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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 해부, 10년 성장 전략의 결실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주가 부양이 목표가 아니었어요. 일본 경제의 부활이 목표였던 겁니다.”1세대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종승 IR큐더스 대표는 최근 한국과 일본 증시의 디커플링의 원인을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닮았지만 정책 방향에서부터 차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① 진정성 : 10년의 반성기간부터 달랐다. 일본 증시 활황의 원년을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작한 2023년으로 보지만 일본의 정책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엔저 정책으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가 시동을 건 때다. 당시 아베 내각은 ‘일본재흥전략’을 발표한다. 장기 저성장과 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경제가 구조적으로 성장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됐다. 하나는 기업지배구조 코드다. 아베 정부는 일본 기업이 보수적인 지배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있고, 해외 자금 유입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이를 타파하려면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혁해 의사결정 시스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바꿔야 했다. 정부는 지배구조를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최우선 과제를 삼았다.두 번째 전략은 연기금과 같이 자산을 수탁하고 운용하는 기관투자가가 수탁자 책임을 다하도록 해 상장기업에 대한 압박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 즉 책임 있는 기관투자가의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을 정함으로써 기업지배구조를 개혁한다는 방안이었다.일본은 이 두 가지 기업지배구조

    2024.03.04 07:53:17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 해부, 10년 성장 전략의 결실
  • 밸류업 프로그램…일본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것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 “보세요. 진정성이 없어요.”2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안이 공개되자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정책을 본떠 만든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구원투수는커녕 ‘총선용’에 지나지 않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발표일 직전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가치주는 밸류업 기대를 발판 삼아 질주 중이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국장’의 불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반면 같은 날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장중 3만93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미 34년여 만에 ‘거품경제’ 시절 세운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였다.시장에는 “역시 국장은 안 된다”는 패배감이 번졌다. “밸류업이 아닌 ‘밸류다운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조소도 터졌다. 출발선도 목적도 같았던 한국과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 주가를 가른 ‘진정성’은 무엇이었나.‘자율’ 17회 등장…채찍도 당근도 없었다포장지는 화려했다. ‘한국 증시 도약’, ‘자본시장 선진화’, ‘상생과 기회의 사다리’…. 금융당국은 주요국 대비 저평가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방안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프로그램 내용은 한마디로 ‘자율’이다. 자료 제목부터 ‘상장기업의 자율적인 밸류업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다. 구체적

    2024.03.04 07:36:59

    밸류업 프로그램…일본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것
  • 사무라이7·그래놀라즈까지…난리난 글로벌 증시, 한국은 왜?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①]올해 들어 한국 증시는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와 디플레이션 악재가 겹친 중국보다도 부진했다.올 들어 2월 28일까지 코스피지수는 –0.66%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15%)보다 더 낮았고, 주요국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일본 닛케이지수(17.78%)와는 상반된 그래프를 보였다. 올해 미국의 S&P500 지수(6.89%)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3.27%), 유럽의 스톡스유럽600 지수(3.36%) 역시 상승했다. 한국은 침울한데 미국과 일본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고 닛케이225 지수는 40,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AI가 촉발한 ‘엔비디아 특수’를 톡톡히 누린 덕이다. 각 무대의 주인공은 뚜렷했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 7곳을 뜻하는 ‘황야의 7인(M7)’에서 AI를 주도하는 MNM(MS·엔비디아·메타)으로 상승 랠리가 좁혀졌다. 일본에서는 ‘사무라이 7’이, 유럽에서는 ‘그래놀라즈’가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200% 뛸 때 700% 뛴 SMCI최근 글로벌 증시의 키워드는 하나로 좁혀졌다. ‘AI’다. 엔비디아가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리던 인텔의 시가총액을 처음으로 추월한 건 2020년이다. 2022년 챗GPT가 등장한 후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상상을 초월했다.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2월 23일에는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기업에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329억 달러·43조원)이 1년 전

