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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집 커진 가계부채...기준금리 인상은 언제쯤 끝날까? [송유리의 1분 뉴스]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는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높은 원리금에 가계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민간소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다시 말해 빚을 갚느라 돈이 시중에 원활하게 돌지 않는 ‘돈맥경화’ 상태에 놓인 것이다.한국 은행도 “가계부채가 지금보다 더 늘어나면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고 이미 그 수준을 넘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0.8% 감소했다.하지만, 지난 7월 주담대 금리는 연 4.28%로 전월보다 0.02%가 오르면서 매월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정부는 과거처럼 1~2%의 저금리 시대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사람들은 금리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미국에서 다음주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어 연말에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질지도 주목된다.송유리 기자 yr0826@hankyung.com 

    2023.09.14 18:26:48

    몸집 커진 가계부채...기준금리 인상은 언제쯤 끝날까? [송유리의 1분 뉴스]
  • 가계부채 '빨간불'...금리 높은 '카드론'에 대출 수요 몰려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관련 리스크가 확대하는 가운데 다중 채무자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 잔액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5조3952억원으로 6월(34조8468억원) 대비 5483억원 증가했다.이는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가 늘어나는 반면, 저축은행 등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수요가 카드론에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카드론 금리는 15% 안팎으로 중저신용 차주의 이자 부담이 높다.카드론 금리는 7월 말 기준 BC카드가 15.27%로 가장 높다. 하나카드(14.60%), 삼성카드(14.50%), 롯데카드(14.36%), KB국민카드(14.30%) 등도 14%를 넘었다.카드론 외에도 현금서비스 역시 7월 말 기준 6조4078억원으로 6월보다 772억원 증가했다.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리볼빙’ 잔액은 7조3090억원으로 전달보다 392억원 증가했다.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의 건전성 우려도 나온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58%로 전년 말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87%로 전년 말보다 0.22%포인트,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0.69%포인트 증가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22 09:37:27

    가계부채 '빨간불'...금리 높은 '카드론'에 대출 수요 몰려
  • 심상치 않은 가계 부채, ‘빚투’ 또 시작되나 [차은영의 경제돋보기]

    [경제 돋보기]최근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가계 부채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계 대출 규모가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후 5월과 6월의 증가 폭이 각각 1431억원과 6332억원으로 나타났다. 7월 말 기준 가계 대출 잔액은 679조2200억원으로, 6월 잔액 678조2400억원과 비교하면 약 1조원 가까이 상승함에 따라 3개월째 폭증세를 보여주고 있다.한국의 기준금리는 7개월째 동결 상태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발표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인상되고 이에 영향을 받는 한국의 대출 금리가 인상됐다. 가계 대출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6월 중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계 대출 규모가 증가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인 것이다.지난 5월부터 한국 은행들이 새로 취급한 주택 담보 대출 가운데 고정 금리형보다 변동 금리형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의 금리가 더 이상 인상되기보다 인하될 가능성 높다는 예측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5대 은행의 가계 대출 연체율이 3월 말 0.25%에서 6월 말 0.27%로 늘어났지만 가계 대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계 부채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105.0%로 BIS가 집계하는 43개국 중 스위스(128.3%)와 호주(111.8%)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즉 한국이 1년 동안 한국에서 생산한 총가치를 다 사용해도 가계 부채를 변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10년 전 2012년에는 77.3%로 14위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기간

    2023.08.21 06:00:03

    심상치 않은 가계 부채, ‘빚투’ 또 시작되나 [차은영의 경제돋보기]
  • 전기차 약진에 車 수출액 역대 최고

    [숫자로 본 경제]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6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6% 증가한 3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치인 2014년 상반기 수출액(252억 달러)을 100억 달러 이상 넘어선 것이다.상반기 자동차와 부품의 합산 수출액은 473억 달러였다. 정부가 지난 5월 ‘자동차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차 전환과 수출 지원 대책’에서 밝힌 올해 자동차 산업 수출액 800억 달러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38만5000여 대로, 수출 차량의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 친환경차 중에서 전기차(BEV)는 18만2000대(47.4%)가 수출돼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16만3724대(42.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만8465대(10%), 수소차 236대(0.06%) 등이었다.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219만7687대로 집계됐다. 상반기 생산량이 200만 대를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상반기 한국 시장에서는 89만4000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량은 26만4000대로 총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그중 하이브리드차는 17만7000대(66.9%)가 판매돼 한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국, 가계 부채 비율 세계 3위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2022년 말 기준 105.0%로, 주요 43개국 가운데 스위스(128.3%), 호주(111

