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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이 파업하는 이유, AI 때문이라고?

    지난 2일 시작된 미국작가조합(WGA)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WGA는 미국 영화 및 드라마, 예능 대본을 작성하는 할리우드 작가 1만 1500여명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다. 이들은 영화·TV 제작자 연합(AMPTP)과의 임금 협상이 불발되자 98% 찬성률로 15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WGA는 넷플릭스나 월트디즈니 등 스트리밍 플랫폼의 작가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 그리고 인공지능(AI) 사용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 할리우드 작가는 에피소드 편수로 계산해 임금을 받고 있는데, 공중파에 비해 편수가 적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가 주류로 자리 잡으며 소득이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비용 절감을 위해 작품당 최소한의 작가만 배치하거나 최저임금을 주고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하는 상황도 빈번해졌다. 올해 들어 디즈니와 애플, 아마존 등 플랫폼 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콘텐츠 제작자를 해고한 소식이 줄줄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작가 고유의 영역이었던 창작, 즉 대본 작성이 AI에 의해 침해받고 있다. 제작사들은 AI로 대본 초안을 만들어 낸 후 작가들에게 이를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지시한다. 그리고 수정/보완 작업에 대한 금액만 정산을 해주는 방식이다. 인공지능에 작가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작가조합은 AI를 활용한 대본 작성과 수정 및 재작성을 금지하고, 작가의 작업물을 AI 학습 훈련에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을 임금 협상안으로 내걸었다. 한편, AMPTP에 포함된 유니버셜, 디즈니, 넷플릭스, 아마존 등 350개 기업은 파업이 길어지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크쇼는 물론 드라마, 영화 제작이 중단됐다. 파업에 유명 작

    2023.05.24 09: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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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생이 깨트린 500만원 작품···김운성 작가 “내 잘못, 아이 혼내지 않았으면”

    “작품 파손에 대해 이해를 시켜 주시되 (아이를) 혼내지 않았으면 합니다.”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아트센터 제1전시관에서 500만원 상당의 작품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작품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모전 ‘사람 사는 세상’에 출품된 김운성 작가의 조소 작품이었다. 전시를 보러 온 엄마와 유치원생 남자아이는 김 작가의 작품을 보던 중 아이가 호기심으로 다가간 순간 작품이 넘어져 깨졌다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작품이 깨진 상황에 놀란 것은 아이와 엄마, 갤러리 관계자 모두였다. 갤러리 관계자는 급히 김운성 작가에게 연락을 취했다. 상황설명을 들은 김 작가는 메시지를 통해 “아이에게 혼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변상 보상도 생각 안하셨으면 합니다”라며 작가의 부주의도 있었던 일이라고 전했다. 또 “작품이 파손되고서 받았을 부모님과 아이의 충격이 있었을 것”이라며 “작가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주시고 잘 이해를 시켜주시면 하는 마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일화는 23일 류근 시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류근 시인은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늘 이 일화를 접하면서 진심으로 코끝이 찡했습니다.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예술가의 마음이 그 어느 예술작품보다 감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는 그렇게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위해 싸웠고, 노무현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분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작품을 깬 꼬마를 먼저 걱정하는 마음, 이것이야말로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닐까요? 조각가 김운성 형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전시는 수

    2023.05.24 09: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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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조짐...뉴욕증시, 백신주 일제히 급등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백신주가 일제히 급등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는 전거래일보다 8.69% 폭등한 137.75 달러를, 바이오앤텍도 8.19% 폭등한 39.64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화이자는 2.30% 상승한 39.64 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또 다른 백신업체인 노바백스도 5.97% 급등했다.중국 현지 매체들은 22일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를 연이어 개재했다. 6월 말 2차 대유행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이들은 중국 최고의 방역 전문가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광저우에서 열린 한 바이오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중난산 원사는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달 중순 이후 점차 늘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감염자는 이달 말에 매주 4000만명, 다음 달 말에는 매주 6500만 명에 달해 정점을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특히 “중국 인구의 85%인 11억∼12억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으며 감염자들의 체내에 생성된 항체는 4∼6개월이 지나면 약화하는 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XBB 변이에 노출되면 면역력은 더 약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중국에서는 오미크론 XBB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오미크론 XBB는 감염자 1명이 30명까지 전염시킬 수 있다”며 “감염을 예방하는 자체가 어려워진 만큼, 중국의 방역정책은 감염예방에서 중증예방으로 조정됐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을 경계해야 하고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우 기자

