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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자 줄이더니" 하루 6만 명 일하던 '일용직의 성지'가 삭막[퇴색하는 K반도체 신화②]
“2년 전에는 삼성전자 공장에 투입되는 건설 인부만 하루 평균 6만 명이었어요. 지금은 1만 명이나 될지 모르겠네요.”지난 1월 21일 찾은 평택 고덕동 메인 상가 거리는 한산하고 적막했다. 대형 상가는 대부분 공실이었고 빌딩 전체에 ‘임대’ 딱지가 붙은 곳도 있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만난 공사 현장 관계자는 “많은 인부가 청주나 조선소가 있는 울산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는 SK하이닉스가 공장을 증설하는 지역이다. 한때 평택은 ‘젊음의 도시’였다. 2023년 한경비즈니스가 찾은 고덕동 거리 곳곳에 젊은 인구가 넘쳐났고 상가에는 활기가 돌았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은 대학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생동감이 감돌았다.기업의 힘이었다. 2015년 첫 삽을 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다. 총 면적은 289만㎡(87만 5000평)로 축구장 400개 규모이고 총 6개 공장이 지어지는 대규모 공사였다. 일당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숙련된 전기공이나 배관공이 아닌 초보 조공(기술공 지원)도 일당 단가가 16만~17만원까지 올랐다. 일당을 낮추면 숙소 지원, 3식 무료 제공까지 되면서 배달기사들도 고덕으로 향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 2륜차 주차장에 세워진 오토바이에는 대부분 배달통이 달려 있다. 고덕동에서 만난 한 전기공은 “8시간 근무 외에 연장 근무나 야간 근무를 하면 월 500(만원)씩 벌 때가 있었다”며 “그때 평택 ‘월천 부부’라는 말이 유행했고 배달기사들도 배달 대행 대신 일용직에 뛰어들며 고덕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들을 수용할 원룸과
2025.02.03 07: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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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대곡~의정부 잇는 교외선, 2월 3일 주말 낮 운행 시작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근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의 운행 시간을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경기도 고양시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정차하는 교외선은 2004년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21년 만인 이달 11일부터 재운행하고 있다. 현재는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8회(상·하행 각 4회) 오가고 있다.코레일은 교외선이 지나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주중과 주말 열차 운행을 구분하고 운행 시간도 변경했다. 그동안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에만 다니던 것을 이용자별 편의를 위해 일부 조정한 것이다.주중에는 오전 6시대 열차를 8시대로 조정하는 한편, 주말에는 주중과는 다르게 교외선 여행 편의 등을 고려해 시간을 늦추고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 낮 시간대에 운행하도록 한다.변경된 시간표는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승차권 예매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이민성 고객마케팅단장은 “교외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열차 운행 시간을 변경한 만큼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이날 교외선이 재운행되면서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이동시간이 9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됐다. 코레일은 운영이 안정화되면 총 20회(상·하행 각 10회)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5.01.27 12: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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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사기’에 놀란 가슴…서울 빌라 전세가율 2년 만에 13%p↓
서울 빌라(다세대)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주택 가격이 회복되며 비(非)아파트 시세도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빌라 사기’ 사건 이후 기피 대상이 된 전세 가격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서다.27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2024년 12월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전세가율이 평균 65.4%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2월 68.5%보다 2.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2년 전인 2022년 같은 기간 78.6%보다는 13.2%포인트 낮아졌다.서울 빌라 전세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상승세를 타며 5월 72%까지 높아진 뒤 지속 하락했다. 10월에는 한국부동산원이 해당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2년 8월 이래 최저치인 64.5%로 나타났다.서울 빌라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연립·다세대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는 한편, 전세는 ‘빌라 전세사기’ 사건 이후 기피 대상이 된 데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이 까다로워지면서 제한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는 1.03% 상승한 데 비해, 연립·다세대 전세가격지수는 0.63% 올랐다. 같은 기간 월세가격지수는 1.32% 올랐다.