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경MONEY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 [Big Story]창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BIG STORY/창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대한민국의 수많은 자영업자는 오늘도 힘들다. 내 장사만 신경쓰기도 바쁜데 국내외 경제 상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이에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을 정리해보고, 솔루션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자영업자가 가장 힘듦을 느낄 때가 언제일까. 그건 바로 본인들이 매장에 갇혀 있다고 느낄 때다. 처음엔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시작한 매장이지만, 그게 본인에게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회사를 다닐 땐 '절이 싫어져 떠나는 중'처럼 사표라도 던질 수 있었는데, 장사는 그럴 수가 없다. 내가 싫어졌다고 해서 쉽게 이별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본인의 매장 안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영락없이 '창살 없는 감옥'이다. 이럴 때는 매장 밖으로 나와 고객의 눈으로 매장을 바라보아야 한다. 고객의 눈으로 매장 바깥에서 나의 매장을 바라보는 게 모든 순서의 첫걸음이다. "과연 내 매장은 고객들이 들어와서 ‘돈’을 쓸 이유를 마련하고 있는 매장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그 이유가 없다면, 이제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보자.고객이 소비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자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음식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고객은 매장에서 느끼는 것은 ‘맛’이 전부가 아니다(물론 맛이 있어야 한다는 건 기본 설정 값이다). 고객은 매장에서 머무르고, 음식을 먹고 계산을 하고 나가는 순간 모두를 머릿속에 이미지로 저장해 해당 매장을 판단한다.'단순히 맛만 있으면 되겠지'. '싸고 많이 주면 되겠지' 등의 생각은 크나큰 오산이다. 오죽하면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

    2023.07.26 12:40:55

    [Big Story]창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 [Big Story]외식업 트렌드, 어떻게 변하고 있나

    빅스토리/불황의 시대, 창업 생존노트 국내 외식업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새로운 트렌드가 계속 생겨나고 그 변화의 흐름도 해마다 달라지고 있다. 특히나 가게 운영만으로도 벅찬 자영업자들은 이런 트렌드를 모두 파악하고 미래에 대비하기에 쉽지 않다. 여기에 물가 상승, 인건비, 경기침체 등 외식업을 운영하기 위해서 이러한 악재를 피할 수 있는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외식업 시장은 2003년 37조4000억 원에서 2022년 140조 원으로 매출이 274.3% 급증한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은 소비자 수요 증가, 외식 선호도 진화, 외식 산업의 확장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외식 업체의 수도 2003년 46만8000개에서 2022년 80만 개로 70.9% 성장하며 상당한 증가를 보였다. 이는 기업가 정신과 외식 산업의 매력으로 이어진 결과다. 더 많은 개인과 기업가들이 시장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외식 사업을 시작했다.또한 외식업 내 직원 수도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 수치는 2003년 120만 명에서 2022년 193만 명으로 60.8% 성장했다. 이는 외식업 부문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러한 통계적 변화는 외식업 시장의 역동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된다. 매출, 점포 수 및 직원 수 면에서 상당한 성장을 경험한 산업은 소비자 행동 변화, 외식 문화 증가, 기술 발전, 새로운 외식 트렌드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외식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외식업 창업 트렌드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첫째, 양극화된 소비 행태다. 경제 변수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매우 저렴한 음식을 선택하거나 프리미엄 제품에도 가격을

    2023.07.26 12:40:31

  • CEO 기상도/위기의 CEO, 추락이냐 정면 돌파냐

    CEO기상도편집자 주> 국내외 주요 기업 CEO들의 동향과 이슈를 전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의 기상도를 안내한다. 마르코 비차리, 구찌 CEO 내려놓는다 지난 2015년부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를 이끌어 온 마르코 비차리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9월 회사를 떠난다.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차리 회장은 오는 9월 23일 자로 구찌 CEO에서 물러나며, 구찌의 신임 CEO는 장 프랑수아 팔루스 케링 부사장이 맡게 된다. 케링은 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 입생로랑 등을 소유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이다. 비차리 CEO는 재임 기간 알레산드 미켈레 수석과 함께 구찌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당시 회사의 매출은 38억9000만 유로에서 1000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연간 성장률 40%를 이끈 바 있다. 참고로 구찌의 매출 비중은 케링 수익의 약 3분의 2 정도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중장기 전략 논의...위기 돌파 나서두 번째로 만나볼 CEO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사장단 회의)’을 열고 그룹 경영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이번 VCM에서 신 회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저성장 기조 △디지털 변혁 등 기업 경영 환경 변화를 촉진하는 외부 요인을 점검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사장단 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는 정례 회의이기는 했지만 최근 롯데그룹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룹 주력 사업인 유통 부문에서 적자가 나오고, 화학 사업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