    2024.03.01 09:27:56

    사무라이7·그래놀라즈까지…난리난 글로벌 증시, 한국은 왜?
  • 9000조 묻힌 7광구, '협상 종료'통보 남은 시간은 1년

    제7광구. 중장년층은 이 단어에 흥분했던 시절을 기억한다.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폐허 같았던 나라가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준 단어. 하지만 어느 순간 잊혀졌다. 이 제7광구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시한 때문이다. 7광구 개발을 함께 하기로 한 한국과 일본의 재교섭 시한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대륙붕 ‘7광구’의 한·일 공동개발 협정 종료 시점은 2028년 6월 22일이다. 4년의 시간이 있지만 한국과 일본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협정 종료를 통보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이다. 2025년 6월에는 한국과 일본이 협상테이블에 앉아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시한이 다가오자 일본 정부는 최근 7광구에 대한 재교섭 가능성을 언급했다. 협정 종료를 앞두고 이 문제가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된 건 협정 발효 후 처음이다. 2월 13일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오가타 린타로 무소속 의원의 협정 기한 만료와 관련한 질문에 “재교섭을 포함해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재교섭의 방향성은 알 수 없다. 7광구의 석유개발 권리를 공유했던 협정이 종료될 수도 있고, 협정의 내용이나 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일본이 7광구 한·일 공동개발을 폐기하고 개발 권한을 독점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공동개발 협정이 폐지되면 7광구에 대한 분쟁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하지만 외무상의 발언으로 미루어보면 일본이 재교섭을 통해 대륙붕이 아닌 중간선을 기초로 해양 경계 획정을 정하는 등 협정의 내용을 일본에 유리하게

    2024.02.25 07:54:59

    9000조 묻힌 7광구, '협상 종료'통보 남은 시간은 1년
  • 日 "외국인 가격 따로, 내국인 가격 따로" 이중가격 도입 논쟁

    관광객이 증가하자 일본에서 ‘외국인용 이중가격’ 도입 논쟁이 활발하다. 21일 일본 방송 BS텔레히가시는 이중가격 논의를 보도했다. 이중가격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소비하는 물건·서비스 가격을 일본인보다 높게 설정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오버투어리즘 탓에 물가가 심하게 올라 일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오버투어리즘이란 관광객이 포화상태에 달해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과잉 관광 현상을 뜻한다.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1월 일본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9.5% 증가한 268만 810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오버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인기 관광지 20여곳을 선정해 7억원 한도로 지원할 계획이다.일본에는 이미 물가가 치솟은 관광지가 속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일 오픈한 도쿄의 관광 복합시설 토요스 천객만래의 경우 고급 해산물 덮밥을 1만5000엔(약13만원), 스테이크 꼬치는 1만3000엔(약1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 덮밥이라는 뜻의 ‘인바운드 동’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이에 일본인은 정작 국내 여행을 즐기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도 숙박, 식비 등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항공·여행 애널리스트인 토리우미 코타로는 TBS에 “외국 관광객은 엔화 약세로 가격을 올려도 올 것”이라며 “이중가격을 도입하면 일본인은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고, 일하는 사람은 급여가 오르는 셈”이라고 덧붙였다.또 “태국의 경우 사원 입장료는 내국인 무료, 외국인 관광객은 300밧으로 따로 책

    2024.02.22 16:07:37

    日 "외국인 가격 따로, 내국인 가격 따로" 이중가격 도입 논쟁
  • 김여정 “日과 새로운 미래 열 수 있어”···기시다 “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발언과 관련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기시다)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이어 "(북-일이)서로를 인정한 기초 위에서 정중한 처신과 신의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면서 "과거가 아니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현명성과 전략적 안목,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의지와 실행력을 가진 정치가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부연했다.그동안 북한은 일본이 핵과 미사일 개발 등을 의제로 삼지 않으면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으나 김 부부장이 기시다 총리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이와 관련해 김 부부장은 "기시다 수상의 이번 발언이 과거의 속박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조일관계를 진전시키려는 진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번 김 부부장의 발언을 두고 북한의 형제국이었던 쿠바가 한국과 수교한 것에 일본과의 관계 개선으로 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한편, 기시다 총리는 20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일본은 (북한과)상호 관심사에 관한 대화에 준비