이처럼 빌라 전세가율이 낮아지면, 임차인이 전세보증금을 떼일 위험도 낮아진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처분 절차를 거쳐도 보증금을 전액 돌려 받기 어려워지는 사례가 많아 ‘깡통전세’로 분류된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5.01.27 1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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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른 서울 아파트, 전고점 회복…3.3㎡ 당 3861만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르며 2021년 전고점에 가까운 가격을 회복했다. 반면 지방은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평) 당 3961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885만5000원의 99.4%로 상승기 최고점 수준에 가까워진 셈이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1년 이후 2022년과 2023년 각각 3.3㎡당 3738만2000원, 3613만5000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전년 대비 6.9% 상승했다.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3월 넷째 주 상승전환한 뒤, 연말까지 4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오르며 지난해 3.3㎡당 평균 2319만9000원으로 2021년 2515만4000원의 92.2%까지 회복했다.이는 서울 부동산을 덮친 일명 ‘얼죽신’ 현상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얼죽신’은 “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라는 말의 약자로 흔히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을 일컫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소재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같은 해 1월 대비 7.8%에 달했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신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이끌면서 이러한 온기가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지방 아파트 시세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21년 3.3㎡당 1030만1000원이었던 것이 2022년 959만8000원, 2023년 945만1000원으로 하락한 뒤 지난해에는 932만6000원까지 떨어졌다.다만 하락폭은 완만해지고 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6.8% 떨어졌지만 2023년에는 2.6%, 2024년에는 0.3% 집값이 하락했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5.01.27 09: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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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건협 서울특별시회 · LH 서울지역본부, 신축주택매입약정 사업설명회 공동 개최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는 LH서울지역본부와 1월 23일 강남구 소재 LH 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신축주택매입약정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2024년 10월 17일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와 LH 서울지역본부 간 체결된 ‘매입약정 사업 및 지역 건설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첫 결과물이다. 신축주택매입약정 사업은 서울지역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부동산 시장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이날 회원사들에게는 매입기준 설계 가이드, 주요 지원방안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대한주택건설협회 홍경선 서울특별시회장은 “신축주택매입약정 사업은 고금리와 대출 규제 속에 부동산 심리가 위축된 시점에서 유동성 위기로 힘들어하는 회원사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5.01.24 14: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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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스테이트 우량오피스 확보…마곡 르웨스트 시티타워 A·B동에 투자
KT에스테이트가 마곡에 우량 오피스 자산을 확보하며 서울 서부권역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KT에스테이트는 KT투자운용과 함께 마곡 MICE복합단지 CP1에 위치한 ‘마곡 르웨스트 시티타워 A·B동’ 1종 수익증권에 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마곡 르웨스트 시티는 공항철도와 9호선 급행이 정차하는 마곡나루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컨벤션, 호텔, 리테일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 단지다.KT에스테이트는 이중 업무 지구에 해당하는 A·B동에 투자했다. 업무시설 연면적은 축구장 13개가 넘는 2만9000평 규모에 달한다. 투자 금액은 1700억 원 수준이다.마곡은 서울 3대 업무지구(CBD, GBD, YBD)외 새롭게 부상하는 업무지구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곳에 거점을 두거나 이전을 앞두고 있다.KT에스테이트 김승환 대표이사는 “마곡의 높은 미래 가치가 투자를 결정하게 된 계기“라며 “ KT에스테이트 부동산 역량을 통해 자산가치를 높이고 마곡의 랜드마크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투자로 인해 KT에스테이트는 GBD(강남업무지구)의 KT선릉타워, YBD(여의도업무지구)의 KT여의도타워 외에 마곡에도 거점을 마련하면서 서울 주요 업무 지구 3곳에 핵심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5.01.24 13: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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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미국 자회사 둔 한미글로벌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취임하게 