    2023.07.26 12:38:44

    CEO 기상도/위기의 CEO, 추락이냐 정면 돌파냐
  • [special] '셀프 스토리지', 부동산 시장 틈새 공략

    #1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고 있는 와인 애호가 최 모(45) 씨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셀프 스토리지에 자신만의 와인 저장고를 만들었다. 평소 신사·압구정동 부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와인 모임을 자주 갖는 생활 패턴을 고려했을 때, 모임 지역과 가까운 공간에 와인을 보관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집 안에 보관해 뒀던 와인을 전부 셀프 스토리지에 옮기고 나니 집 안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면서 “공간적 여유가 생기는 게 주거 환경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2 이 모(53) 씨는 셀프 스토리지를 서고로 활용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한두 권씩 사 모은 책이 벌써 1000권을 훌쩍 넘었는데, 자택 내 서재가 수용할 수 있는 책의 수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서자 내린 결정이다. 이 씨는 단순히 책을 짐처럼 쌓아 두는 용도로 셀프 스토리지를 빌린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매주 1~2회씩은 서고에 들러 며칠간 필요한 책을 찾아오는 식으로 셀프 스토리지를 제2의 서재처럼 활용하다가, 올 하반기부터는 책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출입문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공동 서고로 쓰기로 했다. 서로에게 없는 책을 자유롭게 빌려보는 미니 도서관처럼 이용하려는 목적에서다. 물품 보관 시설을 뜻하는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가 부동산 업계의 틈새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임대료를 지불하고 자유롭게 물건을 보관해 둘 수 있는 일종의 ‘도심형 개인 창고 서비스’다.셀프 스토리지는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한 시장이기도 하다. 도심 내

    2023.07.26 10:28:19

    [special] '셀프 스토리지', 부동산 시장 틈새 공략
  • 남프랑스에 천천히 물들다

    프랑스에는 2가지 작별 인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Au revoir(오흐부아·안녕)’와재회의 의미를 내포하는 ‘À bientôt(아비앙토)’다. 남프랑스에서 보낸 일주일,떨어지지 않는 발을 억지로 옮기며 ‘아비앙토’라 되뇌었다. “우리 곧, 또 보자.”아주 느리게 아다지오(adagio), 프랑스의 맛고작 일주일 머무른 주제에 남프랑스의 음식을 논하다니, 주제 넘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로방스의 음식은 누가 맛봐도 단번에 그 특징을 알아챌 수 있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맛이 있다. 버터를 적게 사용해 담백하고,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 있다. 이 모든 맛은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았다.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릴 정도로 비옥한 땅과 지중해를 끼고 있어 풍부한 해산물, 올리브와 각종 과일 등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한 미식 문화가 발달했다.‘15분 컷’이 진리인 한국의 식사 예절은 잠시 넣어 두자. 프랑스답게(?) 모든 음식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음미해야 한다. 프랑스를 이야기하며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샤토뇌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는 프랑스 남부 ‘론(Rhone)’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로, 보르도, 부르고뉴와 함께 프랑스 3대 고급 와인으로 꼽힌다. 과거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이 늘 교황의 식탁에 올랐기에 ‘교황의 와인’이라 불린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의촬영지이기도 하다.와인과 빵은 언제나 옳다1898년부터 4대째 전통을 지키고 있는 와이너리 ‘메종 부아숑(Maison Bouachon)’을 찾았다. 본래 오크통을 제조하던 곳이었으나, 후에 와인 제조법을 배우기 시작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보르도, 부르고뉴의 와인이 싱글 품종의 와인 생산을 원칙으로

