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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에 이어 미·중 갈등까지 재점화...고조되는 ‘지정학 리스크’[위클리 리포트]

     최근 미국이 연이어 중국 기업을 겨냥한 제재를 예고하면서 양국의 관계가 다시 경색국면에 접어들고 있다.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7.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회사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아 낮은 가격에 철강 및 알루미늄을 덤핑 판매하는 ‘부정행위’를 한다며 관세를 약 3배 올리라고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권고한 것이다.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불공정 통상 관행이 ‘사실무근’”이라며 “미국이 징벌적 관세 부과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미·중 양국이 날 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후에도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4월 22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이 중국 내 일부 은행을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제외하는 제재 초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배경은 이렇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서방 금융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은행의 경우 러시아의 상업 수출을 위해 결제를 처리해주고 러시아 법인 업체에 신용을 제공하는 등 핵심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중국계 은행의 달러화 접근을 아예 막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부동산 침체 위기로 여전히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중국계 은행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 경제가 치명타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에 중국 정부도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중동 지역의 전운이 좀처럼 가시지

    2024.04.26 08: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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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E클래스가 이렇게 안팔릴 줄이야"...‘고금리 덫’에 걸린 자동차 업계[‘신 3고’ 쇼크]

    [커버 스토리]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대기 없이 바로 출고가 가능할 만큼 차가 안 팔린다.”벤츠 자동차 딜러인 A 씨는 최근 내부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벤츠 E클래스의 경우 매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놓치지 않을 만큼 한국에서 인기가 좋은 모델이다. 한국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였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1월 이런 E클래스의 완전 변경 모델을 한국에 내놓으며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1월부터 3월까지 E클래스의 누적 판매는 201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223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과거 2016년 국내에서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완전 변경) 신차가 출시됐을 당시 ‘판매 대란’이 일어나며 차량을 출고 받기까지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A 씨의 설명이다.고금리 여파가 자동차 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경기 불황, 주가 등 자산시장 부진에 높아진 금리까지 더해지자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은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량에서도 나타난다. 국산차, 수입차 할 것 없이 최근 판매량이 동반 추락하고 있다. 특히 ‘사치재’ 인식이 강한 수입차는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하락세가 뚜렷하다.  자동차 할부 이자 부담 가중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27만1034대를 기록하며 2022년(28만3435대) 대비 1만2401대 감소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이며 업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올해는 더 심각

    2024.04.26 08: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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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3~4억은 어불성설···대한민국 의료 난도질당해” 서울대병원 교수의 대자보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가 자신의 진료실 문 앞에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의 이슈로 난도질 당하고 있다”는 자필 대자보를 붙였다.25일 서울대 병원 장범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대자보를 통해 "저는 환자분들을 성심껏 대했지만, 누구 말처럼 연봉 3∼4억원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의 낮은 (의료) 수가로 환자는 5분 진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런 의료현장의 목소리는 묵살하고 2000(명)이라는 숫자에 목맨 (의대) 증원은 의료재정을 더욱 고갈시키고 각종 불필요한 진료로 환자들은 제물이 될 것"이라며 "대학병원에는 아무도 남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불혹의 나이에 얻은 각종 질병과 함께 개인 생활을 희생하면서도 응당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미련하게 살아온 모습이 오히려 어리석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장 교수는 "참된 의사를 교육하는 병원의 교수로 있다는 것에 큰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느껴 일단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현정부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한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주 1회 휴진'을 하겠다고 예고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26 08: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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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月100만원 이상 수급자 70만명···최고액 수급자 266만원

