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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대교체 신호탄…올드보이 가고 영보이 몰려온다
[비즈니스 포커스] 삼성과 LG가 2024년도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40대 부사장, 30대 임원 등 ‘젊은 피’들이 대거 발탁되며 세대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래 준비를 위해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주는 투트랙 인사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사법리스크 부각에…“변화보다 안정” 삼성은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조기 인사를 단행하며 쇄신보다 안정을 도모했다. 올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의 관전 포인트였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투톱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사장 승진 대상자는 단 2명이다. 용석우(53) 디바이스경험(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과 김원경(56)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글로벌공공업무실장을 맡게 됐다. 지난해 삼성 오너일가를 제외한 첫 여성 사장으로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을 깜짝 발탁한 것을 포함해 사장 승진자가 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인사다. 아직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남은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2020년 9월 기소 이후 3년 2개월 만에 재판이 모두 마무리되며 2024년 1월 26일 선고만 남겨놓고 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전담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며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 전영현(63)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미래사업기획
2023.12.01 0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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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된 경계현, 어려울 때 빛나는 소통형 리더
누적 적자 12조6900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44.0% 급감.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이다. 그럼에도 삼성 반도체를 총괄하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살아남았다.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이 더 필요하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성과주의 인사 체제에서 경계현 사장 유임 판단은 이례적이다. 심지어 이보다 더 의아한 것은 직원들의 반응이다. 성과급까지 반토막 난 상황에도 반발은커녕 경 사장을 믿고 1년을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어려울 때도 적극적으로 직원들과 소통을 이어온 결과다. 소통으로 얻은 신임…경계현 믿는 직원들=11월 27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사장 승진 규모가 대폭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5일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부사장 7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는 2018년 이래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날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교체설이 나왔던 경계현 사장의 유임이다. DS부문은 올해 1~3분기 기준 12조690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분기별 적자는 △4조5800억원(1분기) △4조3600억원(2분기) △3조7500억원(3분기) 등이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0% 급감했다.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진 영향이다. 그런데 정작 직원들은 큰 불만이 없다. 업계에서는 “경 사장이 고집해온 소통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강조하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 경직된 조
2023.12.01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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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샌프란시스코서 충돌 방지 합의 담판…완전한 ‘데땅트’는 실패[글로벌 현장]
미·중 정상회담이 11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반목하던 두 정상이 만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치열한 ‘전략경쟁’이라는 양국 관계의 본질은 그대로 두는 대신,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에서는 일부 합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1년 3개월여 동안 단절됐던 양국이 군사대화 재개에 합의한 것은 양국 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줄였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라는 평가다. 이 밖에도 펜타닐 미국 내 확산 제재에 공조하고, 중동문제 해결에도 힘을 합치기로 두 정상이 뜻을 모았다. 내년 재선을 앞두고 중국의 군사 도발을 막아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경제 회복이 절실한 시 주석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악화일로로 치닫던 양국 관계가 안정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미·중 패권경쟁의 핵심사안으로 꼽히는 대만 문제와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조치 등에선 여전히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언급해 중국과의 급격한 ‘데탕트’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고, 시 주석은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구체적 행동을 보여달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진전 이룬 두 정상 중국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전구 사령관 간 통화 등을 차단했다. 사실상 양국 군사당국 간 대화와 협력 채널을 끊으면서 대만 문제 개입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당시 중국은 양국 간 불법 이민자 송환 협력, 형사사법 협력, 다국적 범죄 퇴치 협력 등과 함께 마약 퇴치 협
2023.12.01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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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차 뒤에 매달려 18년 일한 환경미화원, 폐암 산재 인정