    2023.07.26 10:20:47

    남프랑스에 천천히 물들다
  • 안면신경마비도 '골든타임'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눈이 안 감기고 입이 돌아가는 질환이다. 귀 뒤쪽에서 나오는 제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손상돼 발생한다. 원인은 염증, 감염, 종양, 외상 등 다양하지만,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대부분은 48시간 내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해야 원래의 얼굴로 돌아간다. 일종의 ‘골든타임’인 셈이다. 그런데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해 비뚤어진 얼굴로 평생 살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한안면신경학회는 “안면신경마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벨마비는 초기 스테로이드 치료가 예후를 좌우하는데, 안면마비 증상 발생 후 48시간 내 스테로이드를 투여해야 하며 적어도 72시간은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안면신경마비 환자 10년간 42% 증가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는 매년 9만 명 안팎의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 환자 수는 2011년 6만3128명에서 2020년 8만9464명으로 최근 10년간 42% 증가했고 최근 5년간으로 비교하면 14% 증가했다. 안면신경마비 증상은 △이마에 주름이 안 잡힘 △눈을 감을 수 없음 △입이 비뚤어짐 △음식이나 물을 마시면 음식과 물이 새어나옴 △청각 이상 △미각 이상이 있다. 안면신경마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안면신경마비에 어떤 진료과를 가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급성기 치료를 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한안면신경학회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생겼다면 우선 귀와 관련된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비인후과가 안면신경 질환에 대해 가장 전문적으로 배우는 진료과

    2023.07.26 10:17:02

    안면신경마비도 '골든타임' 있다
  • [special] “공실 많은 상업용 부동산, 셀프 스토리지가 대안”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근생 건물은 공실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셀프 스토리지 사업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다.”글로벌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인 JLL 코리아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셀프 스토리지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2년 연속 셀프 스토리지 시장 리서치 보고서를 내며 업계 동향을 주의 깊게 살피는 중이다. 김명식 JLL 코리아 부동산 투자자산 자문 본부장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변화 흐름을 보면 셀프 스토리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외국계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과 셀프 스토리지 시장이 담고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셀프 스토리지는 어떤 산업인가. “공간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생겨난 신개념 부동산 전대(재임대) 비즈니스다. 도심 지역으로 인구가 집중되며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자, 오피스, 주택 등 본연의 역할을 가진 부동산 외에도 별도의 공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다고 셀프 스토리지를 단순한 소형 창고 개념으로만 볼 수 없다. 이삿짐 보관부터 기업 문서 저장, 소규모 물류 거점, 미술품 등 고가 수집품 보관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서비스라고 들었는데. 해외 상황이 궁금하다.“주거 비용이 높은 미국의 경우 셀프 스토리지 산업이 굉장히 발달했다. 이미 미국 전역에 셀프 스토리지가 분포돼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상당수의 리츠가 상장됐다. 다만 우리나라와는 양상이 다소 다르다. 일단 규모가 굉장히 크다는 게 가

    2023.07.26 09:00:01

    [special] “공실 많은 상업용 부동산, 셀프 스토리지가 대안”
  • [special 박스]버킷리스트 여행지로 꼽힌 4국 4색 매력

    ‘버킷리스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여행이다. 특히, 엔더믹과 함께 그간 꽉 막혔던 사람들의 열망이 폭발하면서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각 나라별 세계인의 마음을 훔친 ‘버킷리스트’ 여행 코스는 관련 비즈니스를 동반 성장시키기도 한다. 그저 단풍국? NO!오로라 성지 캐나다흔히 오로라 체험 하면 ‘아이슬란드’가 가장 먼저 언급되곤 한다. 하지만 캐나다 역시 단풍과 나이아가라 폭포 외에도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오로라 헌팅’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인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Yellowknife)에 가면 누구나 밤하늘에 물결치는 빛의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다. 옐로나이프는 1년 중 약 200일 동안 오로라가 출현한다. 백야가 사라지는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를 여름 오로라로 구분하는데, 가을에 접어들면 오로라와 함께 단풍까지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오로라 발생 빈도가 이렇게 높은 이유로는 맑고 쾌청한 하늘, 낮은 습도 그리고 오로라가 쉽게 형성되는 지대(Aurora Oval)를 꼽을 수 있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구름이 오로라 관측을 방해할 확률이 낮고, 외진 곳이니 인공 불빛이 적다는 이유도 한 몫을 한다. 따라서 3박 이상 머물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95% 이상이며, 4박 이상일 땐 무려 98%나 된다. 또한 밴쿠버에서 비행기로 2시간 30분 이면 갈 수 있으며 주민들이 운영하는 오로라 빌리지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자 뉴질랜드영화 과 등 판타지 영화 마니아에게 뉴질랜드는 꼭 한번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전 세계에 판타지 영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 3부

