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내집 한 채는 있어야죠”...천장 뚫는 ‘가계부채’
올해 3분기(7~9월) 가계 빚이 전분기 대비 14조원 넘게 증가하며 약 2년 만에 최대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이어지는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은 17조원 이상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여전한 내집 마련 수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가계 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말 대비 14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기도 하다. 가계 신용이란 일반 가계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 거래를 의미하는 판매 신용을 합친 개념이다. 가계 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1조7000억원 증가한 1759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인 주택담보대출도 17조3000억원 늘어난 104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 분기(1031조8000억원)에 이은 역대 최대치다. 증가폭은 전분기(14조1000억원)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10조원대다. 가계부채는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2%로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I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으면 성장률이 낮아진다. 또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향후에도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 주택 매수세 및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6조8000억원) 등을 감안할때 가계부채 증가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부가 9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공급을 중단하는 등 관리에 나선 만큼 부채 증가
2023.11.22 11:42:34
-
수주잔고 500조까지 늘리고 떠나는 권영수…"젊고 새로운 리더십 필요"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했다. 후임으로는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김동명 사장이 선임됐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로 입사한 뒤 44년 동안 LG그룹에 몸 담았다. LG디스플레이·LG유플러스·(주)LG 등 17년 동안 LG그룹 내 최고경영자를 두루 맡으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전문경영인이다. 권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일하는 동안 단 하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라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1등 정신’으로 무장한 강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가르쳐주신 고(故)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 분들과 LG그룹 구성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특히 오랜시간 LG 주요 사업과 관련해 뜻을 같이 하며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구광모 회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구 회장님이 이끄는 LG그룹의 미래에 많은 응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보냈던 마지막 2년은 더없이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을 명실상부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기업으로 키워냈을 뿐 아니라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상도 한 단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LG에너지솔루션을 국내 시총 2위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이후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도요타, 현대차, 스텔란
2023.11.22 11:10:47
-
KCGI자산운용, 현대엘리베이터 ‘기업지배구조 정책’에 입장문 발표
지난 8월 현대엘리베이터에 주주서한을 발송했던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가 내놓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 공시에 대해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20일 표명했다. KCGI자산운용은 최대주주 현정은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에 대해 ‘이사회 정상화의 첫 단추’라고 평가하며, 주주대표 소송의 패소 당사자로서 사내이사 사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및 그 자회사로부터 급여수령 및 경영 의사결정의 영향력 유지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회사측이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배당성향 50% 이상)에 대해서는 “금번 공시에서 근원적 수익성 개선대책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하며 근본적인 경영 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을 예고 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8월 23일 발표한 주주서한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본업인 국내 승강기사업은 성장성 및 수익성에 있어 매우 매력적이나, 붙투명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대규모 손실 및 국내외 지분 투자에서 비롯된 대규모 손상차손 등으로 인해,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매우 실망스러운 경영 성과 및 기업가치를 보이고 있다.”며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일회성 이익의 배당정책에 대해서도 “현재 부동산임대업, 관광숙박업, 금융업 등 주력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은 비주력 자산이 회사전체 고정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들이 전사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 며 비영업자산의 구체적인 효율화 방안을 재차 요구했다. KCGI자산운용은 기취득 자사주의 악용 가능성에 대해 지적했다. 11월 10일 현대엘리베
