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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MONEY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 [special]미래 먹거리 게임체인저, '푸드테크'가 뜬다

    미래 키워드 - ESG·인구절벽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 ‘고령화’, ‘친환경’ 등 미래를 전망하는 키워드엔 현재 우리가 직면할 위기와 기회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리고 그 위기와 기회 사이에 ‘푸드테크(foodtech)’가 미래 먹거리로 뜨겁게 부상 중이다. 21세기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푸드테크의 잠재력과 관련 비즈니스 투자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중동 사막에서 완전 제어형 인공 재배 스마트팜으로 채소를 키우고, 기계가 조리하고 서빙하는 무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AI가 추천하는 개인 맞춤 맛집과 식단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최저가로 최상의 식재료를 구매하며, 식물성 대체육이 온전한 고기의 맛을 구현하는 세상.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그려졌던 것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고, 나날이 더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바야흐로 푸드테크의 시대가 온 것이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기술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의미한다. 식물성 대체식품, 식품 프린팅, 온라인 유통 플랫폼, 주문 키오스크, 배달·서빙·조리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2020년 기준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5542억 달러, 우리나라는 61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 모두 3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하고, 개인 맞춤형·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등 식품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국내 식품 업계에서도 푸드테크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

    2023.08.29 07:00:03

    [special]미래 먹거리 게임체인저, '푸드테크'가 뜬다
  • "공부하지 않을 때 인간은 늙는다"...바티칸 변호사의 공부법 수업

    바티칸 로타 로마나 700년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변호사 한동일 작가가 을 개정 출간했다. 은 화려한 이력과 명성으로 점철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그 근본이 됐던 “나는 어떻게 공부했는가”에 대해 털어놓는 최초의 고백이다. 한 작가는 목표를 잃고 방황하던 10대 시절부터 사제가 된 30대, 로마 유학을 지나 바티칸의 변호사가 될 때까지, ‘공부하는 노동자’를 자처해 왔다. 그에게도 다른 이들처럼 절망하고 좌절하던 시절이 있었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한 작가가 여전히 공부를 사랑하고 숨 쉬듯 공부하는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한 작가가 으로 유명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 이후 사람들이 그에게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바로 “어떻게 공부했습니까?”였다. 소위 ‘효율적으로 좋은 시험성적을 내는 법’ 같은 기술이나 방법에 관한 질문들이었다. 다시 말해 목표에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지름길 같은 것이 있는가에 대해 사람들은 궁금해했다. 한 작가는 이에 대해 “그런 건 어디에도 없다”라고 단호히 말한다. 공부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공부는 한없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그것은 바로 공부의 방법이나 공부의 기술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입시로 인해 힘들어하는 10대 청소년들, 각종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20대들 혹은 벽에 부딪혀 공부를 미뤄두거나 아예 포기해버린 중장년층, 마치 터널의 어두운 중간쯤에 갇혀 버린 것처럼 막막해하는 이들에게 한 작가는 지금 당장 ‘진짜 공부’를 시작하라고 권한다. 한 작가가 말하는 ‘진짜 공부’는 곧 ‘목적을 정화하는 공부’를 의미한다. 자신의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고 세

    2023.08.28 16:40:51

    "공부하지 않을 때 인간은 늙는다"...바티칸 변호사의 공부법 수업
  • [K-STOCK] '유커'가 온다…유통주 웃을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코로나19 여파로 6년여 만에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들이 6년 5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유통주가 반색하고 있다. 한때 국내 면세점과 주요 상권 일대를 휩쓸며 국내 유통 업계의 ‘큰손’으로 불렸던 유커들이 다시 소비 시장의 주 무대로 등장하면서 유통 업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에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3만898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34.6%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51만9132명)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로, 중국 정부의 자국민 대한민국 단체관광 허가 전임에도 매월 방한 관광객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귀환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유통주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통주 가운데 호텔신라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면세점 3사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유통주, 면세점 중심의 실적 호조 반색 유통주들 가운데 호텔신라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6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가 증가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500억 원 중후반 수준에 달한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88억 원, 6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1%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해외여행 중심의 수요가 나타나면서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