되면서 국내 산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직면한 건설업계 역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미국 자회사 오택(OTAK)을 통해 이러한 변화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인상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의 미주 전초 기지인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투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가전, 부품, 식품 등 국내 제조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확대될 경우 이미 미국에서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하이테크 대기업의 건설 프로젝트 PM 수행 경험을 보유한 한미글로벌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잇달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에서 2030년 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더욱 급증하면서 송전망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교체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국내 전선업계들도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강
2025.01.23 15: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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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도 퇴짜, 미국 고급 아파트의 비밀[2025 부자의 투자 노트④]
“서울 아파트는 한 채만 남기고 다 팔고 싶다. 원화 가치가 자꾸 떨어지니 자산이 녹고 있는 기분이다.”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자산가 A 씨의 말이다. 그는 사업소득 일부를 서울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했다. 지난 몇 년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어느덧 이들 아파트 시세는 총 100억원을 넘겼다.표면적인 자산가치는 불어났지만 A 씨는 마음이 편치 않다. 재건축 아파트 소유주 간 갈등이 불거지며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탄핵 정국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 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등을 고려할 때 매도 후에도 실질적인 투자수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A 씨는 “투자 지식이 별로 없어 재건축 아파트를 매수했는데 달러가 오른 것을 생각하면 자녀가 공부하고 있는 미국 뉴욕에 부동산을 샀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서울 아파트는 국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일자리와 교통, 문화 등 각종 인프라가 집중돼 실거주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의 ‘아파트 사랑’도 서울 아파트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거주하기 편리하면서 개별성보다 동질성이 강한 부동산 상품이라 거래가 빈번하고 환금성도 높다. 외국에선 기피하는 저층의 낡은 아파트를 사도 재건축이라는 ‘로또’를 노릴 수 있는 것이 서울 아파트의 특징이다.미국 뉴욕시(NYC)도 서울보다 일찍 공동주택 문화가 자리 잡은 곳이다. 주거 형태도 다양하다. 미국에서 아파트먼트(apartment)는 기업이 통건물로 운영하는 임대용 주택을 뜻한다. 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서민들이 주로 거주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준공된
2025.01.23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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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새학기…저출생에도 호황인 학생 가구 시장, ‘한가인 책상’도 인기
낮은 출생율로 인해 조부모와 삼촌, 이모 등 가족 구성원의 소비가 한 아이에게로 집중되는 일명 ‘8포켓’ 현상으로 인해 학생 가구 시장의 객단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가구 브랜드들도 학생 가구 브랜드와 제품을 강화하는 추세다.21일 한샘에 따르면 올해들어 학생방 가구의 평균 객단가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학생방 가구 객단가는 2022년부터 매년 20%가량 증가하는 추세다.이에 따라 가구 업계는 매년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새 학기를 앞두고 아이방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지는 12월에서 2월 사이가 학생방 가구 시즌으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가구 시장 전통 강자인 한샘은 지난 12월 ‘조이 S2 모션데스크’를 출시하고 배우 한가인을 모델로 학생방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조이 S2 모션데스크는 가까운 버튼을 통해 아이가 직접 책상 높낮이와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아이들의 사용 편의성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책상 상판 위에 컨트롤 선반을 배치해 높낮이 조절 시에도 모니터가 가려지거나 학습 환경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했다. 또한 후면 수납공간을 높여 책상 높이에 상관없이 수납된 물건을 꺼낼 수 있다.이번 캠페인 주제는 조이 S2 모션데스크의 강점을 극대화한 ‘아이는 책상에서 자란다’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실제 캠페인 이후 5주(2024.12.09~2025.01.12)간 핵심 상품인 조이 시리즈 계약액이 전년 같은 기간(2023.12.11~2024.01.14)보다 29% 증가했다.한샘 관계자는 “이번 학생방 시즌 동안 조이S 2 모션데스크가 예측 대비 3배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여 물량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rdquo