    2023.07.23 08:02:01

    전기차 약진에 車 수출액 역대 최고
  • 한국 가계부채 세계 3위…한은 "DSR 규제에 전세대출 포함해야"

    한국은행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대출 보증 한도를 축소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많은 일시 상환 방식 대출에 가산금리를 붙여 손쉽게 큰돈을 빌리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시건전성 규제로도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으면 금융안정을 고려해 금리를 인상하는 ‘건전성 고려 통화정책’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7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소속 이경태 부연구위원과 강환구 금융통화연구실장은 ‘장기구조적 관점에서 본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과 영향 및 연착륙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심화된 문제인 만큼 디레버리징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말 기준 105.0%로, 주요 43개국 가운데 스위스(128.3%)와 호주(11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다른 주요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완만하게 하락했지만 우리나라는 반대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 14위에서 불과 12년 만에 3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가장 큰 특징은 소득이 많은 개별 차주(대출자)나 가구를 중심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다.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계부채에서 소득 1·2분위(소득 하위 40%)의 비중(차주 기준)은 11%에 불과하지만, 4·5분위(소득 상위 40%)는 76%에 이른다.연구진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급증한 원인으로 우선 ‘가계대출의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꼽았다. 은행

    2023.07.17 15:32:23

    한국 가계부채 세계 3위…한은 "DSR 규제에 전세대출 포함해야"
  • '부채 공화국' 미국…정부부채 4경원에 가계부채 2경원 돌파

    미국의 가계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7조달러를 돌파했다.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높아지는 터에 ‘가계 부채 폭탄’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금융위기의 뇌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더욱 근심을 사고 있다.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5월15일 공개한 1분기 가계 부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미국의 전체 가계 부채가 전분기보다 0.9%(1480억 달러) 늘어난 17조5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약 2경2856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보다 2조9000억 달러가 불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미 가계 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대출은 3월 말 기준 12조400억 달러로 1210억달러 증가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후 '제로 금리'로 호황을 누리던 부동산 관련 대출은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최근 들어 그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추세다.특히 신규 모기지 대출은 총 3240억달러로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치에 그쳤다. 전분기보다 35%, 전년 동기보다 62% 각각 급감한 수준이다. 뉴욕 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이후 1400만 건의 모기지 리파이낸싱이 이뤄졌다. 이 중 3분의 2에 육박하는 64%가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려는 목적이었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시중 모기지 금리가 6%대 중반을 찍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보 자산 압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뉴욕 연은은 전했다.하지만 모기지 대출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여파 속에서 미국인들의 빚은 전체적으로 불어나고

    2023.05.16 14:34:13

    '부채 공화국' 미국…정부부채 4경원에 가계부채 2경원 돌파
  • KB국민은행, 모든 가계대출 상품 금리 인하... '연 1000억원 이자 경감'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금융소비자와의 고통 분담과 상생을 위해 금융 및 비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B국민은행은 개인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전 상품에 대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신규 대출 고객에 대해서는 약 340억원, 기존 대출 고객에 대해서는 약 720억원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경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저신용 취약차주의 은행권 진입을 통한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를 위해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3월 중 출시한다. 5,000억원 규모로 운영되는 이번 ‘KB국민희망대출’출시로 기존에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저신용 차주들의 은행권 진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KB국민희망대출’은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로, 고객의 이자비용 경감뿐만 아니라 개인 신용도 및 대출의 질을 개선하는 등 국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기업고객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고정금리 선택 차주에 대한 금리 인하, 저신용 및 성실이자 납부 기업에 대한 대출원금 일부 감면, 기업대출 연체이자율 인하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들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약 1만 5천여 기업이 연간 400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금융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비금융 지원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연 200억 규모로 3년간 총 600억원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영세사업자에 대한 운영비용 긴급 지원 등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2023.03.09 11:01:07