2023.11.22 11:03:06
-
LG엔솔, 세대교체…새 사령탑에 김동명 사장
LG에너지솔루션이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44년간 LG그룹에 몸담으며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에너지솔루션 등 LG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온 권영수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했다. 22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임 CEO 선임을 비롯해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 최승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선임 18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 1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2024년 임원 승진안을 결의했다. 이번 임원 인사 승진 규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지난해 29명(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3명, 상무급 20명) 대비 소폭 축소됐다. 이번 인사의 특징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의 지속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품질 역량 고도화 ▲선제적 미래준비 관점의 조직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최고 전문가다. 2014년 Mobile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사업부문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 압도적 시장 우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
2023.11.22 10:56:02
-
루이비통은 왜 13억짜리 가방을 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올해 명품업계를 강타한 단어는 단연 '스텔스 럭셔리(조용한 명품)'입니다. 로고가 튀지 않아 의류 안감을 보거나 가방을 열기 전까지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는 게 특징입니다. 대신,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브랜드 가치를 나타내죠. 이런 트렌드와 상반된 브랜드가 있습니다. 과한 로고플레이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입니다. 브랜드명에 들어가는 알파벳 'L'과 'V'를 겹쳐놓은 모노그램 패턴이 브랜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디자인일 정도로 로고를 잘 활용하거든요. 활용 방법도 다양합니다.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양각으로, 음각으로, 때때로 배경색과 반대되는 색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루이비통이 최근 업계를 놀라게 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1930년대 여행용 가방으로 처음 선보였던 둥근 원통형의 '스피디' 라인을 다시 띄우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이 가방은 영화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오드리햅번이 애용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올해 2월 루이비통의 새로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선임된 유명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공식 행사에서 열심히 들고 다니는 바로 그 가방입니다. 아 물론, 이게 놀랄 일은 아니고요. 루이비통에서 책정한 가격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00만달러'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제품명도 '밀리어네어 스피디(Millionaire Speedy)'입니다.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은 미국 프로농구 스타 PJ 터커가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품 설명이 담긴 한장의 사진을 올리면서입니다. 심지어 홍보용 사진 자료조차 모든 고객에게 제공된 것은 아니고, 극히 일부에게만 전달됐다고 합니다. 공식 웹사이트에
2023.11.22 10:39:57
-
DL이앤씨, 산업안전진단협회와 안전보건체계 전반 진단 완료
DL이앤씨가 회사의 안전보건체계를 보다 객관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외부 안전관리 전문기관을 통해 안전보건시스템 전반에 대한 진단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이번 진단을 통해 발견한 문제점을 적극 개선해 중대재해 예방에 전사적인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 9월부터 약 2개월간 고용노동부 지정 안전관리 전문 컨설팅 기관인 ‘산업안전진단협회’와 함께 본사 및 현장의 안전보건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건설안전기술사를 비롯한 11명의 전문가가 본사 안전보건관리 부서는 물론 주택 및 토목 현장을 직접 찾아 면밀한 점검을 진행했다. 이들 전문가는 본사 안전보건관리 조직과 관련 시스템 전반을 들여다보고 중대재해처벌법 이행사항의 적정 여부를 강도 높게 집중 점검했다. 동시에 위험성 평가 실적과 이행사항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안전사고 분석 및 예방 대책의 적정성 등도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재해 위험성이 높은 구조물과 건설 기계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현장에서 본사 안전 지침을 수행하는 지 여부도 평가 대상이었다. 전문가들은 화재, 질식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전기설비와 인화성 물질 관리, 지하 작업 등도 집중 점검했다. 산업안전진단협회는 안전진단 결과 보고서를 통해 본사 안전보건조직 과 일부 현장에서 발견된 개선 필요 사항에 대해 권고 의견을 회사에 전했다. 협회는 DL이앤씨 본사 및 현장의 안전시스템에 대해 “관련 법규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으나 미승인 작업 같은 건설업종의 특성에 따른 위험을 보완할 수 있는 추가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결과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한 뒤
