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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반도체의 상징·혁신의 아이콘, ‘도시바’의 몰락

    도시바는 한때 반도체 산업의 메인 플레이어였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반도체만 잘하지 않았다. 휴대용 PC 제품인 랩톱(노트북형 컴퓨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것도 도시바다. 20세기 IT시장은 소니와 함께 도시바가 양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IT의 황금기를 이끈 도시바가 오는 20일 상장폐지된다. 1949년 도쿄 증시에 상장된 지 74년 만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일본의 대표 반도체 기업 도시바는 왜 이런 상황에 처했을까.반도체 왕국의 몰락도시바는 1875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IT 회사로, 올해로 148년을 맞는다. △하드디스크(HDD) △반도체 △전자제품 등이 주요 사업부문이다. 도시바는 2000년 이전까지 트랜지스터 TV(1959년), 컬러 비디오폰(1971년), 일본어 워드 프로세서(1978년), 휴대용 노트북(1985년), 낸드형 플래시메모리(1987년) 등을 개발·발명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시바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반도체 영향력이 커진 1980년대다. 도시바를 포함한 주요 일본 기업들은 1970년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던 D램 시장에 도시바, NEC, 후지쓰, 히타치 등 주요 일본 기업들이 경쟁자로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수율(합격품의 비율)은 높으면서도 미국산 대비 1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1980년대 들어 미국을 제치고 매출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바도 그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도시바의 매출 순위는 1985년 5위(15억 달러)에서 1990년 2위(48억 달러)로 뛰었다. 2000년에는 매출이 1

    2023.12.08 06:00:04

    일본 반도체의 상징·혁신의 아이콘, ‘도시바’의 몰락
  • 네이버, 김범준 '배민' 전 대표에게 운영 맡긴다

    네이버가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합류 시점은 내년 1월이다. 네이버 COO 자리는 최인혁 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2021년 사임한 이후 2년 이상 공석인 상태였다. 네이버는 “글로벌 3.0을 모토로, AI, 콘텐츠, B2B, C2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어 확대된 도전 영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더 많은 인재가 필요했다”며 김범준 COO 내정자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범준 COO 내정자는 KAIST 출신으로 티맥스소프트,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개발 경험을 쌓고, 우아한형제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고도화, 신규 사업 런칭, 사업 성장세를 이끌어내며 개발과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는 김범준 COO 내정자의 합류로, 기존과는 또 다른 경험과 사업적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이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준 COO 내정자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에 합류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네이버가 24년간 보여준 다양한 프로덕트와 그 완성도를 보면 개발(기술) 능력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면서 “규모의 경제로 밀어 붙이는 빅테크와 비교하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잘 해온 비결이 궁금했고,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썼다. 지난 1년간 공식 직함 없이 회사의 자문 역할을 해온 김범준 COO 내정자는 이어 “이제 코치가 아니라 선수로서 다양한 시야를 가지면서 몰입할 수 있는 기회

    2023.11.30 17:32:17

    네이버, 김범준 '배민' 전 대표에게 운영 맡긴다
  • 애플이 보여주는 새로운 미래, ‘비전프로’

    세계는 지금 스마트폰 다음 세대의 탄생을 목도하고 있다. 약 30m 크기의 화면에서 가상현실이 펼쳐지고, 완전 몰입 가능한 오디오 세상을 구현하는 ‘컴퓨터’가 등장했다. 스마트폰 다음 세대가 컴퓨터라니, 이상하지만 사실이다. 팀 쿡 애플 CEO가 제시한 넥스트 스마트폰, 공간 컴퓨팅에 대한 이야기다. 애플이 쏘아 올린 공은 과연 어떤 폭풍을 일으킬까? 그리고 우리는 또 이 변화에 맞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새로운 장르, 공간 컴퓨팅지난 6월 전 세계가 팀 쿡 애플 CEO의 발표에 주목했다.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증강현실을 중심에 둔 ‘비전프로Vision Pro’가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오랫동안 여러 추측과 소문이 많았던 제품인 만큼 현장은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한데 섞인 분위기였다. 과연 비전프로가 가상현실과 메타버스를 잇는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가득했다.정작 팀 쿡 애플 CEO는 메타버스나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비전프로를 소개하면서 그가 강조한 것은 바로 ‘공간 컴퓨팅’이었다. 공간을 활용해 무엇인가를 보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는 컴퓨터로 소개한 비전프로의 역할은 명확했다. 바로 넥스트 스마트폰이다. “맥Mac이 개인 컴퓨터,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터 시대를 연 것처럼 비전프로는 공간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애플이 헤드셋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접했을 때 전문가들은 일제히 메타버스의 귀환을 예상했다. 하지만 애플은 메타버스를 뛰어넘은 공간 개념을 가지고 왔다. 우리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보던 화면을 가상공간에서 더 크게, 더 넓게, 더욱 현실감 있게 보는 것이다. 공간을

