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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정원, 일단 동결해야”...증원 규모는 추후 논의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고 의료계와의 협의체에서 향후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하자.”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정부에 건넨 호소문이다.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 18일 학장·학원장 회의를 거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정부 호소문을 21일 공개했다.KAMC는 호소문에서 “내년 의대 입학 정원은 동결하고, 2026학년도 이후 입학 정원의 과학적 산출과 향후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의료계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KAMC는 “협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의대 학사 일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반복되는 개강 연기와 휴강으로 4월 말이면 법정 수업 일수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교육부는 휴학계 승인을 불허하고 있지만 현 사태가 지속된다면 학장들은 집단 유급과 등록금 손실 등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내년 각 의대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원을 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KAMC는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국가 의료인력 배출 규모를 대학교 총장의 자율적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KAMC는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유급은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의 붕괴와 회복 불가능한 교육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의 현명한 결단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21 15:41:18

    “의대 정원, 일단 동결해야”...증원 규모는 추후 논의
  • 의료 공백에 "안타까운 사망 증가해"…의료계 "전공의 사직과 무관"

    전공의 이탈에 의한 의료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그 여파로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 헤매다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도 속출한다. 보건복지부는 18일부터 진료보조(PA) 간호사 양성 교육에 들어간다. 한편 의료계는 전공의 이탈을 부른 의대 증원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내세우고 있다.정부는 진료보조 간호사들이 의사의 일부 진료업무를 수행하도록 역량을 높이겠단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날부터 대한간호협회와 협력해 교육 담당 간호사 대상 8시간 교육, PA 간호사 대상 24시간 교육을 시범실시한다. 교육 대상은 새로 배치될 예정인 PA 간호사, 경력 1년 미만의 PA 간호사, 그리고 이들의 교육 담당 간호사 등이다.이후엔 표준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수술, 외과, 내과, 응급·중증, 심혈관, 신장투석, 상처장루, 영양집중 등 8개 분야에 걸쳐 80시간(이론 48시간+실습 32시간)의 집중 교육을 한다.‘응급실 뺑뺑이’ 논란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의료공백 사태가 각 사망 사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판단할 순 없다. 그러나 의정 갈등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는 시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는 중이다.현장 점검 등을 통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더 따져봐야 하지만, 환자들 사이에선 ‘응급실 뺑뺑이’가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실례로 지난달 31일 오후 4시 9분께 경남 김해 대동면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A씨는 가슴에 통증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근처 지역 병원 6곳에 약 10번 연락했지만,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A씨는 당일 오후 5시 반쯤에 부산의 한 2차 병원으로 옮겨진 뒤 각종 검사를 거쳐

    2024.04.18 15:01:30

    의료 공백에 "안타까운 사망 증가해"…의료계 "전공의 사직과 무관"
  • 전공의 공백에···서울대 의대 교수 41% "주 80시간 근무"

    서울대 의대 교수 41%가 최근 의료 공백 사태로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수들은 두 달째 병원을 비운 전공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 8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제4차 비상총회를 열고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시간과 피로도 설문조사'를 발표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수들의 40.6%는 주 8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0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은 16.0%나 됐다. 주 52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교수는 8.3%에 불과했다.'24시간 근무 후 다음 날 주간 휴게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한 교수는 364명이나 됐다. 임상교수 상당수는 당직을 선 다음 날에도 주간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보장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5명에 그쳤다.스트레스 인지 정도를 측정한 결과 교수들의 52.3%는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89.2%는 우울증이 의심됐다고 비대위는 설명했다.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서울의대 비대위의 활동 보고와 현재까지 정황을 공유했다"며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서울대 의대 및 병원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수집하겠다"고 밝혔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17 12:09:25

    전공의 공백에···서울대 의대 교수 41% "주 80시간 근무"
  • [속보] 전공의들 "박민수 복지차관 경질 전까지 병원에 안 돌아갈 것"

    전공의들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경질하기 전까지 병원으로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 1325명은 이날 박 차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했다.전공의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유지명령을 강행해 피해를 봤다며 고소의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15 11:41:48