    2023.07.26 08:19:39

    [special 박스]버킷리스트 여행지로 꼽힌 4국 4색 매력
  • 대신 상속받는 ‘대습상속’, 한국의 세법은

    상속인을 대신해서 상속을 받도록 하는 것이 ‘대습상속(代襲相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습상속을 인정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특별수익’, ‘유류분’ 등 각종 이해관계와 충돌했을 때 셈법은 매우 복잡해진다.1945년생 A는 부인과 사이에 아들 B를 비롯해 5남매를 두었다. A는 2006년부터 2012년 사이에 자신의 재산 중 70%에 해당하는 부동산과 현금을 B에게 증여했다. B는 2013년경 암으로 사망했는데, B의 상속인으로는 아내 C와 아들 D가 있었다. 한편 A는 2015년경 부인과 이혼하고 혼자 살다가 2017년경 사망했는데, 사망 당시에 A 명의로 된 재산은 없었고, 이혼한 부인에게 줄 위자료 채무 10억 원만 남아 있었다.A보다 먼저 사망한 B를 제외한 A의 나머지 자녀 4명은, A가 생전에 B에게만 재산 대부분을 증여하는 바람에 자신들의 상속받을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하면서, B의 처 C와 아들 D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를 했다. 이 청구는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까.상속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사람이 상속 개시 전에 어떤 사유로 상속을 하지 못하게 됐을 때, 다른 사람이 그 상속인을 대신해서 상속을 받도록 하는 것을 ‘대습상속’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아버지가 할아버지보다 먼저 사망한 경우, 손자가 할아버지로부터 상속을 받게 하는 제도다.할아버지가 사망할 때 상속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아버지를 ‘피대습인’이라고 하고,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그 순위로 할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는 손자를 ‘대습상속인’이라고 한다. 대습상속제도는 본래의 상속인이 먼저 사망했다고 해서 그 자녀들까지 전혀 상속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에 근거를 두고 있다.일찍이 로마시

    2023.07.26 08:13:58

    대신 상속받는 ‘대습상속’, 한국의 세법은
  • [special]"개인·기업, 자기발견 통해 동기부여 강해져"

    여기 잘나가던 17년 차 금융맨에서 온전한 ‘자기발견’을 찾아 버킷리스트로 비즈니스를 꾸린 사람이 있다. 바로 최호진 자기발견연구소 대표다. 자칭타칭 ‘버킷리스트 마스터’인 그가 말한 다양한 버킷리스트의 힘과 매력 그리고 향후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서 들어봤다.‘미용실 가기’·‘멍 때리기’·‘삼시세끼 남이 해준 밥 먹기’‘3대 500(벤치프레스·데드리프트·스쿼트의 무게 합이 500)’·‘건물주 되기’·‘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 보기’혹자는 이것을 ‘소확행’과 ‘꿈’ 정도로 구분할지도 모르겠다. 전자가 일상에서 누리고 싶은 소망 정도라면 후자는 마치 일생을 건 원대한 도전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작 이 항목들이 발췌된 곳은 누군가의 버킷리스트였다. 그렇다. 살다 보면 나에게는 아주 하찮은 일상이 누군가에겐 의외로 절실히 이루고 싶은 꿈이 되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도 부지기수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인간은 저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그것을 실천하면서 자아실현과 행복을 얻는다. 그리고 이제는 그 열망이 점차 일터로도 확장되고 있다. 특히 돈을 벌기 위해 일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일도 자아실현의 주요 수단으로 여기는 MZ(밀레니얼+Z) 세대가 경제인구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일터 내 호모파베르와 호모루덴스의 공존은 작금의 시대상이 됐다.그래서일까. 기업에서도 훌륭한 인재 고용 및 이탈을 막기 위해 사원들의 자아실현을 돕고 있다고. 사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도 하고, 각종 세미나와 교육, 여가와 문화 활동에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할 것만 같은 MZ세대들 중 상당수도 진정 자신