    2023.07.31 17:30:01

    애플이 보여주는 새로운 미래, ‘비전프로’
  • 차량용 반도체를 잡아라①[테크트렌드]

    ‘손자병법’에 ‘전승불복 응형무궁’이라는 말이 있다. ‘전쟁의 승리는 반복되지 않으니 무궁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늘 되는 방법도 없고 늘 안 되는 방법도 없다.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완성차 업체, 반도체 업체, 정보기술(IT) 업체 등 어디 하나 손 놓은 곳이 없다. 얼마나 열심히,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자.완성차 업체최근 완성차 기업들은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내재화할 기세다. 이유는 무엇일까.첫째, 반도체 수급 이슈다, 외부 환경 이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반도체를 컨트롤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다. 둘째, 가격 면에서도 내재화하면 이득이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에서 필요한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앞으로도 매년 10% 성장이 예상된다. 고성능인 만큼 제품당 이익률도 높다.마지막으로는 자기 회사 차에 특화된 기능을 바로바로 설계하고 변경해 신속하게 반도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만 보더라도 반도체 자체 개발로 자사 모바일 제품 성능을 크게 높인 사례가 있다.이런 장점이 있다고 해서 완성차 기업들이 모든 반도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는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비교적 개발이 용이한 반도체를 먼저 자체 개발을 시도하고 개발이 어려운 반도체는 반도체 기업과 공동 개발하거나 수급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방법을 쓰고 있다.게다가 자동차 전장 부품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중요해지면서 AI 차량용 반도체를 잡아야 결국 전기 자동차 시대를 잡는 게 됐다.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를 그저 외부에서 사 오고

    2023.06.30 06:00:45

    차량용 반도체를 잡아라①[테크트렌드]
  • IT 경기 침체 속 홀로 빛나는 LG이노텍의 비밀

    [비즈니스 포커스]코로나19 특수가 끝나가면서 정보기술(IT)업계의 경기가 가라앉았다. 전 세계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자 PC와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IT 완성품 제조 업체는 물론 반도체와 부품사 등이 연쇄적인 영향을 받았다.이처럼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LG이노텍은 지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이미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 지 오래다.  올해 3분기 LG이노텍의 매출은 5조3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용 반도체 기판, 전장 부품 등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은 4조4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카툭튀’ 없앨 폴디드 줌에 거는 기대 지금의 LG이노텍에 ‘믿을맨’은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다. 광학술루션사업부는 LG이노텍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79%를 차지한다.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은 2019년 5조4300억원에서 2022년 전망치 16조6500억원으로 매년 큰 성장을 이뤄 왔다. 하나증권은 2023년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액을 18조50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가 선전하는 원인은

