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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투자 어렵지 않아요’…5가지 실전 체크 포인트
[커버스토리] 무관심은 무지를 낳는다. 전문가들은 국내 연금 시장의 취약점이야말로 사람들의 ‘무관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관심이 없다 보니 관련 용어나 개념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계속해서 연금 시장을 어렵고 귀찮게 여기게 된다. 하지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난해하게만 여겨졌던 제도의 구조와 원리, 더 나아가 전망까지 공부하면 새로운 기회가 보인다. 그 시작은 역시 기초 개념을 아는 것이다. 여전히 알쏭달쏭 어렵게만 느껴지는 퇴직연금 운용 방법과 관련 용어들을 소개한다.CHECK POINT 1퇴직연금사업자는 어떻게 선택하나요‘400조 퇴직연금 시장, 금융권 고객 쟁탈 경쟁’,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 비교해보니’ 등등. 최근 포털사이트 내 퇴직연금을 검색해보면 비슷한 제목의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퇴직연금 상품을 통째로 다른 금융 회사로 옮길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지난 10월 31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퇴직연금 실물이전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의 퇴직연금 가입자가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다른 금융 회사 계좌로 옮길 수 있는 제도다. 예금 상품 보유자라면 중도해지 없이 약정이율을 받을 수 있고,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 상품도 이전을 위해 과거처럼 매도할 필요가 없어졌다. 동시에 약 4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놓고 은행·보험·증권 업계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양상이다. 가입자들의 고민도 늘었다. 어떤 퇴직연금사업자가 자신에게 적합하고, 더 큰 수익률을 올릴 수있을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나에게 맞는 사업자를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첫 번째 스텝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
2024.12.02 09: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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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 차’ 함영주호(號), 실적·밸류업 순항 중
[스페셜] 대한민국 금융그룹 대해부-하나금융‘시골 촌놈’, ‘금융권 샐러리맨의 신화’, ‘영업통’. 하나금융그룹을 이끄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설명할 때 붙는 수식어들이다. 함 회장은 상고 출신 행원에서 출발해 은행 최고경영자(CEO), 금융지주사 부회장을 거쳐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3년 차를 맞이한 ‘함영주호(號)’의 항해는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량 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외국환 등 그룹 본업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로 탁월한 경영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듣는다.‘함께’의 가치 중시…영업의 귀재로 두각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레드우드’를 언급하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내실과 협업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업권별로 요구되는 기본 필수 역량을 확보해 본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삼나무 레드우드는 뿌리의 깊이가 얕지만 옆으로 뻗어 주변 나무의 뿌리와 강하게 얽혀 서로를 지탱한다. 낮은 자세로 고객과 동료를 섬기는 것을 중시하며, ‘함께’의 가치를 강조하는 그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성향은 함 회장 스스로도 기껍게 여기는 ‘시골 촌놈’이라는 오래된 별명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그의 리더십 성향은 한마디로 ‘덕장’ 스타일이다.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 농부의 아
2024.12.02 09: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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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AI, AI에이전트 활용 전화응대 서비스 'GEN AICC' 개시