    2023.07.26 07:35:15

    [special]"개인·기업, 자기발견 통해 동기부여 강해져"
  • [special]소망에서 비즈니스로...버킷리스트에 투자하라

    순우리말로 ‘소망목록’을 의미하는 ‘버킷리스트’. 최근 수년째 이 소망목록과 관련해 다양한 비즈니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번아웃’과 ‘자기계발’ 사이 그리고 진짜 나를 찾는 행복한 여정에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이 열광하는 버킷리스트의 참 매력은 무엇일까. #1 올해 8월 정년퇴직을 앞둔 60세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30년 넘게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는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관리는 잘 마련해 놨지만, 일 외에는 딱히 뭘 해본 게 없어 퇴사 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변에서는 여행이나 다니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것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2 사회 생활 5년 차에 접어든 32세 B씨는 퇴근 후 사내 헬스장으로 향한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일이 끝나면 회사 동료나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그였지만, 지난해 ‘공황장애’ 판정을 받으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 B씨는 “살기 위해 시작했던 운동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면서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이 생겨난다. 지난해 버킷리스트는 ‘10kg 감량’이었는데 올해는 꼭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행복의 조건으로 ‘버킷리스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버킷리스트의 어원은 ‘양동이를 차다(kick the bucket)’란 영어 관용어에서 왔다. 목을 매고 죽을 때 양동이 위에 올라가서 목을 밧줄에 걸고 양동이를 발로 차서 죽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죽기 위해 마지막으로 하는 행위라는 험한 뜻이었으나 지금은 죽기 전에 꼭 한번쯤은 해보고 싶

    2023.07.26 07:32:03

    [special]소망에서 비즈니스로...버킷리스트에 투자하라
  • 혼수용품·축의금, 증여세 내야 할까

    정부가 세법개정안에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 확대를 포함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녀가 결혼할 때 비과세되는 증여 자산에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과연 구체적인 과세 기준은 무엇일까.CASE자녀가 결혼을 했습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제공하는 혼수용품이나 지인들로부터 받는 축의금과 관련해서는 증여세가 문제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주의해 할 점은 없을까요.Answer‘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기념품, 축하금, 부의금 기타 이와 유사한 금품으로서 통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금품”이나 “혼수용품으로 통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금품”의 경우 비과세되는 증여재산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상증세법 제46조 제5호, 상증세법 시행령 제35조 제4항 제3호·제4호). 따라서 질의자께서 알고 계신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혼수용품이나 축의금 등에는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그러나 위 규정에서 ‘통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혼수용품이나 축의금에 한정해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는 점, 특히 축의금의 경우 부모와 자녀 중 누구에게 귀속됐는지에 따라 증여세가 부과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우선, 통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혼수용품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사용품’에 한정됩니다. 따라서 호화·사치용품이나 주택, 차량 등은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 통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혼수용품에 해당하지 않습니다(서면인터넷방문상담4팀-1642, 2005. 09. 12.).축의금과 관련해서 법원은 “결혼축의금이란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으로 확립돼 온 사회적 관행으로서, 혼사가 있을 때 일시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혼주인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밀어주려는

    2023.07.25 11:00:33

    혼수용품·축의금, 증여세 내야 할까
  • 결혼자금 증여 공제, 실효성 있으려면

    정부의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 확대’가 포함될지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출산·결혼 지원책’이란 정부의 입장과 달리 일각에서는 ‘부자감세’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관련 개정안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아직도 서울에 20평(66m²)대 아파트 전셋값 마련에만 2억~3억 원에 달합니다. 물가도, 집값도 10년, 20년 전이랑 비교하면 안 되죠. 결혼하는 젊은이들에겐 그 돈이 다 빚인데 부모가 그 정도도 도와주면 안 되나요?” -63세 A씨“정부도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금’에 한도를 두겠지만, 자칫 부자들의 감세로 이어질까 봐 우려됩니다. 무엇보다 이 제도로 결혼과 출산에 정말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29세 B씨7월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7월 말 발표되는 세법개정안에는 경제활력을 높이는 세제 지원안들이 다수 담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존에 발표한 내용에서 수정·보완을 하는 수준이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개정안에는 지난 7월 4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후속 조치 차원의 대책들이 대부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 출산·결혼 지원책은 이번 세법개정안의 뜨거운 감자다.자녀 결혼 1회에 한해 현재 10년간 5000만 원인 증여세 기본공제 한도를 높일 예정이다. 현재는 결혼자금 여부에 상관없이 성인 기준 5000만 원까지는 증여해도 과세되지 않는다. 결혼 전에 증여받은 재산이 없다면 결혼할 때 부부 합산 1억 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정부는 이번 제도를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저출산’과 ‘물가 상승’을 꼽았다. 방기선 기재부 1차

