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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MONEY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 가족법인, 낭패 없이 활용하려면

    나날이 안정적인 상속 플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족법인’을 활용하는 사례가 적잖이 늘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목적이나 면밀한 검토 없이 절세만을 목적으로 가족법인을 설립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가족법인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개인사업자로 침구 사업을 해 오던 A(51)씨는 최근 가족법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지난해부터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매출이 커지다 보니 가족들에게 수익원을 마련해주고 싶었다. 또 하나뿐인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최근 들어 가족법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씨처럼 가업승계를 위해 가족기업을 고민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가족법인 설립을 고민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로 절세를 위해 법인을 활용하려는 목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가족법인은 법률상 용어는 아니다. 한 가족 또는 가문이 소유와 동시에 경영하는 법인을 의미한다. 유대계 금융 재벌인 로스차일드(Rothchild) 가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가족기업으로 출발해 대를 이어 성장한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오너 일가가 경영하는 대기업부터 수많은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위에는 여러 형태의 가족법인이 있다. 다만 여기서 언급하는 가족법인은 대기업 형태가 아닌, 주주가 소수의 가족구성원만으로 이뤄지고 실질적으로 개인과 유사하게 운영되는 법인을 뜻한다.가족법인, 절세 측면에서 개인보다 유리 가족법인은 세법상 ‘법인’에 속한다. 개인에게 적용되는 소득세율(6.6~49.5%)보다 법인에 적용되는 세율(9.9~26.4%)이 낮다. 개인에게만 부과되는 건

    2023.12.26 14:23:28

    가족법인, 낭패 없이 활용하려면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2024년 부동산 세금·정책 이렇게 달라진다

    부동산/ 머니&리얼 에스테이트부동산이 어렵다고 말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수시로 바뀌는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 말한다. 알고 있던 지식이 한순간에 틀린 정보가 되기도 하고 혜택이 사라지거나 새롭게 생기기도 하는데 매년 새해가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변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2023년을 보내고 2024년 새해를 맞아 변경되는 세금, 대출, 청약 관련 정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2024 달라지는 세금 5가지①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2024년 5월 9일까지)2022년 5월 10일 이후 규제지역 다주택 보유자가 양도 시 일반세율(6~45%)에 2주택 20%포인트, 3주택 이상 30%포인트 중과세가 적용되는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배제해주는 혜택이 2024년 5월 9일로 종료된다.다주택 보유자가 2024년 5월 10일 이후 규제지역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경우 다시 추가 연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시행이 되기 전까지는 현재 정책을 기준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② 혼인 및 출산 증여공제 신설혼인신고일 전후 2년 이내 또는 자녀 출생일 또는 입양신고일 2년 이내, 최대 1억 원 증여공제를 해준다. 현행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를 받을 경우 5000만 원까지 기본공제를 해주었는데 결혼을 하거나 자녀를 출생할 경우 기본공제 5000만 원에 1억 원을 추가로 공제해서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증여공제가 적용된다. 자녀가 결혼할 경우 1억5000만 원까지는 증여세를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다.③ 월세 세액공제 소득 기준 및 한도 상향월세 수입에 대한 세액공제 소득 기준 및 한도가 총 급여 7000만 원 이