인공지능 기업 페르소나에이아이(페르소나AI)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에 AI 에이전트를 더한 'GEN AICC(생성형 AICC)'를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고 2일 밝혔다.GEN AICC는 AICC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고객에게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성향과 상담 내역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응대를 진행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단순 반복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하며 24시간 운영 가능하다.기존 상담센터는 상담사가 하루 동안 처리한 전화(콜) 수로 평가받거나 정해진 상담 수를 채워야만 하는 구조로 상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단순 반복 업무가 많고 감정노동에 시달린다는 점 역시 문제였다. AICC 도입이 반드시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고객이 첫 통화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AI 응답 성공률은 58% 수준에 불과했다.페르소나AI는 AI와 상담사가 하이브리드로 대응하는 HICC(Hybrid+AICC)를 실현함으로써 해답을 찾았다. 핵심은 원천 AI 엔진을 활용한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로, 고객의 지난 상담 내역을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빠르게 인식하고 처리한다. 이에 따라 정확한 고객 파악과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AI 응답 성공률은 95%, 고객 만족도는 93%로 끌어올렸다.상담사는 AI 에이전트와 함께 응대하는 방식으로 한 번에 최대 30명의 고객까지 대응 가능하다. 또한 단순 반복 상담이 줄어들면서 심화 상담을 중점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AI와 상담사가 공존하며 상담의 효율성과 품질을 모두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AI 필터링으로 폭언 및 욕설을 차단해 감정노동 문제까지 해결했다.나아가 HICC에 가상 GPU를 연계하고 서
2024.12.0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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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ÈS IN THE MAKING
[워치더와치스]원형처럼 보이지만, 완벽한 원형이 아닌 케이스가 특징인 '에르메스 컷 Hermès Cut'. 1시와 2시 사이 대담하게 배치된 크라운은 독특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케이스 지름은 36mm, 스틸 또는 스틸·로즈 골드 콤비 소재,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도 출시된다. 가죽 브레이슬릿과 니트 카디건, 수작업으로 직조한 우븐 플래드 모두 에르메스우아하면서도 간결한, 그래픽적인 아라비아숫자가 생동감 넘치는 운율을 더한다. ‘슬림 데르메스 퍼페추얼 캘린더 Slim d’Hermès Perpetual Calendar’는 케이스 2·8·10시 방향의 코렉터를 통해 문페이즈·날짜·월을, 4시 방향의 푸셔로 세컨드 타임 존을 조정할 수 있다. 퍼페추얼 캘린더인 만큼 2100년 2월까지 별도의 조정이 필요 없다. 지름 39.5mm 티타늄 케이스에 매끈하게 가공한 플래티넘 혹은 로즈 골드 베젤 버전으로 선보인다. 가죽 브레이슬릿과 나무 트레이, 우븐 플래드 모두 에르메스2021년 탄생한 ‘에르메스 H08 Hermès H08’은 뛰어난 균형미와 모던함, 세련됨을 바탕으로 금세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시계로 자리매김했다. 모서리를 둥글게 굴린 쿠션 형태 케이스 안에 원형 다이얼을 담아 스포티하면서 도시적인 분위기로 이중적 매력을 뽐낸다. 블랙 러버 스트랩을 갖춘 견고하고 가벼운 그래핀 케이스 버전은 각각 다른 질감과 미묘한 컬러 차이로 입체감을 더한 블랙 다이얼이 특징이다. 오렌지 또는 그린 컬러를 포인트로 가미한 알루미늄과 슬레이트 분말 유리 합성 섬유 케이스 버전은 각 포인트 컬러와 동일한 러버 스트랩이 매치된다. 니트 카디건과 래커 정리함 모두 에르메스‘여행
2024.12.02 07: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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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S GREETINGS
[홀리데이 기프트] 빙하를 연상시키는 글래시어 패턴 다이얼이 인상적인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이 독특한 다이얼은 몽블랑산의 가장 큰 빙하 중 하나인 메르 드 글라스에서 영감받아 전통 수공예 기법인 그라테 부아제(gratté boisé)를 적용했다. 정통 다이버 시계인 만큼 국제 표준 기준인 ISO 6425를 충족시키며, 300m 방수 성능을 갖췄다. 지름 41mm 브론즈 케이스의 빙하 위로 내려앉는 태양빛을 표현한 블랙 글래시어 패턴 다이얼 버전, 스틸 케이스의 그레이 글래시어 다이얼 버전 모두 몽블랑1924년 출시 이후 필기 문화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마이스터스튁 컬렉션. 고급 블랙 레진과 골드 디테일, 화이트 몽블랑 엠블럼, 수작업으로 제작한 골드 펜촉은 마이스터스튁의 상징이다. 몽블랑산 정상 높이인 4810m에서 비롯된 숫자 4810이 펜촉에 정교하게 새겨진 블랙 마이스터스튁 149 만년필, 마이스터스튁 100주년을 기념해 초기 디자인에서 영감받은 기하학적 패턴과 골드 코팅 캡 디자인이 돋보이는 그린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두에 만년필, 사피아노 레더 커버 #146 노트, 미스터리 블랙 잉크 모두 몽블랑신비로운 그레이 라벤더 컬러로 재해석한 익스트림 3.0 컬렉션은 가벼울 뿐 아니라 스크래치에 강해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미니 사이즈 익스트림 3.0 142 크로스백, 슬림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익스트림 3.0 슬링 백, 익스트림 3.0 카드홀더, 블랙 익스트림 3.0 지갑 모두 몽블랑익스트림 3.0 컬렉션은 1920년대 몽블랑 아카이브 그래픽에서 영감받은 독창적 패턴, 엠보싱 처리한 풀 그레인 레더, 산악 탐험 정신에서 착안한 M LOCK 4810 버클 장식이 조화를 이뤄