쓰레기 운반차에서 근무하다 폐암에 걸린 환경미화원에게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30일 노동계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목포지사는 최근 전남 영암군 소속 환경미화원 A씨에 대해 산업재해 판정을 내렸다. A씨의 근무 환경·질병 이력 등을 역학 조사한 근로복지공단 직업환경연구원은 "폐암으로 사망한 A씨가 쓰레기 운반차에서 나오는 매연에 장시간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업무와 질병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매연이 배출되는 운반차 뒤쪽에 올라 타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18년간 해왔다. 2019년 폐암을 진단받은 A씨는 2021년 사망했고, 유족들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해 인정받았다. 경유 차량인 쓰레기 운반차에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 물질로 규정한 매연이 발생한다. A씨를 포함해 폐암으로 산재를 인정받은 전남 지역 환경미화원은 순천 4명, 해남·나주 각 2명, 함평·영암 각 1명 등 총 10명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30 22: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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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부사장 4명·상무 15명 승진
삼성물산이 30일 부사장 4명, 상무 15명을 승진시키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안정적인 조직운영 기조 하에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성장 잠재력과 추진력을 보유한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2024년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삼성물산 승진자 명단이다. [상사부문] △ 부사장 이창원 △ 상무 강성욱, 권순종, 배문성, 신수호 [건설부문] △ 부사장 도규 △ 상무 김희현, 변동규, 여상식, 예병용, 이경민, 이상현, 전성배, 진주현 [패션부문] △ 부사장 이소란, 정욱준 △ 상무 박영미, 안상욱 [리조트부문] △ 상무 조영민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1.30 17: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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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여기서 지출하면 최대 반값 할인···서울시 물가안정 총력전
서울시는 물가 상승으로 어려워진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서울 대표 골목상권 14곳의 할인행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당초 이달 말까지 진행하기로 한 로컬브랜드 상권(7곳)과 생활상권(7곳) 할인행사를 다음 달 말까지 연장 운영한다. 연말까지 로컬브랜드 상권 내 행사매장에서 식사 또는 물건 구매 후 2만원 이상 BC카드 페이북으로 결제하면 최대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로 1만5천원 이상 결제 시에도 7천원을 할인받는다. 로컬브랜드 상권은 서초 양재천길, 마포 하늘길, 중구 장충단길, 영등포 선유로운, 구로 오류버들, 용산 용마루길, 노원 경춘선숲길 등 7곳이다. 생활 상권은 관악 행운동·난곡동, 마포 망원동, 서대문 남가좌동, 송파 방이동, 양천 신정동, 중랑 면목동 등 7곳이다. 생활 상권에서는 온라인 동네기프트콘이나 쿠폰을 다운로드 받으면 사은품을 받거나 구매 금액의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선결제 시에도 상점에 따라 일정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30 17: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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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김범준 '배민' 전 대표에게 운영 맡긴다
네이버가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합류 시점은 내년 1월이다. 네이버 COO 자리는 최인혁 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2021년 사임한 이후 2년 이상 공석인 상태였다. 네이버는 “글로벌 3.0을 모토로, AI, 콘텐츠, B2B, C2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어 확대된 도전 영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더 많은 인재가 필요했다”며 김범준 COO 내정자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범준 COO 내정자는 KAIST 출신으로 티맥스소프트,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개발 경험을 쌓고, 우아한형제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고도화, 신규 사업 런칭, 사업 성장세를 이끌어내며 개발과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는 김범준 COO 내정자의 합류로, 기존과는 또 다른 경험과 사업적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이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준 COO 내정자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에 합류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네이버가 24년간 보여준 다양한 프로덕트와 그 완성도를 보면 개발(기술) 능력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면서 “규모의 경제로 밀어 붙이는 빅테크와 비교하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잘 해온 비결이 궁금했고,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썼다. 지난 1년간 공식 직함 없이 회사의 자문 역할을 해온 김범준 COO 내정자는 이어 “이제 코치가 아니라 선수로서 다양한 시야를 가지면서 몰입할 수 있는 기회
2023.11.30 17: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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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3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부회장 승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장남이자 금호가(家) 3세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금호건설·금호고속·금호익스프레스가 30일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회장 자리에 오른 박세창 사장은 1975년 생으로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뒤,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금호아시아나 전략기획실 사장을 거쳤다. 박 사장은 2018년에 아시아나IDT 대표이사(사장)를 맡아 일하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된 이후인 2021년 금호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박 사장의 승진과 함께 조완석 부사장이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호고속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는 이계영 금호익스프레스 대표이사가 앉게 됐다. 금호익스프레스 대표이사는 채영옥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게 됐다. 금호건설·금호고속·금호익스프레스 2024년 임원 인사 ▲ 부회장 : 박세창 ▲ 사장 : 대표이사 조완석 ▲ 전무 : 류기옥, 서원상, 이관상, 정연준 ▲ 상무 : 강희웅, 이원준, 전찬영, 정세호, 최선호, 허연회 ▲ 상무대우 : 김승주 ▲ 사장 : 대표이사 이계영 ▲ 전무 : 대표이사 채형옥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3.11.30 17: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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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부사장 5명·상무 7명 승진