    2023.08.28 15:27:48

    [K-STOCK] '유커'가 온다…유통주 웃을까
  • [WM 리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강화했더니 1년 만에 5000억이 늘었죠"

    “지난해 패밀리오피스 기능을 강화하고 비금융 서비스에 역점을 두면서 1년 만에 고객 자산이 크게 늘었습니다.” 센터에 들어가면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독일에서 수입한 특수 재질의 천장 장식과 강남 반포 지역을 조망하는 전경이 고급 호텔 라운지를 연상케 했다. 김원기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장은 지난해 8월 기존 신한PWM센터를 새로 단장하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인테리어로 꾸미면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는 지난 12년간 운영해 온 기존 점포에서 패밀리오피스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재정비해 지난해 8월 오픈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센터는 100억 원대 자산가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1년여 만에 자산 규모는 5000억 원이 증가했다. 가업승계와 기업 컨설팅, 세무, 상속, 컨시어지 서비스 등으로 강남 반포에 위치한 타 금융센터보다 차별화에 역점을 둔 것이 고객 자산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근 서울 강남 지역에 위치한 플래그십 프라이빗뱅킹(PB)센터들은 차별화 자산관리 서비스와 화려한 인테리어를 앞세우며 초고자산가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강남 지역 내 PB센터들은 2~3개의 금융 회사 PB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금융·비금융의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신한PWM 패밀리오피스센터는 금융 포트폴리오 전담팀인 투자상담센터(Investment Consulting Counseling·ICC)를 운영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ICC팀은 100억 이상 초고자산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집중 관리하고

    2023.08.28 15:21:04

    [WM 리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강화했더니 1년 만에 5000억이 늘었죠"
  • [Inside ETF]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 ETF로 투자한다면

    가끔 꽉 막힌 서울 시내를 차로 이동하다 보면 ‘순간 이동’이 간절할 때가 있다. 공항 가는 길에 비행기 시간을 놓칠까 봐 발을 동동 구르는 경험도 한번쯤 해봤을 법하다. 그럴 때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택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는데 이제 현실에서 이러한 새로운 교통수단을 만나볼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놀랍게도 이미 하늘을 나는 새로운 형태의 운송수단(mobility)은 실체가 있는 산업 체계를 갖춰 가고 있다. 우리말로 선진항공모빌리티로 불리는 AAM은 Advanced Air Mobility의 약자로 화물과 사람이 이용 가능한 발전된 형태(advanced)의 운송수단이다. AAM은 운송 대상과 이동 거리로 다시 세분화할 수 있는데, 여기서 UAM은 도심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로 도시 내 이동이 가능한 운송수단을 의미한다. AAM 산업이 아직까지 우리의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오지 않아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이동 수단의 생태계를 고려하면 AAM의 시대는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UAM 시장 규모가 2020년 70억 달러에서 2040년 약 1조5000억 달러(약 2000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0조 원이 전 세계 자동차 시장과 맞먹는 규모인 것을 생각하면 해당 산업은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미래 가치를 선반영하는 주식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셔틀 형태 상용화…이종 산업과 결합 시너지 ‘주목’ AAM 산업의 핵심은 새로운 이동 수단이 되는 기체 즉, 수직이착륙비행체(electric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eVTOL)라고 할 수 있다. eVTOL은 헬리콥터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헬리콥터보다 속도는 빠르고 소

    2023.08.28 15:00:01

    [Inside ETF]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 ETF로 투자한다면
  • “국제조세 동향 교류 활성화” 한·독 IFA 수장 한자리에

