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도박과 저축 사이, 부동산 투자의 목적[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투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시세 차익을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시세가 쌀 때 사서 시세가 오르면 비싼 값에 팔아 시세 차익을 남기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투자의 형태다. 그러다 보니 집과 같은 자산을 샀다 팔았다 하면서 자산을 늘려 가는 것이 재테크의 왕도처럼 여겨지기까지 한다. 실제로 한국 사람은 미국 사람에 비해 거래를 자주 하는 편이다. 국토교통부 통계가 시작된 2006년부터 작년 2022년까지 17년간 한국의 주택 거래량은 연평균 140만 채 정도(140만1949채)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미국 주택의 평균 거래량은 514만 채 정도(514만1176채)다. 한국 주택의 거래량은 미국의 27.3% 정도에 달한다. 그런데 한국 인구가 미국 인구의 15.3%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인구 대비로 한국 주택은 자주 거래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에 비해 78% 정도 거래가 많은 편이고 미국 사람에 비해 주택 보유 기간이 56%밖에 안 된다는 뜻도 된다. 한국 주택 회전율, 미국보다 78% 높아한국 주택의 매매 회전율이 미국보다 높은 이유 중 한 가지는 부동산 세제에 기인한다. 미국은 보유세제가 최초 취득가에 연동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시 말해 비슷한 가격의 주택이라도 과거에 시세가 쌀 때 집을 산 사람은 보유세를 적게 내고 나중에 시세가 오른 가격에 산 사람은 보유세를 많이 내게 된다. 이러니 직장 문제로 거주 도시를 옮기는 것과 같은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이상 집을 팔지 않는다. 다시 말해 기존 집을 팔고 근처에 다른 집을 사는 일은 가능한 한 피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오래 집을 보유하는 사람에 대해 세제 혜택이

    2023.09.14 07:30:03

    도박과 저축 사이, 부동산 투자의 목적[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시공사의 부실 공사로 발생하는 피해는 누가 보상할까[최혜진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법으로 읽는 부동산] 최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전국 곳곳의 대규모 아파트 신축 공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곳도 있지만 설계된 내용과 다르게 시공되거나 철근이 누락되는 경우, 콘크리트의 품질이 저하돼 붕괴 우려가 발생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폭우로 인해 침수되는 등 안전 문제가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이다. 착공을 앞둔 재건축·재개발 사업구역에서는 공사비 협의 과정에서 공사비를 낮춰야 하는데 공사비 절감의 부작용이 부실 공사로 이어져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는 대책으로 시공사에 대해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하지만 과연 영업 정지가 최선의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시공사의 부실 공사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것은 최근의 공사비 인상과 무관할 수 없다. 불과 2년 전에 비해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원자재 값이 상승하면서 건설 사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산비용이 추가적으로 상승했고 과거의 예상했던 공사비로는 도저히 완공은커녕 시공사에서 공사를 진행하려고 하지 않는다. 서울의 한 사업구역에서는 시공사가 사업 시행자인 조합과 공사비가 조율되지 않자 공사를 중단해 입주 일정이 미뤄지기도 했다. 그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공사비 상승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된 상황에서 사업 시행자가 최대한 공사비 상승을 막아야 사업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그 조율이 쉽지 않다. 결국 철근이 누락된다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시공 방식이 부실 공사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공사비를 낮춘다고

    2023.09.09 10:01:07

    시공사의 부실 공사로 발생하는 피해는 누가 보상할까[최혜진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 우미건설,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10월 분양

    우미건설이 10월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일대 '다운2지구'에서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작년 사전 청약을 진행했던 단지로, 울산 다운2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은 다운2지구 B-2블록에 지하 3층~지상 25층, 20개동, 총 1,43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운2지구는 울산 울주군 범서읍과 중구 다운동 일원 186만2967㎡ 부지를 개발해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다. 울산 단일지역 최대규모의 주거단지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해 총 1만 2천여 가구가 거주할 것으로 계획돼 있다. 우미건설에 따르면 지구 내에는 주거시설과 함께 교육시설, 문화시설, 상업시설, 공원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울산~부산간 고속도로,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등의 이용이 편리하고 다운2지구에서 성안교차로까지 연결되는 도로의 개설과 기존 국도 14호선의 확장이 예정되어 있어 울산시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질 예정이다. 대단지에 걸맞은 조경과 커뮤니티도 돋보인다. 100% 지하주차장 설계(근린생활시설 제외)를 적용해 공원형 단지를 구성했으며, 단지 내에는 중앙 수경시설과 단지광장이 어우러진 테마형 조경을 도입한다. 또 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남·녀구분 독서실 등이 구성되는 교육 특화 커뮤니티인 에듀 Lynn을 비롯해 유아용풀이 있는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탁구장 등 고품격 커뮤니티를 마련한다. 이밖에도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주는 에어클린시스템, 스마트홈 IoT 등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실 거주 편의성을