    월 1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이 7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68만7183명(남자 65만5826명, 여자 3만1357명)으로 나타났다.급여 종류별로는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서 받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을 타는 사람(68만646명)이 대부분이었다. 이어 유족연금 4560명, 장애연금 1977명 등이었다.노령연금의 경우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07년 처음 등장한 후 2016년 12만9502명, 2018년 20만1592명, 2020년 34만369명, 2021년 43만531명, 2022년 56만7149명으로 늘어났다.1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의 70% 이상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20년을 넘는 사람들이었다.작년 12월 기준으로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중 월 100만∼130만원 미만 33만4792명, 130만∼160만원 미만 19만5303명, 160만∼200만원 미만 13만9278명이었다.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도 1만7810명에 달했다. 국민연금 월 200만원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에 처음 나왔다.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 등으로 늘었다. 2022년에는 5410명으로 3배 가량 뛰었고, 다시 1년 만에 약 3.3배로 늘었다.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는 한 달에 266만4660원을 받고 있었다.평균 수급액은 노령연금은 월 62만300원, 장애연금 월 50만4607원, 유족연금 월 34만2283원이었다.노령연금 수급자는 총 545만7689명, 노령연금 외에 가입자가 장애를 입었을 때 받는 장애연금 수급자와 수급권자 사망으로 유족에게 지급되는 유족연금 수급자는 각각 6만9157명, 98만6694명이었다.국민연금은 가입자가 최소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2024.04.26 08: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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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탁특공대 옷 맡겼는데 3주째 안 와요"···서비스 불만에 고객 등 돌렸다

    “원래 (워시스왓에) 문의하면 금방 답변이 왔는데 며칠째 답변이 없어서 갈아탔어요.”“맡긴 옷이 3주째 안 오고 있어 고객센터에 연락했더니 안 받아요.”비대면 세탁 플랫폼 세탁특공대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이용이 증가하는 비대면 세탁 플랫폼 '세탁특공대' 관련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어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5일 밝혔다.이달 들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세탁특공대 관련 소비자 상담은 238건으로 올해 전체 상담 건수(364건)의 65.4%에 달했다.대부분은 옷이 손상된 채 배송됐거나 잘못 배송된 사례인데 최근에는 사전 안내 없이 배송이 지연된다는 불만 신고도 다수 접수됐다.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객센터와의 연결이 어렵고 소비자 민원에 대한 답변이 늦다는 불만도 있었다.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대변하기 위해 소비자시민모임은 세탁특공대 측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세탁 처리·배송이 지연되고 있음을 안내하고 이에 따른 피해 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또 소비자에게는 비대면 세탁플랫폼 이용 시 제품 분실·훼손이나 오배송 등에 대한 피해 보상 약관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의 분쟁해결기준상 세탁 지연에 대한 피해 보상 규정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이러한 고객 불편에 대해 세탁특공대는 25일 메일을 통해 대응책을 내놓았다.세탁특공대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한)대책으로 현재 고객 센터 상담인력을 전주 대비 270% 충원했다”며 “상담 대기 인원을 점점 줄여나

    2024.04.25 22: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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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퓨처엠, 1분기 영업이익 379억원…87%↑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포스코퓨처엠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순이익은 570억원으로 41.7% 늘었다.포스코퓨처엠은 전방시장의 수요 정체로 전반적인 제품가격이 하락했으나 생산 안정화와 공급량 증대, 재고평가손실 환입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배터리소재 사업은 리튬, 니켈 등 주요 메탈가격의 약세로 양극재 판매가가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고성능 전기차용 단결정 양극재의 수율 개선과 함께 판매량이 증가했고, 음극재도 생산 및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또한 지난해 4분기에 평가손실로 인식했던 재고의 평가손실 환입이 467억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17억원과 251억원을 기록했다.기초소재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유가 약세 영향으로 화성제품의 판매가가 하락했지만 내화물 판매량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567억원과 128억원을 기록했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NCMA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공급에 나선 뒤로 수율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단결정 양극재 전용으로 설계된 포항 공장의 생산도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이달 말에는 포항 영일만 산단에 연 50톤 규모의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데모플랜트를 가동하는 등 신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양산기술이 확보되면 2026년에는 1000톤, 2030년에는 1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4.25 19: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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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내셔널, 1분기 영업익 2654억…전년비 5.1%↓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매출은 7조7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순이익은 1828억원으로 4.4% 줄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직전 분기 영업이익 대비 23.6% 증가한 수치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 역량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2457억원을 8% 상회하는 실적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에너지사업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이 만들어 낸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친환경산업향 소재사업에서의 꾸준한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우선 에너지사업에 있어 업스트림인 글로벌 가스전 사업은 천연가스 판매가 지속되며 전분기와 유사한 6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미드스트림인 LNG터미널에서는 저장용량 확대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LNG가격이 낮은 시점에 도입량을 늘려 매출 269억원을 달성,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을 26.3% 이상 향상시켰다.다운스트림인 LNG발전부문에서는 연료도입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영업이익 600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까지 3조6000억원의 투자를 추진해 기존 가스전의 증산작업, 신규광구탐사, 터미널 2배 증축 등을 진행하며 LNG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소재사업에서는 글로벌 철강업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소재사업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향 API강재 수출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장력강판의 판매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24.8% 상승한 789억원을 달성했다.이외에도 구동