    2024.02.16 08:19:34

    김여정 “日과 새로운 미래 열 수 있어”···기시다 “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날 것”
  • 日, 간호사·약사 임금인상 위해 올 6월부터 의료 수가 올린다

    일본 정부가 올 6월부터 일부 의료 서비스의 수가를 올린다고 발표했다. 수가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은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 임금 인상에 활용할 계획이다.15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상 자문기구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는 진료와 입원 시 지급하는 의료수가 인상안을 전날 확정했다.이에 환자가 의료기관을 처음 방문해 받는 초진의 경우 평균 의료수가가 2880엔(약 2만5500원)에서 30엔(약 266원) 올라 2910엔이 된다.요미우리는 초진 의료수가가 인상되는 것은 소비세 인상 사례를 제외하면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재진 의료수가도 20엔(약 180원)올라 750엔(약 6650원)이 된다. 여기에 하루 입원료는 50∼1040엔(약 440∼9200원) 오르고, 입원 시 식비도 한 끼당 30엔 인상된다.일본 정부는 이번 의료수가 인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간호사와 약사 등 의료 종사자 임금 인상에 활용할 계획이다.요미우리는 "2040년이 되면 의료·복지 분야 취업자가 약 100만 명 부족할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며 "의료 현장에서는 현재의 임금 인상만으로는 처우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2.15 14:38:01

    日, 간호사·약사 임금인상 위해 올 6월부터 의료 수가 올린다
  • “저출산 때문에 한국 망할 수도”...일본도 주목한 韓 국가소멸 위기

     일본 언론이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과 함께 일본의 3대 신문사로 불리는 마이니치신문은 8일 ‘한국 국가소멸 위기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1면과 3면에 걸쳐 한국의 인구 상황과 한국 정부의 대응책에 대해 소개했다.신문은 한국 통계청이 2022년 5167만명인 한국 인구가 50년 뒤에는 3652만명으로 줄어들 것 이라고 전망한 부분에 주목했다.한국의 경우 출산율 제고 방안만으로는 인구 감소에 대응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윤석열 정부가 이민자 수용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신문은 경남 김해시의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정부의 보조금 중단 결정으로 지난달 초 폐쇄된 사례를 들면서 뿌리 깊은 반이민 정서와 외국인 이주민 지원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정책들이 충돌하는 경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아울러 신문은 “현 정권을 지지하는 보수층에서 이민자 수용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한국이 이민 국가로 변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외신이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NYT는 칼럼에서 “한국의 인구감소 상황이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했다.미국 CNN 방송은 같은 달 29일 한국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때문에 충분한 군인 수를 유지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또 조앤 윌리엄스 캘리

    2024.02.09 14:35:49

    “저출산 때문에 한국 망할 수도”...일본도 주목한 韓 국가소멸 위기
  • 일본 닛케이지수 34년만에 최고치 경신…사라진 ‘재팬 디스카운트’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9일 오전 장중 3만7000선을 돌파했다.닛케이지수가 3만7000선을 넘어선 것은 '거품(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주문이 이어진 점이 상승을 도왔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분석했다.또한, 일본 기업의 4∼12월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지수는 전날 2.06% 오른 3만6863에 장을 마감했다.‘재팬 디스카운트’로 악명 높았던 일본 증시는 곧 40,000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만약 이러한 예측이 현실화돼 1989년 12월 29일에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인 38,915.87을 넘어서면 증시 관점에서는 ‘잃어버린 30년’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 된다.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개선, 주주환원정책 등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4.02.09 13:56:48