2023.11.22 10:16:56
-
대단지 청약경쟁률 소단지보다 높아, 지방선 3배 차이
올해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 당첨 경쟁이 중소단지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청약홈과 부동산R114 수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3주차까지 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3.51대 1로 500가구 미만 규모 소단지 아파트 1순위 청약률(9.04대 1) 보다 약 1.5배 가량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 가구 규모 단지의 경우 10.39대 1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보다는 낮았지만, 역시 500가구 미만 규모 단지의 청약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두드러졌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선 1000가구 이상 대단지(16.69)가 500가구 미만 단지(17.05) 보다 조금 낮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방에선 대단지(9.65)가 500가구 미만 단지(3.15)와 약 3배 차이가 날 만큼 크게 앞서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대단지 아파트는 소단지보다 주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비가 소규모 단지보다 최대 10% 이상 저렴한 것도 수요자들이 대단지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K-아파트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월 기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당 1175원으로 300가구 미만 단지의 공용관리비 1,409원보다 약 16.6% 저렴했다. 이 외에도 세대 수가 많은 만큼 보다 다양한 커뮤니티와 조경시설, 여러 서비스 등을 아파트 내에서 누릴 수 있는 점도 단지 가치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단지 아파트 쏠림 현상은 거래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고 가구 수가 많은 만큼 대단지 거래량이
2023.11.22 09:35:35
-
세계 덮친 ‘고물가’에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물가에 라면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이 생계비를 아끼기 위해 값이 저렴한 인스턴트 라면을 소비한다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일본 오사카에 본부를 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의 집계에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개 나라에서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인스턴트 라면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라면 소비량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등 순으로 많았다. 한국은 미국, 필리핀에 이어 연간 라면 소비량이 8번째로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 보도에 라면 수요의 증가는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이다. 가디언은 “전통적으로 국수를 먹지 않았던 국가들의 중산층 소비자들 역시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라면을 먹기 시작해 소비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국가가 멕시코다. 2021년 라면 수요가 17.2%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도 11% 성장했다.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소비가 크게 늘자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 닛신식품은 미국 내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 2억2800만달러(약 2942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닛신의 경쟁사인 토요수이산도 라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025년까지 미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 라면 수출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달러(1조145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10개월 만에 기존 연간 최대치였던 지난해의 7억6541만
2023.11.22 08:37:14
-
배우자에게 듣고 싶은 말 1위···“사랑해” 아닌 ‘이 말’ 이었다
돌싱(돌아온 싱글)남녀들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어떤 말을 가장 듣고 싶었을까. 남성의 경우 '당신이 최고'라는 격려의 말을, 여성은 '수고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3~18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4명(남녀 각각 2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상대로부터 가장 듣고 싶었던 표현이 무엇인가'에 대해 남성 31.1%는 '당신 최고(격려)', 여성 30.3%는 '수고했어요(칭찬)'를 선택했다. 이어 남성은 '수고했어요'(25.3%)와 '잘 다녀와요'(18.7%), 여성은 '당신 최고'(26.1%)와 '사랑해'(21.0%) 등을 각각 2·3위로 꼽았다. 4위는 남녀 모두 '여보'(남성 16.0%·여성 15.6%)로 답했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어떤 상황에서 이혼을 고려하게 됐나'라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 의견이 갈렸다.남성은 '(가족에게) 왕따당할 때'(33.1%)가 가장 많았다. 이어 '투명인간 취급당할 때'(29.2%), '얹혀사는 기분이 들 때'(28.4%), '갑질당할 때'(9.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갑질당할 때'(35.0%)가 가장 앞섰다. '얹혀사는 기분이 들 때'(29.5%), '왕따당할 때'(23.4%), '투명인간 취급당할 때'(12.1%) 등이 뒤를 따랐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상대는 어떤 측면에서 실점을 많이 당했나'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기본 책무 소홀'(36.2%), '이기주의적 성향'(32.7%), '배우자로서의 부당행위'(19.8%)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배우자로서의 부당행위'(34.2%), '기본 책무 소홀'(28.5%), '이기주의적 성향'(24.1%) 등을 1위에서 3위로 선택했다.'애정 표현 인색'(남성 11.3%·여성 13.2%)이 4위에 올랐다. 강홍민