    2022.12.05 06:00:04

    IT 경기 침체 속 홀로 빛나는 LG이노텍의 비밀
  • 4개월간 27명 줄퇴사·신의직장도 탈출러시 2030 이직의 시대

    #A홈쇼핑에서는 올해 ‘엑소더스’급 퇴사가 발생했다. 4개월도 안 돼 27명이 퇴사했다. 대부분이 사원에서 대리급이었다. 퇴사 이유는 이직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이커머스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A홈쇼핑의 올해 신입 사원의 초봉은 5000만원 수준이다. ‘연봉도 적지 않고 안정적인 대기업을 왜 나갈까.’ 임원들은 의아해했다. A홈쇼핑에서 IT업계로 이직한 20대 직원은 말했다. “회사에 불만은 없었지만 업계에서 대우해 줄 때 옮겨 보자는 마음이 컸죠.”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한국은행에서도 매년 탈출 러시가 이어진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한국은행을 중도 퇴직한 직원은 311명이다. 매년 30여 명이 한국은행을 떠난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11명 중 135명이 20대와 30대였다. 수직적인 조직 문화와 민간 금융 기업 대비 낮은 연봉에 회의감을 느낀 젊은 직원들이 짐을 쌌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인재 쟁탈전이 전 산업계로 번지면서 이직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한창인 금융업계와 유통업계는 물론 스타트업과 제조업계도 인재 쟁탈전에 뛰어든 결과다. 개발자 위주였던 연봉 인상 경쟁이 전 직군으로 확대된 것도 이직을 부추기고 있다. 자금이 풍부한 기업들이 높은 연봉을 내세워 인재 채용에 나서자 젊은 직원들은 과감히 이직을 택하고 있다.  IT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5년 차 직장인 A 씨는 지금까지 5번 이직했다. 1년에 한 번꼴로 회사를 옮긴 셈이다. A 씨는 “연봉 30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이직을 통해 연봉을 7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r

    2022.04.27 06:00:13

    4개월간 27명 줄퇴사·신의직장도 탈출러시 2030 이직의 시대
  • 이경희 오라클 전무 "조직 내 다양성이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오죠"

    변화가 빠르고 혁신이 일상인 IT 업계에서 여성 리더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한국오라클에 근무하는 35년차 '에너자이저' 이경희 전무를 만났다. 이 전무는 기술영업부에서 제품 판매 시 영업과 함께 움직이는 기술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이 전무는 오라클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여성 리더 육성에 헌신을 다하고 있는 활동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인재 양성의 한 축으로서 여성 리더 육성에 대한 이 전무의 생각을 들어봤다. - 정보기술 업계에서의 1세대 여성임원으로서 IT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해오셨는데요. 업무에서,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습니까. “IT 업계 특성상 야근은 물론 야간 밤샘 작업이 많습니다. 게다가 지방이나 해외출장도 많아서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시기에는 정말 정신없이 보냈었습니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아 즐겁게 했던 것 같고요. 가장 큰 유리천장이라면 30년 전이다 보니 어디든 여성들에게는 어려운 일, 중요한 일은 시키기를 불편해 하시는 고정관념이 제일 먼저 깨야 하는 유리천장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 편견이 없어지고 난 후에는 유리천장 없이 일을 할 수 있었고요. IT 업계가 다른 업종에 비하면 유리천장은 적은 편이라고 보입니다. 최근 IT 업계에 여성인력이 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여성인력들이 더 많이 진출해야 할 영역입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더 많은 영역에서 활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여성 리더 육성은 시대적 과제이기도 한데요, 리더가 갖춰야 할 바람직한 리더십은 무엇일까요. “제가 일하는 IT 업계는 비지니스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항상 새로운 것이 쏟아지고,

    2022.03.28 06:00:03

    이경희 오라클 전무 "조직 내 다양성이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오죠"
  • ‘온다’ 호텔 디지털 전환에 앞장, 굳은 빗장 열어 낸 분야별 대표 IT 기업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은 4차 산업혁명에 엄청난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를 급속히 확산시켰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플랫폼을 등장시켰다. 먼 미래라고 여겨졌던 산업들의 등장과 조합으로 조직과 사회는 상상했던 것 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존에 비교적 디지털 전환에 보수적이던 산업군에서도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 자체적인 혁신을 모색하는가 하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았던 산업군들도 이종간의 협업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디지털 산업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분야로는 호텔, 의료, 식자재, 화훼 시장을 꼽을 수 있는데,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심에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온다’, 새로운 글로벌 판매채널 ‘구글호텔’과 숙박관리시스템(PMS)으로 호텔 디지털 전환에 앞장휴머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산업인 전통적인 호텔업계에도 디지털 전환이 필수 생존 전략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숙박 B2B 스타트업 △온다는 ‘구글호텔’의 국내 첫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호텔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호텔과 구글호텔의 연동을 통해 호텔 자체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구글호텔은 글로벌 검색엔진 구글의 숙소 검색 및 예약 서비스다. 구글 검색 결과에서 호텔 공식 사이트로 바로 연결이 가능해 호텔 산업에 최적화된 D2C(Direct to Customer)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구글호텔을 이용하면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고객을 직접 확보할 수 있어 기존 판매채널에