    한국국제조세협회(IFA Korea)와 독일국제조세협회(IFA Germany)를 대표하는 두 수장이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두 협회가 대면 교류를 가진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백제흠 한국국제조세협회 이사장(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은 지난 8월 3일 법무법인 세종 서울사무소를 방문한 크리스티안 케저(Christian Kaeser) 독일국제조세협회 이사장(지멘스 글로벌 본사 세무 총책임자)을 만나, 최근 국제조세 동향과 두 협회의 활동 교류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코로나19 이후 갖기 힘들었던 대면 교류를 재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우선 백제흠 이사장은 “양국 국제조세협회 이사장으로 인연을 이어 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방문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백 이사장은 “지난 2018년 독일 베를린에서 공동 학술 세미나를 치른 바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대면 회의를 갖기가 어려웠다”면서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국제조세 동향을 공유하고 협회 간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크리스티안 케저 이사장도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화상 회의를 진행했는데, 올해부터는 대면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한국국제조세협회와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공식적인 대면 행사를 통해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제조세 동향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다양한 조세협약 이슈 중에서도 △수익적 소유자 △사용료 소득과 사업소득 간의 소득 구분 △고정사업장 등에 대한 판례가 화두에 올랐다. 특히 각종 조세협약에 대한 우리나라 법원의 판례가 유럽 내 국가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주

    2023.08.28 14:54:42

    “국제조세 동향 교류 활성화” 한·독 IFA 수장 한자리에
  • 기업들이 꼭 알아야 할 2023년 세제 변화는

    [한경 머니 기고=이나래 EY한영 세무부문 파트너] 정부는 지난 7월 27일, 2023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세제 변화를 중심으로 기업의 오너 및 세무·재무 담당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 개정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세법개정안의 주요 정책 목표는 2022년 세제 개편 방향과 유사하게 경제 활력 제고, 민생 안정, 납세 편의 도모, 구조적 리스크 해결 등이다. 이러한 기조 아래서 정부는 국가전략기술 및 신성장·원천기술 투자 및 고용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가업승계로 인한 세 부담 요건은 완화했다. 또한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요건을 완화하는 등 기존의 여러 세제 혜택들의 적용 범위를 넓혔고, 글로벌 최저한세를 비롯해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세제의 경우, 도입 시기를 부분적으로 조율하기도 했다. 국가전략기술 및 신성장·원천기술 범위의 확장 이번 세법개정안의 특징 중 하나는 미래 산업으로 잠재력이 있는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 기술이 ‘신성장·원천기술’에서 ‘국가전략기술’로 격상됐다는 점이다.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에서는 미래 유망성 및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신성장·원천기술의 연구·인력개발비 및 관련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일반 연구·인력개발비에 비해 더 높은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국가 안보 및 경제 차원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6개 분야의 기술은 국가전략기술로 구분해 관련 연구개발비 및 투자 비용에 대해 최고 수준의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특정 기술(8개) 및 관련 사업화 시설(4개)에 투자한 기업은 규모에 따라 기존에 비해 5~10%의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

    2023.08.28 14:08:17

    기업들이 꼭 알아야 할 2023년 세제 변화는
  • 베이비부머의 은퇴, 연금 시장의 변화는

    [한경 머니 기고=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시작하면서 연금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직장에서 퇴직하고 은퇴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손에 쥔 노후생활비 재원 중에서 규모가 큰 것 셋을 꼽으라고 하면 국민연금, 퇴직급여,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대다수 은퇴자들은 이들 3가지 자산을 기반으로 다달이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 최근 연금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대한민국에는 700만 명이 넘는 신생아가 태어났는데, 이들을 베이비부머라고 한다. 한국전쟁 직후 태어난 베이비부머는 찢어지게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들이 사회에 진출해 경제생활을 하던 시절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최대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이 시절 가수 정수라는 ‘아! 대한민국’이라는 노래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라고 외쳤다. 우리는 베이비붐 세대를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과 산업화를 일궈낸 주역으로 일컫는다. 그리고 또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베이비부머가 한창 경제활동을 하던 시절에 우리나라 연금제도도 기본적인 골격을 갖췄다는 것이다. 먼저 1988년에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됐다. 그리고 1994년 6월에 저축금액을 소득공제 해주는 개인연금 상품이 처음으로 출시됐다. 이 상품은 2000년 12월까지 판매됐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연금저축으로 대체됐다. 2005년 12월에는 퇴직연금이 도입됐다. 사용자가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 재원을 회사 바깥 금융 회사에 맡기도록 하고, 근로자가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2023.08.28 14:03:58