    2023.05.24 08: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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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기술에 80조 베팅’ 삼성전자, 그레이트 컴퍼니 1위

    삼성전자가 한국의 500대 기업 가운데 투자, 일자리 창출 등 경영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그레이트 컴퍼니' 1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경쟁력 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2·3위를 차지했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매출 기준 한국의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81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삼성전자가 800점 만점에 670점으로 종합평가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년 연속 최우수 기업에 올랐다.CEO스코어는 매년 한국의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총 8개 부문(항목당 100점)의 경영평가를 진행해 '500대 기업 경영평가'를 분석하고 있다.종합평가에서 현대차는 616.8점을 얻어 2022년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5위였던 기아는 601.2점으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2023년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며 톱3에 랭크됐다. 2022년 종합 순위 3위였던 네이버는 2023년 순위권에는 오르지 못했다.부문별로 보면 고속성장 부문은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 가운데 우수기업으로 GS칼텍스·대한항공·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LG에너지솔루션 등이 선정됐다.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부문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화학·네이버·카카오·삼성물산 등이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 한해 동안 설비 투자에 53조1267억원, 연구·개발(R&D)에 24조9292억원 등 총 80조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 부었다. LG화학도 설비 투자에 8조5737억원, R&D에 1조7800억원 등을 투자했다.글

    2023.05.24 08: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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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압박한 영국 펀드의 ‘실체’

    [비즈니스 포커스]최근 한국 주식 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영국의 투자회사 실체스터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엘엘피(Silchester International Investors LLP, 이하 실체스터)다.실체스터는 모간스탠리의 펀드 매니저 출신인 스테판 버트가 1994년 영국 런던에 설립, 글로벌 주식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실체스터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를 비롯해 KT·한국전력공사(한전)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시장에선 저평가된 우량주로 꼽히는 종목이다.상속 분쟁에 휘말린 (주)LG 지분을 5% 이상 취득하며 3대 주주에 올랐고 천문학적인 적자를 내고 있는 한전에는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아 대규모 적자를 내는 데도 왜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못하느냐”고 항의 서한을 보냈다.시장 안팎에서는 묘한 시점의 지분 취득으로 실체스터를 예의 주시하는 중이다. 향후 적극적인 주주 제안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실체스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권 분쟁=호재’ LG 주가 고공 행진실체스터는 4월 12일 LG 지분 5.02%에 해당하는 789만6588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는데 매입 시점이 다소 공교롭다. 2023년 2월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와 두 딸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 회복 청구 소송을 낸 사실이 알려진 직후여서다. LG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 분쟁이 발생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실체스터의 투자 배경과 목적에 관심이 집중됐다.실체스터는 4~5년 전부터 LG 주식을 장기 매입해 왔는데 4월 5일 4만7000주를 추가로 매수해 지분율 5%를 넘기면서 구광모 회장(15.95%), 국민연금공단(6.83%)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실체스터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