    [속보] 전공의들 "박민수 복지차관 경질 전까지 병원에 안 돌아갈 것"
  • 서울아산병원도 못버텼다...'511억 손실'에 희망퇴직 실시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이 경영난으로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빅5' 중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고 공지했다. 신청 대상자는 올해 12월31일 기준으로 50살 이상이면서 근속기간이 20년 이상인 일반직 직원이다. 희망퇴직은 내달 31일 시행된다.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후 8주차에 접어들면서 대학병원들은 매일 수억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주요 대학병원들이 수술 축소 등으로 입원 환자가 크게 줄었지만 인건비는 고정적으로 지출되기 때문이다.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자율적인 희망퇴직으로, 희망퇴직은 병원 운영과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때 시행돼 왔다"면서 "2019년과 2021년에도 시행된 바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서울아산병원 일부 병동을 통합하고 간호사 등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최대 100일까지 늘렸다. 박승일 병원장은 최근 소속 교수들에게 비용 절감을 촉구하고 나섰다.박 병원장은 단체 메일을 통해 "2월20일부터 3월30일까지 40일간 의료분야 순손실이 511억원으로, 정부가 수가 인상을 통해 이 기간 지원한 것은 17억 원에 불과하다"며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 나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순손실은 약 4600억 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모든 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고통 분담 노력이 자율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교수님들께서도 진료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에 협력해달

    2024.04.09 14:53:54

    서울아산병원도 못버텼다...'511억 손실'에 희망퇴직 실시
  • [속보] 정부 “내년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늘린다”

    정부가 2025년도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정원 배정 시 비수도권의 배정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어제(4일) ‘의대 교육 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지역별 전공의 정원 배정 방향을 논의했다”며 “2025년도 전공의 정원 배정 시 비수도권 배정 비율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의과대학 정원과 연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현재 비수도권 의대 정원 비율은 전체 의대 정원의 66%다. 2025학년도 정원 배정 이후에는 72.4%까지 올라갔지만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은 전체 절반이 안되는 45%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 잡겠다는 목소리다.박 차관은 “지역에서 의대 졸업 후 수련까지 받는 경우 지역에 정착해 근무하는 비율이 높지만 현재는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수도권으로 이동해 수련 받는 경우가 많아 지역에 정착하는 비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TF에서는 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이어 “2025년도 지역별, 병원별 전공의 정원은 향후 전공의, 전문학회, 수련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금년 11월까지 최종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05 11:30:53

    [속보] 정부 “내년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늘린다”
  • 군의관·공보의도 오늘부터 투입···사직 전공의 공백 메운다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들이 13일부터 진료에 들어간다.13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20곳에 파견된 군의관 20명과 공보의 138명(일반의 92명 포함)은 이날부터 진료에 들어간다. 이들은 각 병원에 파견되고 12일까지 병원 근무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정통령 중앙비상진료대책상황실장은 "병원마다, 진료과목마다 전공의들의 이탈 정도가 다른 점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그리고 그 병원에서 수련한 경험에 따라 전공의들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정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정치권, 각 의대 비대위와 '국민 연대'를 위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3.13 08:23:34

    군의관·공보의도 오늘부터 투입···사직 전공의 공백 메운다
  • “더 이상 선처는 없다”...정부, 전공의 향해 ‘최후통첩’