삼성중공업은 30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부사장 5명, 상무 7명, 마스터(Master) 1명 등 총 13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문성과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와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기술 분야 인재를 중심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삼성중공업 임원 승진 인사 명단이다. □ 부사장 김경희, 김진모, 남궁금성, 안영규, 이동연 □ 상무 김경수, 백정훈, 안동민, 윤병협, 이병선, 이승훈, 이호기 □ Master 최두진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1.30 16: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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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철완 전 상무 제기 '자기주식 처분 무효 확인 소송' 승소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 측이 금호석유화학과 OCI간 자기주식 맞교환 처분을 무효로 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법원이 금호석유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30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1민사부(재판장 김상우)는 이날 주주 박철완 외 3인이 2022년 6월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처분 무효 확인 청구의 소'에 대해 각하 판결을 내렸다. 2021년 금호석유화학 OCI간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한 자기주식 상호교환 건에 대해 박 전 상무 등이 지난해 6월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처분 무효확인 청구의 소’에 대해 금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1민사부(재판장 김상우)가 각하 판결을 내림에 따라 회사 측이 승소했다고 밝혔다. 2021년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금호피앤비화학과 OCI그룹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는 친환경 바이오 ECH(에피클로로히드린) 합작법인인 OCI금호(OCIKUMHO) 설립을 발표했다. 양 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31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상호 교환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의 보통주 17만1847주와 OCI의 보통주 29만8900주를 교환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교환 주식수와 동일한 17만1847주를 추가적으로 소각 결정했다. 당시 박 전 상무는 이를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2022년 2월 서울중앙법원에 OCI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기각하자 이후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다. 2021년 삼촌인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가 패하고 회사에서 해임됐다. 올해 9월 말 기
2023.11.30 16: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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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좋았던 메가커피 구매팀장···알고보니 수십억 리베이트 받고 '잠수'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올 초 메가MGC커피에서 발생한 비리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메가커피 측은 “메가커피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3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가커피 본사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구매팀장 A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부자재를 납품업체들로부터 상납 받거나 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리베이트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10억원 이상의 이득을 챙긴 혐의(배임수증재)를 받고 있다. 또 메가커피 본사와 납품업체 사이에 차명 기업을 중간 유통단계로 끼워 넣고 통행세를 받는 방식으로 3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메가커피 본사 역시 이를 인지하고 올해 초부터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 내부 감사가 시작되자 A씨는 회사를 그만뒀고, A씨의 퇴사 이후에도 본사는 조사를 이어갔다. 메가커피 관계자에 의하면 “해당 직원은 구매팀장으로 메가커피에서 3년 정도 근무했다. 평소 평판이 좋은 편이었는데, 올 초 비리가 포착돼 내부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며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이 드러난 이후 그 팀장은 잠수를 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커피 측은 “이번 일은 메가커피와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고 경찰의 처분에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30 16: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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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한국땅 밟을까... 비자 발급 소송서 최종 승소 확정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씨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한국 입국비자 발급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사진 = 한경DB] 30일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유 씨가 주 LA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제기한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앞서 유 씨는 입대 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에 불을 지폈고, 2002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2015년 재외동포비자(F-4) 발급을 거부하는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020년 3월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유 씨는 승소 판결 확정 이후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재차 거부당했고, LA총영사를 상대로 2020년 10월 2차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행정청이 주어진 재량권을 제대로 행사해 비자 발급 처분을 거부했으므로 앞선 대법원판결의 기속력에 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2010년 개정된 구재외동포법 '병역규정'을 적용해 원심 판결을 파기했다. 