    일본 닛케이지수 34년만에 최고치 경신…사라진 ‘재팬 디스카운트’
  • 러시아판 위키엔 ‘독도’를 다케시마, 한·일 분쟁지역으로 표기

    러시아 인터넷 백과사전 루비키(ruwiki)가 독도를 한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으로 소개하고,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반한다. 1일(현지시간) 루비키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리앙쿠르' 페이지가 나온다. 이 페이지 첫 줄에는 '리앙쿠르 또는 독도 또는 다케시마는 일본해 서부에 있는 작은 섬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과 한국이 이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작성돼 있다.루비키가 독도의 영어 이름으로 소개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이름을 딴 것으로, 일본 정부가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독도는 영어로 'Dokdo'로 표기한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루비키에서 표기한 독도 명칭을 두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한국 영토이기에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본의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한편, 루비키는 지난 15일 출범한 위키피디아 대체 백과사전 서비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위키피디아에 올라와 있다는 지적에 등장한 대체 서비스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2.02 13:56:34

    러시아판 위키엔 ‘독도’를 다케시마, 한·일 분쟁지역으로 표기
  • ”탈원전은 옛말“...원전 확대에 美·英 등 동참 의사

    탄소중립을 위해 원전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29일 이회성 무탄소(CF) 연합회장은 재생에너지,원전,수소,탄소 포집·저장·활용(CCIS) 등 포괄적 방법으로 무탄소 에너지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소비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조달하자는 ‘RE100’과 다르게 CF연합은 원전·수소 등을 에너지원으로 인정한다. 이 회장은 ”재생에너지와 원전 모두 무탄소 에너지인만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작년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개념을 정립해 ‘CFE 이니셔티브’를 추진했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다. 재생에너지만으로 대규모의 전력을 수급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CF(Carbon Free Alliance) 연합은 무탄소 에너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기구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각종 국제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CF연합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지난해 11월 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자력공사(ENEC)는 산업부와의 화상회의에서 ‘CFE 이니셔티브’를 공식 지지했다. 이외에도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해진다.한편,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며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전력 공급원으로 원자력발전이 떠오르고 있다.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이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

    2024.01.29 14:41:10

    ”탈원전은 옛말“...원전 확대에 美·英 등 동참 의사
  •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일본서 스튜어디스 출신 항공사 CEO 탄생

     일본항공(JAL)이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사장으로 여성 승무원(스튜어디스) 출신인 돗토리 미쓰코(鳥取三津子·59) 전무를 승진·임명한 것이다. 전세계 주요 항공사에서 여성 승무원 출신이 사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외신이 18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오는 4월 1일자로 돗토리 전무를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현 사장인 아카사카 유는 회장직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역성장한 일본항공이 다시 성장 궤도로 올라서기 위해 파격 인사를 했다”라고 보도했다.돗토리 심임 사장은 1985년 나가사키시의 갓스이(活水)여자단기대학을 졸업한 뒤 바로 도아코쿠나이(東亜国内)항공에 승무원으로 입사했다.일본의 단기대학은 2년제다. 한국의 전문대와 유사하다. 돗토리 신임 사장이 입사한 도아코쿠나이항공은 이후 일본에어시스템(JAS)로 사명을 바꿨는데, 부진한 경영 탓에 2002년 일본항공에 통합됐다.입사 이래 줄곧 객실 승무원으로 일한 돗토리 신임 사장은 2020년에 객실본부장을 맡았고, 2023년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에 사장에 오르며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8 16:19:12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일본서 스튜어디스 출신 항공사 CEO 탄생
  • 中 제친 일본 증시…'2000조엔' 가계저축 주식으로 움직일까