    베이비부머의 은퇴, 연금 시장의 변화는
  • 다주택 보유 자산가의 증여 플랜은

    [한경 머니 기고=빈센트 업라이즈 MFO(Multi-Family Office) 총괄] K-푸드, K-뷰티, K-팝 등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열풍을 보면 오늘날 한국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유독 한국만이 글로벌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이 있다. 부의 이전과 연관된 상속 및 증여 등에 관한 세금이다. 한국의 상속·증여세는 요지부동이다.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은 지난 2000년 45%에서 50%로 상향한 이후 23년 동안 변함이 없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에서 세율 인하가 진행된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심지어 최대주주 할증과세를 적용하면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은 6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참고로 OECD 평균은 15%에 불과하다. 높고 경직된 세율은 부의 재분배와 공평과세를 지향하는 역대 정부의 방향성뿐만 아니라 공정하지 못한 부의 이전에 대해 극도의 민감성을 보이는 대중 심리가 결부된 결과다. 이처럼 부의 이전에 대해 온건한 시선을 보이지 않는 것이 오늘날 시대정신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년 베스트셀러 도서 목록에는 부의 이전 잘하는 법, 절세 잘하는 법 등과 같이 세금 부담을 줄이는 주제가 항상 자리한다. 정부 세제개정안 기반으로 증여 계획 변경한 A씨 2023년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 정부는 2023년 세제개정안을 발표했다. ‘결혼 시 증여공제 한도 3억 원까지 허용’이 언론에 부각되긴 했지만 핵심은 하반기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세 부담 완화다. 물론 기대를 모았던 다주택자 세금 부담 완화는 이번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말 한시적으로 부동산 다주택자의 세 부담을 완화한 것이 부자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에 발표

    2023.08.28 13:29:35

    다주택 보유 자산가의 증여 플랜은
  • [special] “식품업계 ‘지재권 침해’ 잦아…핵심은 독창성”

    “사실 원조 기업이 승소한 케이스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중간에 합의하는 케이스도 많아 소송에서 승소 판결이 선고된 사례는 더더욱 적다.” 지식재산권 전문가인 김해주 법무법인 창경 변호사의 말이다. 식품 업계에서는 너도나도 서로를 모방하는 ‘미투(me too)’ 제품이 관행화됐다. 법적 분쟁을 겪더라도 정당한 권리를 보호받기 쉽지 않고, 애초에 고유의 레시피나 디자인의 독창성을 인정받는 경우도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식품 업계에서 식음료 제품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도 권리 침해를 예민하게 바라보는 만큼 시장의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는 추세다. 김해주 법무법인 창경 변호사와 함께 식품에 적용될 수 있는 지식재산권에 대해 알아봤다. 지식재산권은 굉장히 다양한 개념을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 지식재산권 종류와 차이점은. “쉽게 구분하자면, ‘특허청에 출원해 등록을 해야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와 ‘등록하지 않아도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로 나뉜다. 먼저 ‘기술적 사상’은 특허청에 등록해 특허권과 실용신안권으로 보호할 수 있다. 또 ‘상표, 브랜드 등의 표지’는 상표권으로, 제품의 ‘디자인’은 디자인권으로 특허청에 등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꼭 특허청에 등록을 해야만 모든 상표와 디자인이 보호받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 널리 알려진 상표나 상호, 디자인이라면 등록을 하지 않아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경쟁방지법)을 통해 보호받기도 한다.” 식음료 업계에서 맛, 모양 등이 비슷한 미투 제품이 나온다면, 지식재산권을 침해당했