    2023.12.26 14:21:58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2024년 부동산 세금·정책 이렇게 달라진다
  • 상속세 없는 나라로 이민, 세금 안 내도 될까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급감했던 해외 이주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이주 시 상속세, 증여세는 어떻게 적용될까.CASE상속세나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 나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주식과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나라로 이민을 가면 한국에서 상속세,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요.Solution엔데믹 이후 다시 사업, 취업, 교육 등 여러 사유로 해외 이주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때 세금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대한민국의 상속세는 피상속인(사망자)을 기준으로 해, 피상속인이 거주자인 경우 모든 상속재산, 피상속인이 비거주자인 경우 국내에 있는 모든 상속재산이 과세 대상이 됩니다. 증여세는 수증자(증여재산을 받으신 분)를 기준으로 해, 수증자가 거주자인 경우 모든 증여재산, 수증자가 비거주자인 경우 국내에 있는 모든 증여재산이 과세 대상이 됩니다. 추가로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거주자가 비거주자에게 국외에 있는 재산을 증여한 경우, 증여자인 거주자가 증여세를 납부해야 합니다(수증자가 증여자의 특수관계인이 아니고, 해당 증여재산에 대해 외국 법령에 따라 증여세가 부과되는 경우는 제외).이렇게 거주자 여부에 따라 상속세 및 증여세의 과세 범위가 달라지게 되는데,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83일 이상 거소를 둔 사람을 의미하고, 주소 및 거소는 가족관계, 직업, 재산 상태 등을 통해 판정하게 됩니다.한국의 주거, 재산 등을 모두 정리하고 해외로 이주하는 경우 통상적으로는 비거주자로 변경돼 그 이후의 상속·증여에 대해서는 비거주자로서의 납세의무만 이행

    2023.12.26 14:20:48

    상속세 없는 나라로 이민, 세금 안 내도 될까
  • CEO기상도/구름 뒤 얼굴 내민 햇살

    CEO기상도편집자 주>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동향과 이슈를 전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의 기상도를 안내한다.카카오VS 네이버, 양대 플랫폼 여성 리더십 뽐낼까  새해 여성 CEO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로, 그 주인공은 정신아 카카오 신임대표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2024년 3월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정 내정자는 2023년 9월부터는 역할을 확대해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이다. 향후 내정자 신분으로서 쇄신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길 계획이다.네이버는 지난 2017년 한성숙 전 대표 이후 지난 2021년 후임자로 최수연 대표가 발탁됐다. 최 대표는 지난 2005년 네이버(당시 NHN)의 신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홍보)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한 뒤 퇴사하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리고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해 글로벌사업지원부에 재직하다가 지난 2021년 네이버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 SK·롯데·HD현대 등 오너가 3·4세, 임원 승진 전진 배치  새해를 맞아 오너 일가 3·4세들이 각 그룹에서 승진하면서 전진 배치되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들이 그룹을 승계하기 위한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오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2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은 입사 7년 만에 그룹 내 최연소 임원(사업개발본부장)

    2023.12.26 14:19:28

    CEO기상도/구름 뒤 얼굴 내민 햇살
  • 유언대용신탁, 미성년자 상속자산 지킨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생전에는 위탁자의 재산을 수탁자가 관리하도록 하고, 위탁자 사후에는 수탁자가 위탁자의 의사대로 재산을 분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재산 승계 방식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미성년자의 상속자산 안전망으로 활용되고 있다.우리 민법상 전통적인 재산 승계 방식으로 유언에 의한 상속이 있는데, 대부분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장을 준비하는 편이다. 그런데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일지라도, 유언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되는 사항이 있다.법으로 정한 사항에 대해서만 유언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언자가 원하는 모든 내용을 유언의 내용으로 담기엔 곤란한 측면이 있다는 점과 본인이 유고 시, 유언자의 의사대로 상속재산의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성년자 자녀에게 물려주는 재산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을 실현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유언대용신탁이 활용된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유언대용신탁의 효력A씨는 오래전 이혼한 B씨와의 사이에 미성년 자녀 C가 있었는데, B씨와 성격 차이 등으로 이혼을 하게 됐다. A씨는 B씨와 이혼한 이후로 오랫동안 홀로 C를 양육해 왔다. A씨는 C가 성인이 되고 정신적,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할 때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다.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지병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것이다. A씨는 홀로 남겨지게 될 미성년자 C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A씨는 본인 사후에 유일한 상속인인 C가 상속재산인 부동산을 처분하고 그 매각대금으로 사치를 부리지 않을지, 이 부동산에는 현재 임차인이

    2023.12.26 14:19:28

    유언대용신탁, 미성년자 상속자산 지킨다
  • 정진형 KB국민은행,"재건축·재개발 시 챙겨야 할 비과세 특례는"