    2023.09.05 15:04:37

    우미건설,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10월 분양
  • 위태로운 상승, 아파트 시장의 5가지 지표[스페셜 리포트]

    “서울은 이미 반등한 지 오래다”, “더 이상의 상승 여력은 없다”, “바닥을 찍고 회복기에 돌입할 것이다.” 올해도 부동산 시장, 그중 아파트 시장은 시끄럽다. 몇 달 사이에 “수억원씩 떨어질 것”이라는 공포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뒤섞이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몇몇 숫자는 상승을 가리키고 다른 숫자는 하락을 가리킨다. 우선 올해 아파트 실거래가는 작년에 비해 올랐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상반기에 10% 가까이 올랐다.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지수는 상반기 동안 6.44% 상승했다. 올해 지방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시의 실거래가지수는 8.43% 상승했고 울산(3.06%), 대전(2.87%), 부산(1.98%), 광주(1.76%) 등도 지수가 올랐다. 각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8월 전국 시가 총액 상위 50위권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1.22%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1.42%)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아파트 가격은 다양한 변수의 결합이다. 하나의 지표를 두고도 하락론자와 상승론자의 의견이 엇갈린다. 수많은 지표 중 부동산 시장을 읽을 수 있는 핵심 숫자는 무엇일까. 1. 이자보다 무서운 심리 최근 난리가 난 금융 상품이 하나 있다. ‘50년 만기 주택 담보 대출(주담대)’이다. 8월 한 달 동안 50년 만기 주담대 잔액은 5대 은행에서만 2조원 넘게 급증했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지난해 5월 금융당국이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한정으로 월 대출 상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내놨던 상품이다. 당시 50년 만기에 대해 은행권은 수요가

    2023.09.04 07:30:02

    위태로운 상승, 아파트 시장의 5가지 지표[스페셜 리포트]
  • 집값 오르는 지역과 내리는 지역의 차이는 뭘까[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주식 시장은 지수가 오른다고 모든 종목이 오르지는 않는다. 주택 시장도 마찬가지다. 집값이 오른다는 보도가 나와도 떨어지는 지역이 있고 전국 집값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오르는 지역이 있다. 오르는 지역과 떨어지는 지역의 특징과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한국은 정부가 주택 시장에 상당히 많이 개입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정권별로 집값 흐름이 크게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문재인 정권(2017년 5월~2022년 5월) 때는 한마디로 극심한 상승장이 펼쳐졌던 시기였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무려 38.3%나 올랐다. 반대로 현 정권(2022년 5월~2023년 8월) 때는 하락장이 펼쳐진 시기다. 최근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이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10.6%나 떨어졌다. 많이 상승한 곳이 덜 떨어졌다 한마디로 5년간의 상승장 뒤 1년여의 하락장이 펼쳐진 것이다. 그런데 상승장 후 하락장이 펼쳐졌다고 하면 상승 폭이 많은 곳이 하락 폭이 클 것이고 하락 폭이 큰 곳은 오히려 반등해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상승 폭이 큰 곳도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대부분 하락했지만 그동안 하락 폭이 컸던 곳은 더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던 것이다. 한마디로 하락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완화되지 못했던 것이다. 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10개 지역을 나타낸 표다. 63.4%나 오른 분당을 포함해 9개 지역이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상승률 상위 지역의 첫째 특징은 모두 수도권 소재 지역이라는 것이다. 분당만 경기도에 있고 나머지 아홉 개 지역은 서울 소재 지역이다. 둘째 특징