    2023.07.25 10:59:10

    결혼자금 증여 공제, 실효성 있으려면
  • "그리움 녹아 있는 '그날들'...음악만 들어도 눈물 나요"

    뮤지컬 의 ‘그녀’, 배우 김지현을 만났다. 올해로 벌써 배우 생활 20년에 접어든 그에게 이번 작품과 연기자로서의 삶은 어떤 의미일까.고(故) 김광석의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이 작품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구성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창작 뮤지컬 연출의 대가 장유정 연출의 탄탄한 극작과 과감하면서도 따듯한 감성이 녹아 있는 장소영 감독의 섬세한 편곡은 물론 무술에 아크로바틱을 접목시킨 신선호 안무감독의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져 2013년 초연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등 고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들은 지금까지 55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무엇보다 뮤지컬 의 백미 중 하나는 화려한 캐스팅이다. 이번 10주년 기념공연 역시 유준상, 오만석, 엄기준, 지창욱, 김지현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국내 최고 연기자들이 쏟아내는 이번 작품은 또 어떠한 역사를 쓰게 될까.그 궁금증을 해갈하고자 만난 이 사람, 뮤지컬 속 정학과 무영이 경호하는 의문의 여인 ‘그녀’ 배우 김지현을 만났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에게 이번 작품은 초연을 제외하곤 매 시즌 함께할 만큼 특별한 작품이다. 배우 김지현이 생각하는 작품의 찐 매력은 무엇일까. 그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해봤다.우선, 10주년 공연에 참여하시게 된 소감이 궁금해요.“솔직히 예전부터 혹시 10주년 공연을 함께하자고 제안해주시면 어쩌나 걱정한 게 사실이에요. 제가 처음 이 작품을 연기했

    2023.07.25 10:56:00

    "그리움 녹아 있는 '그날들'...음악만 들어도 눈물 나요"
  • INTO THE SUMMER

    눈부신 하늘, 뜨거운 노면, 여름을 맞이하러 가는 길.FERRARI, Roma | 어느 도시나 찬란한 시기가 있다. 이탈리아 로마는 1950~1960년대 빛을 발했다. 페라리는 로마가 가장 낭만적이던 시절을 자동차로 되살렸다. 이른바 ‘페라리 로마’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한 그랜드 투어러(GT)다. 공격적이고 과격한 얼굴을 한 일반 슈퍼카와 달리 매끈한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퍼포먼스는 우아하다. 페라리 로마에는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8기통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62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77.5kg·m에 달한다. 매력은 장거리 여행에서 도드라진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기능은 최신식 ‘사이드 슬립 컨트롤’이다. 정밀한 핸들링과 안정적 접지력을 제공해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실내에서도 GT카다운 면모가 돋보이는데, 특히 질 좋은 가죽을 두른 시트는 거실 소파처럼 안락하다. 새로운 HMI(Human Machine Interface) 시스템도 눈에 띄는 부분.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신형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계기반, 대시보드를 디지털화했다. MINI, Convertible Seaside Edition | 남자라면 누구나 오픈 에어링에 대한 로망이 있을 터. ‘미니 컨버터블 씨사이드 에디션’은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꿈’을 실현하는 방법이다. ‘씨사이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미니가 컨버터블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특별한 에디션 모델이기 때문. 미니 컨버터블 쿠페 S를 기반으로 제작했고, 전면부와 사이드 스커틀, 휠 캡 등에 숫자 ‘30’을 형상화한 아이콘을 장식했다. ‘씨사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외관에는 백사장을 모티프로 한 누

    2023.07.21 15:27:33

    INTO THE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