    KB국민은행, 모든 가계대출 상품 금리 인하... '연 1000억원 이자 경감'
  • KB국민은행, 취약차주 위해 나선다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최근 고금리로 인한 취약차주의 금융부담 완화 및 가계부실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18일 단행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에 이어 가계대출 차주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한 후속 대책이다. 앞서 시행한 ‘대출 금리 인하’가 일반 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연체 및 저신용 차주 등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마련되었다.먼저 KB국민은행은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방안으로 대출 연체 시 적용되는 연체이자율을 1%p 감면한다. 지원 대상은 KB국민은행 가계대출 이용 고객이다. 연체이자율이 낮아짐에 따라 연체 차주의 이자부담 완화 및 대출 정상화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2월 중 시행을 목표로 관련 전산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시스템 구축 완료 즉시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또한 KB국민은행은 내달 10일부터 가계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이는 취약차주의 조기 대출 상환을 유도하여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대상 고객은 외부 신용평가사(CB) 5등급 이하 차주로 대출 경과 기간과 관계없이 일부 상환을 포함한 대출 상환 시 자동으로 면제가 이뤄진다. 면제 횟수에도 별도 제한이 없다.KB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사업자 등을 위한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0%p 인하

    2023.01.19 16:36:48

    KB국민은행, 취약차주 위해 나선다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 [big story]진선미 “청년·고령층 가계부채 맞춤형 대책 필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채폭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국회에서도 잇따라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며 민생안정 대책 마련에 만전을 가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묘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의 핵심 쟁점은 무엇이고 정치권에서는 어떻게 이 난제를 풀어가야 할까. [진선미 의원실 제공]우리나라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채 잔액은 1862조 원으로 1900조에 육박했다. 올해 1분기 기준 36개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한국이 104.3%로 가장 높다. 특히, 자영업자와 고령층, 청년층 등 취약차주가 늘어나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서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20·30대 청년층이 은행에서 빌린 전세자금이 100조 원에 달하고,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비율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2030세대가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 잔액은 96조3672억 원으로 지난해 말(94조1757억 원) 대비 4개월 만에 2.3% 상승했다.2030세대의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 말(54조7381억 원)부터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자금 상당 부분을 빚으로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근 급증하며 2030세대의 대출이자 부담도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뿐만 아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질적으로도 악

    2022.08.26 09:00:12

    [big story]진선미 “청년·고령층 가계부채 맞춤형 대책 필요”
  • [big story] 자영업자·영끌족, 채무 공포 확산…비상구는 있나

    자영업자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사람)의 부채는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위기를 건너오면서 여러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자영업자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고, 빚을 내 투자한 영끌족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겪으며 진정한 ‘채무 공포’를 맞닥뜨리게 됐다.#1.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최 모(48) 씨는 코로나19 이후 2억5000만 원에 달하는 빚을 졌다. 2020년 초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영업장을 이전하며 1억 원의 금융권 대출을 받았는데, 곧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며 매출이 뚝 떨어졌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 상황에서 월세 등 고정비를 감당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카드론 등 제2금융권까지 손을 뻗칠 수밖에 없었다. 최 씨는 “그동안 자영업자의 대출 상환유예로 근근이 버텨 왔지만, 본격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걱정이 커졌다”며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고객 수가 회복되지도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버틸지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2. 2년 전 ‘영끌’로 아파트를 매매한 오 모(35) 씨는 최근 치솟는 금리 탓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당시 오 씨는 주택담보대출 4억 원을 변동금리 2.69%로 받았으나 얼마 전 금리가 4%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매달 은행에 내던 원리금 상환액은 기존 162만 원에서 최근 2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늘어났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월급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속이 타들어간다. 오 씨는 “집값이라도 상승하는 분위기라면 버티겠는데 최근 이 지역 집값이 조금씩 빠지고 있어 불안하다”며 &ldquo

    2022.08.26 09:00:07

    [big story] 자영업자·영끌족, 채무 공포 확산…비상구는 있나
  • 가계 부채, 소득 분위별로 접근하라[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가계 부채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가계 부채(가계 신용 통계 기준)는 올 1분기 말 17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처분 가능 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올 1분기 말 171.5%로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가구 부채는 크게 금융 부채와 임대보증금으로 나눌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가구당 8256만원의 부채를 부담하고 있는데 그중 73%인 6050만원이 금융 부채이고 27%인 2207만원이 임대보증금이다. 금융 부채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위해 금융 자산 대비 금융 부채 비율을 살펴보면 올 1분기 44.7%로 전년 동기(47.6%)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가 상승에 따라 금융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동학개미’의 레버리지 주식 투자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러면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니 가계 부채는 문제없다’고 생각해도 될까. 혹자는 은행의 가계 대출 연체율이 올 1분기에 0.18%로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가계 부채의 문제성을 평가 절하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시장의 변화는 이러한 평가에 부정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그에 대응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다. 저금리 기조와 적극적인 재정 지출에 재난지원금까지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물가 관리’라는 고유의 정책 목표를 지닌 한