    2023.08.30 11:28:49

    집값 오르는 지역과 내리는 지역의 차이는 뭘까[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8월 아파트 매매가, 전국은 ‘하락’ 경기·세종은 ‘상승’

    8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전국은 전월 대비 0.09%, 서울은 0.06%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84%), 강남구(0.54%), 강동구(0.45%), 서초구(0.38%) 등 강남 4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도봉구(-0.82%)는 매매가격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경기도의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5% 올랐고, 그중에서도 과천시(1.3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자료 KB부동산 -

    2023.08.28 10:43:03

    8월 아파트 매매가, 전국은 ‘하락’ 경기·세종은 ‘상승’
  • 부동산 상속 분쟁을 막는 신탁 활용법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시니어타운, 자발적 상속 등에 관한 새로운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생전에는 자녀들에게 부양의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사후에는 상속 분쟁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다는 고령층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상속인들의 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좀 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왜일까. 갑은 슬하에 을, 병, 정의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갑은 병, 정의 행실을 못마땅하게 여겨 평소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을에게 자신의 재산 중 가장 큰 지분을 물려주기로 마음먹었다. 갑은 을에게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상속재산 중 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A부동산을 물려주기로 하는 내용으로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장을 작성하고 사망했다. 병, 정은 갑이 사망하자 A부동산에 대해 법정상속인의 지위로 을, 병, 정 각 3분의 1 지분대로 상속등기를 했다. 을은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고 병, 정에게 유언장을 보여주며 상속등기를 말소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평소 을과 사이가 좋지 않던 병, 정은 갑의 유언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을의 요구를 거부했다. 결국, 을은 갑의 유언에 따라 A부동산의 소유권을 취득하기 위해 병, 정을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말소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그러던 중, 갑 생전에 갑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A부동산 세입자가 을에게 임대차 계약 갱신을 요구하면서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전세자금대출을 연장하기 위해 병, 정의 동의를 받아달라는 내용이었다(금융기관에서는 대출 연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임대인 전원의 동의를 요구했다고 한다). 을은 병, 정에게 가정 사와 관계없는 제3자인 세입자를 위해 전세자금대출 연장에 협조

    2023.08.28 08:47:57

    부동산 상속 분쟁을 막는 신탁 활용법은
  • 보증금 반환 청구, 지급 명령으로 신청할 때 장단점[최광석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법으로 읽는 부동산] 임대차 보증금 소송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급 명령 신청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는데 일반 소송에 비해 어떤 점이 장점인지, 단점은 무엇인지 정리했다. 우선 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판단을 받는 데까지 시간이 빠르다’는 점이다. 보증금 청구를 통상적인 소송 절차로 진행하게 되면 ‘변론’이라는 상호간 공방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간단한 보증금 사건이라도 소 제기 시점부터 판결받는 데까지 대략 4개월에서 6개월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지급 명령은 채무자에 대한 변론(심문) 절차가 없기 때문에 신청한 후 대략 1개월 남짓이면 지급 명령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장점은 ‘절차 진행을 위한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보증금 청구와 같이 별도의 감정 절차가 불필요한 사건은 법원 비용의 거의 대부분은 인지대라고 할 수 있는데 보증금 반환을 지급 명령으로 신청했다면 통상 소송 인지대의 10분의 1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점도 몇 가지 있는데, ‘자칫 절차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 첫째 단점이다. 절차 지연 소지는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채무자가 이의 신청할 경우’다. 지급 명령은 채무자에 대한 심문 없이 바로 결정되는 반면 채무자의 이의 신청권을 보장한다. 이의 신청이 제기되면 채권자로서는 인지 보정, 관할 법원 이송 등 새로 소 제기된 것과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지급 명령 절차를 위한 시간, 즉 1개월 정도를 허비한 결과가 될 수 있다. 절차 지연의 둘째 소지는 ‘원칙적으로 공시 송달이 불가하다’는 점에 있다. 지급 명령 결정이 확정되기 위해서

    2023.08.27 07:58:00

    보증금 반환 청구, 지급 명령으로 신청할 때 장단점[최광석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 "금융당국 눈치 보기"...유명무실해진 '50년 주담대'