2025.01.21 12: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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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스마트홈, 첫 AI 도어락 ‘헤이븐’ 통해 세계시장 도전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홈 신제품 도어록 ’헤이븐(Haven, ZD-R90)’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이 제품을 사용하면 패스워드를 입력하거나 RF카드를 사용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도어록에 대는 방식으로 현관문을 열 수 있다.헤이븐은 2022년 직방이 삼성SDS 홈IoT 사업 부문을 인수한 이후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 도어록이다.‘패스워드리스’(passwordless) 출입 방식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디지털도어록에 숫자 키패드를 과감히 없앴다. 이로 인해 곡선의 타원형 손잡이로만 이뤄진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한다.이는 ’모바일 키 태그‘로 가능하다. RF키나 숫자 입력 방식의 기존 디지털 도어록은 분실 또는 비밀번호 유출 등으로 인한 보안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AI 도어록 헤이븐은 어처럼 보안에 위협이 되는 요소를 없애고 스마트폰 앱으로 사용 가능한 ’모바일 키 태그‘ 기능을 탑재했다.’모바일 키 태그‘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이 사용하는 FIDO(Fast Identity Online) 인증 표준과 동일한 비대칭 암호화 키 방식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현존하는 기술로는 해킹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보안을 자랑한다.보조 인증 수단으로는 얼굴 인증 방법을 채택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AI 생체 인식 기술을 사용한 AI 카메라가 가족 구성원의 얼굴을 스스로 학습해 어떤 환경에서도 정확히 얼굴을 인식한다.헤이븐의 주요 기능은 전용 모바일 앱 ‘직방 스마트홈’을 통해 제공된다. 직방 스마트홈은 이미 부동산 앱 서비스로 유명한 직방의 노하우를 살려, 직관적이면서도 세련된 UX 및 UI를 제공해 남녀노소 누구나
2025.01.21 1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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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자 금과 예술품, 미국부자 사모펀드와 가상화폐 샀다[2025 부자의 투자 노트⑥]
직장인 김모(37) 씨는 요즘 출퇴근 때마다 신문을 읽고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을 구독한다. 유명 부자들의 SNS 계정도 팔로우했다. 미국 주식과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조금씩 투자를 시작한 그는 “주식 외에도 다양한 투자 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유료 모임도 가입했다”며 “자녀에게도 일찍부터 재테크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생각”이라고 말했다.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주식, 비트코인, 집값이 치솟으면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는 어렵다. 까딱하다간 힘들게 벌고 모은 돈을 날릴 수도 있다.이럴 때 힌트를 줄 수 있는 게 부자들의 투자다. 그들의 투자 범위는 넓다. 주식이나 부동산, 채권 외에도 사모펀드, 원자재, 원유, 금, 선박, 항공기, 미술품, 포도주, 벤처기업, 스포츠 구단까지 원리적으로 모든 것이 투자 대상이다. 프랑스의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나이는 매년 세계 부자 보고서를 발표한다. 50여 개국에 근무하는 34만 명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시장의 주요 투자 트렌드와 고액자산가(HNWI)들의 투자 행태를 분석한 보고서다.‘2024년 세계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을 팔아치우고 대체 자산을 담은 세계 부자들이 많았다. 한국에선 부동산 투자의 중요도가 여전히 높았지만 금융자산을 늘리는 부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주식 줄이고 채권·대체 자산 늘리고세계 부자들은 현금을 축소하고 투자를 늘렸다. 다만 주식 비중은 2022년 이후 2년 연속 줄이고 있다. 순자산 100억 달러 이상인 부자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이 2023년 1월 34%에서 2024년 1월 25%로 9%포인트 축소됐다. 적극
2025.01.21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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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이성용(호텔HDC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일순씨 별세, 이성용(호텔HDC 대표이사)·이화진씨 모친상, 이시정씨 시모상, 안원종씨 장모상, 이창원·이채영씨 조모상, 안재현·안재용씨 외조모상=19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7호실(21일부터 지상 2층 22호실), 발인 22일 오전9시 이천 에덴낙원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5.01.20 16: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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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동산 시장 '공급 부족 시대' 개막…공급 절벽에 초양극화 심화