2024.12.02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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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상 호텔의 매력
[호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지난 3월 인천 영종도에 오픈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오는 2046년까지 동북아 최대 리조트를 목표로 4단계에 걸쳐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오픈한 1단계 시설에는 총 1275개 객실로 구성된 5성급 호텔 타워 3개 동과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 MICE(연회·회의) 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등이 들어섰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리조트 시설을 관통하는 초대형 LED 스크린이다. 리조트 입구부터 150m 길이로 이어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는 인스타그램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 특히 매 정각에 출현하는 고래 영상이 연출될 때는 모든 방문객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을 정도다. 객실은 타워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몄는데, 숲을 모티프로 한 포레스트 타워 객실은 생동감 있는 컬러와 자수 나뭇잎 벽지 등으로 꾸민 반면, 오션 타워 객실에는 푸른 빛깔로 바다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도 자랑거리. 천장을 유리 돔 형태로 만들어 사계절 내내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 호텔에서 꼭 맛봐야 하는 것 “호텔의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최상급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45일간 드라이 에이징해 완성한 ‘프라임 델모니코’ 스테이크는 고기 자체의 맛과 향을 살린 조리법으로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육질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우리 호텔에만 있는 것 “최대 1만5000명 수용 가능한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자랑하고 싶다. 세계 최고 수
2024.12.02 0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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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왜 냄새가 없는가
[아트]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서는 전혀 떠오르지 않던 오래전 일이 특정 냄새를 맡으면서 영화처럼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것이 좋은 기억이든 그 반대든, 우리는 자주 냄새를 통해 과거와 마주한다.아니카 이의 전시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이 열리는 리움 입구로 들어서면 퀴퀴한 냄새가 관람객을 맞는다. 마치 ‘당신이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전시가 펼쳐질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 냄새는 당연하게도 의도된 것이다. 아니카 이는 오래전부터 “권력에는 냄새가 없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권력과 냄새는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이 단어들은 그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저는 1970년대 미국 남부에서 이민자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나이에 눈에 보이는 인종 차별뿐 아니라 문화와 환경적 차별도 경험했죠. 예컨대 김치처럼 향이 강한 음식을 먹는 건 ‘서구인의 감각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공공연한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개인 공간을 중시하는 미국 문화에서, 이 냄새는 ‘깨끗한 공기와 사적 영역을 침해하는 독성 물질’로 여겨졌죠. 저는 뉴욕에 살면서 매년 여름, 특히 8월이면 차이나타운의 음식 냄새와 쓰레기 문제에 대한 불평을 들었습니다. 반면 맨해튼 중심가의 공사 현장과 유독한 페인트 냄새는 문제가 되지 않았죠.”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그는 냄새가 특정 집단을 타자화하고, 배제하는 방식을 직접 경험했다. 작가가 감각과 냄새에 주목하게 된 이유다. 냄새는 단순한 생리적 감각이 아닌, 사회적·정
2024.12.02 0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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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에 취해요