    2023.05.24 0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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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둥,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대폭 웃돌아 [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중국 전자 상거래 기업인 징둥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43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 올랐다.이 기간 논-GAAP(1회성·비영업 비용을 제외해 조정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당순이익을 계산한 값) 지배 주주 순이익은 7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8% 상승하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조정 순이익이 41% 웃돌았다.1분기 비용 통제와 함께 일부 적자 품목을 직접 판매에서 제삼자 판매로 전환함에 따라 징둥 유통부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1%포인트 오른 4.6%로, 역대 둘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신사업 부문 영업 적자 폭도 전년 동기 24억 위안에서 이번 분기 2억 위안으로 크게 축소됐다.이에 따라 전사 논-GAAP 영업이익률은 3.2%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올랐고 논-GAAP 순이익률은 3.1%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개선됐다.징둥의 전사 매출액 성장률은 직접 판매 부문의 전자 기기와 가전제품 수요 부진으로 인해 작년 4분기보다 성장률이 둔화됐다. 직접 판매 매출은 1956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4% 줄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직접 판매 부문 중 전자기기·가전 매출은 1170억 위안, 기타 상품 매출은 786억 위안으로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전자 기기와 가전 매출은 소비 수요와 부동산 시장 침체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고 내구재 수요 회복이 여전히 더딘 상황으로 보인다. 기타 상품 매출 감소는 전년도 베이스 부담과 함께 일부 적자 품목 판매가 제삼자 판매로 전환됐기 때문이다.서비스 매출은 474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35% 성장했다. 그중 제삼자 판매 수수료 매출과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8%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 둔화됐고 제삼자 매출은 직접 판매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

    2023.05.24 0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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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쓰는 유통 판도…‘롯데-신세계’ 아닌 ‘쿠팡-신세계’로?

    ‘롯데’와 ‘신세계’를 뜻하는 ‘유통업계 양대 산맥’은 옛말이 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몸집을 불리며 ‘유통 공룡’으로 성장, 시장 전체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오랜 기간 ‘유통 명가’로 불리며 업계 1위를 지켜 온 롯데쇼핑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 쿠팡의 성장세는 무섭다. 신세계 유통 계열사 전체의 매출 규모는 여전히 쿠팡보다 크지만 이마트와만 비교하면 쿠팡이 이를 넘어선 상태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쿠팡과 이마트보다 한참 밑돈다. 유통업계의 경쟁 구도는 ‘롯데-신세계’ 구도에서 ‘쿠팡-신세계 그리고 롯데’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1분기 실적 보니…격차 벌어지는 ‘롯데-신세계’주요 유통 회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1분기 주된 변화는 신세계와 롯데의 매출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354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실적이 좋았던 역기저 효과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 상승의 영향이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부문이 포함된 신세계는 매출 1조5634억원, 영업익 152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 3조5616억원과 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신세계그룹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합산 매출은 8조6988억원으로, 롯데쇼핑의 매출보다 2.4배 많다. ‘마트’ 부문에서 양 사의 매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롯데마트(슈퍼 포함) 부문의 매출은 1조773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이

    2023.05.24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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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태원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에 “미술관 빼라” 소송

     SK그룹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미술관을 비워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노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에 이같은 일이 벌어져 관심이 모아진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4일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SK이노베이션이 퇴거를 요구하는 부동산은 아트센터 나비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이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 12월 이곳에서 개관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 연관 송사 최소 4건으로 늘어서린빌딩은 SK이노베이션이 관리하고 있다. 아트센터 나비와의 계약은 2018∼2019년 무렵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소송에 따라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연관된 송사는 최소 4건으로 늘어났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우선 이혼 소송으로 맞붙고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뒤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여기에 응하지 않던 노 관장은 2019년 맞소송(반소)을 내 위자료로 3억원,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를 달라고 요구했다.지난해 12월 1심은 SK㈜의 주식은 특유재산으로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위자료 1억원과 현금 665억원만 인정했다. 현재 양측이 항소하면서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노 관장은 최 회장의 주식 처분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고, 곧바로 항고했다.아울러 노 관장은 올해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3 18: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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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한 번으로 증권사 무너뜨린 ‘최악의 실수’ [민경진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파생 상품 자동 매매 프로그램의 설정값을 잘못 입력한 실수로 순식간에 462억원의 손실을 떠안고 파산한 한맥투자증권(이하 한맥)이 해외 투자회사에 제기한 부당 이득 반환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대법원은 상대방이 거래 의사 표시자의 착오를 모른 채 이뤄진 거래는 의사 표시자의 중대한 과실이 있더라도 취소할 수 없다는 판례에 따라 이같이 선고했다.  사상 최악의 ‘팻 핑거’ 사건대법원 1부는 2023년 4월 27일 한맥의 파산 관재를 맡은 예금보험공사가 싱가포르 소재 사모투자신탁 C사를 상대로 낸 부당 이득 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고 원고의 상고를 기각했다.한맥 사태는 10년 전 발생한 한국 증권업계 사상 최악의 ‘팻 핑거(입력 실수)’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중견 투자회사인 한맥이 파산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거래소가 시장 안정을 위해 직권으로 주식 거래를 취소할 수 있는 직권 취소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한국 자본 시장이 크게 바뀌었다.한맥은 2013년 3월 변수를 입력하면 소프트웨어에 의해 호가가 생성·제출되는 방식의 파생 상품 거래를 하기 위해 A 업체로부터 소프트웨어의 사용권을 구매했다. 같은 해 12월 한맥에서 소프트웨어 작동을 위한 변수 입력을 위탁받은 A 업체 직원은 변수 중 일부를 잘못 입력하는 실수를 했다. 이자율을 계산하기 위한 설정값에 ‘잔존 일수/365’를 입력하지 않고 ‘잔존 일수/0’을 입력했다.그 결과 소프트웨어는 매수·매도 가격의 상·하단이 설정되지 않은 채 직전 체결 호가 및 최우선 주문 호가만을 검토해 이례적인 호가를 제출했다. 모든 거