    2023.08.28 13:24:45

    [special] “식품업계 ‘지재권 침해’ 잦아…핵심은 독창성”
  • [special] ‘라면’과 ‘라멘’으로 알아보는 특허의 세계

    일본의 인스턴트 라멘에서 유래한 대한민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이미 세계적으로 독자적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닛신식품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표절에 대한 법률적 제재를 고려해 저작권 침해, 부정경쟁방지법상의 권리 침해, 상표권 침해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최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의 적용이 확대되면서 아마도 현지에서도 이 법률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 보인다. 문화와 문명의 발전은 적극적인 교류에서 나온다. 각 나라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이해하며, 서로 이를 개선할 때 함께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의 피나는 노력이 투여된 창작물이나 발명에 대한 보호책이 있어야 이러한 발전에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특허와 관련된 라면과 라멘의 이야기를 알아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어디서 시작됐을까 대한민국 라면의 세계적인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라면 회사 중 3대장으로 손꼽는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의 올해 1분기 해외 수출액이 역대급으로 높았다고 한다. 이제는 우리 생활에 필수가 돼 버린 라면의 유래를 따져보자. 이탈리아, 중국 등 각국이 국수의 원조가 자기라고 주장하지만, 아직도 명확히 국수를 처음 만든 나라가 어디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다. 2000년 초에 중국 황허강 상류의 라지아 지방에서 기원전 2000년 시절의 국수가 발견되긴 했지만, 누구도 이것이 최초의 국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국의 면요리는 명나라에서 일본으로 망명한 주순수로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한자로 납면(拉麵)에서

    2023.08.28 12:10:01

    [special] ‘라면’과 ‘라멘’으로 알아보는 특허의 세계
  • [special] 식품도 표절이 되나요

    “식품 업계만큼 제품 카피가 활발한 업계는 아마도 없을 것 같다. A사가 B사 제품을 베껴 논란이 됐다고 해도, 이미 과거에 B사가 A사의 다른 제품을 베낀 사례가 있는 탓에 서로 법적 책임을 따지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식품 업계의 미투(me too·모방) 제품 출시는 유통가의 관행으로 불릴 정도로 뿌리 깊게 자리 잡힌 문화다. 메가히트 상품이 하나 나오면 수십여 종의 비슷한 제품이 쏟아져 나와, 어떤 제품이 원조인지 따지는 게 무의미해진 경우도 존재한다. 유통가, 굵직한 ‘모방’의 역사 2010년대 식품 업계를 강타한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은 미투 신드롬을 부른 대표적인 케이스다. 기존 제품의 맛과 네이밍에 ‘허니(꿀)’와 ‘버터’ 콘셉트를 접목한 신상품이 우후죽순 나온 것. 허니버터칩 신드롬에 편승한 일종의 벤치마킹 열풍이었다. 다만 이들 제품의 인기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초반에는 시장의 전체 파이를 확장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같은 콘셉트의 제품이 1~2년 사이 지나치게 많이 쏟아진 탓에 소비자 피로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제품력에 신경을 쏟기보다 단순 모방하는 수준에 치우친 상품이 많아, 장기적인 판매로 이어지지 못했다. 미투 제품이 유통가에 깔리면서 원조 제품의 생명력까지 깎아 먹었다는 평도 나왔다. 원조 제품의 이미지와 콘셉트뿐만 아니라 맛과 모양을 의도적으로 따라한 케이스도 적지 않다.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초코파이’가 있다. 1974년 오리온이 개발한 초코파이는 지금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 상품인데, 이 제품의 국민적 히트 후 롯데제과 ‘롯데 초코파이’, 크라운제과 ‘크라운 쵸코파이