[그루밍] (왼쪽부터) 1 영국 스피크이지 바에서 영감받아 위스키 보틀을 닮은 패키지 안에 오랜 시간 숙성한 오크통 향을 담은 ‘더 댄디’. 오래 숙성한 스코틀랜드 위스키처럼 긴 여운을 남긴다. 펜할리곤스 2 럼 앱솔루트와 파촐리, 탠저린, 앰버, 바닐라, 머스크 향이 균형을 이뤄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무슈’. 한 번만 분사해도 이국적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3 1920년대 뉴욕 재즈 클럽을 모티브로 만든 ‘재즈 클럽’ 향수. 담뱃잎과 럼 향 뒤로 네롤리, 세이지를 더해 섬세하면서 몽환적 감각을 선사한다. 메종 마르지엘라 4 ‘다크 럼 오 드 퍼퓸’은 과거 카리브해 선원들이 월계수잎을 럼에 담가 사용한 베이럼에서 영감받아 만들었다. 다크 럼과 가죽 등 터프한 향으로 시작해 앰버와 파촐리 등 상쾌한 향으로 마무리된다. 멜린앤게츠 5 ‘1270 엑스트렘 오 드 퍼퓸’은 코냑 명가로 알려진 ‘프라팡’에서 개발한 향수로 브랜드 탄생 연도인 1270년에서 이름을 따왔다. 허니, 바닐라의 달콤함과 코냑의 깊이 있는 우디 향이 혼재하는데, 쌉싸래한 끝 향이 독특하다. 프라팡 by 리퀴드퍼퓸바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도현
2024.12.02 0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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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쌍둥이 그림
[전유신의 벨 에포크]<행복한 눈물>로 유명한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년)은 미국을 대표하는 팝아트 작가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바우하우스 계단>은 1988년 제작됐고, 다음 해에 리히텐슈타인은 건물 내부에 걸릴 벽화 제작을 의뢰받아 <바우하우스 계단>을 길이 8m, 폭 5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확대해 다시 제작했다. 벽화는 벽에 직접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바우하우스 계단 벽화>는 캔버스에 그린 뒤 벽에 거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벽화는 지난 2023년 리히텐슈타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뉴욕 가고시안갤러리가 주최한 전시에서 재공개됐는데, 압도적인 작품의 크기 때문에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바우하우스 계단>과 <바우하우스 계단 벽화>의 작품 제목에 등장하는 바우하우스는 20세기 초 독일에 설립된 조형예술학교다. 리히텐슈타인은 바우하우스 교수이던 오스카 슐레머가 1932년 그린 동명의 작품을 오마주해 회화와 벽화로 제작했다. 미국의 팝아트와 독일의 바우하우스가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에서 어떻게 조우하게 됐을까. 바우하우스와 슐레머에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바우하우스는 1919년 건축가이자 산업디자이너인 발터 그로피우스가 주축이 돼 독일 바이마르에 설립됐다. 건축을 중심으로 회화, 조각, 공예 등 모든 예술을 다루고자 했고 순수미술과 응용미술, 예술과 기술의 통합을 중시했다. <바우하우스 계단>을 그린 슐레머는 화가이자 조각가인 동시에 무용가이기도 했다. 바우하우스 교수로 활동하는 동안에는 벽화와 조각, 무대 디자인을 가르쳤고 인간의 몸과 공간(건축),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 <바우
2024.12.02 0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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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최적의 퇴직연금 상품 선별…‘연금닥터’로 비교 진단 제공
[커버스토리] 퇴직연금 강자들-하나은행“상한 과일은 솎아내고, 질 좋은 과일만 엄격히 선별해 맞춤형으로 선보이는 전략이죠.”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전략을 단적으로 빗댄 말이다. 수익률 개선이 어렵거나 전망이 안 좋은 상품은 제외하고, 개인에게 꼭 맞는 최상급 상품을 추려 포트폴리오 형태로 제안한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퇴직연금 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고민해야 하는 시간은 덜어주되, 최고의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이다.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부행장은 “대형마트에 방문했다고 생각해보자. 과일이 대량으로 쌓여 있는데 그중 흠 없는 과일을 고객이 일일이 가려내려면 어렵기도 하고 시간이 소요된다. 퇴직연금도 마찬가지”라며 “상품 라인업을 수백 개에서 1000개 단위로 모두 선보인 뒤 그중에서 알아서 고르라고 한다면 제대로 골라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DC형 1년 수익률, 은행권 1위금융사들의 퇴직연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품 수’를 둘러싼 경쟁에도 불이 붙는 분위기지만, 과도하게 많은 상품을 선택지로 제공하는 게 오히려 고객의 투자 선택에 과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말이다. 예컨대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다수의 증권사가 법적으로 판매 가능한 800여 개의 상품을 모두 선보이는 전략을 취한다. 반면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자산 운용에 적합한 154개의 상품을 선별해 제공하는 식으로 공략법을 달리했다. 물론 이 또한 시중은행 퇴직연금 ETF 중에서는 많은 수준인 데다, 최근 잔액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게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