2023.11.22 08:31:06
-
지도교수가 쇠파이프로 전공의 상습폭행···조선대병원 '발칵' [끝까지 간다]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신경외과에서 지도교수가 전공의(레지던트)를 상습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은 이날 오후 교육수련위원회를 열고 50대 신경외과 교수 ㄴ씨가 전공의를 상습 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 파악 및 자체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공론화됐다. 광주전남 소재 지방 사립대학교 신경외과 전공의 4년차라고 밝힌 글쓴이 ㄱ씨는 담당 지도교수에게 지속적이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왔다고 작성했다. ㄱ씨는 “여러 환자가 지나다니는 병원 복도나 외래를 보러 온 환자 앞, 간호사들과 병원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했을 뿐 아니라 따로 불려가 쇠 파이프로 수차례 구타를 당했다. 안경이 날아가 휘어질 정도로 뺨을 맞았으며, 목덜미가 잡힌 채로 컴퓨터 키보드에 얼굴이 처박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행뿐만 아니라 수술 결과에 따라 벌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ㄱ씨는 “폭행을 당하면서도 가르침을 받는 전공의라는 제 신분과 지도교수라는 위치 차이에서 오는 두려움이 너무 커 꾹꾹 눌러 참으며 지내왔다”며 “‘한번만 더 참자’ ‘하루만 더 참자’ 주문을 외며 스스로 위로해왔다”고 털어놨다. ㄱ씨가 올린 글에는 녹취파일도 함께 첨부됐다. 파일에는 “한대라도 안 맞으면 안돼?, 안돼?” 라는 지도교수의 음성과 함께 때리는 소리도 함께 담겨 있다. 글쓴이는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쇠파이프를 든 교수와 폭행당하는 전공의, 그걸 바라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2023.11.22 08:21:06
-
협상 가치 창출의 ‘기생충’[이태석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수익성 높은 고혈압 치료제를 제조 판매해 큰 돈을 벌고 있는 A 제약회사가 있다. 회사는 개당 4.05달러짜리 알약을 매년 1억 개씩 판매한다. 제조 비용은 한 알에 0.05달러. 대략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은 4억 달러다. 그런데 얼마 후 B 제약회사에서 동일한 효능의 약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사는 비상이 걸렸다. 독점해 왔던 시장에 경쟁자가 등장해서다. 경영진은 판매 가격을 일단 낮출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린다. B사의 출시 예정 제품 가격이 2.55달러였기 때문이다. 여러 측면에서 고려해 보니 3.05달러가 적절하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제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두 개 회사가 양분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A사의 시장점유율은 60%, B사는 40%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A사는 매년 6000만 개를 판매해 연간 1억8000만 달러의 수익을, B사는 4000만 개를 판매해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계산을 간단하게 하기 위해 제조 비용은 0.05달러로 가정했다. 결국 시장의 파이는 B사의 진입으로 전체 수익은 2억8000만 달러(A사 1억8000만 달러+B사 1억 달러)로 바뀌게 된다. A사가 독점을 누리던 당시 수익금 4억 달러보다 무려 1억2000만 달러나 적다. A사의 경영진이 생각해 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나눌 수 있는 파이가 줄어도 너무 줄었다. 고민 끝에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A사의 협상 대표는 B사 대표를 찾아가 솔깃한 제안을 했다. 즉 B사가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 대가로 매년 1억2500만 달러를 지불하면 어떻겠느냐고 말이다. B사로선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1억 달러 벌자고 괜히 힘만 쓰는 것보다 더 큰돈 아닌가. A사도 마찬가지다. 기존 수익 4억 달러에서 1억2500만 달러를 B사
2023.11.22 08:19:40
-
토지보상금 받은 후에 저가보상 이의신청 가능할까[박효정의 똑똑한 감정 평가]
[똑똑한 감정평가] 토지보상금을 통보받은 대부분의 토지주는 보상금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하고 싶어한다. 보상절차는 통상 4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법적 성질이 사법상 매매계약인 협의보상과 협의보상에 대한 이의신청인 수용재결, 그리고 수용재결에 대한 이의재결까지는 행정심판단계다. 수용재결 또는 이의재결에 대한 이의신청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데, 이를 행정소송이라고 한다. 토지주가 보상금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는지 여부에 따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첫째 협의보상 단계에서 보상절차가 끝날 수도 있다. 실제로 보상 감정평가 또는 토지보상 컨설팅 업무 중에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은 토지보상금을 받고서도 계속 보상금이 적다고 이의신청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토지주가 보상금이 적다고 다툼을 하는 입장에서 해당 보상금을 수령하면 왠지 그 금액을 인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꺼림칙해서 책정된 보상금을 아예 건드리지 않고 계속 이의신청을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경우다. 보상금을 받고도 저가보상에 대한 이의신청을 계속할 수 있는지 여부는 보상절차의 단계에 따라 다르다. 먼저 가장 첫째 단계인 협의보상에서는 해당 보상금을 수령하는 것은 사업시행자와 해당 보상금을 받고 소유권을 넘기겠다고 계약하는 의미다. 얼마 전에 협의보상금을 수령했는데 너무 적은 금액이라 이의신청을 하고 싶다는 상담요청을 받았었는데, 살펴보니 이미 토지가 사업시행자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가 완료된 상태였다. 협의보상금을 수령하면 해당 금액으로 협의하는 것이며 이 경우에는 저가보상이라는 이유로 이의신청
2023.11.22 08:18:43
-