    은행들이 연이어 내놓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취급 대상을 제한하거나 아예 상품을 폐기하면서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 대상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 만기별로 연령 조건이 신설되며, 오는 25일 신청·약정 건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뿐만이 아니다. Sh수협은행과 대구은행도 50년 주담대에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두기로 했다.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BNK부산은행도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금융당국의 눈치 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주담대 관리 강화 계획을 밝히면서, 50년 만기 주담대가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6일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해 연령제한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고, 이복현 금감원장도 같은 날 "은행들이 주담대 산정에서 DSR 관리가 적정했는지 실태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지적에 은행권은 50년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설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24 11:15:27

    "금융당국 눈치 보기"...유명무실해진 '50년 주담대'
  • ‘집값 바닥론’ 확산...이 지표가 말해준다

    올 2분기 가계빚이 9조5000억원 늘어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등 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이용액 등 '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대표적 가계빚 지표다. 1분기 말(1853조3000억원)과 비교해 9조5000억원(0.5%) 늘어난 수치로 3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주담대 잔액 역대 최대 기록앞서 가계빚은 지난해 4분기(-3조6000억원)와 올 1분기(-14조3000억원)까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가계대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집값 바닥론’ 인식이 확산하면서 주택거래가 회복돼 올 2분기 가계 빚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거래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가계신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동산 시장 반등 기대감에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031조2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4조1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수

    2023.08.22 21:16:17

    ‘집값 바닥론’ 확산...이 지표가 말해준다
  • OECD 상속세 최대수준 한국, 지난해 상속·증여 188조 육박

    작년 상속·증여 재산규모는 약 190조원에 달하며, 상속재산 상위 1%는 1인당 평균 2333억원을 물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상속·증여재산 규모는 188조4214억원이었다. 5년 전인 2017년 90조4496억원과 비교하면 2.1배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상속 재산이 지난해 96조506억원을 기록해 5년 전(35조7412억원)보다 60조3천94억원 늘었다. 과세 기준에 미달하는 소액의 상속 재산을 제외한 과세 대상 총상속재산가액은 62조7269억원, 총결정세액은 19조2603억원으로, 과세 대상인 피상속인(재산을 물려주는 사람)은 1만5760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7년(6986명)과 비교하면 2.26배 많아졌다. 1인당 평균 상속재산은 40억원, 결정 세액은 12억원이었다. 또한, 상속재산이 상위 1%인 피상속인 158명으로 조사됐다. 총상속재산가액은 36조8545억원, 결정세액은 15조8928억원이었다. 평균 2333억원을 자식들에게 남겼다. 이는 상속세 1006억원을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과세 대상 증여재산 중 상위 1%인 2524건의 증여재산가액은 9조667억원, 총결정세액은 3조4228억원이었다. 1건당 평균 36억원을 증여하고, 14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한 것이다. 한편, 현행법상 상속세는 기초공제 2억원에 배우자 상속공제 등 인적공제, 가업·영농 상속공제 등 물적 공제를 적용해 과세한다. 증여세는 배우자 공제 6억원과 직계존비속 5000만원 등을 과세가액에서 공제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상속세는 상속재산을 과세표준으로 하고, 최고 50%의 상속세율을 곱해 납부할 세액을 산정하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상속세율인 26%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세

    2023.08.21 20:09:55

    OECD 상속세 최대수준 한국, 지난해 상속·증여 188조 육박
  • 우미건설, 숲세권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 이달 분양

    우미건설이 8월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에서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운암산 근린공원)을 통해 조성되는 공원을 품었다. 운암산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고 보행육교(사업주체 시공예정)을 통해 영산강 수변공원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는 광주시 북구 동림동 191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94·101㎡, 총 7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민 평형부터, 북구 및 동림동 내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 평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 399가구 ▲94㎡ 50가구 ▲101㎡ 285가구다. 특히, 일부 세대에서는 운암산과 영산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편리한 교통환경도 눈에 띈다. 특히 호남고속도로(동림IC), 제2순환로 등이 인접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며, 빛고을대로, 하남대로 등을 통해 광주전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주변으로는 상무지구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본촌일반산업단지, 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1·2지구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차량으로 약 10분대 이동이 가능하여 직주근접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단지는 뛰어난 교육환경도 갖췄다. 인근에는 한울초, 서강중, 서강고 등이 위치해 아이들의 우수한 면학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는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한 4Bay 설계와 오픈형 테라스(해당 세대) 등을 적용해 개방감과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또 100% 지하주차장 설계를 적용하고, 조경면적 약 43%로 공원형 단지를 구성해 쾌적함을 더했다. 이 밖에도 단지 내에는 영산강조망이 가능한 최상층 스카이