    2024.04.25 19: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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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니, AI와 인류 미래 함께 만들자" 황 사장 친필사인 받은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최 회장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황 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사진에 따르면 엔비디아 브로슈어에 황 CEO가 최 회장의 영어 이름인 토니(Tony)를 지칭하며 '인공지능(AI)과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을 위해!'라는 내용의 자필 메시지가 적혀 있다.최 회장은 여러장의 사진을 업로드하며 "혁신의 순간을 포착할 땐 카메라 각도가 중요하다"고 썼다. 또 해시태그로 엔비디아, SK하이닉스, SK텔레콤을 적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SK텔레콤의 AI 사업 관련 협업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로,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단독 공급하며 HBM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일각에선 HBM 기술 경쟁을 하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황 CEO는 지난달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전자 부스에 방문해 삼성의 12단 HBM3E 실물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고 사인했다.황 CEO는 삼성전자를 "비범한 기업"이라고 치켜세우고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글로벌 기업인을 만나면서 황 CEO와 회동한 바 있다.엔비디아를 향한 한국 반도체기업 간 첨예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최

    2024.04.25 18: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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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끊고 살다가 동생 사망하자 돈달라며 나타난 큰 형, 고인 재산 못 받는다

    헌법재판소가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형제 자매에게 최소 상속 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25일 헌법재판소는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과 헌법소원에 대해 일부 위헌 및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이날 형제 자매 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유류분 제도란 유족들이 고인의 유산 중 일부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이 규정한 최소 상속금액이다. 1977년 도입된 이래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작용했다. 현행 민법은 고인의 자녀와 배우자에게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만약 1남 1녀를 둔 가족 중 사망한 부모가 10억원의 유산을 남겼다고 가정하면 아들과 딸의 법정 상속분은 10억원의 절반인 5억원 씩이다. 유류분 제도를 적용하면 한 명이 독식하고자 해도 최소 5억원의 절반인 2억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이번 판결은 형제 자매 유류분 보장이 위헌이라고 판시한 것으로 헌법재판관 전원이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다.헌재 측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류분권을 부여하는 것은 그 타당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고인의 배우자와 부모,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민법 제1112조 제1~3호에 대해서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예컨대

    2024.04.25 17: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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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장보다 3800배 큰 규모" 치솟는 김값에 양식장 신규 개발

    김값이 치솟자 해양수산부가 김 생산량을 확대하고 계약재배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7월부터 해수부는 2700ha(헥타르·1㏊는 1만㎡)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 개발한다. 이는 0.174ha인 축구장 넓이의 3800배에 달한다. 넓이가 290ha인 여의도와 비교하면 약 9배 크다.이를 통해 김 생산량을 3% 정도 늘릴 수 있게 됐다. 지난달 해수부는 김 양식장 2000ha를 개발한다고 발표했으나 규모를 더 확대했다. 수출 증가를 감안해 2700ha 정도를 개발해야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4년산 물김(마른김 원료) 생산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생산이 마무리되는 5월까지는 전년보다 5% 이상 늘어난 1억5천만 속(100장)가량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해수부는 김 수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내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마트·온라인몰에서는 마른김(김밥 김 포함)을 할인 품목으로 지정해 최대 50% 할인(정부 20% 포함)을 지원한다. 5월에도 동일하게 할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가공업체의 원료 수매자금도 이달부터 40억원을 융자하는 중이다. 업계 수요를 반영해 필요시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또 해수부는 앞으로 김 생산에 채소, 과수에서 시행 중인 ‘계약재배’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계약재배를 하면 생산자는 적정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공급이 부족하면 조기출하하고 과잉 생산하면 출하 시기와 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고수온에 강한 우수 종자 등 신품종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김 양식장 관할 지자체와

