 희생자가 됐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

    2023.04.20 08:53:01

    “매출 늘었지만 순익 대폭 감소”...테슬라의 미래는?
  • EV9, 제네시스X , 토레스 EVX…서울 모빌리티쇼 핫 스팟은 여기[현장]

    [비즈니스 포커스]4월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를 찾았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디 엣지,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KG모빌리티의 전기 SUV 토레스 EVX 등 국산 신차들 앞에 관람객들이 북적였다. 기아 부스는 전시장 내 인기 부스 중 하나였다. EV9을 비롯해 모든 전시차를 전기차로만 구성했다. 특히 ‘아빠 전기차’라는 평을 받는 EV9을 보기 위해 “문을 열기 전부터 왔다”는 관람객이 여럿 있었다. EV9은 2021년 출시한 EV6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기아의 둘째 전동화 모델이다. 관람객들은 EV9 전시에 특화된 공간에서 차량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예컨대 거울과 발광다이오드(LED)로 집중된 공간을 만들어 EV9의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현대차의 쏘나타도 어두운 공간에 차량을 전시해 쏘나타의 앞뒤 램프가 돋보이도록 했다.이벤트도 다채로웠다. 기아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포토존 등이 있는 ‘패밀리 커뮤니케이션존’을 마련했고 퀴즈 등 4가지 미션을 모두 수행한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을 한국에서 처음 전시했다. 이 모델은 엑스 콘셉트 시리즈의 셋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 컨버터블 콘셉트다. 우아한 디자인은 관람객의 소장욕을 자극했다. 일부 관람객은 “지갑을 털어 사고 싶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입구에 위치한 KG모빌리티 부스도 북새통을 이뤘다.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린 KG모빌리티는 사명을 변경한 후 첫 공식 무대인 만큼 신차와 개

    2023.04.07 12:00:01

    EV9, 제네시스X , 토레스 EVX…서울 모빌리티쇼 핫 스팟은 여기[현장]
  • 서울모빌리티쇼 찾은 정의선 회장은 무엇을 봤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았다.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정 회장은 면 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편안한 차림으로 1시간 30분 가량 현장을 누볐다. 완성차 브랜드뿐 아니라 로봇 제품에도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특히 테슬라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 모형을 유심히 살펴봤다. 성인 평균 체형과 비슷한 모습으로 제작된 테슬라봇은 테슬라 자율주행차와 똑같은 반도체를 적용하고 8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시속 8㎞로 이동하며 20㎏ 무게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현대차 임원에게 관련 설명을 들은 정 회장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재차 질문을 반복하기도 했다.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 부스에서도 발걸음을 멈췄다. 고스트로보틱스 부스에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과 모양이 비슷한 사족 보행 로봇 ‘비전 60’이 있었다. 정 회장은 비전 60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배터리는 어디 것을 쓰는지”, “커버리지는 어떻게 되는지”, “물 속에서도 작동되는지” 등을 물었다. 수심 1m에서도 작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KG모빌리티(구 쌍용차) 전시 부스도 방문했고 현장에 있던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곽 회장은 정 회장에게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우리가 감당할 정도의 시장은 세상 속에 많이 있다”며 “글로벌 메이커가 아니니 곳곳에 떨어진 낙숫물을 줍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 회장은 메르세데스-

    2023.04.04 16:45:26

    서울모빌리티쇼 찾은 정의선 회장은 무엇을 봤나
  •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전쟁…격변하는 생태계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의 고급 전기차 제조사인 루시드그룹은 올해 뉴욕 증시에서 화제를 모은 종목 중 하나다.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할 만큼 주가 변동 폭이 컸기 때문이다.2021년 초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한 루시드의 주가(상장 때 주당 10달러)는 한때 50달러를 웃돌았지만 올 초 6달러까지 급전직하했다. 1월 말엔 갑자기 두 배 넘게 뛰더니 2월 말이 되자 하루 10%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단기간 주가 변동성이 100%가 넘는다. 연초 주당 101달러까지 떨어졌던 테슬라의 주가는 두 달도 안 돼 200달러대를 회복했다. 이처럼 급변하는 기업 가치의 배경엔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업체 간 실력 차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전쟁 촉발한 테슬라의 승부수전기차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테슬라가 포문을 연 가격 전쟁이 첫째 배경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연초부터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주력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최대 20%씩 낮췄다. 수요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한 것이다.미국 내 모델3 가격은 내연 엔진 차량을 포함한 전체 신차 평균가보다 5000달러나 싸졌다. 여전히 반도체·원자재 공급난을 겪고 있는 내연 엔진차에 원투 펀치를 먹인 모양새다.여기에다 올해 1월부터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세제 혜택의 문턱이 당초 최고 8만 달러짜리 전기차에서 5만5000달러짜리로 낮아진 덕분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모델3를 최저 3만55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3년

