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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R&D 전초기지 찾은 김준 “올 타임 넷제로” 강조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환경과학기술원은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달성을 위한 그린 포트폴리오 디자이너 & 디벨로퍼라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미래 그린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연구·개발(R&D)의 주역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SK이노베이션은 김 부회장이 5월 15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이하 기술원)을 방문해 연구·개발(R&D) 현안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김 부회장은 기술원 내 분석솔루션센터, 환경기술연구센터 등을 찾아 구성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기술원의 미래비전을 공유했다.이날 김 부회장은 기술원 구성원 소통 프로그램인 ‘더 해피스트 데이’ 현장도 깜짝 방문해 물품 기부를 통해 행복 나눔을 실천하는 구성원들을 응원하며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이후 미래 그린 에너지 R&D를 위한 향후 40년의 각오를 다지는 식수 행사에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R&D 경영이 태동한 1983년에 태어난 대표구성원, 기술원 경영진 등과 함께 소나무의 한 품종인 반송(盤松)을 심었다.김 부회장은 “올해는 탄소 저감 및 전력화를 지향점으로 한 미래 그린 에너지 사업 본격화의 원년”이라며 “미래에너지 시장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R&D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환경과학기술원은 SK이노베이션 R&D 경영의 시초로, 지난 40년 간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며 “향후 40년도 지속적인 R&D 혁신을 통해 암모니아, 폐배터리 재활용(BMR) 등 미래에너지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역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SK이노베이션은
2023.05.16 11: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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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폐 끼칠 수 없어”...‘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금양에 사표
“회사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회사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된 직후다.그는 16일 국내 복수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회사에 사표를 냈고 수리됐다”고 밝혔다.박 전 이사는 “한국거래소 측이 회사에 ‘박 이사가 계속 금양에서 홍보를 맡으면 앞으로 여러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회사에서 들었다. 회사에 폐를 끼칠 수 없어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박 전 이사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이다.최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특히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를 추천했는데, 해당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K배터리 레볼루션’이라는 이름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그러나 그가 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금양의 1700억원 규모 자사주 매각 계획을 공개한 것에 대해 거래소가 제재 방침을 밝히며 논란이 불거졌다.거래소는 지난달 24일 금양에 대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 발표 공정공시의 지연공시’ 이유로 금양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했다.회사의 정식 공시 이전에 박 이사가 개인적으로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였다.한편 거래소 측은 ‘거래소가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는 박 전 이사 주장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거래소 측은 “공시 규정을 잘 지켜
2023.05.16 1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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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매출 40조로 키우는 ‘미래 청사진’ 내놨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포함한 2030년 3대 신성장동력 매출 계획을 발표했다.신 부회장은 5월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2차전지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전지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으로 6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이로써 LG화학의 전지 소재를 포함한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 비중은 2022년 21%(6조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로 올라서게 된다. LG화학은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 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며 “LG화학의 중심축이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신성장동력 비즈니스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지 소재는 연평균 26%의 확고한 성장세 속에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 나노 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① 전지 소재 매출: 2030년 30조원으로 확대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
2023.05.16 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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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주가 조작' 라덕연 재산 가압류…먼저 30억원대 동결