    2024.04.25 17: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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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회장-젠슨황 엔비디아CEO 전격 회동... 내용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주 초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인 젠슨 황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재계 및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이번 주 초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며 "엔비디아 황 CEO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로,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기업이다.최 회장은 짧은 일정으로 실리콘밸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 CEO를 비롯해 테크 기업 CEO를 만난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과 함께 수십명의 수행원이 따라오면서 실리콘밸리 곳곳에서 눈에 띈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과 젠슨 황 CEO의 만남을 두고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관련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이와 관련 전 세계 메모리 부문에서 경쟁하고 특히 HBM 기술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3E를 양산해 지난달 말부터 엔비디아에 공급을 시작하는 등 HBM에서는 삼성전자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한편, 지난해 5월에는 이재용 삼성 회장이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글로벌 기업인을 만나면서 황 CEO도 만난 바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4.04.25 16: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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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에 사고 발표에 팔라?” SK하이닉스,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 5% 하락

    SK하이닉스가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오늘(25)일 5%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3% 증가한 12조429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3조402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던 때와는 대조적인 성적이다. 순이익도 1조9170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당초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12조1575억원, 영업이익 1조8551억원 수준이었다.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됐고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해 이번 흑자 전환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에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되면서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한편,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12%(9200원) 하락한 17만600원으로 마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4.04.25 16: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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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1510억원…전년比 3.5%↑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매출 1조7287억원과 영업이익 1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3.5% 올랐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화장품과 음료 부문 매출은 모두 증가하며 전사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화장품 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외 고객들의 수요 증가로 온라인, 헬스앤뷰티(H&B) 채널 매출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면세는 소폭 감소했으나, 중국에서는 온라인 매출 확대로 한 자릿수 성장을 실현했다. 영업이익도 중국 및 북미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증가했다.생활용품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5534억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35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 매출 성장은 지속됐으나, 해외사업 효율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과 북미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식음료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4344억원,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525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등 주요 브랜드 판매 호조와 제로 시장 대응 강화로 매출이 늘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4.25 16: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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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솔루션, 1분기 적자전환…태양광·화학 동반 부진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7785억원, 영업손실 187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에서 공급 과잉 여파에 따른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수익성이 둔화했다.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223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는 부진했지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일부 제품의 마진이 개선되면서 분기 적자폭이 직전 분기(793억원) 대비 감소했다.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496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라 EVA 시트와 백시트 매출이 감소했고, 주요 원자재의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덜한 2분기에는 모듈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발 자산 매각과 EPC 사업에서는 4500억원 규모의 매출 실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4.25 15: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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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영·맥심커피 24년 인연 '끝'...새 광고 모델에 박보영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광고모델이 배우 이나영에서 박보영으로 바뀌었다. 2000년 이나영이 처음 모델로 발탁된 이후 24년 만에 이뤄진 모델 교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의 새로운 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선택했다.동서식품과 박보영은 지난달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1년간 모델로 1활동한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동서식품이 맥심 광고모델로 이나영을 처음 발탁한 건 2000년이다. 이후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2018년엔 황정민, 아이유, 안재홍 등 모델 라인업을 추가하거나 2021년에 한시적으로 배우 박하선을 발탁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었는데 이번에 모델을 전격 교체했다.동서식품 관계자는 “귀여운 이미지의 박보영이 제품을 홍보하는 만큼 타깃 연령대를 20~30대 젊은세대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25 15: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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