    2021.12.22 12:07:47

    ‘온다’ 호텔 디지털 전환에 앞장, 굳은 빗장 열어 낸 분야별 대표 IT 기업들
  • 6조원 반려동물 시장 두드리는 펫테크 전성시대

    [테크 트렌드]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 1500만 명 시대다. 반려동물을 ‘마음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펫팸족’,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저출산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일생을 함께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반려동물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자 관련 산업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2027년 6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펫테크(pet-tech)’ 분야가 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각광받고 있다.펫테크 서비스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여러 첨단 기술을 접목한다. 초창기엔 혼자 있는 반려동물 관찰과 같이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감정까지 인식할 수 있는 제품들이 등장했다.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펫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50억 달러(약 6조원)에서 2027년 20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펫테크 산업에 5400억원이 투자됐고 국가별로 미국 2233억원(41%), 영국 1137억원(21%), 중국 561억원(10%) 순으로 투자됐다. 특히 미국의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가 펫테크 투자자 상위 10개사 중 8곳에 달할 정도로 미국의 투자가 집중됐다. 투자 분야는 세부적으로 반려동물 서비스·식단·의료·건강 분야 등이다.한국에서도 펫테크 스타트업들이

    2021.12.08 17:30:08

    6조원 반려동물 시장 두드리는 펫테크 전성시대
  • 노동 집약형 산업의 변신…IT 도입하는 물류사들

    [비즈니스 포커스]대규모의 인력을 활용하던 전통적 노동 집약형 산업인 물류 시장이 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물류 시장에도 도래하면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이 중심이 된 첨단 산업으로서의 혁신을 시작하고 있다. 물류업계는 AI, 빅데이터, 자동화 로봇·설비 등을 활용한 효율적인 물류 전략이 향후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연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CJ대한통운, “올해의 쾌거는 ‘디지털 트윈’” CJ대한통운은 11월 14일 2023년까지 ‘혁신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조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물류 현장에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CJ대한통운은 기술을 각 사업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핵심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TES물류기술연구소’에 힘을 쏟고 있다.CJ대한통운은 지난해 기존 물류 연구소를 ‘TES물류기술연구소’로 변경해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산업에 발맞춰 로봇이 사람처럼 일하고 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며 시스템이 사람을 리딩하는 물류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IT를 담당하는 조직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을 키워 왔다. 먼저 TES물류기술연구소와는 별도 조직인 ‘정보전략팀’에서 전사적 IT를 총괄 중이다. 이 밖에 택배 이커머스, 계약 물류, 포워딩 등 각 사업부에도 IT 업무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파트를 운영한다.CJ대한통운은 IT와 이커머스 관련 전문 인력을 800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고의 기술 역량을 보유