    부동산  택스최근에 고객들과 양도소득세 상담을 하다 보면 안타깝게도 양도세를 절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잔금을 지급해 거액의 양도세를 부담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2주택이더라도 일시적 2주택에 해당할 경우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조합입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도 일시적 2주택이 적용될 수도 있으며, 재건축·재개발 사업 진행 시 대체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요건을 충족할 경우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조합입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도 1세대 1주택 비과세 적용 세대(거주자)가 양도일 현재 국내에 1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로서 양도 당시 가액이 12억 원 이하인 경우 해당 주택 보유 기간이 2년 이상인 경우 양도세 비과세 적용된다.조정대상지역에서 취득하는 주택의 경우 추가로 2년 이상 거주 요건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에 1주택을 보유한 1세대가 다른 주택을 취득함으로써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된 경우 종전의 주택을 취득한 날로부터 1년 이상이 지난 후 다른 주택을 취득하고, 종전 주택을 3년 이내 양도하는 경우에는 1세대 1주택으로 보아 양도세가 비과세 된다.즉, 1세대 2주택인 경우로서 최근에 취득한 주택을 3년 미만 보유한 경우 기존 주택을 양도하는 것이 절세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물론 양도 당시 가액이 12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양도세를 일부 과세한다(이하 동일함).양도세 과세하지 않는 경우는조합입주권을 1개 보유한 1세대(관리처분계획 인가일 현재 1세대1주택 비과세 요건에 해당하는 기존 주택을 소유하는 세대)가 다음 중 어느 하나의 요건을 충족해 양도하는 경우 해당 조합입주권을 양도해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서는 양도

    2023.12.26 14:19:10

    정진형 KB국민은행,"재건축·재개발 시 챙겨야 할 비과세 특례는"
  • 백세시대 삶의 질, 관절염이 떨어뜨린다

    헬스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백세시대에 꼭 대비를 해야 하는 질환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한 해 400만 명이나 진료를 받는다. 흔한 만큼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관절염이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걷기,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도 지장이 생긴다. 움직임에 제약이 따르면서 우울 등 정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백세시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유독 ‘무릎’에 관절염 많은 이유관절은 2개 이상의 뼈가 만나는 부위를 말한다. 무릎은 허벅지뼈, 정강이뼈, 슬개골까지 3개의 뼈가 만나 움직이는 부위다. 뼈와 뼈가 만나는 곳엔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다. 뼈와 뼈 사이에는 연골이라는 부드러운 조직이 있어 뼈가 서로 부딪히지 않게 해주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이 사용하면 연골이 닳는다.이 과정에서 뼈와 뼈가 직접 마찰하게 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이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무릎 관절에 유독 관절염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무릎은 3개의 뼈가 만나는 복잡한 구조로 돼 있고, 체중이 실리는 부위라 손상이 빨리 온다.무릎 관절염은 60대의 절반 가까이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하다. 자동차도 연식이 오래 되면 부품들이 낡는 것처럼 연골, 인대 등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면 연골이 손상돼 관절염 위험이 높아진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손상은 더 빨라진다.평소 자세도 중요하다. 쭈그려 앉아 있는 생활을 오래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는 좋지 않다. 과거 무릎을 다쳐 연골이 손상된 경우도 관절염이 잘 생긴다. 또 남성보다 여성이 관절염 위험이 높은데, 연골 볼륨이 작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은 연골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폐경기

    2023.12.26 14:18:30

    백세시대 삶의 질, 관절염이 떨어뜨린다
  • 김호영 "엔젤 역 만난 건 천운...새해엔 영화 도전하고파"