증권사들이 SG증권발 폭락사태로 드러난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라덕연 씨의 재산 가압류 조치에 나섰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달 법원으로부터 미수금 32억9000만원에 대해 은행 예금을 가압류한다는 결정을 받았다. 삼성증권도 라씨의 은행과 증권사 계좌를 가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가압류 결정으로 라 대표의 은행·증권사 예금이 최대 35억원어치 동결됐지만, 이는 라 대표가 실제 해당 은행 등에 이만큼의 예금을 본인 명의로 갖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법원이 라 대표의 재산 현황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증권사로부터 가압류 신청이 들어와 일단 주요 은행과 증권사의 계좌를 동결했다는 의미”라고 했다.실제로 라 대표는 주가 폭락 전 해외 골프장 등 여러 자산들을 사들여 ‘자산 은닉’ 혐의도 받고 있다. 라 대표와 그의 측근들은 주가 조작을 통해 총 2640억 원의 수익을 거두고, 절반인 1320억 원을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일단 증권사들은 지난달 발생한 무더기 주가 급락과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로 거액의 미수채권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작전세력의 타깃이 된 종목들이 주가 폭락을 하면 반대매매로 손실이 빌생한다. 이 돈은 먼저 외국계 증권사가 충당하고 그 다음 국내 증권사가 이를 갚아준 후 개인투자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다..이에 따라 회사마다 규모는 다르지만, 미수채권 발생 규모가 큰 곳은 수천억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일부 증권사들은 라씨뿐 아니라 폭락 종목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고객들을 상대로 미수금 분할 상
2023.05.16 10: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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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2만3680명…일주일 전 대비 2000여명 늘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섰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만3680명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3143만8960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은 건 지난 11일(2만571명) 이후 닷새 만이다.위중증 환자는 150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전날 신고된 사망자는 13명으로 누적 3만4623명을 기록했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중을 뜻하는 치명률은 0.11%를 유지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6198명), 인천(1459명), 경기(6810명) 등 수도권에서 1만4467명(61.1%)이 감염됐다. 비수도권에선 9193명이 확진됐다. 부산 확진자가 1265명으로 가장 많았다.국내 발생 환자 수는 2만3646명, 해외유입 사례는 34명이다. 이 중 공항·항만 등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사람은 20명이다.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 화요일인 지난 9일(2만1675명)보다 2005명 증가했다. 화요일 기준으로 4월 25일(1만4809명) 이후 3주일째 전주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8812명으로 3월 26일부터 52일째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42.2%다. 보유 병상은 249개가 있고 144개가 남아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3.05.16 10: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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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호텔, ‘파인드 유어 샹그릴라’ 글로벌 캠페인 론칭[여행 뉴스]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샹그릴라가 ‘파인드 유어 샹그릴라(Find Your Shangri-La)’ 캠페인을 론칭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캠페인은 아시아 감성의 환대 문화를 알리고, 투숙객들이 호텔에서 자신만의 즐거운 순간들을 누릴 수 있도록 장려한다. 캠페인 영상에는 투숙객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진정성을 전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샹그릴라의 신념을 담았다.후이 쿠오 샹그릴라 회장은 “우리는 투숙객 각자가 샹그릴라에서 얻어가는 경험이 다르고, 0그 모든 순간이 각각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풍부한 레거시를 축적해 온 샹그릴라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은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인 데이브 마이어스 감독과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그는 샹그릴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투숙객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이들이 샹그릴라의 환대 속에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샹그릴라는 캠페인 론칭을 기념해 ‘파인드 유어 샹그릴라’ 메뉴를 선보인다. 메뉴는 각 호텔이 위치한 현지의 미식 문화를 반영했으며, 유니크한 맛과 플레이팅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또, 캠페인에서 영감을 얻은 창의적인 칵테일과 목테일(무알콜 칵테일) 컬렉션을 선보인다. ‘파인드 유어 샹그릴라’ 메뉴와 스페셜 드링크는 프랑스, 중국, 태국, 필리핀, 영국 및 싱가포르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다.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
2023.05.16 10: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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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안정적 실적·주주가치 제고 주목…목표주가↑