    일본 증시가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1위로 올라섰다. 1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전체 시가총액(달러화 기준)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도쿄가 상하이를 제친 건 3년 반 만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주가 부양책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몰렸고, 저축에만 몰두하던 일본 국민의 자산도 증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증시는 연일 새로운 숫자를 갈아치우고 있다. 11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917조엔(약 8307조원)으로 전일대비 1.5% 늘었다. 달러화 환산 시 6조 달러를 훌쩍 넘는 수치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12일 닷새 연속 상승하며 버블경제 붕괴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반면 11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8200조원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리막을 걷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일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인 2881.98 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상하이와 홍콩·선전거래소를 더한 전체 중국 증시 규모는 아직 일본을 앞선다. 일본과 중국 증시 희비를 가른 건 해외 투자자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자국 상장 기업에 자본 효율 개선과 주주 친화 정책을 요구해왔다. 도쿄 증권 거래소는 지난해 두 차례나 상장 기업들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 경우 주가를 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거래소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라”고 기업에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증시 개혁에 나서자 지난해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 3조1215억엔어치를 순매수했다.  중국 떠난 자금 일본에

    2024.01.13 08:00:02

    中 제친 일본 증시…'2000조엔' 가계저축 주식으로 움직일까
  • 인구 소멸 위기에 日 전문가가 내놓은 대책 ‘두 가지’

    국내 인구감소가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일본 역시 성장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2100년 일본 인구 8000만명을 유지해야 한다고 민간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인구전략회의'는 전날 이런 내용이 담긴 '인구비전 2100'을 발표한 뒤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제언으로 전달했다.이 비전에는 저출산 대책 등을 통해 일본 인구를 2100년에 8000만명대에서 안정화하는 목표가 담겨 있다.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20년 약 1억2,600만명인 일본 인구가 2100년에는 절반인 6,300만명 정도로 줄어들고 고령화율은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화율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이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은 일본 출산율이 2015년 1.45로 상승한 뒤 2022년 사상 최저인 1.26으로 떨어진 것을 거론하며 "정부가 취해온 저출산 대책이 대체로 단발적이고 대증요법적이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출산율을 2040년까지 1.6, 2050년까지 1.8로 각각 끌어올려 2100년 인구 8000만명, 고령화율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인 30%를 목표로 세웠다.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인구 감소 속도를 완화해 안정화하는 '정상화 전략'과 현재보다 작은 인구 규모라도 성장력 있는 사회를 만드는 '강인화 전략' 두 가지를 제시했다.정상화 전략으로는 희망하는 남녀가 결혼과 출산할 수 있도록 젊은 층의 소득향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고용개선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설정했다.강인화 전략에는 생산성이 낮은 기업과 산업, 지역의 구조 개혁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교육의 질 향상도 촉구했다.또 전문가들

    2024.01.11 14:27:41

    인구 소멸 위기에 日 전문가가 내놓은 대책 ‘두 가지’
  • “한국인은 그냥 통과”...한국 여권 파워 이정도였어?

     한국 여권이 2024년 세계 여권 파워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순위가 올랐다.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헨리여권지수를 인용해 한국이 핀란드, 스웨덴과 함께 여권 파워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헨리여권지수란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지난 2006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바탕으로 매년 발표하는 지수다.한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되는지를 합산해 이른바 ‘여권 파워’ 순위를 매긴다.한국은 지난해 일본과 공동 3위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 여권의 경우 전 세계 227개국 가운데 193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지난해 한국과 공동 3위였던 일본은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4개국도 공동 1위에 올랐는데 이는 헨리여권지수가 19년간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1위를 차지한 6개국 여권으로는 2위 보다 1개 더 많은 194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아울러 10위까지도 모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1개국씩만 차이가 났다.공동 3위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여권으로 192개국을 무비자로 방문 가능하다.영국, 포르투갈,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는 191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공동 4위에 올랐다.여권 파워 꼴찌는 아프가니스탄으로 28개국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1 11:14:33

    “한국인은 그냥 통과”...한국 여권 파워 이정도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