    스테디셀러 뮤지컬 <렌트>가 작품성과 흥행 모두 좋은 성적표를 거두며 국내 공연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리고 그 인기 배경에 빼놓을 수 없는 이 사람, 배우 김호영을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만났다.지난 12월 3일 뮤지컬 <렌트> 무대에서 ‘엔젤’ 김호영은 엔젤 그 자체였다. 상대역인 ‘콜린’ 윤형렬과 ‘I’ll cover you’를 속삭이고, 현란한 춤과 노래로 엔젤의 대표 넘버 ‘Today 4 U’와 ‘Seasons of love’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쏟아내는 내내 엔젤은 허구가 아닌 현실로 느껴졌다. 무대에 완벽히 몰입한 자만이 발산할 수 있는 빛과 에너지 그리고 진심이 묻어났다. 실제로 김호영과 뮤지컬 <렌트>의 인연은 남다르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김호영은 2002년 <렌트>에서 의복으로 성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여장남자 (drag queen)인 ‘엔젤’ 역으로 데뷔했다. 엔젤은 가난한 예술가 친구들 사이에서 사랑과 희망을 전파하는 인물로 이 작품의 상징적인 존재다. 그는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캐릭터 이해와 연기, 단단한 발성으로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후 김호영은 21년간 다섯 시즌에 거쳐 연기해 오며 현존 세계 최장수·최고령 엔젤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동시에 <유린타운>, <아이다>, <헤어스프레이>, <맨 오브 라만차>, <킹키부츠>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 변신과 진화를 거듭

    2023.12.26 14:13:08

    김호영 "엔젤 역 만난 건 천운...새해엔 영화 도전하고파"
  • [시승기] 페라리지만 괜찮아

    뉴질랜드 남섬에서 페라리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인 ‘푸로산게’를 시승하고 왔다. V12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순수 혈통의 페라리지만 가족과 여행을 가기에도, 일상에서 데일리 카로 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였다.“뉴질랜드 남섬으로 갈 겁니다.” 와인 브랜드에서 온 전화인가 했다. 하지만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페라리의 홍보 담당자였다. 그는 이틀 동안 페라리 ‘푸로산게(Purosangue)’를 타고 올 거라고 했다. 의문이 들었다. 10년 넘게 자동차를 다루는 기자로 일하면서 숱한 해외 출장을 다녔지만, 뉴질랜드는 꽤 낯선 장소였다.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이니 정통 오프로더나 픽업 트럭의 시승행사로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초대장을 보낸 건 분명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였다. 더욱이 페라리의 글로벌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빙은 대부분 페라리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이뤄진다. ‘왜 하필 뉴질랜드일까?’ 풀리지 않는 의문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푸로산게는 SUV가 아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시간을 2020년께로 돌려보자. 당시 자동차 업계에서는 페라리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만든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렇게 2022년 말 등장한 것이 페라리에서 만든 자동차 중 가장 키가 ‘껑충한’ 푸로산게였다. 국내 대부분 언론에서도 이 차를 페라리 최초의 SUV라 소개했다. 하지만 페라리에서는 고집스러울 만큼 푸로산게를 4도어 4인승 차량이라 일컫는다.  슈퍼카 브랜드로서의 알량한 자존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차의 형태만 본다면 푸로산게는 잘 빠진 SUV처

    2023.12.26 14:03:32

    [시승기] 페라리지만 괜찮아
  • 2024 NEW CAR

    전기자동차에서 스포츠카까지. 2024년을 빛낼 신차들. VOLKSWAGEN, Atlas폭스바겐은 미국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틀라스’를 국내 도입한다. 아틀라스는 길이 5097mm, 너비 1988mm, 높이 1788mm, 휠베이스 2979mm로 국산 대표 대형 SUV인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넉넉한 크기를 자랑한다. 미국 판매 모델의 경우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대 출력 273마력, 최대 토크 37.7kg·m의 힘을 발휘한다.FORD, Mustang포드는 7세대 ‘머스탱’을 국내 선보인다. 1964년 출시한 1세대 머스탱을 닮은 외관이 특징이다. 반면 실내는 전투기에서 영향을 받았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최신 비디오 게임에 사용되는 ‘언리얼 엔진 3D’ 제작 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및 주행 모드 이미지를 대형 디지털 계기판에서 만나볼 수 있다. 4기통 터보차저 2.3L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에코부스트와 강력한 V8 5.0L 코요테 엔진의 GT 모델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YUNDAI, Ioniq7현대자동차는 2024년 하반기에 ‘아이오닉7’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3열 시트를 배치한 대형 전기 SUV다. 아이오닉7은 지난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세븐(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예정. 99.8kWh 용량의 배터리를 얹고, 1회 완충 시 미국 환경보호국(EPA) 기준 483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오닉7에는 ‘레벨3’ 단계의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2023.12.26 13:53:56