신한투자증권이 16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 주가를 6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업종가운데 톱픽주(최선호주)로도 꼽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50%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고 있고, 자회사들이 우수한 경상 이익 체력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4%가 증가한 2조9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같은 기간대비 93.7%가 상승한 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누적된 주주환원 규모는 총 4127억원이다. 자회사 별도 순이익은 메리츠화재가 1조5000억원, 메리츠증권이 50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부동산 경기 심화에도 안정적인 손익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CFD 관련 손실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2023.05.16 09: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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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족 필수품'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로 업그레이드
하나카드가 해외여행 대표 체크카드로 자리잡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트래블로그 서비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각종 SNS에 올라온 손님들의 생생한 사용 후기와 혜택 인증을 통해 더욱 사랑을 받고 있으며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90만명을 돌파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으로 기존 서비스와 함께 국내 사용에 따른 적립 혜택을 추가하여 손님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높였다.트래블로그 신용카드는 하나머니앱에서 ‘외화 하나머니’를 선택 시 기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이용 가능한 해외 통화 18종 모두 ▲환율 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가 무료이다. 여기에 트래블로그 신용카드 사용 시 적립 혜택을 추가로 탑재했다. 적립 혜택은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제공하며 ▲국내외 전 가맹점 1Q Pay 결제 시 하나머니 1.3% 무제한 적립 ▲국내외 전 가맹점 결제 시 하나머니 1% 무제한 적립된다. 또한 ▲해외 가맹점 결제 시 3% 적립(월 최대 5만 하나머니) ▲항공/면세점/여행 관련 가맹점 결제 시 3% 적립(월 최대 5만 하나머니)이 가능하다.트래블로그 신용카드는 한 장의 카드 안에 두 가지 결제 방식이 탑재되어 있다. 국내에서 결제 시 신용 결제로 사용할 수 있고 해외에서 결제 시 ‘외화 하나머니’와 ‘신용결제’ 중 하나의 결제 수단을 설정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 발급 시 기본 결제방식은 ‘외화 하나머니’로 설정되며 결제 수단 변경은 원큐페이앱에서 즉시 변경
2023.05.16 09: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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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유럽 ETF 시장 본격 진출
미래에셋증권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은 15일(현지시간) 유럽 ETF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전문회사 GHCO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증권사의 해외법인이 아시아 외에 선진국에서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은 지난해 12월 6일 GHCO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영국(FCA)과 그리스 규제당국(HCMC)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 GHCO는 2005년 설립된 현지 ETF 시장조성 전문기업으로 블랙록(Blackrock), 뱅가드(Vanguard), Global X등을 포함한 18개의 ETF 운용사와 총 2000여개의 ETF 종목들에 장내 유동성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1만4000개 ETF를 효율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체 개발 Market Making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톱티어(Top Tier)들과 경쟁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 김승욱 대표는 “GHCO의 기술적 역량과 미래에셋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룹 글로벌 ETF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며 “인수 완료를 기점으로 GHCO 구성원들과 인수 후 통합(PMI)에 집중하고, GHCO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미래에셋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인수를 시작으로 2017년 미국 혁신 테마형ETF선두기업 Global X, 2022년 호주 운용사 Global X 호주(구 ETF Securitie)를 인수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2023.05.16 09: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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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MZ세대 방앗간, LCDC SEOUL [MZ 공간 트렌드]