    2023.08.28 12:00:01

    [special] 식품도 표절이 되나요
  • [Big story] ‘2차전지주’는 과열?...투자 시장 달군 갑론을박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의 과열 논란을 놓고 ‘밧데리 아저씨(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와 증권가의 설왕설래가 오갔다. 박 전 이사는 2차전지 상승장을 주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주가 본래의 가치보다 과열돼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올해 2차전지의 급등과 함께 유명인사가 된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개미들의 2차전지 주식 멘토로 불리며 유튜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다. 박 전 이사는 1995년 하나증권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의 애널리스트로 입사해 테크놀로지 기업을 담당했고, 벤처투자팀, 자문사 운용본부장 등 30여 년을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했다. 이후 국내 배터리 기업의 성장에 주목하던 박 전 이사는 2022년에 2차전지 기업인 금양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산업의 전도사로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박 전 이사가 주식 멘토를 넘어서서 개미들의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배경에는 그가 여의도 증권가의 나쁜 관행 등을 지적하면서 개미들의 주식 멘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공개적으로 추천한 종목들이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이며 그의 인기는 더욱 높아져 ‘밧데리 아저씨’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박 전 이사는 공시 위반 논란으로 돌연 금양을 퇴사한 이후에도 여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활동을 이어 가는 등 주목을 끌고 있다. 증권사, 2차전지 과열 판단…공매도 의심에 언급 자제 지난 4월부터 ‘밧데리 아저씨’ 박 전 이사와 여의도 증권가 애널리스트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때부터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주의 과열

    2023.08.28 11:07:01

    [Big story] ‘2차전지주’는 과열?...투자 시장 달군 갑론을박
  • [Big story] 1년 새 815% 뛰어…2차전지가 이끈 증시

    국내 증시가 2차전지를 중심으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0년 팬데믹 당시의 패닉장세를 방불케 할 정도로 주식 시장 전반의 거래량 폭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1~18일 장마감 기준) 코스피·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4조 원에 달한다. 지난 7월엔 하루 평균 거래액이 27조 원을 넘어서며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9조1270억 원) 대비 40%(7조8930억 원)가 증가한 수치다. 또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조 원을 넘어선 것은 동학개미 운동이 펼쳐진 2021년 8월(27조4607억 원)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8월(1~18일 장 마감) 전체 증시의 회전율(시가총액 기준)은 12.65%를 기록했다. 7월엔 22.69%에 달하며 지난 2021년 4월(23.62%)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단타성 매매가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회전율은 최근 몇 달째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때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의 거래가 폭증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8월 코스닥 회전율은 35.86%를 기록했고, 7월엔 6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회전율(7월 14.46%·8월 7.7%)과 비교할 때 4~5배가 높았다. 그만큼 코스닥 종목에 단타 거래가 집중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금리 여파로 증시 부진이 지속되다가 올 들어 2차전지에 대한 개미들의 관심이 폭증하면서 전체 증시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학개미 재소환…올 상반기 2차전지 거래 폭증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와 회전율이 모두 높아진 배경에는 2차전지에 대한 개인들의 투자 광풍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개인들

    2023.08.28 11:02:01

    [Big story] 1년 새 815% 뛰어…2차전지가 이끈 증시
  • [Big story]"2차전지, 내년 상반기까지 랠리...반도체·광물도 주목해야"

    올해 국내 주식 시장 투자심리는 ‘2차전지’를 향했다고 평가해도 과언은 아닐 터. 그렇다면 2차전지를 향한 투자 순애보는 과연 언제까지 오롯이 이어질 수 있을까. 연초부터 불어온 2차전지주(株) 열풍은 새 시대의 서막일까, 갈 곳 잃은 투심이 낳은 단기 테마주일까. 최근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2차전지가 증시를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과, 상반기보다는 한풀 꺾인 양상이 될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두 종목의 거래대금은 2조7291억 원에 육박했다. 이는 코스닥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쏠림현상의 배경에는 ‘포모(FOMO: 불안심리에 따른 추격 매수) 현상’이 크게 작용한 만큼 ‘거품’이 꺼진 후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2차전지 열풍은 언제까지 건재할 수 있을까. 동시에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및 경기 둔화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긴축 기조 장기화 등 각종 악재가 전망되는 하반기 주식 시장의 투심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이 질문의 답을 얻고자 신산업 및 산업 정책 분야 경제 전문가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를 만났다. 박 교수는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2차전지를 향한 투심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은 시장의 태동기인 만큼 투심도 역동적이고, 위험 부담도 크다. 분산 매수 등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 유력 섹터로는 ‘반도체’를 꼽으며, 향후 미래 투자 방향성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다음은

    2023.08.28 11:00:05

    [Big story]"2차전지, 내년 상반기까지 랠리...반도체·광물도 주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