[아기곰의 부동산산책]2025년 주택시장을 상징할 수 있는 키워드를 대라고 하면 ‘초양극화’와 더불어 ‘공급 부족 시대의 개막’이라 하겠다. 2021~2024년을 공급과잉의 시대라 한다면 2025년은 공급 부족 시대로 넘어가는 첫해라 할 수 있다. 2019~2021년 아파트는 월평균 3만5284채씩 착공되었다. 2019년 3만1166채, 2020년 3만5290채, 2021년 3만9396채로 점점 늘어났었다. 이 시기에 공급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시장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존 아파트 값이 치솟으면서 높은 분양가에도 완판 행렬을 이어가자 건설사들이 아파트 착공 물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물 들어올 때 노를 젓자”는 생각으로 공급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다 2022년 들어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자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KB국민은행 통계 기준으로 2021년에 20.2%까지 올랐던 아파트 매매가는 2022년에는 3.1%나 하락했다. 거래도 줄어들었다. 2021년 66만9182건에 달했던 아파트 매매건수는 2022년이 되자 29만8581건으로 줄어들었다. 1년 사이에 거래량이 반토막도 더 났던 것이다. 기존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가도 떨어지고 거래도 되지 않으면서 불똥은 분양 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2022년 미분양 7만 채 쌓이며 착공 줄어2021년 말의 전국 아파트 미분양 재고는 1만7710채에 불과했지만 1년 후인 2022년 말에는 385% 늘어난 6만8148채에 이르렀다. 분양을 해도 팔리지 않는 시장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건설사(또는 시행사)의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착공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아파트 부지를 확보한 건설사(또는 시행사)라도 착공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파트 부지
2025.01.18 15: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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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도 두드린다” 움츠린 중견 건설사, 수도권 재개발은 ‘눈독’[비즈니스 포커스]
“새로운 일을 안 벌이는 게 전략이다.”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의 말이다. 2022년 급격한 금리인상 이후 벌써 4년이 흐른 지금까지 살아남은 중견 건설사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표현이다.부동산 불경기가 갑자기 시장을 덮친 뒤 건설업계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어려움에 봉착했다. 급등한 금리는 물론이고 자재비와 인건비로 인해 높아진 원가율, 미분양 위기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지방 중소 건설사는 물론 비교적 역사가 긴 유명 중견업체들도 위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2023년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한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시장 분위기는 지난 1월 6일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부도처리된 건설기업 수는 총 27곳에 달한다. 5년 만에 최고 수치다. 경쟁사들은 이들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최대한 몸을 사리고 있다. 보수적인 사업성 평가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필요하거나 지방에서 시행되는 사업은 최대한 피하는 분위기다. 그나마 자체 사업을 벌이는 대신, 대부분 공사를 하고 도급비를 받는 시공사업을 수주하고 있다.일부 기업은 도급사업 중에서도 위험도가 낮은 재개발 공사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대형사들이 손대지 않는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다. 수도권에서는 중견사 간 수주전까지 벌어질 정도다. “PF·지방 사업 안 해” 한목소리2024년까지 일명 ‘10대 건설사’의 주택공급 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통 7만~10만 가구 내외다. 그러나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부동산 경기가 정점이던 2021년 30%
2025.01.15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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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 동·서 중심 잇는다…교외선, 21년 만에 운행 재개
2004년 이용객 감소로 운행을 중단한 교외선이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경기도 고양특례시에서 의정부 간 이동거리가 단축된 것은 물론,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과 C노선을 이을 예정이라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지 기대된다.13일 고양특례시 등에 따르면,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총 6개 역(대곡역·원릉역·일영역·장흥역·송추역·의정부역)에 정차하는 교외선이 11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이번에 교외선이 재운행되면서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이동시간이 9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됐다.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하루 총 8회(상·하행 각 4회) 운행을 시작했으며, 운영이 안정화되면 총 20회(상·하행 각 10회)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운임은 2600원이나, 운행 첫 달인 1월에 한 해 1000원만 받는다. 2월 3일부터 도입되는 ‘교외하루패스’를 4000원에 구매하면 하루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1963년 첫 개통한 교외선은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으로 인해 이용객 수가 급격히 줄면서 2004년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고양시,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이어가면서 이번에 운행이 재개됐다.고양시에 위치한 대곡역과 의정부역은 각각 경기도 북서부와 북동부의 철도 중심이다. 교외선은 이들 지역을 잇는 유일한 노선인 동시에 향후 수도권 중심지를 빠르게 정차하는 GTX 양대 노선을 연결하게 된다. 대곡역은 교외선 외에도 이미 일산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GTX-A의 5개 노선이 정차하며 수도권1호선(경원선) 의정부역도 향후 GTX-C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다.고양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통
2025.01.13 11: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