몇 가지 잔혹 동화가 있다. 독이 묻은 빗으로 머리를 빗다가 잠이 든 소녀, 아들을 낳기 위해 괴물의 심장을 먹은 여왕, 왕의 사랑을 받고 싶어 제 살을 깎은 노파…. 이탈리아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이야기들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라푼젤’ 등으로 재탄생했고 21세기 들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나아가 대한민국에 당도한 이 이야기들은 어느 자동차 수리점과 신발 공장을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이곳에 담긴 몇 가지 이야기성수역 3번 출입구로 나와 10분여쯤 걸었을까. 어두운 회색빛 공장 건물들 사이로 조금 더 반질반질한 질감과 한 톤 밝은 회색 건물이 눈에 띈다. 주변 건물과 어우러져 돋보이지 않는 듯 돋보이는 이곳은 성수동 나들이 필수 코스로 꼽히는 ‘LCDC SEOUL’이다.LCDC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뜻하는 프랑스어 ‘르 콩트 드 콩트(Le Conte des Contes)’의 머리글자를 따 온 것이다. 17세기 이탈리아의 문학가 잠바티스타 바실레(Giambattista Basile)가 유럽 지방의 설화를 담은 이야기 책 ‘펜타메론(Pentamerone)’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총 50가지의 이야기가 5개 챕터에 10개씩 담겨 있는 ‘펜타메론’은 하나의 큰 프레임을 중심으로 다른 주제와 모티프를 지닌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이 이야기들은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의 이야기를 만든 안데르센과 그림 형제에게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LCDC SEOUL 곳곳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묻어 있다.방문객이 가장 많은 3층에서는 애니메이션 몬스터주식회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복도를 중심으로 정면과 양쪽에
2023.05.16 09: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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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셔틀 외교, 닥치고 반일·혐한 극복이 관건[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우리도 선진국처럼 용건이 있을 때 비행기 타고 상대국에 가서 회담하고 바로 돌아올 수 없느냐.”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참모들에게 한 말이다. 우리 정부는 2004년 2월 일본에 ‘셔틀(shuttle) 외교’ 의향을 전달했다. 일본이 호응하면서 1년에 한 번씩 양국 정상이 번갈아 가며 상대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간 첫 셔틀 정상 회담은 2004년 7월 제주에서 열렸다. 실무형 회담이어서 두 정상은 정상 회담, 공동 기자 회견, 만찬 등에 콤비 스타일의 간편 복장과 노타이 차림으로 임했다. 그해 12월 두 정상은 고이즈미 총리 부친의 고향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하루 일정의 셔틀 정상 회담을 열었다. 하지만 2005년 10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셔틀 외교는 중단됐다. 이후 한·일 셔틀 정상 회담은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2008년 4월 21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정상 회담을 열고 양국 간 셔틀 외교 복원을 선언했다. 이듬해 1월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방한했고 6월엔 이 대통령이 하루 짜리 일본 답방을 하는 등 몇 차례 셔틀 정상 회담을 열었다.하지만 ‘위안부’ 문제로 양국 간 냉기류가 흘렀다. 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2011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1시간 가까이 정상 회담을 했지만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시종 평행선을 그었다. 이후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셔틀 외교는 멈춰 섰다.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가
2023.05.16 09: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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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로 제2의 완주 르네상스 시동 [지자체장 24시]
수소 산업 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도시 전북 완주는 요즘 사람들로 붐빈다. 지난해 말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에 선정돼 완주군 봉동읍 일대 165만㎡(약 50만 평) 부지가 새롭게 개발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도 속속 생겨난 덕분이다.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다녀간 뒤 유명 관광지로 소문나면서 관강객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아 하룻밤에 100만원 정도 하는 한옥 숙소는 예약조차 힘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런 변화는 유희태 완주군수의 의지와 노력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유 군수는 선거 도전 5전6기 만에 2022년 민선 8기 완주군수에 당선됐다. IBK기업은행에서 부행장까지 지냈고 당시 몸담는 지점마다 1등 지점 타이틀을 거머쥐어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끈질기고 추진력 있기로 소문난 유 군수는 선거에서 고배를 마실 때마다 어떻게 하면 완주 발전을 꾀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하고 군민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그런 만큼 군수 당선 이후 넉넉한 일자리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을 설계하겠다는 각오가 결연하다.완주군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선거 이후인 지난해 7월 이후 완주군 인구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타고 있습니다. 조만간 인구 10만 명이 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올 정도입니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9만2422명, 1년 전인 2021년 12월 말보다 1280명, 1.4% 증가했죠. 올해 들어서도 2354명 또 늘었습니다. 당선되고 난 뒤 지역 살림부터 챙겼습니다. 지역 업체 우선 계약 제도를 도입했고 기업 친화 정책으로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에도 나서 지난 8개월 동안 협약 체결 기준 5000억원 상당의 결실을 거뒀죠. 올해 테크노밸리 제2
2023.05.16 09: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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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1분기 영업이익 1년새 반토막... 반도체 울고 자동차 웃었다