    2023.08.21 16:33:36

    우미건설, 숲세권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 이달 분양
  • “광안대교 오션뷰 품은 스카이라운지”…‘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9월 분양

    대우건설이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9월 중 분양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푸르지오 최고급 주거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이 수도권 외 지역에 적용되는 단지는이번이 처음이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아파트 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384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39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후분양 단지로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황령대로, 광안해변로, 광안대교, 수영로 등을 통한 부산 주요 도심지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대우건설의 최고급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비수도권 지역에 최초로 선보이는 단지다.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는 2017년 입주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 이어 ‘대치 푸르지오 써밋’ 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적용됐고, 서울 외 지역엔 과천이 유일하다. 지난해 부동산R114가 조사한 분양받고 싶은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단지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단지 내외부 특화를 위한 모던리조트(석가산, 티하우스, 수공간) 등의 조경특화와 커튼월, 파사드 등의 외벽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차별화된 명품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푸르지오 써밋’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최고층에 들어서 광안대교와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사우나, 라이브러리 카페, 키즈카

    2023.08.21 11:19:42

    “광안대교 오션뷰 품은 스카이라운지”…‘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9월 분양
  • 올 2분기 부동산 키워드 ‘아파트’, ‘경기도’ 활짝···“온전한 회복세는 아냐”

    올해 2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모든 유형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1분기에 타 유형 감소분을 상쇄하며 전체 부동산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아파트는 2분기에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작년 동기 대비 지표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8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2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17일 발표했다.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매매거래금액 1분기 대비 모든 유형에서 상승 흐름 나타나 2023년 2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27만5370건으로 1분기(24만3938건) 대비 12.9% 증가했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85조498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66조9254억원)와 비교하여 2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거래량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해 모든 유형에서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1분기 대비 아파트가 24.2%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연립·다세대 22.9%, 상업·업무용 빌딩 21.2%, 단독·다가구 21.1%. 공장·창고 등(집합) 16.2%, 상가·사무실 15%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거래금액도 공장·창고 등 소폭 감소(3.5%)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에서 직전 분기와 비교해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상가·사무실 52.9%에 이어 상업·업무용 빌딩 51.9%, 아파트 34.2%, 단독·다가구 30.4%, 연립·다세대 29.8%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대비해서는 아직까지 매매거래량이 20.5%, 매매거래금액은 19.4% 감소한 상태이지만 아파트를 필두로 전반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

    2023.08.17 18:08:54

    올 2분기 부동산 키워드 ‘아파트’, ‘경기도’ 활짝···“온전한 회복세는 아냐”
  • LH, 임원 사퇴 꼼수 논란…사실상 임기 끝난 4명만 사퇴

    LH 임원들이 '꼼수 사퇴'를 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원 4명이 사실상 임기가 이미 끝났거나 임기 만료까지 불과 한 달 가량 밖에 안 남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LH 이번 임원 사퇴가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면피성 조치였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이한준 LH사장은 지난 1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철근 누락과 전수조사 대상 누락, 철근 누락 사실 은폐 등의 책임을 지고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의 거취 역시 임명권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LH는 현재 공모 중인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임원 5명의 사직서를 받았고, 4명을 사직 처리했다는 발표도 내놓았다. 하지만 사직 처리된 4명의 임원 중 국민주거복지본부장과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끝난 상태였다. 나머지 2명(부사장·공정경영혁신위원장)의 임기는 내달 말까지로, 사실상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은 임기 만료일인 2025년 3월 19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임원의 사퇴 소식이 알려진 직후 LH 내부에서는 어차피 곧 나가는 임원만 사직 처리 된 것으로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LH는 지난 2021년 부동산 투기 논란 때도 상임이사 4명을 교체했으나, 이 중 2명의 임기가 9일밖에 남지 않아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8.16 10:35:47

    LH, 임원 사퇴 꼼수 논란…사실상 임기 끝난 4명만 사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