    2023.03.10 06:00:08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전쟁…격변하는 생태계 [글로벌 현장]
  • [해시태그 경제 용어] 가상 발전소

    [해시태그 경제 용어]가상 발전소(VPP : Virtual Power Plant)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 전력망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가상 시스템으로, 미래 에너지 관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전 세계 주요국이 탄소 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하면서 전력 산업 구조도 기존 중앙 집중적이고 단방향인 에너지 공급 형태에서 소규모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분산형 에너지 자원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간헐적이고 변동적인 재생에너지 생산 특성에 따른 계통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VPP가 대두했다.국내외 주요 기업들도 잇달아 VPP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는 VPP 프로젝트를 미국·호주·일본에서 진행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테슬라 에너지 부문이 테슬라 차량만큼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테슬라는 파워월(가정용 ESS)·솔라루프(지붕형 태양광 발전기)·메가팩(산업용 ESS) 등과 같은 ESS 배터리를 전력 사업자나 프로젝트 개발자들에게 보급하고 오토비더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의 에너지 자산을 수익화하고 있다.호주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한화큐셀은 태양광 인버터와 ESS,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인 큐홈코어를 2022년 3월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VPP를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선보였다.미국에선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세제 혜택을 크게 늘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힘입어 VPP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구글과 태양광

    2023.03.02 09:28:02

    [해시태그 경제 용어] 가상 발전소
  • [이 주의 한마디]“더 오래, 더 높은 금리 필요…Fed의 경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월 8일 CNBC방송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아칸소주립대 영농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더 먼 길을 가야 한다”며 Fed가 통화 긴축이라는 현재의 행동 계획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월러 이사는 “오랜 싸움이 될지 모른다. 현재 일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일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5~4.75%로 올린 지 1주일 만에 나왔다.올해 경제 성장이 온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결과적으로 Fed가 2022년 3월 이후 8번의 금리 인상을 한 현재의 행동 계획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월러 이사는 “1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1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견고한 고용 시장이 소비 지출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압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임금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Fed가 금리를 낮추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뿐만 아니라 Fed 고위 인사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 대담에 참석해 미국 일자리 상황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우리 예상보다 강했다”며 “이런 지표는 (긴축 정책이) 왜 상당 기

    2023.02.10 06:00:02

    [이 주의 한마디]“더 오래, 더 높은 금리 필요…Fed의 경고”
  •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1]

    [스페셜 리포트]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계 자동차업계에는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쳤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빅5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빅5 후보로 거론됐다. 다른 기업들은 이들 기업의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예측이었다.이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20여 년간 수많은 M&A로 자동차업계가 재편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M&A 격랑을 피해 독자 생존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르노와 피아트, 푸조시트로엥 등은 덩치를 키워 M&A의 제물이 되는 것을 면했다. 테슬라 등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M&A형과 독자 생존형의 공존2022년 상반기 자동차 회사별 판매 대수는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도요타 513만 대, 폭스바겐 400만 대, 현대자동차그룹 329만 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314만 대, 스텔란티스(

    2023.01.25 06:46:01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1]
  • ‘하나로 통합’…모빌리티 산업의 최종 목표[테크트렌드]