국내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1년새 25조원 가량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수출의 주춧돌인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6일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에서 올해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곳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8천985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5천567억원)와 비교해 48.8% 준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1.4%, 4분기 -69.1%, 올해 1분기 -48.8%로 3분기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700조7천684억원으로 전년 동기(656조4천551억원) 대비 6.8% 증가했다.업종별로는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고, 8개 업종은 늘었다. 무엇보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두드러졌는데, IT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1분기 20조9천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1분기에는 7천9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석유화학(-3조4천23억원, 41.4%↓), 운송(-3조2천64억원, 65.5%↓), 제약(-6천885억원, 62.2%↓), 철강(-6천578억원, 41.1%↓) 순이었다.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9천67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천861억원) 대비 81.6% 증가했다. 조선기계설비(1조5천800억원, 4천109.9%↑), 서비스(4천700억원, 15.6%↑), 증권(2천717억원, 11.8%↑), 유통(1천450억원, 39.6%↑) 이 그 뒤를 이었다.매출액은 자동차부품 업종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매출액은 100조3047억원으로 전년 79조6382억원과 비교해 20조6666억원(26.0%↑) 늘었다.이어 증권(11조6514억원↑), 공기업(9조9211억원&
2023.05.16 09: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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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외식비에 다시 뜨는 뷔페
외식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서울 지역 1만9236원, 짜장면은 6800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각각 12%, 16%가 상승한 수치다. 4인 가족 외식비는 무려 평균 10만 원에 달한다. 식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발길이 뷔페로 향하기 시작했다. 특히 호텔 뷔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1~7만원대 중저가 뷔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물가에 엔데믹이 겹치면서 집밥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식사와 디저트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뷔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색 데이터 조사·분석기업 아하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한식뷔페’ 월평균 검색량이 지난해 대비 64.4% 증가하면서 전체 외식 업종 중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고기 뷔페’ ‘일식·초밥 뷔페’ 샐러드바가 있는 ‘샤브샤브’ 전문점이 상승률 20위 안에 드는 등 뷔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팬데믹에 급 성장했던 밀키트 검색량은 지난해 대비 41% 감소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매장 수가 감소해 왔던 애슐리는 올해 들어 매장을 2개 늘렸으며, 올해 1~2월 기준 지난해 대비 매출이 35%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빕스는 기존 매장을 프리미어 매장으로 리뉴얼하며 고급화에 나섰다. CJ푸드빌은 리뉴얼 전후 한 달간 수치를 봤을 때 일 평균 매출이 제주점 196%, 부산W스퀘어점 101%, 송도점 72%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리뉴얼 세 개 매장의 일 평균 방문객 수가 약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다수 업체가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코로나 직
2023.05.16 09: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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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SK온, 모두 ‘LFP 배터리’에 눈 돌리는 이유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그동안 싸구려라는 이유로 외면해온 철 기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 발달로 인해 배터리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중국 LFP 배터리 성능이 개선되면서 니켈 배터리(NCM)만 고집해온 한국 배터리 회사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중국에서 주로 생산하는 LFP 배터리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니켈 NCM에 비해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저온에서 성능이 떨어져 문제다.이로 인해 겨울철 전기차 주행 거리가 줄어들어 한국 회사들은 이를 외면해왔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단가가 비싸도 성능이 뛰어난 NCM 배터리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해왔다.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세가지 성분을 양극재로 쓰는 리튬 이온 배터리다. ‘블렌딩 기술’로 LFP 약점 극복그러나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 발달로 인해 LFP 배터리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됐다. 중국 LFP가 싸구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주목받고 있는 것은 ‘블렌딩 기술’을 통해 LFP 배터리의 약점을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NCM과 LFP를 혼합하는 기술을 완성했다.CATL은 이 기술을 M3P라는 새로운 배터리에 적용될 것으로 KIEP는 전망했다.상황이 이렇자 한국 업체들도 여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특히 블룸버그통신은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온이 LFP 배터리 개발에 발빠르게 뛰어들고 있다고
2023.05.16 08:51:58