    2021.12.01 06:00:59

    노동 집약형 산업의 변신…IT 도입하는 물류사들
  • 입주 기업 매출액 109조원…한국 넘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스페셜 리포트] ‘혁신 성지’ 판교밸리에서 본 미래 판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주도해 성남 지역에 조성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도시형 혁신 클러스터다.판교제1테크노밸리는 성남시 삼평동 일대에 정보기술(IT)·통신기술(CT)·바이오기술(BT) 등 융합 기술 중심으로 조성된 클러스터다. 판교제2테크노밸리는 성남시 금토동 일대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을 중심으로 현재 조성 중인 클러스터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술 혁신 클러스터라 판교에 뒤따르는 수식어도 화려하다.‘K-실리콘밸리’‘ICT 융합의 메카’‘4차 산업혁명의 산실’화려한 수식어를 입증하는 것은 수치다. 경기도 산하 공공 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판교밸리의 입주 기업 수는 총 1300개다. 2019년 말 1259개보다 약 3.3% 증가했다.1300개 기업이 뿜어내는 파워는 막강하다. 총매출액은 108조8000억원으로, 한국의 2020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인 1933조원의 5.6%에 달한다. 대기업 비율 4.77%로 이뤄낸 성과다.입주 기업의 규모는 중소기업이 85.54%로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의 비율이 높다. 대기업은 4.77%, 중견기업은 7.46%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총 12.23%를 이룬다. 업종은 IT 64%(832개), BT 15%(193개), CT 13%(169개)로 ICT의 비율이 매우 높다. 특히 게임, 응용 소프트웨어,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ICT 업종이 밀집해 있다 보니 입주 기업 간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이 형성되고 있고 기업 간 융합 기술의 개발 사례 등이 나타나 집적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 판교 특유의 문화 정체성을 기반으로 일·여가·문화가 어우러진 공

    2021.10.26 06:00:38

    입주 기업 매출액 109조원…한국 넘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 ‘2021년 하반기 채용시장’ IT 웃고, 서비스 여전히 위축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올 하반기 채용시장이 코로나19 이후 호전됐으나 문화·미디어,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종은 더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올해 하반기 채용동향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쇼크 이후 대체로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저효과와 코로나19 수혜 업종의 긍정적인 채용계획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문화·미디어와 금융·보험, 식음료·외식·식품가공 등의 서비스업 채용계획은 전년 대비 더 감소, 업종별 비대칭적 고용상황이 확인됐다.이번 채용동향은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설문 참여 기업 814곳 가운데 ‘채용계획 있다 밝힌 기업’ 488곳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각사 인사담당자에게 인터넷과 전화 설문을 받아 조사했다.올해 하반기 업종별 채용계획에서 작년보다 상승 폭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IT·AI·정보통신(77.1%)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0%p 올랐다. 뒤이어, 에너지와 중공업, 화학 분야에서도 채용계획의 회복세가 보였다. △에너지·전기·가스(50.0%)는 전년 대비 11.7%p 상승, △전자·반도체·컴퓨터·하드웨어(73.2%)는 9.9%, △정유·화학·섬유(61.9%) 분야 9.7%p, △기계·금속·조선·중공업(56.4%)도 8.4%p 오르며 2019년 당시 채용계획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유통, 운수 또한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긍정적으로 세웠다. △유통·물류(62.9%)는 전년 대비 6.7%p 오름과 동시에 코로나19 상황보다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운수·육상·해상운송(66.7%)도 작년 조사 대비 7.5%p 올랐다.코로나19 쇼

    2021.08.27 15:03:27

    ‘2021년 하반기 채용시장’ IT 웃고, 서비스 여전히 위축
  • “기업 최고보안관리자, 클라우드 보안 통합이 최우선 과제”

    [인터뷰]정보기술(IT) 분야의 가장 중요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과제는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강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빠르게 비대면 사회로 이행하며 기업과 각국 정부 기관이 클라우드 채택을 늘리면서 철저한 보안 전략과 대비책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오라클은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 업체이자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다. 오라클은 최근 클라우드 보안 위협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프레드 코스트 오라클 크로스 플랫폼 보안 및 애널리틱스 담당 글로벌 부사장에게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관련 과제와 사고 방지 노력에 대해 물었다.코스트 부사장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업체인 익시아(Ixia)와 클라우드 데이터 암호화 업체인 하이트러스트(Hytrust)를 거쳐 2018년 오라클에 합류한 보안 전문가다. 코스트 부사장은 “클라우드 환경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이 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사와 함께하는 ‘통합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조언했다. -  ESG 관점에서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는 왜 중요한가.“ESG의 핵심인 지속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SG 경영은 조직이 사업의 영향 아래 있는 사회 구성원과 환경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뜻으로 확장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 활동이 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만큼 보안상 이유로 조직의 IT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 비즈니스 운영이 불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고객은 주문한 물건을 받지 못하고 공급 업체는 대금을 받지 못한다. 이는