    2024 NEW CAR
  • 행복의 회복탄력성

    새해를 ‘해피’하게 보내기 위해선 ‘리질리언스’ 즉, 회복탄력성이 잘 작동돼야 한다. 180도 말고 1도만 바꿔도‘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새해가 찾아오면 ‘신년 운세’가 궁금해진다. 현재 삶은 팍팍하지만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외국의 한 경영 잡지에서 독자들에게 지난해의 핵심 키워드를 물었을 때 ‘회복력(resilience)’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강력한 압박 속에서 한 해를 보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회복력의 의미가 용수철처럼 ‘제자리로 되돌아온다’에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화’하며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심리적 스트레스 또는 사회적 재난 상황에 처했을 때 기존 상태로 정상화되는 것을 넘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회복력의 어원은 ‘다시 뛰어오른다’는 뜻의 라틴어 ‘리실리오(resilio)’라 한다. 그래서 올해 새해 덕담은 ‘해피 뉴 이어 앤 뉴 리질리언스(Happy New Year and New Resilience)’로 하고 있다. ‘해피’하기 위해선 ‘리질리언스’ 즉, 회복탄력성이 잘 작동돼야 한다는 뜻에서다. 듣고 싶은 신년 덕담이 무엇인지 질문하면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는 답이 대세이긴 하지만 ‘1도만 프레임의 각도를 틀어보자’는 덕담을 드려본다. 여기서 프레임은 ‘자신에 대한 평가 스타일’이다. 자신에 대한 평가 스타일이 1도라도 긍정적 방향으로 틀어질 때 회복탄력성이 좋아진다. 의학 영역에서 일하고 있지만 가끔은 ‘미래 운세’ 분야에서 일하

    2023.12.26 13:49:18

    행복의 회복탄력성
  • 대한항공, 리사이클 자재 활용해 지역사회 나눔 실천

    대한항공이 항공 폐기물을 활용한 지역사회 돕기에 힘쓰고 있다. 단순히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탄소 저감 노력을 넘어, 항공 폐기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업사이클링을 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부함으로써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것. 대한항공은 26일 폐 기내담요를 활용해 제작한 안전방재모 500개를 강서소방서에 기부했다고 밝혔다.기부된 안전방재모는 강서소방서가 운영하는 소방안전교실의 지진체험교육에서 교보재로 사용되며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 임직원들은 안전방재모에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기부 박스를 포장하는 데 손을 보탰다.또한 대한항공은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을 활용해 500개의 의약품 파우치를 제작해 필수 의약품을 담아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인천용유초등학교에 기부했다.   의약품에는 임직원들의 자율적 기부로 약 500만 원을 마련해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 총 6개 종류의 구급 의약품을 채웠다. 더불어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사용된 노후 구명조끼로 친환경 업사이클링 화장품 파우치를 제작·판매하고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이번에 제작한 화장품 파우치는 대한항공과 국내 친환경 뷰티브랜드 원오세븐이 협업해 제작했다. 파우치에는 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오세븐의 클렌저, 미스트, 수분크림, 비누, 샴푸, 마스크팩 등 총 6종의 스킨케어 제품 이 들어있다.업사이클링 파우치는 상품의 제작까지도 친환경적으로 이뤄졌다. 모든 제작 공정은 100% 태양광 발전으로 운영되는

    2023.12.26 13:25:36

    대한항공, 리사이클 자재 활용해 지역사회 나눔 실천
  •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 “자산관리 맞춤 제공…신탁·아트뱅크 등 활용”