주택 임대인의 계약갱신 거절과 손해배상책임[이철웅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법으로 읽는 부동산] 실거주 사유로 계약갱신을 거절한 주택 임대인이 실거주하지 않았더라도 손해배상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는 정당한 사유는 무엇일까. 주택 임대차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의 기간에 임차인이 계약갱신을 요구할 경우 임대인(임대인의 직계존속·직계비속 포함)은 해당 주택에 실제 거주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해 임차인의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 한편 임대인이 실거주 사유로 갱신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갱신 요구가 거절되지 않았더라면 갱신됐을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정당한 사유’ 없이 제3자에게 주택을 임대한 경우 임대인은 갱신 거절로 인해 임차인이 입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임차인에게 2년의 임대차 기간을 보장한다는 취지의 규정을 두고 있고, 실제 체결되는 주택임대차계약의 기간이 2년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위에서 말하는 ‘갱신 요구가 거절되지 않았더라면 갱신됐을 기간’은 2년으로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한 임대인으로서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임차인이 퇴거한 후 2년 동안 해당 주택에 실거주를 해야 손해배상책임을 지지 않게 된다. 위에서 말하는 ‘정당한 사유’란 ‘갱신 거절 당시 예측할 수 없었던 사정으로 제3자에게 임대를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유’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인데, 그렇다면 어떤 경우들이 정당한 사유에 해당할까. 아직까지 위 ‘정당한 사유’의 해석에 관해 확정된 대법원 판결은 없다. 하지만 하급심 판결 및 현재까지 나타난 여러 논의들에 비춰보면 정당한 사유는 대략 이렇다. 인근의 특정 병원에서 치
2023.11.22 08:17:55
-
기업에서 젊은 리더들이 부상하는 이유[임주영의 경영 전략]
[경영전략] 필자는 현 조직에서 강의와 연구개발을 주 업무로 하고 있고 동시에 ‘시니어 리더’라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제 곧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는데 최고참 시니어로서 젊은 후배 직원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방식으로 함께 업무를 진행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문득 현재 세상을 움직이는 기업의 리더들이 조직에서 중책을 맡았던 나이는 몇 살이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조사해보니 역시나 놀랍다. 애플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38세에 사업운영부문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아마존 CEO인 앤디 재시는 38세에 클라우드사업부 설립을 주도했다. 디지털 기업만 이런 것도 아니었다. 유통공룡인 월마트 CEO인 더그 맥밀런은 40세에 샘스클럽 영업담당 사장을 맡았다. 최근 한국 언론에서도 ‘3040 임원 등장’, ‘대기업 중심으로 파격 인사 증가 추세’라는 등의 기사 제목을 여러 번 봤는데, 실제 힌국 기업 임원들도 세대교체가 가속화 중인 듯 보인다. 한국 기업도 세대교체 중 지난해 CEO스코어가 발간한 ‘주요 대기업 그룹 미등기임원 평균 나이’에 의하면 네이버가 46.3세로 1위, 카카오가 46.4세로 2위였다. 3위는 CJ로 50.6세, 4위는 삼성으로 52.0세였고, 그 뒤로 10위까지 임원들의 평균 나이가 53세가 되지 않았다. 증가하고 있는 젊은 리더 중용, 그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 당연히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리더의 모습이 바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산업별로 경계가 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했던 과거의 경영 환경에서는 철저한 계획·통제·관리가 경쟁우위의 원천이었다. 이에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갖춘 리더가 필요했었다. 이제 디지털 대
2023.11.22 08:17:13
-
테일러 스위프트는 왜 홍콩을 패싱했을까 [비즈니스 포커스]
[비즈니스 포커스] 팝가수들의 홍콩 패싱이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타일스, 콜드플레이에 이어 테일러 스위프트가 내년 국제 투어에서 홍콩을 제외했다. 반면 스위프트는 인구 600만 명의 도시국가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6번이나 연다. 시드니, 도쿄, 멕시코시티보다 더 많은 공연횟수다. 팬데믹 이전에는 유명 아티스트의 메가 공연이 열렸던 홍콩이 팝가수의 선택지에서 제외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러한 팝가수들의 도시 선택이 홍콩과 싱가포르 두 도시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53년 만에 1위 뺏긴 홍콩‘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린 홍콩이 53년 만에 최고 경제적 자유 지역 타이틀을 빼앗겼다. 지난 9월 캐나다 싱크탱크인 프레이저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 ‘세계 경제자유지수’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홍콩은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세계 165개 사법권을 대상으로 경제적 자유를 조사한다. 경제적 자유는 국제 무역의 용이성, 시장 진입 및 경쟁의 자유, 비즈니스 규제 등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2023년 보고서 결과는 165개 사법권에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가장 최근 연도인 2021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이 지수는 개인의 경제적 자유, 즉 스스로 경제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한다. 연구소 측은 “홍콩이 세계 경제적 자유 지수 조사 이래 1위에서 내려온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모든 종류의 자유에 대한 탄압을 이어가면서 홍콩의 순위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홍콩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곳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전년도 2위에서 홍콩을 넘어서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
2023.11.22 07: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