유 씨가 만 38세를 넘었다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외교관계 등 국익을 해칠 우려'가 없는 한 체류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LA총영사관 측은 판결에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2023.11.30 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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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티켓, ‘펫핑’ 연말 이벤트 ‘내가 할 개, 기부 산책’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스몰티켓(대표 김정은)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기부 프로젝트 ‘내가 할 개, 기부 산책’을 자체 앱인 ‘펫핑’을 통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펫핑’은 펫 디지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난 2021년부터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2023 내가 할 개, 기부 산책’은 반려견 보호자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이벤트 기간(12월 1일 ~ 20일) 동안 ‘펫핑’ 앱을 통해 매일 10분 이상 산책을 한 보호자의 반려견 이름으로 유기견 구조단체 위엑트에 기부금이 전달된다. 더불어, 펫핑이 제안한 5개의 산책 종목에서 우승한 해당 반려견은 기부금이 추가로 전달된다. ‘펫핑’은 반려견의 산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동물 건강증진형 펫 보험을 판매하는 곳이다. 스몰티켓은 펫핑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반려생활 문화 조성을 위한 반려생활 연관 행사와 건강증진 미션 및 리워드를 제공해 왔다. 스몰티켓 김정은 대표는 “반려견의 영양상태를 분석하여 적정한 영양 가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올해 연말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강관리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펫핑샵 확대에도 나섰다. 펫핑 앱을 통해 산책을 하면 받게 되는 리워드로 펫핑샵에서 다양한 반려견 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반려견 프리미엄 사료와 간식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3.11.30 15: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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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하락세…서울도 28주만에 상승 멈춰
전국의 집값 상승세가 23주 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서울도 28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며 보합으로 돌아섰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지난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지난 6월 셋째 주 이래 지속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서울과 경기가 나란히 0.00%로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이 0.07% 내리며 수도권(-0.01%)도 2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함께 고금리 기조가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서울은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라고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원의 동향 자료에 따르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가라앉으면서 거래가 감소했으며,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매물이 누적되며 매도 희망가가 하락 조정됐다 분석했다. 전국 집값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한주 전 하락 전환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강남 3구'에 속하는 서초구(-0.02%)도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0.01%)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5%)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마포(-0.01%), 서대문(-0.02%) 등도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0.02%)도 하락 전환했다. 5대 광역시(-0.03%)는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8개 도는 보합을 나타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랐고, 서울(0.16%)도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고가 매물의 경우 거래 성사를 위해 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되는 모습도 목격되지만, 학군지나 주거 여건이 좋은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 건수나 매물 가격 모두 상승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
2023.11.30 14: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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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생 의사되려는 이유…돈 많이 벌어서
초·중학생들이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하 직능연)이 발표한 보고서 '학생의 직업가치 변화: 의사와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2018년과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현황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2018년과 2022년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를 비교한 결과 1위 응답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였지만, 이렇게 응답한 학생 비율은 4년 사이 초·중·고교 모두 5%포인트 안팎으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높아졌는데 초등학생은 2018년 4.4%에서 2022년 15.5%로 11.1%포인트 올랐다. 중학생은 5.8%에서 8.9%로, 고등학생은 6.5%에서 9.0%로 각각 3.1%포인트와 2.5%포인트 높아졌다. '나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서'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 비율은 비슷하거나 낮아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일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은 6.4%에서 3.4%로 3.0%포인트 줄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이 각각 0.9%포인트(5.5%→4.6%)와 1.3%포인트(6.4%→5.1%) 낮아졌다. 그런가 하면 '의사'를 희망 직업으로 선택한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초·중학생 사이에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로 2018년에는 ▲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2.3%) ▲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21.5%) ▲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5%)를 꼽은 학생들이 많았는데 2022년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30.1%로 1위를 기록했다. 중
2023.11.30 14: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