    “올해 자산관리그룹은 자산 형성기에 있는 대중부유층에 대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고객들이 재무적 관점에서 벗어나 생애자산관리 관점의 복합적인 서비스 니즈가 높은 편”이라며 “지난해 초 신설된 자산관리컨설팅센터도 비재무적인 컨설팅을 전담하는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최근 고객들의 비재무적인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투자자문사 등 18명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자산관리컨설팅센터의 전문가와 외부 전문 기관과의 업무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서비스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그는 “고객이 요구하는 질적 서비스를 다양하게 충족시키려면 프라이빗뱅커(PB)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금 전문 PB와 신탁 전문 PB 같은 PB별 주특기 분야 과정을 더욱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김 그룹장과의 일문일답.올해는 어떤 시장에 주력할 계획인가.   “자산관리(WM) 조직에서 처음 PB를 시작했던 2002년 당시에는 하이넷워스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했던 시절이다. 하나은행이 단자회사(투자금융사)에서 출발하다 보니 리테일 고객보다는 하이엔드 중심의 니치 마켓을 주목하게 됐다. 지금은 하나은행이 하이엔드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면에서는 다른 금융 회사와의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리테일 고객 확보에 있어서는 아직 열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이 시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2023.12.26 08:30:01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 “자산관리 맞춤 제공…신탁·아트뱅크 등 활용”
  • 하나은행 자산관리 서비스 통합…투자·상속 자문 품격 높여

    하나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지난해 초 자산관리그룹(WM본부) 산하에 신설된 자산관리 분야별 전문 서비스 기능을 하나의 부서로 합치며 신설됐다.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전문가 집단은 자산관리그룹 내 상속·증여, 부동산 투자 자문 등 자산관리 분야별 전문 서비스 기능을 갖춘 드림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 이미경 기자 |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자산관리 분야별 전문 서비스 기능을 하나의 부서로 합치며 올해 초 새롭게 신설됐다. 자산관리그룹 내 상속·증여, 부동산 투자 자문 등 18명의 전문가들이 포진한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자산관리 분야별 전문 서비스 기능을 갖춘 드림팀으로 주목받고 있다.최근 금융권에서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WM본부는 지난해 초 자산관리컨설팅센터를 새롭게 신설하며 자산관리 자문 서비스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전국 단위 자산가 고객에 맞춤형 자문 서비스 제공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의 진두지휘 아래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여러 부서에 산재돼 있던 상속·증여와 부동산 투자 자문 등 자산관리 분야별 전문 서비스 기능을 하나의 부서로 통합시키고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했다.세무와 법률, 부동산 등 비재무적인 영역에서 VIP 고객의 자산관리 서비스뿐 아니라 지방을 포함한 전국 단위의 VIP 고객에 대한 자산관리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간다. 이는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의 서비스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설립된 지 1년이 안 됐지만 고객 맞춤형 자문 서비스에 대

    2023.12.26 08:29:01

    하나은행 자산관리 서비스 통합…투자·상속 자문 품격 높여
  • [Special]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이사 "자산 다양화와 금융 상품 확장 긍정적"

    스페셜 인터뷰① - 김완성 코스콤 미래사업TF부 부서장② -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③ -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국내 토큰증권 시장이 제도권에 들어오게 된다면 오는 2028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도달할 만큼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식과 부동산 등 증권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화 추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 상품은 전산화 수준이 높기 때문에 토큰증권 발행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들은 장외거래중개업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에 앞서 사업 준비 체계를 갖추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토큰증권 사업에 있어서 상품 개발 부분이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 사업의 법안이 통과되기에 앞서 인프라와 상품 개발 부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 금융 회사들과의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과 토큰증권 관련 망 구축을 위해 STO 협의체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를 구축한 데 이어 2023년 9월 입찰공고를 통해 토큰증권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업체를 선정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 CNS와 계약을 조율하는 등 토큰증권 사업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 그는 “기술 부문은 전략에 따라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경쟁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제도가 정착할 때까지 간접적인 사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형 증권사들은 좀 더 공격적으로 직접 플랫폼을 구축해서 비즈니

    2023.12.26 06:05:01

    [Special]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이사 "자산 다양화와 금융 상품 확장 긍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