     수많은 전공의들이 정부가 지정한 복귀 ‘데드라인’을 넘기면서 3월 4일부터 본격적인 행정처분과 사법절차 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가 더욱 날선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3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 1일 홈페이지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공의 13명에 대해 복지부 장관 명의의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공고)’을 시행했다.복지부는 공고문을 통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한 의료인에 대해 의료법 59조2항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서를 직접 교부 또는 우편(등기)으로 발송해야 하나, 폐문부재(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음) 및 주소 확인 불가 등의 사유로 교부송달 또는 우편송달이 곤란해 행정절차법에 따라 공시송달한다”며 업무에 복귀할 것을 주문했다.공시 이후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명령을 거부할 경우 의료법에 따라 처분 및 형사고발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복지부는 이들 외에 다른 전공의들에 대해서도 등기 발송이 불가한 경우 공시송달을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계속해서 명령의 송달 효력을 확실히 한다는 뜻으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이나 고발 같은 사법 처리 절차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복지부는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복지부는 “복귀 데드라인이 지난달 29일로 끝났으므로 업무일인 4일부터는 현장에 나가 채증을 통해 업무개시명령 위반 사실이 확인된 전공의들에게는 처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의료계에 따르면 100개 수련병

    2024.03.03 15:28:30

    “더 이상 선처는 없다”...정부, 전공의 향해 ‘최후통첩’
  • 서울시, 26억원 긴급편성···시립병원 나간 전공의 공백 메운다

    서울시는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공의 공백이 큰 시립병원 중심으로 대체인력을 충원할 인건비 26억원을 긴급 편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4일 8개 시립병원장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 시니어 의료진 등 대책인력확보 방안과 더불어 각 병원별 의료진 정원관리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료인력 긴급채용 지원은 전공의 공백이 있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 3개 시립병원에 45명의 의료진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위기경보 ‘심각’단계 상황임을 고려해 병원장 재량으로 필요인력을 긴급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채용절차 역시 단축해 바로 현장 투입할 수 있는 인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김태희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위기발생 시 항상 서울시립병원은 최일선에서 대응했으며 이번에도 공공병원으로서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2일부터 8개 시립병원의 평일진료를 18시에서 20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 등의 응급실은 24시간 유지하고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2.26 15:05:28

    서울시, 26억원 긴급편성···시립병원 나간 전공의 공백 메운다
  • 전공의 절반 이상이 사직서 제출...의료 현장 대혼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체 사직서를 낸 전공의 수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19일 밤 11시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에서 모두 6415명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55%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이렇게 제출된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사직서를 낸 전공의 가운데 1630명(25%)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병원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얘기다.복지부가 10개 수련병원 현장을 점검한 결과에서는 총 1091명(19일 오후 10시 기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중 757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정부는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757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 내린 29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728명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환자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6시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34건이다. 25건은 수술 취소였으며 진료 예약 취소 4건, 진료 거절 3건, 입원 지연 2건 등이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2.20 12:38:38

    전공의 절반 이상이 사직서 제출...의료 현장 대혼란
  • 우려했던 의료공백 현실화?...사직서 낸 전공의 700명 넘겨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사직서가 수리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6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전공의 수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실제 사직서를 수리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는 방침이다.조 장관은 “복지부와 지자체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이미 운영 중이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공병원 등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은 입원·중증 진료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유지하고, 전국 400곳의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전국의 지방의료원 35곳, 적십자병원 6곳과 보건소 등 공공병원의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비대면 진료도 대폭 확대하겠다”며 “파업 시에도 병원 운영이 가능하도록 재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집단행동을 추진하는 의사들을 향한 경고도 날렸다.조 장관은 “전공의들이 실제 대규모 사직 등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 국민과 건강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현재 정부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의사들의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2.18 17:35:40

    우려했던 의료공백 현실화?...사직서 낸 전공의 700명 넘겨
  • 성형외과 의사 10년 간 2배 늘었다···24년上 전공의 지원률 성형외과 165.8%