    2021.10.06 06:00:27

    가계 부채, 소득 분위별로 접근하라[경제 돋보기]
  • 대출 한파 지속?…고승범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총량 관리 내년 이후까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내년 이후까지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고 위원장은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가계부채 총량 관리의 시계를 내년 이후까지 확장하고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강도 높은 조치들을 지속적,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와 같은 고강도 ‘대출 옥죄기’를 내년을 넘어 내후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현재 금융당국은 올해 금융권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연 5~6%로 제시하고 업권별로 설정한 목표치를 넘기지 않도록 하는 엄격한 총량 관리를 적용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목표를 맞추기 위해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상향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목표치를 초과해 지난 8월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KB국민은행은 목표치에 육박하면서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등 대출 줄이기에 나섰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총량 관리 시계 확장은) 내년에도 가계부채를 타이트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아라고 말했다.또 그는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 등 투자 열풍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그간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저금리와 자산시장 과열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각 경제 주체가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자신의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대출을 받아 변동성이 큰 자산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자칫 ‘밀물이 들어오는데 갯벌로 들어

    2021.09.28 06:00:02

    대출 한파 지속?…고승범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총량 관리 내년 이후까지”
  • 하반기 부동산 시장 '먹구름'…코스피는 실적 장세 기대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격히 풀린 유동성이 경기 회복세와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내에서는 전방위적인 물가 폭등인 ‘퍼펙트 스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Fed의 테이퍼링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측면에서 국내외 자산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줄 수 있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물론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제로금리’를 도입한 미국 Fed가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기존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겼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전방위적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기준금리 예상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Fed의 테이퍼링 시점과 강도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금융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발표하고, 올 연말부터는 자산 매입 축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현 0.50%)에 대한 ‘정상화’ 신호를 본격적으로 내비쳐 왔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오는 10월과 내년 초께 0.25%포인트씩 단계적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빠르면 내년 말로 전망되는 미국 Fed의 금리 인상 시기보다 크게 앞선다.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

    2021.06.27 14:27:38

    하반기 부동산 시장 '먹구름'…코스피는 실적 장세 기대
  • 서영수 이사 “부동산 시장 과열,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돼”

    대한민국의 가계부채 문제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성을 둘러싼 논쟁은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 하지만 최근 정부 입장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정책 기조가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는 것이다.얼마 전 한국금융연구원에서 발간된 보고서 한 편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갈수록 심화되는 ‘가계부채 리스크’에 대한 진단과 ‘선제적 관리 방안’에 대한 제언을 담았는데, 이전과 비교해 문제의 심각성을 가감 없이 부각시켰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금융연구원의 경우 사실상 정부 금융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주장을 반복해 온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정부 스탠스가 180도 달라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내기도 했다.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세대출 부문에 대한 경고다. 우선 금융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가계 부문과 자산 시장에 주는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우처럼 시장금리 급등, 주가 급변동, 신흥국 자금 유출 등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발생하고, 나아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는 경우다”라고 우려했다.금융연구원은 특히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인으로 부상한 전세대출은 4·29 부동산대책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서 예외로 빠져 있어 풍선효과로 인한 수요 확대가 불가피해 보이는 데다, 전세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향후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DSR

    2021.06.27 14:09:55

    서영수 이사 “부동산 시장 과열,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돼”
  • "빚 내서 집 사면 망한다?" 가계 부채의 오해와 진실

    SPECIAL REPORTⅡ= 집중 분석 ‘가계 부채’ 대출은 자산 늘려가는 과정…‘과도한 빚’ 부르는 투기수요는 문제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발표한 국내 가계 부채 규모는 1344조원이다. 1년 전에 비해 11.7%(141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 당국에서 각종 통계자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문제는 그 진단이 제각각이라는 데 있다. 어떤 통계자료를 보느냐에 따라 현재...

    2017.05.08 00:00:00

    "빚 내서 집 사면 망한다?" 가계 부채의 오해와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