    2023.05.23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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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임원 20% 줄인다....‘적자 늪’ 일동제약,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골드'로 유명한 일동제약그룹이 전체 임원의 20%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현재 일동제약그룹은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의 경우 희망퇴직을 통해 임원 20% 이상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아있는 임원들도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합의했다.이와 함께 효율적인 자원 운영으로 매출 개선을 꾀하기 위해 조직 통합과 인원 재배치 등 조직을 재정비한다.일동홀딩스가 대대적인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것은 실적 악화 때문이다.일동홀딩스는 올해 1분기 1540억원 매출액과 21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으며, 적자폭은 약 60억원 늘었다.일동제약는 1분기 매출액 1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으며, 14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억원 적자 규모가 커졌다.일동제약그룹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더불어 수익창출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라이선스 아웃에 속도를 낸다.그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적지 않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비용 집행을 효율화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아울러 이익 구조가 취약한 품목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영업·마케팅 분야에서도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3 16: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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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 간판 역사 속으로…‘한화오션’ 새출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완료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이라는 새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했다.대우조선해양은 5월 23일 오전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9명의 신임 이사 선임 등의 모든 의안을 의결했다.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들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이로써 2022년 12월 16일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여만에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다.사내이사로는 김종서 사장과 정인섭 사장이 선임됐다. 김종서 사장은 상선사업부장을 맡고, 정인섭 사장은 거제사업장 총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한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 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한다. 김 부회장은 ‘정도경영’과 ‘인재 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독려했다.권혁웅 대표는 임직원들을 향한 CEO 편지를 통해 “오션의 임직원들은 옥포만 위에 세계적인 회사를 일궈낸 저력이 있고, 한화에는 수많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 있는 기업과의 시너지로 핵심 사업을 이끌어 낸 성장 스토리가 있다”며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한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기업,