    최근 10년간 성형외과 의원 의사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피부과 의원 의사도 같은 기간 1.4배 늘어났다.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성형외과로 표시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2022년 1월 1769명이다. 2012년의 1003명보다 76.4% 늘어난 수치다.이들이 몸담은 성형외과 의원은 2012년 835곳이었지만, 2020년(1012곳)에 1000곳을 넘었고, 2022년 100여 곳이 늘어나 1115곳으로 늘었다. 이 기간 성형외과 의원 수 증가율은 33.5%다.성형외과의 증가세와 함께 피부과 의원도 늘어났다. 피부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사는 2012년 1435명에서 2022년 2003명으로 39.6% 늘었다. 피부과 의원 수도 같은 기간 1047곳에서 1387곳으로 32.5% 증가했다.성형외과, 피부과의 인기는 레지던트(전공의) 모집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수련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 성형외과(165.8%)와 피부과(143.1%)는 모두 100%를 훌쩍 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업계에 따르면,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인기 진료 과목은 수익은 높고, 의료 분쟁 가능성이 적은 점이 높은 인기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복지부 관계자는 "미용이나 성형을 포함해 다양하게 의료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수요를 억지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분야를) 육성하면서도 필수의료 분야에 의사들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의사 인력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1.28 09:14:50

    성형외과 의사 10년 간 2배 늘었다···24년上 전공의 지원률 성형외과 165.8%
  • ‘정부, 의대 증원한다면?’ 전공의 86% “집단행동 참여할 것”

    전공의 10명 중 9명가량이 정부의 의대 증원 대응에 단체 행동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2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응하는 단체 행동 참여 여부에 대한 설문 결과 '서울 빅5 병원' 등에서 전공의 86%가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대전협에 따르면 21일까지 55개 수련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4200명가량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파업 등 단체 행동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대전협에 가입된 전국의 전체 전공의는 1만5000명 정도다.설문에 참여한 55개 병원 중 27곳은 500병상 이상 규모이며, '서울 빅5' 병원 두 곳도 포함됐다.대전협은 이번 조사가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식 설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달 정기 대의원총회 이후 일부 수련병원에서 개별 진행해 협의회에 전달한 것이라고 대전협 측은 설명했다.또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협의회가 직접 전체 전공의 대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대응 방안과 단체 행동 참여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며,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와도 단체 행동에 대해 소통 중이라고 언급했다.박단 대전협 회장은 "정말 의사가 부족한지부터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OECD 자료만 놓고 봐도 의사 수를 제외한 기대 여명 등 여러 지표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정확한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해 정부와 의료계 공동의 거버넌스를 구축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1.23 08:06:40

    ‘정부, 의대 증원한다면?’ 전공의 86% “집단행동 참여할 것”
  • 지도교수가 쇠파이프로 전공의 상습폭행···조선대병원 '발칵' [끝까지 간다]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신경외과에서 지도교수가 전공의(레지던트)를 상습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은 이날 오후 교육수련위원회를 열고 50대 신경외과 교수 ㄴ씨가 전공의를 상습 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 파악 및 자체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공론화됐다. 광주전남 소재 지방 사립대학교 신경외과 전공의 4년차라고 밝힌 글쓴이 ㄱ씨는 담당 지도교수에게 지속적이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왔다고 작성했다. ㄱ씨는 “여러 환자가 지나다니는 병원 복도나 외래를 보러 온 환자 앞, 간호사들과 병원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했을 뿐 아니라 따로 불려가 쇠 파이프로 수차례 구타를 당했다. 안경이 날아가 휘어질 정도로 뺨을 맞았으며, 목덜미가 잡힌 채로 컴퓨터 키보드에 얼굴이 처박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행뿐만 아니라 수술 결과에 따라 벌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ㄱ씨는 “폭행을 당하면서도 가르침을 받는 전공의라는 제 신분과 지도교수라는 위치 차이에서 오는 두려움이 너무 커 꾹꾹 눌러 참으며 지내왔다”며 “‘한번만 더 참자’ ‘하루만 더 참자’ 주문을 외며 스스로 위로해왔다”고 털어놨다. ㄱ씨가 올린 글에는 녹취파일도 함께 첨부됐다. 파일에는 “한대라도 안 맞으면 안돼?, 안돼?” 라는 지도교수의 음성과 함께 때리는 소리도 함께 담겨 있다. 글쓴이는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쇠파이프를 든 교수와 폭행당하는 전공의, 그걸 바라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2023.11.22 08:21:06

    지도교수가 쇠파이프로 전공의 상습폭행···조선대병원 '발칵' [끝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