2024.12.02 0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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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걷는가’…보행 환경 바꾸면 상권이 달라진다
[부동산 정석]일반적으로 보행이란 '걷는다'라는 의미를 지닌 다른 모든 교통수단과 연계되는 가장 기본적인 이동 수단의 하나다. 또한 보행이란 이동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수단으로 시작과 마무리를 장식한다.광역시의 경우 보행 수단의 교통 분담률은 20%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적지 않다. 도시에서의 보행 환경은 자동차 위주로 구성돼 사람들에게 좋은 보행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한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동차와 이에 수반되는 도로의 확장은 보행 환경까지 악화시킨다. 대중교통, 녹색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좋은 보행 환경에서 우회보행 증가 선진국에서는 도심의 상업 지역이 쇠퇴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보행자를 위한 공간 계획이 주요한 관심사가 됐다. 국내 또한 보행 환경 개선에 관심이 높아져 서울시의 경우 걷고 싶은 거리 사업, 보행자 전용지구 지정, 보행 환경 개선 사업 등이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상업 지역의 가로환경 개선은 지역상인뿐만 아니라 지역거주민과 건축주, 토지소유주 등 모든 이해당사자의 큰 관심 사항이다. 가로환경이 보행자의 구매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상가 내에서의 물리적 환경이 인간의 구매 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다.‘인간이 어떻게 걷는가’를 아는 것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매우 중요하다. 일단 쇼핑몰과 점포 내로 고객이 들어와야 쇼핑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을 유인하는 데는 쇼핑몰이나 내 점포가 가진 경쟁력보다는 가로환경이 어떻게 구성됐는지가 중요하다. 쇼핑에 대한 고민 이전에 보행 환경이 중요한 이유다. 사
2024.12.02 0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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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무제(노란색과 파란색)>
[브리프] 화제의 경매1903년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마크 로스코는 1920년대에 뉴욕으로 이주해 작가로서의 경력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로스코는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예술가이며 ‘컬러 필드 페인팅(color field painting)’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스코의 작가 경력 중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1950년대에 완성된 이 작품은 20세기 미술사의 명백한 걸작이다. 작가의 심오한 철학적 실천의 승리적 원형으로, 빛나는 표면과 거대한 스케일은 놀랍고 부인할 수 없는 시각적, 신체적 경험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1948년 어머니의 죽음으로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 스타일이 탄생하게 됐는데, 그는 결코 종교적이지 않았지만 풍경이나 인물, 신화, 상징적 도상 없이 자신의 그림에 생명을 가진 유기적인 구조를 구축하려고 했다. 그 결과 2m가 넘는 높이가 선사하는 웅장함, 눈부신 황금빛 들판을 연상시키는 노란색과 드넓은 바다의 색을 담은 단순하면서도 거대한 화면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로스코는 1954년에 20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이 중 9점은 현재 세계 유명 미술관이 영구 소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작품은 거의 경매에 출품된 적이 없다. <무제(노란색과 파란색)>은 올해 11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는데, 로스코의 작품을 아시아 경매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2억5250만 홍콩달러(3247만6550달러)에 판매돼, 아시아에서 판매된 서양 작가 작품 중 세 번째로 고가에 거래됐다.최지아 소더비코리아 실장
2024.12.02 0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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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성장사’…위기를 기회로 만든 M&A 승부수