    2023.05.23 16: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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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초반에 결혼하면 만족도 높고, 이혼률 낮다’는 연구결과, 20대 결혼한 이들의 생각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지 오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사회조사’에 따르면, 남자 55.8%, 여자 44.3%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혼 남녀의 경우, 남자는 36.9%, 여자는 22.1%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말했듯이 결혼은 이제 선택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 적령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나이도 늦춰지고 있는 분위기다.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발표한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성혼회원 평균 초혼 나이는 남성 37.0세, 여성 33.9세로 나타났다. 2005년 자료(남 33.8세, 여 30.4세)와 비교했을 때, 남성은 3.2세, 여성은 3.5세 늦춰진 결과다. 통계청이 조사한 ‘신혼부부통계(2021)’에 의하면 혼인 1~5년 차 부부들의 초혼 평균나이는 남편 32.7세, 아내 30.4세였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에 평균보다 어린, 20대에 결혼한 이들도 주변에서 적잖이 볼 수 있다. 왜 그들은 일찍 결혼했을까. 결혼식보다 혼인신고 먼저···“확신 있었다”프리랜서 마케터이자 구독자 13만여 명의 유튜브 채널 '초이프'를 운영 중인 유튜버 강초원(29·여)씨는 동갑내기이자 로스쿨 학생인 남편과 결혼 3년차다. 그는 24살 때 소개팅을 통해 만난 남편과 26살에 혼인신고를 하고 지금까지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강 씨는 연애 시절 남편이 “로스쿨에 도전해 보려고”라고 말했을 때, 결혼을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장거리 연애, 오랜 학업 기간, 직장인과 학생의 차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했다”며 “여자친구가 아닌 아내로서 곁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2023.05.23 16: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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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성수도 이겼다…'50억 이상' 아파트 매수 몰린 동네

    올해 들어 한 가구당 50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매매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으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건당 50억원 이상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매매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으로 9건이 거래됐다.구체적으로는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주공 1단지에서 각각 3건씩 거래됐다. 올해 서초구 반포동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단지는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면적 222.76㎡로 지난달 7일 81억원(25층)에 거래됐다. 이어 강남구 압구정동이 8건, 강남구 신사동과 성동구 성수동이 각 3건, 강남구 청담동 2건이었으며, 용산구 한남동과 중구 장충동에서 각 1건씩 고액 거래가 확인됐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초고가 부동산 수요자들은 대출 규제나 금리에서 자유로운 만큼 일반 부동산 시장과 초고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상급 입지에 위치해 있는 초고가 주거 상품은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데다 세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자산가들의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5.23 16: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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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킹스 “상위 10%가 전체 소득 50% 차지…인공지능이 불평등 키울 것”

    지난 40년간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같은 심각한 수준의 소득과 부의 불평등은 사회적 불안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안정성을 해치며 지정학적인 위협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5월16일 “증가하는 불평등: 우리 시대의 주요 이슈”라는 보고서를 통해 198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한국 등 주요 선진국과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아 쿠레시 글로벌 경제 및 개발 부문 선임연구원은 “지난 40년간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왔다”며 “현재 글로벌 불평등은 지난 20세기 초 전 세계 불평등이 급격히 증가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고 말했다.최상위층에 소득 집중, ‘불평등’ 해결 위한 공공정책 강화해야소득 불평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에서 소득 불평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이, 신흥국 가운데서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의 불평등 증가폭이 컸다. 국가 내 부의 불평등은 소득 불평등보다 훨씬 높았다.불평등의 증가는 특히 소득 분포의 최상위에서 두드러졌다. 대부분 국가들의 경우상위 10%의 소득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선진국의 경우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0~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흥국의 경우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0~60%를 차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와 비교해 하위 50%의 소득 점유율은 크게 감소해, 소득 분배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쿠레시 연구원은 “

    2023.05.23 15: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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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찾은 최정우 회장, JSW 회장과 수소환원제철 협력 논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인도 JSW의 비자야나가르 제철소 방문 후 사쟌 진달 회장을 만나 친환경 철강 기술 및 미래 성장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최 회장의 인도 방문은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에 큰 도움을 준 사쟌 진달 회장이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태로 진행됐다.이날 최 회장은 사쟌 진달 회장에게 포스아트로 제작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 당시 JSW가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줘 제철소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사쟌 진달 회장은 "양사 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두 사람은 이번 교류회를 통해 소재 구매, 철강기술 등 전통적 사업 협력 뿐 아니라 탄소중립과 수소, 2차전지소재를 포함한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인도를 수소환원제철을 위한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 생산지 후보로 검토 중이다. JSW는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최 회장은 냉연 생산법인인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인도 내 주요 사업장을 찾아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포스코는 인도에 연산 180만톤 규모의 냉연·도금공장과 4개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모색 중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5.23 15: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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