    정지한 차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젖 먹던 힘까지 써야 한다. 바퀴가 구르기만 하면 목표까지 가는 길은 훨씬 쉬워진다. 새로운 일을 할 때는 최대한 빨리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최근 모빌리티 트렌드는 최대한 빨리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에게 닿기 위해 ‘하나로 통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나로 빠르고 쉽게 통합해 제공해야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시장이 무엇을 어떻게 ‘통합’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자동차 서비스 앱의 통합최근 모빌리티 기업들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통합 이동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티머니는 대중교통, 택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 퀵보드를 모두 통합했다. 티맵은 앱 안에서 다양한 킥보드 브랜드를 공유해 확인·대여·결제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공항버스 업체를 인수해 항공기 이착륙과 연동되는 공항버스 좌석 관리 서비스도 출시했다.카카오는 택시와 여러 이동 수단을 카카오 앱에 모아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로 만들었다. 여기에서 기차, 전기 바이크, 킥보드, 시외버스, 시티투어 버스, 항공 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는 별개로 제공되던 카라이프 서비스들을 내비게이션 앱에 통합해 서비스 탐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한다.쏘카는 차량 공유 서비스, 전기자전거 철도 서비스를 쏘카 앱에서 경험하도록 통합, 연결한 원스톱 서비스를 만들었다. 제휴 주차장을 운영하는 업체를 인수해 멤버십 서비스도 강화했다. 주차장에서 할 수 있는 세차·정비·주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는 뜻이다.롯데렌터카는 2022년 8월 그룹이 가

    2023.01.05 06:00:08

    ‘하나로 통합’…모빌리티 산업의 최종 목표[테크트렌드]
  • 엘론 머스크, 빌런에서 히어로 될까…암호화폐 상승 이끌 키워드 4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테라·3AC·셀시어스·FTX 파산 등 암호화폐 시장만의 악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가격과 함께 신뢰는 바닥을 쳤다.‘암호화폐 겨울’을 맞아 기업들은 대규모 정리 해고를 실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갤럭시디지털·크라켄·크립토닷컴·바이빗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은 대략 10~30% 내외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DCG그룹, 암호화폐 시장의 오랜 뇌관이었던 테더, 이더리움의 증권성 이슈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기가 남아 있다. 우울한 전망이 지배적인 것을 보면 시장 사이클의 저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낙관론이 팽배할 때 약세장이 시작되고 비관론이 팽배할 때 강세장이 시작된다. 지금이 최저점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2020년 형성된 사이클이 2021년 강세장과 2022년 약세장을 거치며 막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생각해 봐야 하는 주제가 있다. 다음 사이클을 이끌 시장의 기폭제는 무엇일까. #1 Fed 금리 인상 속도 둔화미국 중앙은행(Fed) 금리는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자산 시장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한 바 있다. 2022년 6월부터 11월까지 4차례 0.75% 자이언트 금리 인상 이후 0.5%로 낮출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참고로 현재 시장은 2023~2024년에는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고 심지어 금리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암호화폐는 주식보다 민감도가 높은 투기성 자산군이다.

    2022.12.16 10:16:58

    엘론 머스크, 빌런에서 히어로 될까…암호화폐 상승 이끌 키워드 4
  • 씨티그룹 CEO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다”[이 주의 한마디]

    [이 주의 한마디]  미국 월가 거물들이 세계적 경기 후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고 미국도 내년 하반기에 경기 후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12월 7일(현지 시간) 밝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레이저 CEO는 이날 뉴욕에서 골드만삭스그룹이 주최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유럽은 이미 경기 후퇴에 빠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서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보다 양호한 상태지만 미국의 상황도 이미 좋지 않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결과로 지금까지 잘 버티던 소비 지출도 조만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앤디 체체리 US뱅크코프 CEO도 소비 지출이 변곡점에 다다른 것 같다면서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올해 들어 소매 결제액이 11% 증가하면서 4조 달러(약 5292조원)에 근접하고 있지만 11월에는 자사 신용카드의 지출액 증가율이 5%에 그쳤다고 밝혔다.또한 소비자 예금 잔액도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약한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모이니핸 CEO는 미국 경제가 내년 1∼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4분기에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도 경기 둔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지겠지만 비교적 가벼운 경기 침체이길 바라

    2022.12.16 06:03:01

    씨티그룹 CEO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다”[이 주의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