[스페셜] 대한민국 금융그룹 대해부-하나금융직원 수 26명, 자본금 6억5000만 원. 하나금융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한국투자금융(하나은행 전신)은 1971년 6월 그렇게 조촐하게 출발했다. 당시 기업들이 돈을 구하지 못해 사금융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우리 경제의 취약점으로 꼽혔는데, 기업에 단기 여신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단기 금융사가 바로 한국투자금융이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은 한국 최초의 순수 민간 금융 중개기관”이라며 “창립 초기부터 적정한 수익성과 유동성을 함께 갖춘 새로운 단기 금융 수단을 제공해 상당한 규모의 시중자금을 기업체에 중개해주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로 접어들면서 금융의 증권화·국제화 현상이 가시화되자, 한국투자금융은 국내 증권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전망 아래 1980년 1월 태평증권주식회사의 발행주식 51%를 인수하며 증권업에도 뛰어들었다.1987년 6월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국제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국투자경제연구소를 한국투자금융 내 부설기관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로써 증권 회사, 경제연구소, 투자자문 회사로 이어지는 종합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했다.잇딴 M&A 기회로 빠르게 성장현재 대중에게 친숙한 ‘하나은행’이라는 이름으로 금융권에 등장한 것은 최초 설립으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1991년의 일이다. 이때만 해도 우리나라 은행업의 지도는 ‘조·상·제·한·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를 주축으로 형성돼 있었
2024.12.02 06: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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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의 최대 관심은 ‘부의 이전’…2025년도 미국 주식 유망”
[머니 토크]국내 금융권의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여성 리더 3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KB증권을 대표하는 여성 임원이자, 자산관리 부문에서 역사를 써온 ‘1세대 PB’들이다. 여성 리더 3인을 통해 국내 자산관리 시장의 현주소와 재테크 전망을 들어봤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와 주요 역할은 무엇인가.염정주 신한투자증권 청담금융센터장·상무(이하 염 상무) “‘고객의 프리미엄 솔루션, 자산관리 파트너’로서 고객의 부를 지키고 키우기 위해 최고의 전문가와 디지털 혁신을 결집해, 개인별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신한투자증권 WM 비즈니스의 전략이다. 현재 내년을 준비하며 자산관리 전략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정현 하나증권 금융상품추진실장(이하 김 실장) "자산관리 부문에서 금융 상품 추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 상품 위주가 아닌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이 기반이 돼야만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의 미션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한 뒤 글로벌 은행에서 배운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특히 최근 그룹 차원에서 ‘뉴시니어’ 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연구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기회가 될 것 같다.”이재옥 KB증권 리테일사업총괄본부 전무(이하 이 전무) "2022년 5월 KB증권에 합류하며 국내외에서 쌓아 온 경험을 KB증권의 자산관리 전략에 접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초고액자산가
2024.12.02 06: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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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간] 벅셔해서웨이의 전설을 읽는다
[경제 신간]가난한 찰리의 연감저자 찰리 멍거출판 김영사워런 버핏과 함께 벅셔해서웨이를 세계적인 투자 회사로 성장시킨 찰리 멍거의 지혜를 담은 책. 20여 년 전인 2005년에 초판이 나온 뒤 전 세계 투자자들의 바이블로 읽혔지만, 저자의 요청으로 중국어판 외 다른 언어권에서 출간이 중단됐던 책이다. 1986년부터 2007년까지 그가 강연했던 내용 중 11개를 책으로 묶은 것으로, 그가 직접 집필한 유일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한국어판에는 그의 마지막 강연인 ‘인간적 오판의 심리학’을 전면 개정해 담았다.트럼프 2.0 시대저자 박종훈출판 글로퍼스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이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짚었다. 저자는 트럼프 정부 1기와 이번 2기는 전혀 다른 판도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과거보다 강력해진 트럼프 리스크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은 없는지 분석했다. 빌드(BUILD) 창조의 과정저자 토니 퍼델출판 비즈니스북스‘아이팟의 아버지(father of the iPod)’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토니 퍼델은 아이폰 3세대 개발까지 참여하며 애플의 전성기를 만든 인물이다. 30년 이상의 세월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이 책에 풀어냈다. 정초원 기자 -
2024.12.02 0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