    2021.08.10 06:00:30

    “기업 최고보안관리자, 클라우드 보안 통합이 최우선 과제”
  • 투자금 쏟아지고 정부도 나서서 키우는 ‘프롭테크(부동산+IT기술)’ 기업 뜬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최근 프롭테크 산업이 뜨겁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서비스들이 각광받고 있다.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 프롭테크에 대한 평균 투자 규모는 약 314억원으로 2019년 대비 5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프롭테크 미래를 내다봤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제 1차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프롭테크 등 유망 신사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프롭테크 산업이 커지면서 기존 매물 중개 영역을 넘어 공간 임대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관리, VR/AR(가상/증강현실)기반의 고객 서비스, 인테리어 등의 서비스를 운영중인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온다, AI 챗봇과 IoT 기술을 통한 첨단 숙박 경험 제공숙박 B2B 플랫폼 ‘온다’는 최근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로 정식 등록을 완료하며 프롭테크 시장을 개척하는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온다는 업계 최대 규모인 40만여 개에 달하는 국내 숙박 상품을 IT기술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현재 △숙박 상품 판매 중개(GDS) △숙박 관리 시스템(PMS) △호텔매니지먼트(HM) 3개 사업 분야를 전개 중이며, 숙박 위탁운영 브랜드 ‘쏘타컬랙션(SoTA : Collection)’을 론칭했다.쏘타컬랙션은 전국 6만여 객실에 이르는 생활형 숙박시설, 이른바 레지던스형 숙박 시설의 운영과 판매를 하는 브랜드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국내 장기 투숙하는 외국인, 지방 발령 직장인 등이 1개월 이상 1년 이하로 묵을 만한

    2021.08.06 12:02:15

    투자금 쏟아지고 정부도 나서서 키우는 ‘프롭테크(부동산+IT기술)’ 기업 뜬다
  • 엔카닷컴, 하반기 IT 인재 확보 나선다···제작/개발 분야 신입·경력 채용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엔카닷컴이 2021년 3분기 신입/경력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이번 3분기 공개 채용은 제작/개발, 사업/서비스 기획, 경영지원분야의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으로 16개 직무로 나눠 채용을 진행한다. 서류 접수는 엔카닷컴 채용 사이트에서 실시하며 기간은 8월 4일까지다. 모집분야는 제작/개발분야의 경우 △Back-end 개발 △Front-end 개발 △iOS 앱 개발 △DevOps 엔지니어 △비교견적(온라인 경매) PO △웹/앱 서비스 기획 PM 분야이며, 사업/서비스분야는 △온라인사업기획(팀리더) △서비스 생산 프로세스 설계 △비교견적 운영 및 기획 △사업기획 및 데이터분석 △컨설팅(서울 강서/수원) △진단/성능점검 분야, 경영지원분야는 △채용담당 △Payroll & 시스템 개선 △현장조직 인사담당 △회계담당 분야다. 특히 엔카닷컴은 IT 인재 확보에 주력해 이번 분기 공채 중 제작/개발분야의 채용 인원을 가장 많이 모집하고 있다. 현재 재직 중인 IT 분야 인력은 약 30%에 달한다.3분기 공채인원은 00명이며 각 부문의 지원 자격은 직무에 따라 다르다. 채용 과정은 신입 및 경력 정규직의 경우 서류 접수,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전형 결과는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개별 안내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엔카 채용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연승원 엔카닷컴 인사팀장은 “엔카닷컴은 국내 1위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으로서 자동차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나날이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매 분기 공개 채용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인재 확보에 집중하며 업계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1.07.27 09:19:28

    엔카닷컴, 하반기 IT 인재 확보 나선다···제작/개발 분야 신입·경력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